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기본 생활의 기본 100 - 프로들의 프로 마쓰우라 야타로의 베스트셀러가 된 작은 수첩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오근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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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삶을 자세히 관찰하며 발견(?)한, 스스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원칙이랄까 행동 지침 총 200가지. 잠언집 같기도 해서, 곁에 두고 한번씩 아무 페이지나 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향상심을 가질 것과 늘 상대방을 생각하자는 것이 전반적으로 읽혔다. 솔직히 나로서는, 좋게 말해 되는대로 살고 바깥에 무심한 편이라 이 책을 읽고는 자괴감(..)에 휩싸였다. 이 책처럼 살아야 되는 거겠지, 하고.

Ps. 제일 뒤편에는 독자가 자기 생활의 원칙 100가지를 적을 수 있게 빈 노트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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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1만권 독서법 - 인생은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나미 아쓰시,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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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목이 거창하네 ... 'ㅅ' 목차에서 따 왔습니다. 아기 키우는 핑계로 책을 하도 안 읽어서 그런가 책 읽는 능력이 전보다 떨어졌다고 느끼는 와중에 또 제목에 혹해서 샀네요. 1만권(!) 독서법.

 

저자가 서평을 전문적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한 권당 평균 20~30분 이내로 읽는다는 것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물론 뒤로 가면, 이렇게 읽을 수 있는 책은 따로 있다고는 하지만요(ex. 경제경영, 자기계발서 등). 무엇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굳이 거창한 목적의식(이 책의 내용을 모조리 흡수하겠다 같은) 없이, 책을 읽는 행위를 즐기자고 말합니다. 책 한 권에서 마음에 드는 한 구절만 만났더라도 책을 끝까지 읽은 의의가 있다고요. 그래서 굳이 심각하게 정독할 필요도 없고, 띄엄띄엄 왔다갔다 대충대충 많은 책을 읽어가며(가급적 하루에 한 권), 책이 내 속을 흐르도록 하라고 합니다. 플로우 리딩이라고 표현했어요.

 

다만 당부한 점은,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 의식으로 독서를 하라는 것입니다. 열심히 밖으로 토해내라고 해요. 거기서 나온 방법이 한줄 샘플링-한줄 에센스-한줄 리뷰 입니다. 방법은 간단한데, 책을 읽어가면서 마음에 드는 구절들을 뽑아서 쭉 메모합니다. 그렇게 한 권을 다 읽고 난 뒤에는 구절들을 훑어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또는 핵심적인) 한 줄을 선정한 뒤에, 왜 그 구절에 감동했는지를 30자 정도로 짧게 리뷰를 쓰는 것입니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알찬 감상문이 된다고 합니다.

 

책의 말미에는 저자가 평소 쓰는, 인용을 중심으로 한 서평이 샘플로 들어 있어요. 독서법으로서의 서평 쓰기를 조금 배운 것 같아 마음에 드는 책이었습니다.

 

ps. 왠지 이런 존댓말로 써보고 싶었던 리뷰.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자신의 머릿속‘이 아니라 자신의 밖에 담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 같은 건 안 읽어도 그만이다. 하지만 역시 책이 있는 생활이 없는 생활보다 훨씬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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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지 않는 기억술 -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가바사와 시온 지음, 박성민 옮김 / 라의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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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과 맺음말에서 이 책이 '암기술'과는 거리가 멀며, 차라리 '기억 활용술'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고 나와 있는데, 딱 그렇다. 수험생의 학습에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있기는 했지만, 오히려 이 책은 사회인/일반인들을 위한 일상에서의 기억력 증진을 다루고 있다.

 

요점은, 기억의 외재화이다. 어떤 정보를 접했다면 꼭 언어화해서 기록해두고, 언제든지 검색하여 꺼내쓸 수 있도록 해 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인풋만큼이나 아웃풋에 공을 들여야 한다. 기억은 이해-정리-기억-반복의 4단계를 통해 머리에 정착되는데, 저자는 1-3-7 아웃풋 전략이라고 해서 일주일 내에 3번 반복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반복시에는 말하거나, 쓰거나, 소리내어 읽는 등의 행위가 수반되어야 한다.

 

책, 영화 등의 체험 직후에 떠오르는 것들을 시간이 지나기 전에 모조리 써두라고 이야기하는데('마구 쓰기'), 사실 이 부분에 무척 동의한다. 예전에 열심히 뮤지컬이나 영화를 보던 때에, 보고 나오자마자 근처 카페에 앉아서 감상을 노트에 막 적어내려 갔는데, 요즘에도 다시 들춰보면 그 풍부한 기록 덕에 생생하게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이 외우지 않는 기억술을 감정 조절에 사용하는 법을 설명하는 4장이 흥미로웠다. 1-3-7 아웃풋 전략으로 보자면, 좋은 경험은 자주 말하고 기록해서 머리에 남도록 하고(저자는 SNS을 활용하라고 한다) 나쁜 경험은 술자리 같은 데서 딱 한 번 토해내고 잊어버려서 더이상 강화하지 않는 것이다. 리뷰를 쓰다보니, 거꾸로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은 결국 내가 떠올리지 않았기 (=아웃풋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나는 사실 일상의 기억이 별로 없다(...) 이런 거 의지대로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쓰다보니 리뷰 너무 길어졌지만-ㅅ- 이 책 그렇게 막 학술적인 책은 아니다. 흔한 일본식 자기계발서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의사로서의 지식과, 조금은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도 있고. 재미삼아 리프레시 용도로 읽어볼 만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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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2-06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나 공연 볼 때 어둠 속에서도 필기를 하죠. 너무 흘려 써서 알아보기 힘든 경우도 있지만; 이동진 씨처럼 A4 용지를 잘 접어 적은 뒤 다음으로 넘겨 또 적는 식도 괜찮은 방법이다 싶었어요.
귀찮더라도 다이어리 적는 거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이 생각도 반복해서 주입중^^

우마우마 2017-02-06 10:56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리고 다시 알아보기 어렵더라도 쓰는 행동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더 잘 기억할 수 있다고 어딘가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cyrus 2017-02-06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화 리뷰를 쓰고 싶어서 극장에서 영화 볼 때 스마트폰 메모를 항상 켜뒀습니다. 영화 중간에 인상 깊은 장면이 나오면 그 자리에 대충 메모합니다. 물론 화면 불빛이 최대한 밝게 나오지 않도록 최대한 희미하게 설정하고, 폰을 숨겨서 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일입니다. 그렇게 해봤자 머릿속에 남는 게 많지 않았어요. ㅎㅎㅎ

우마우마 2017-02-06 18:21   좋아요 0 | URL
저도요 ㅋ 학습 연구를 보면 결국 여러 번 리콜을 반복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데, 영화나 책 리뷰를 다시 복습할(?)일이 얼마나 되나 싶기도 해요.
 

전에 영문판으로 본 적 있는데, 아마 다 까먹은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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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비움 - 차근차근 하나씩, 데일리 미니멀 라이프
신미경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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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은 이렇게 매겼지만 즐겁게 읽은 에세이. 자칭 미니멀한 삶의 반대편에 있던 분이 이쪽(!)으로 넘어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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