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시대 - 박경리 중단편선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48
박경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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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자는 소설을 통해 인간와 사회의 위선을 이야기 한다.현재도 의료사업이나 정부정책은 서민을 위한 혜택이라고 광고하고 대중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었음에도 사회적 모순이 차 있다.이건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 지금도 흔한 사회의 단면이다.암흙시대에서 묘사한 듯이 촌지를 집어주지 않았다고 환자를 안돌봐주는 병원의사는 뇌물이 판치던 50..60년대시대의 불문률이라고 책속에도 폭로한다.가진자의 착취나 독선을 옹호하는 분위기는 없어도 작자는 소수 특권자들에 의해 진짜 서민은 구시대와 다름없이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묘사한다.이런 판도를 혼자 한 사람이 바꿀 수는 없다. 작자는 가난한 서민들과  뒷담화에서 그들의 경제적 사회적 괴리감을 노출하며 있는 자들이 서민을 이해타산으로 이용할 뿐이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당연히 힘없고 스스로를 지킬 힘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소위 힘있는 자들에게 더 가혹한 착취를 당한다.하다못해 병원치료도 쉽지않다.

   어쩌면 현사회의 비리를 대표하는 이 소설초반의 소재는 돈과 적나라하게 연관되는 일상이다.어쩌면 뇌물이  일상화된 한국구시대의  흔하디 흔한 일이란 걸 폭로한다.

 거기에 불신시대에서는 중의 위선적 행동을 통해 종교인의 탐욕과 이중성을 묘사한다.하지만 단편에 등장한 주인공들을 통해 사회에대한 절망과 친구와 가족에대한 연민을 묘사한다.눈덮인 언덕에서 그들이 느끼는 비애가 진하게 다가온다.그러면서도 생명이 남아있다고 위로하는 주인공들..

 하지만 주인공은 그런 사회적 현실에 저항하고 있다.눈물로 얼룩진 주인공들의 삶에 대한 애착..

박경리소설이 오랫동안 6.25전쟁후 한국사회의 변화와  모순을 토로하고 지적해온만큼 자신의 인간에대한 생존과 사랑을 글로 쓰고 표현하고 싶어하는 작자의 꿈,망설이지만 말고 자유롭게 사회에대한 자신의 주관을 토로하고 싶은 주인공의 열망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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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의 품격 - 맛의 원리로 안내하는 동시대 평양냉면 가이드
이용재 지음 / 반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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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의 변신으로 요리가 이리 다양하다니 놀랍네요.기름지거나 달콤한 요리에 익숙한 시대에 새삼스럽게 자연식으로의 전환이랄까,
..그런데 의외로 보기도 좋고 맛도 좋네요.일반적으로 잔치음식인 볶고 구운 요리가 고칼로리에 고지방이 문제인대신 냉면은 담백하고 열량이 적지요.
옛날에는 냉면이 결혼잔치나 기방들 술꾼들의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영양식과 다이어트요리도 병행하는 식사로 다양해지고 다양한 지방의 냉면은 눈을 즐겁게하는 많은 레시피가 수록됐네요.비만이나 성인병에 적당히 고명을 얻은 냉면이 더 좋은 건 알려진 일이니..평양에서 시작된 향토음식인 냉면이 남한으로 내려와 다양한 변신을 했군요.
끼니가 귀하던 시절 냉면은 사치스런 먹걸이였지요.세월이 변해 냉면이 천대받는 시대가 되었네요.하지만 냉면이 한국인의 잔치음식인건 변함없네요.전 달걀 등심등등 저칼로리 단백질공급까지 책임지며 맛깔지게 권할만하네요.
건강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한번쯤 냉면에 관심가질만만하네요.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예쁘고 맛갈진 냉면을 만들어 주는 꿈은 여자라면 누구나 꾸지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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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김포공항 쏜살 문고
박완서 지음 / 민음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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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배경은  한국사회가 과도기적 성장이던 1970년대이다.한마디로 외국병 이민병에대한 환상과 6.25전쟁의 회환이 뒤섞인 시대이다.작가의 다른소설처럼 주인공들은  전쟁전후를 겪은 평범하고 힘없는 전형적인 한국사회의  서민들이다.

특히 혼란한 전쟁의 상황에서 가난도 가난이지만  카메라와 워커에서는 엄마대신 조카를 키운 여자는 허무의 극치를 표현한다.내자식도 힘든데 조카를 키워도 덕도 공도 없다.. 기구한 가난한 서민의 대표상이었다. 현대에도 이런 이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혼란한 정부는 어려운 민초들을 돌봐주지 않았다.그시대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현대는 생각하기도 힘들다.
이별의 김포공항에서는 노파의 자식들이 이민병에 걸려 난리를 치다 각자 세나라로 떠나고 자식들간 부모간의 사고의 대립의 소용돌이는 끊이지 않았다.
엄마라는 주인공은 팔자가 한마디로 기구하다.물론 저시대에 저렇게 산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겠지만  자식들이 미쳐 이민간다고 날뛰니...당연히 즐거울리가 없다.빈한한 사람이나 인텔리나 혼란한 시대상에 외국을 쫓아가지만 결국 서독과 괌,각기 다른 나라로 간다 .노파는 끝까지 남아 자식들을  걱정한다.

이런 주인공들은 자신뿐 아니라  모든 주변인들이 시대의 고통의 굴레를 쓰고있다. 자신의 생애만 괴로운 게 아니다.개발제일의 독재치하에서 민주주의사회는  얼마되지도 않아 사회와 국가는 가치관의 혼란에 물든 시대...
대개 이런 가족은 혼란한 시대중에 깨지기쉬운데 소설은 시대상을 논하며 노파의 시선으로 자조적인 탄식이 흔하다.1970년대..중산층이라고 발버둥을 치고 살지만 현실은 그렇게 신분상승과 경제적자립도 만만치않았다.

몇편의 단편들은 한국인들의 회한의 역사를 담고있다.소설은 우리 한국인들의  탄식의 장이 되어버렸다.주인공 노파와 이모와 여자라는 한계에 사회적 차별과 아픔을 품고 살아야했던 약자들의 이야기..
이 소설의 무대는 옛 먼날의 이야기같으나 현재에도 그런 불행한 이들이 있다.1970년대의 처참한 사회의 자화상을 돌아보면 지금 우리는 얼마나 축복받았는지 감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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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1~4 세트 - 전4권 - 특별합본호
황석영 지음 / 창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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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민중에 이리 민초들이 많은 지 몰랐다. 곳곳에  우국충정과  의협이 숨어 있는 걸 소설에서 읽을수록 몰입되어간다.

군주나 양반처럼 시끄럽고 요란하지 않은 대도의 두목과  추종자들,스님과 여인네들까지 ..모두 인덕에 용맹과 지혜를 적절히 섞어 인물이라 할만하다.

특히 길산은 숙종대 실존인물이라는데 천출이라 죽기전까지 기존 양반중심의 사회의 비리에대한 저항이 사서에도 기록되어 장중한 행적이 많다.

그의 아량이기도하지만 그에게 절대의지한  추종자자들을 지기로 대우했던 그의 마음씀을 알 수 있다. 민초들이 우상인 도적괴수들이 통솔력만큼 능력이 있었으면 좋았을 걸..

황석영의 백미는 소설의 묘사에 있다고 해야할 것이다.

그가 역적이라지만 행적을 보라...소설에 양반사대부에대한 분노가 드러난다.

조선조 양반사대부의 정치는 백성을 편안케하지도 못하고 백성의 고혈을 짜먹는 착취형 정권을 만들어 진정한 왕도정치와는 다르다.

결국 일제가  찬탈한 나라는 조선후기부터 망할 징조에  있다.조선이란 국가란 조직은 백성들을 돌봐주지 않았다.
현대에도 서민들이  사회부조리에  골병들어가고있지만 그시대에도 생존이 문제인 억울한 백성들이 있었다는게 문제다.

소설에 관료와 양반지주의 횡포에 분개하는 백성이 한 둘이 아니다.  불행한 민초들은 어디서 억울함을 호소할까?

나중에 장길산을 조정에서 역적이란 이유로 의도적으로 훼손시키고 역적으로 몬 흔적이 역력하지만 소설에서도 민중의 우상이다.

탐관오리 양반들에서는 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숙종도 장길산에 학을 떼었다고 사서에 기록했다는데...그래봐야 군주독재의 화신이다.

백성에게는 끝까지 충성하기를 바라는 맹목적 권위적인 유교윤리의 맹점에 반기를 드는, 어쩌면 그런 맹목적으로 국가에 충성하는 신하를  원하는 전제왕권에게 장길산은 역적으로 모는 것이 원한 것일것이다.

주인공의 인간적 비애가 진하게 느껴지는 소설이다.

장길산은 잡히지않고 행방이 묘연해졌다지만 그런 민초들도 대부분 역적으로 진압되어 죽었다는 건 조선의 비극이다.

기존체제에     반기들다 제명에 못사는 그런 인물이 되고싶지는 않다.

하지만 작가의 소설의 묘사는 통쾌하고 시원한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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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생 2 - 세계가 아무리 변해도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이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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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자는 만화를 통해 영화와  평상의 행복을 이야기 한다.현재도 코로나로 사회가 개인의 자유를  받아들이기가 싶지않다. 대단한 일이나 사치스러운 소비를  옹호하는 분위기는 없어도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진짜 행복을  느낄수 있는  생활을  권유하고 있다.지금같은 어수선한 시대의 분위기를 ,이런 판도를 혼자 한 사람이 바꿀 수는 없다. 작자는 가난한 대중과  소시민들에서 그들의 경제적 사회적 고민을 존중하며 소소한 행복을 찾게끔 유도한다.하다못해 여행도  쉽지않은 세상인데 그래도 소시민들의 생활은 돌아간다.
  거창하지않아도 좋다.만화를 통해 여백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타산과 욕심에 찬 사회가 얼마나 많은 모순을 안고 있는지...맵새가 황새따라가려고 스트레스받으며 살필요없이 작은 행복을 찾을 수 있으면 행복하다고 충고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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