데쓰 프루프 SE (2disc, 디지팩) - 할인행사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커트 러셀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데쓰 프루프 Death Proof, 2007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 커트 러셀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1.09.




“요즘 처자들은 참으로 무섭구려.”
-즉흥 감상-




  에. 앞서 영화 ‘플래닛 테러 Planet Terror, 2007’를 보고난 다음 ‘그라인드하우스 Grindhouse, 2007’라는 묶음을 알게 되었고, 그 반쪽의 영화가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됨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반만 추천해보고 싶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조수석에서의 시점으로 차 안에서 버릇없이 발을 올려두고 까닥거리는 모습과 집안에서 검은 피부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한 여인, 그리고 운전석의 시점으로 보닛 위에 흰색 해골마크가 보이는 어떤 차의 주행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어떤 별장으로 여자들만의 파티를 벌이기 이전으로 그녀들은 어느 한적한 곳에 위치한 술집에 도착해 술은 진탕 마시게 되데요. 그런 그녀들을 은근슬쩍 관찰하던 한 남자가 있게 되고, 모두 다 사이좋게 제 갈길 가면 되면서부터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바로 그녀들에게 수작을 걸까 말까 골몰하던 그 남자가 자신은 절대 죽지 않는다면서 멋진 기사의 가면을 벗어던져버리게 되었던 것인데…….




  아. 정말 반만 그럭저럭 볼만 했습니다. 그리고 위의 줄거리가 사실상 그나마 재미있었던 반에 해당하는 부분인데요. 나머지 반까지 적어보자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남자가 또 다른 여자애들을 괴롭히다가 이번에는 역으로 당하게 되었다 라고만 해두지요(웃음)




  처음에는 먼저 만났던 영화 ‘플래닛 테러’처럼 필름에다가 이런저런 장난질을 했다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지만,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는 무슨 로드무비도 아니고 욕으로 도배되어진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미학을 너무나도 지루하게 연이어가는 것이, 그렇다고 액션다운 액션도 없고 그저 멍하니 보고 있었는데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그저 처절하게 당하는 자칭 ‘스턴트맨 마이크’의 모습을 통해 ‘권선징악’보다도 ‘권악징악(?)’을 떠올려버리고 말았으며 후반부에는 자투리 필름도 아닌 너무나도 깨끗한 필름을 보는 것 같아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 말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결국 모르게 되었습니다. 꼭 촬영은 열심히 했는데 편집과정에서 다 날려먹은 기분이랄까요? 차라리 하나같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던 영화 ‘플래닛 테러’를 다시고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래도 일단 이 작품에 대해 알아보고자 정보를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하아~ 땅아 꺼져라 한숨만 나옵니다. 국내에서는 마니아가 아니면 잘 알지도 못할, 영화 자체가 아닌 그 참여자들의 호화찬란함에 대한 찬양의 설명이 너무나도 친절히 나온다는 사실에 영화를 보기 위한 것인지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스무고개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요. 이번 작품에 대해 숨어있는 재미로 타올라보신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최악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영화는 많이 봤어도 작품 보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신 수많은 제작진들과 감독님에 대한 무지를 말하는 저를 탓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둘이 되어 하나가 되는 작품의 남은 한쪽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AFTER DARK HORRORFEST’라는 이름 아래에서 하나의 묶음이 만들어진 영화들의 소개로 이어볼까 하는군요.




Ps. ‘플래닛 테러'의 여의사가 이번 작품에서도 등장하게 되는데요. 흐음. 역시 자세한 것은 지접 확인해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TEXT No. 542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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