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1만권 독서법 - 인생은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나미 아쓰시,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 제목이 거창하네 ... 'ㅅ' 목차에서 따 왔습니다. 아기 키우는 핑계로 책을 하도 안 읽어서 그런가 책 읽는 능력이 전보다 떨어졌다고 느끼는 와중에 또 제목에 혹해서 샀네요. 1만권(!) 독서법.

 

저자가 서평을 전문적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한 권당 평균 20~30분 이내로 읽는다는 것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물론 뒤로 가면, 이렇게 읽을 수 있는 책은 따로 있다고는 하지만요(ex. 경제경영, 자기계발서 등). 무엇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굳이 거창한 목적의식(이 책의 내용을 모조리 흡수하겠다 같은) 없이, 책을 읽는 행위를 즐기자고 말합니다. 책 한 권에서 마음에 드는 한 구절만 만났더라도 책을 끝까지 읽은 의의가 있다고요. 그래서 굳이 심각하게 정독할 필요도 없고, 띄엄띄엄 왔다갔다 대충대충 많은 책을 읽어가며(가급적 하루에 한 권), 책이 내 속을 흐르도록 하라고 합니다. 플로우 리딩이라고 표현했어요.

 

다만 당부한 점은,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 의식으로 독서를 하라는 것입니다. 열심히 밖으로 토해내라고 해요. 거기서 나온 방법이 한줄 샘플링-한줄 에센스-한줄 리뷰 입니다. 방법은 간단한데, 책을 읽어가면서 마음에 드는 구절들을 뽑아서 쭉 메모합니다. 그렇게 한 권을 다 읽고 난 뒤에는 구절들을 훑어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또는 핵심적인) 한 줄을 선정한 뒤에, 왜 그 구절에 감동했는지를 30자 정도로 짧게 리뷰를 쓰는 것입니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알찬 감상문이 된다고 합니다.

 

책의 말미에는 저자가 평소 쓰는, 인용을 중심으로 한 서평이 샘플로 들어 있어요. 독서법으로서의 서평 쓰기를 조금 배운 것 같아 마음에 드는 책이었습니다.

 

ps. 왠지 이런 존댓말로 써보고 싶었던 리뷰.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자신의 머릿속‘이 아니라 자신의 밖에 담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 같은 건 안 읽어도 그만이다. 하지만 역시 책이 있는 생활이 없는 생활보다 훨씬 즐겁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