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김포공항 쏜살 문고
박완서 지음 / 민음사 / 201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의 배경은  한국사회가 과도기적 성장이던 1970년대이다.한마디로 외국병 이민병에대한 환상과 6.25전쟁의 회환이 뒤섞인 시대이다.작가의 다른소설처럼 주인공들은  전쟁전후를 겪은 평범하고 힘없는 전형적인 한국사회의  서민들이다.

특히 혼란한 전쟁의 상황에서 가난도 가난이지만  카메라와 워커에서는 엄마대신 조카를 키운 여자는 허무의 극치를 표현한다.내자식도 힘든데 조카를 키워도 덕도 공도 없다.. 기구한 가난한 서민의 대표상이었다. 현대에도 이런 이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혼란한 정부는 어려운 민초들을 돌봐주지 않았다.그시대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현대는 생각하기도 힘들다.
이별의 김포공항에서는 노파의 자식들이 이민병에 걸려 난리를 치다 각자 세나라로 떠나고 자식들간 부모간의 사고의 대립의 소용돌이는 끊이지 않았다.
엄마라는 주인공은 팔자가 한마디로 기구하다.물론 저시대에 저렇게 산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겠지만  자식들이 미쳐 이민간다고 날뛰니...당연히 즐거울리가 없다.빈한한 사람이나 인텔리나 혼란한 시대상에 외국을 쫓아가지만 결국 서독과 괌,각기 다른 나라로 간다 .노파는 끝까지 남아 자식들을  걱정한다.

이런 주인공들은 자신뿐 아니라  모든 주변인들이 시대의 고통의 굴레를 쓰고있다. 자신의 생애만 괴로운 게 아니다.개발제일의 독재치하에서 민주주의사회는  얼마되지도 않아 사회와 국가는 가치관의 혼란에 물든 시대...
대개 이런 가족은 혼란한 시대중에 깨지기쉬운데 소설은 시대상을 논하며 노파의 시선으로 자조적인 탄식이 흔하다.1970년대..중산층이라고 발버둥을 치고 살지만 현실은 그렇게 신분상승과 경제적자립도 만만치않았다.

몇편의 단편들은 한국인들의 회한의 역사를 담고있다.소설은 우리 한국인들의  탄식의 장이 되어버렸다.주인공 노파와 이모와 여자라는 한계에 사회적 차별과 아픔을 품고 살아야했던 약자들의 이야기..
이 소설의 무대는 옛 먼날의 이야기같으나 현재에도 그런 불행한 이들이 있다.1970년대의 처참한 사회의 자화상을 돌아보면 지금 우리는 얼마나 축복받았는지 감사해야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