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괴담 스토리콜렉터 104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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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운 이야기 하기에 좋은 분위기는 어떤 걸까. 늦은 밤, 비가 오는 밤, 눈에 갇힌 밤. 밤은 빼놓지 않는구나. 난 무서운 이야기 해 본 적 없다. 아는 게 없으니. 겪은 일도 없다. 아니 한두번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무서운 일은 아니었다. 여기에 담긴 이야기에는 소설가가 야간 경비를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소설가는 종교시설에서 야간 경비를 하면서 소설을 쓰려고 한다. 한차례 그곳을 돌아보고 와서 소설을 쓰려고 했는데, 소설가 자신이 쓰지도 않은 말이 공책에 쓰여 있었다. 이 말 왜 하느냐 하면 나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다. 컴퓨터 쓰면서 뭔가 쓰려고 한 것 같은데 그때 무척 졸렸다. 졸린데 난 뭘 쓰려고 했던 걸까. 잠깐 졸다가 깨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니 글 제목 쓰는 칸에 ‘지옥에나 가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 그때는 깜짝 놀라 글쓰기 누르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쉽다. 남겨두는 건데. 내가 그걸 쓰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건, 그때 난 그런 생각 안 해서다. 안 좋은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그건 누가 쓴 걸까. 여전히 수수께끼다. 야간 경비하던 소설가가 쓴 말이 ‘지’여서 그 일이 생각났다. 일본말을 한국말로 옮겼을 때 ‘지’지만.


 미쓰다 신조는 호러와 추리를 섞은 이야기를 쓴다. 어떤 이야기는 어느 정도 설명이 되지만, 어떤 이야기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하기도 한다. 미쓰다 신조는 세상에는 그런 것도 있다고 말한다. 괴담은 그저 괴담으로 받아들이자고. 그건 그렇겠지. 세상엔 인과 관계가 뚜렷하지 않은 일도 있다. 무서운 이야기는 더 그럴지도. 무서운 이야기를 하면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는 건 부조리하지 않나. 앞에서도 말했듯 난 무서운 이야기를 즐기지 않는다. 그런데도 미쓰다 신조 소설은 조금 봤구나. 미쓰다 신조는 다른 사람한테 들었다면서 글을 쓰기도 한다. 그건 정말 다른 사람한테 들은 이야길지 뭔가를 보다가 알게 된 이야기를 그런 식으로 쓴 건지. 이 책 《우중괴담》은 다른 사람이 경험한 일을 미쓰다 신조가 듣고 여러 가지를 바꿔서 썼다는 설정이다.


 얼마전에도 미쓰다 신조 소설을 봤는데 또 봤구나. 미쓰다 신조 소설에는 어린 남자아이와 할머니가 나오기도 하는데. 지난번에도 그런 게 나왔고 여기 담긴 <은거의 집>에도 나왔다. 미쓰다 신조는 할아버지가 없어서 할머니와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을 해서 소설에 자주 썼나 보다. 미쓰다 신조 소설을 몇해 동안 보다보니 어떤 공통점을 알게 됐구나. 소설을 본다고 미쓰다 신조 작가를 알 것 같지는 않다. 어린이는 무서워하면서도 하지 마라 하면 그걸 하기도 한다. <은거의 집>에 나온 아이도 다르지 않았다. 아이는 집에서 먼 곳에서 이레를 지내야 했는데 자신을 돕는 할머니가 한 말에서 울타리 밖으로 나가면 안 되고 다른 사람이 말 시키면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어겼다. 그래도 아이는 큰일을 겪지 않고 끝났다. 큰일은 죽는 거겠지. 아이는 자라고 어른이 되고 어릴 때 일을 작가한테 말했다.


 여기 담기 이야기는 모두 다섯 편이다. <은거의 집> <예고화> <모 시설의 야간 경비> <부르러 오는 것> <우중괴담>. 앞에서 어린이가 하지 마라는 거 한다고 했는데, <부르러 오는 것>에서도 그랬는데, 거기 나온 사람은 어린이가 아니다. 그거 읽으면서 하지 마라는 거 왜 하는 거야 했다. 호기심 때문이었을까. 그 사람이 그걸 어겨서 할머니나 어머니가 죽지 않았을까 싶은데. 자신이나 딸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걸 깨닫고 그 사람은 조심했다. 지금도 조심하고 살지도 모르겠다. 모르는 뭔가가 사람을 부르러 오는 건 미쓰다 신조 다른 소설에서도 본 것 같은데. 같은 작가니 비슷한 걸 쓰기도 하겠지. 그리고 비.


 비가 오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비가 오면 낮인데도 세상이 어둡다. 그럴 때 마물 같은 게 나오기 쉽겠다. 미쓰다 신조 소설에는 비가 올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이야기가 여러 편이다. 비 올 때만은 아닌가. 나가면 안 되는 곳을 나가거나 들어가면 안 되는 곳에 들어가도 그렇구나. 사람 뒤를 따라오고 사람을 무섭게 하는 정체는 뚜렷하게 나오지 않는다. 그건 뭘까. 정체를 모르기에 무서운 거겠다. 무언가 뒤를 따라올 때 돌아보면 거기엔 뭐가 있을까. 자기 자신. 자신이 잘 아는 누군가. 이건 별로 무섭지 않을까.


 누군가 그린 그림이 실제 일어난 일 있을까. 앞으로 일어날 일을 꿈에서 보면 그걸 예지몽이다 하는데 그림도 그럴지. <예고화>는 내가 놓쳐서 잘 몰랐던 것도 있었다. 나중에 그걸 알고 아쉽게 여겼다. 그걸 안다고 달라질 건 없지만. 여기엔 추리할 것도 있다. 아이는 자신이 그리는 그림에 힘이 있다는 걸 알고 그렸을지. 아주 모르지 않고 어렴풋이 알았을 것 같다. 그 그림에 담긴 저주 같은 것에서는 달아날 수 없나 보다. 아니 자신이 살려고 그림에 다른 그림을 그려서 안 좋게 끝났을지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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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9-25 1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공포체험 하셨군요..과연 누가 썼을까요? 설마?? 귀신??

희선 2023-09-26 00:28   좋아요 1 | URL
정말 그때 그걸 누가 썼는지...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제가 기억 못하는 거고 제가 썼을지...


희선

감은빛 2023-09-27 1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끔 우리가 겪는 어떤 일들을 쉽게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지요.
그럴 때 우리는 미스테리나 귀신 등 초자연 현상으로 연결시키기도 해요.
저는 어려서부터 몇 차례의 이상한 일들을 겪었어요.
그걸 그저 귀신이나 심령현상 등으로 치부해버리는 건 쉬운데,
정말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추적해 파헤치기는 쉽지 않죠.
당장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적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근데 희선님께선 정말 그런 말을 쓰실 것 같지 않은데,
누가 썼을지 궁금하네요.

희선 2023-09-27 23:47   좋아요 0 | URL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 알기 어렵기도 하겠습니다 그런 걸 파헤치면 알지... 평생 그런 거 한 사람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저 신기한 일이 다 일어났네 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아주 많이 믿거나 아주 믿지 않거나 하지 말고... 유연하게 받아들이면 좋겠네요 멋대로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감은빛 님은 이상한 일 여러 번 겪으셨군요 귀신이라고 해서 다 무서운 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도와주는 것도 있을 것 같아요


희선
 




뭘 해도 잘 안 되는 날엔

날씨도 안 좋지

바람이 세게 불거나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


너는 나를 떠나고

우산은 뒤집어지고

발은 물웅덩이에 빠졌네


세차게 달리는 차에 물세례를 맞고,

멈추지 않고 흘러내리는 건

빗물인지 눈물인지


운 나쁜 날은

더 길게 느껴져


그래도

하루는 저물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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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3-09-27 1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죽음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인간에게 죽음은 정말 축복이구나 싶어요.
끝이 없다는 것만큼 무서운 저주는 없을 것 같아요.
이 불행한 삶에도 언젠가는 끝이 온다는
그 당연한 사실 덕분에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희선 2023-09-27 23:38   좋아요 0 | URL
사람은 누구나 죽는군요 평소에는 그런 거 잊어버리고 살기는 하는데... 저도 오늘 기분이 안 좋아서 사람은 다 죽고, 죽으면 끝이야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뭐든 끝이 있기는 하겠지요 좋은 날도 안 좋은 날도... 그런 게 없다면 사는 게 참 안 좋을 것 같아요 운이 안 좋은 날도 갑니다 오늘도 가고... 다른 오늘이 오겠네요


희선
 
알라딘 버라이어티 팩 세트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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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가 아닌 다섯 가지 커피, 좋네. 이름도 ‘버라이어티 팩 세트’가 아닌가. 다섯 가지에서 딱 하나 안 마셔 봤다. 안 마셔 본 게 있어서 좋기도 하구나. 그때는 왜 안 샀을까. 커피 안 사는 달도 있는 거지. 커피는 마시지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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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9-26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게 있었군요. 근데 마침 품질이네요. 전 그냥 인스턴트 먹지만 관심이 가네요. ㅋ

희선 2023-09-27 23:21   좋아요 1 | URL
이상하게도 제가 사고 쓰려고 하면 품절일 때가 있더군요 이건 다시 나올지 모르겠지만, 다른 건 나중에 다시 나오기도 했어요 커피맛 다 알지는 못하지만, 여러 가지여서 괜찮기도 합니다 알라딘에서 드립백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이거 안 마실 때 원두 커피 생각나기도 해요 생각나는 건 카페인일까요


희선
 




1


잘 지내지

난 잘 지내


그래,

늘 잘 지내고

아프지 마




2


오랜만이야

반가워




3


벌써 가려고

조심해서 잘 가

또 만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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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 무서운 아이 생각학교 클클문고
조영주 지음 / 생각학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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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본 책 《교실이, 혼자가 될 때까지》(아사쿠라 아키나리)에는 친구가 괜찮다고 하면 자신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친구 말대로 했다는 말을 보았다. 사람은 남이 어떻다고 하는 것에 눈치를 보기도 한다. 눈치 보는 게 아주 안 좋은 건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잃으면 안 되겠지.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뭔지 잘 알아야 한다. 괜히 남을 따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난 누구지 할지도 모른다.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다 친구가 하나도 없게 되면 쓸쓸할까.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나도 잘 모르겠다. 다른 친구가 나타날지도 모르고 혼자 뭔가를 하면서 기쁨을 느껴도 괜찮겠다(나도 잘 못하면서 이런 말을 썼다).


 이번에 본 책은 《유리가면》이다. 난 만화 <유리가면>은 본 적 없다. 이걸 보니 만화책 한번 보고 싶은 생각이 조금 들었다. 꽤 길고 아직 끝나지 않았나 보다. 만화 <유리가면>에는 연극을 알고 거기에 빠지고 그것만 생각하는 아야라는 아이가 나온다고 한다. 이 소설 《유리가면》엔 글쓰기를 좋아하고 그것만 생각하고 빠져드는 윤유경이 나온다. 이 유경이란 이름은 해적판 <유리가면> 속 마야 이름이란다. 유경 엄마 아빠는 만화 <유리가면>으로 친해지고 사귀고 결혼도 하게 됐다. 지금은 헤어졌지만. 유경은 엄마하고 살다가 엄마가 다른 사람하고 결혼하고 캐나다로 가서 아빠와 살게 됐다. 아빠는 이름이 잘 알려진 웹툰 작가였다. 유경은 어릴 때 아빠처럼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니 글을 쓰겠다고 생각하고 썼다. 아빠가 유경을 응원하고 유경이 쓴 글을 봐줘서 즐겁게 썼겠다.


 학기초에 학교를 옮겨도 친구 사귀기 쉽지 않겠지. 그럴 때 괜찮아 보이는 아이가 자신한테 말을 걸면 기쁘겠다. 생각중학교 2학년 1반이 된 유경한테 예쁘게 생긴 은유미가 관심을 보였다. 유미가 유경한테 관심을 보인 건 유경이 가진 명품 가방 때문이었다. 유미는 유경한테 집이 자기 집인지 대출이 있는지도 물어본다. 정말 요즘 아이들은 그런 걸 아무렇지 않게 물어볼까. 아파트에 살지 않으면 따돌린다는 말 본 것 같기도 하다. 유미는 그저 유경이 가진 배경 때문에 친구가 되려고 했다. 그런 사람을 친구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처음에 유경은 유미한테 끌려 갔는데, 유미와 있었던 일을 글로 써 보고는 유미와 거리를 두려 한다. 유미와 있으면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했다.


 바로 유경이 유미와 거리를 두려고 해서 잘했다 했는데, 이야기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유경은 글을 쓰려고 학교에 일찍 갔다. 그러다 반장인 채준과 마주친다. 채준은 1등병이 있는 아이로 학교에도 자신이 가장 먼저 와야 했는데 몇 번 유경한테 그 자리를 뺏기자 분하게 여긴다. 다음은 어떻게 될지 조금 알겠지. 맞다 유경과 채준은 친해진다. 유경은 채준이 학교에 일찍 와서 태블릿 PC로 만화 <유리가면>을 본다는 걸 알게 되고 유경도 그 만화를 본다. 유미는 자신이 채준과 사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다. 채준이 반장이고 잘생겨서 그렇게 생각했을까. 그런 유미가 유경과 채준 사이를 수상하게 여기고 다른 친구 나리한테 유경 뒤를 밟아 보라고 한다. 나리는 유경과 채준이 분식집에서 만나 함께 음식 먹는 걸 몰래 찍는다. 그 일은 아이들한테 다르게 전달된다.


 반 아이들은 유경이 채준과 사귀려고 아침 일찍 학교에 가고 만화 <유리가면>을 본다고 여기고 단톡방에 모여 유경을 안 좋게 말했다. 아니 모두는 아니었을지도. 반 아이들이 자신한테 안 좋은 말을 하면 무척 괴롭겠다. 요즘은 인터넷 공간에서 아이들을 괴롭힌다고 하던데. 그런 거 당하는 사람 마음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모르는 아이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재미로 다른 아이들을 따라하겠지. 자신이 따돌림 당하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도 있겠다. 처음에 유경은 그런 일에 놀라고 겁먹기도 하지만, 유미가 왜 그러는지 알려고 유미가 되어 단톡방에 올라온 글을 본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중학생이지만 대단하다. 만화 <유리가면>을 봐서 그럴지도. 유경이 유미 마음을 다 알지는 못했지만, 유경이 자신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걸 좋아하는 것처럼 유미는 남을 괴롭히고 남의 관심 받는 걸 좋아한다고 여기게 된다. 그런 걸 좋아하다니. 다행하게도 유경은 혼자가 아니었다. 유경한테는 글도 있었다. 괴롭힘과 따돌림 당하는 아이한테 그 아이를 생각하는 친구가 한사람이라도 있기를 바란다.


 세상에는 별별 사람이 다 있기는 하다. 다행하게도 난 아주 이상한 사람을 만난 적은 없다. 만나지 않았지만 가까이에 있을지도. 처음부터 있어서 다른 사람은 만나지 않은 건가. 여기 나온 유미 같은 아이 만났다면 난 정말 괴로웠을 것 같다. 유미 같은 아이가 나한테 관심 가질 리 없겠구나. 이런 걸 다행으로 여기다니. 친구가 좋기는 하지만 그 친구 생각대로 자신이 움직이는 건 안 좋다. 친구는 친구고 자신은 자신이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사이가 좋은 사이겠지.




희선





☆―


 유경은 자신이 쓴 글을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처음엔 유미의 마음으로, 다음은 나리와 정원, 마지막은 지민의 마음으로 본 후 다시 자신의 마음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유경은 알 것 같았다. 지금 이 상황이 왜 불편했는지, 그리고 그런 상황을 해결하려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유경은 깨달은 것을 빠르게 적었다.


 나를 되찾기.


 더는 유미 눈치를 보지 말 것.


 내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기.  (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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