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산 1~4 세트 - 전4권 - 특별합본호
황석영 지음 / 창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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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민중에 이리 민초들이 많은 지 몰랐다. 곳곳에  우국충정과  의협이 숨어 있는 걸 소설에서 읽을수록 몰입되어간다.

군주나 양반처럼 시끄럽고 요란하지 않은 대도의 두목과  추종자들,스님과 여인네들까지 ..모두 인덕에 용맹과 지혜를 적절히 섞어 인물이라 할만하다.

특히 길산은 숙종대 실존인물이라는데 천출이라 죽기전까지 기존 양반중심의 사회의 비리에대한 저항이 사서에도 기록되어 장중한 행적이 많다.

그의 아량이기도하지만 그에게 절대의지한  추종자자들을 지기로 대우했던 그의 마음씀을 알 수 있다. 민초들이 우상인 도적괴수들이 통솔력만큼 능력이 있었으면 좋았을 걸..

황석영의 백미는 소설의 묘사에 있다고 해야할 것이다.

그가 역적이라지만 행적을 보라...소설에 양반사대부에대한 분노가 드러난다.

조선조 양반사대부의 정치는 백성을 편안케하지도 못하고 백성의 고혈을 짜먹는 착취형 정권을 만들어 진정한 왕도정치와는 다르다.

결국 일제가  찬탈한 나라는 조선후기부터 망할 징조에  있다.조선이란 국가란 조직은 백성들을 돌봐주지 않았다.
현대에도 서민들이  사회부조리에  골병들어가고있지만 그시대에도 생존이 문제인 억울한 백성들이 있었다는게 문제다.

소설에 관료와 양반지주의 횡포에 분개하는 백성이 한 둘이 아니다.  불행한 민초들은 어디서 억울함을 호소할까?

나중에 장길산을 조정에서 역적이란 이유로 의도적으로 훼손시키고 역적으로 몬 흔적이 역력하지만 소설에서도 민중의 우상이다.

탐관오리 양반들에서는 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숙종도 장길산에 학을 떼었다고 사서에 기록했다는데...그래봐야 군주독재의 화신이다.

백성에게는 끝까지 충성하기를 바라는 맹목적 권위적인 유교윤리의 맹점에 반기를 드는, 어쩌면 그런 맹목적으로 국가에 충성하는 신하를  원하는 전제왕권에게 장길산은 역적으로 모는 것이 원한 것일것이다.

주인공의 인간적 비애가 진하게 느껴지는 소설이다.

장길산은 잡히지않고 행방이 묘연해졌다지만 그런 민초들도 대부분 역적으로 진압되어 죽었다는 건 조선의 비극이다.

기존체제에     반기들다 제명에 못사는 그런 인물이 되고싶지는 않다.

하지만 작가의 소설의 묘사는 통쾌하고 시원한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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