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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삼촌 (출간 40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현기영 지음 / 창비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6.25전쟁이 휴전되어 끝난지도 70년이다.근래에 시대가 변해서 옛날의 희생적인 민초들이였던 시민상은 없다.그런데도 우리사회 곳곳에는 전근대적이고 억압하에 사는 약자들이 있다.6.25희생자나 일본의 식민치하청산.,독재정부의 언론탄압등등..
특히 주인공이 어린 시절의 생활의 체험을 바탕으로 회고한 기억들에는 내용을 읽어보면 가난도 가난이지만 근본적인 힘없는 서민이라고 사람대우못받는 가난한 서민들이 꽤 있었다. 현대에도 이런 이들이 없는는건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신생정부는 이념을 쫓느라 이런 약자들을 돌보지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공공의 권력은 민초들을 돌봐주지 않았다.
4.3사건의 주발단은 정부의 빨치산강경진압인데 억울한 제주시민들이 있었다는게 문제다.
더러 수십년뒤 보상받은 이들도 있었지만 그런 이들은 드물고 고통은 홀로 희생자 자신이 몫인데도 어두운 그늘에 사는 인간군상들이 지금도 있다...
가족의 비극으로 신음하는 사람들을 보면 주인공은 지금도 이런 이들은 존재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는 이들을 대신하는 듯하다.5.18광주사건같이 ...
이런 사람들은 자신은 고사하고 이건 모든 주변인뿐만 아니라 주위까지 고통의 굴레에 집어넣는다. 자신의 생애만 파탄나는 게 아니다.
대개 인간이 무너지면 그런 타성적이고 무책임한 생활에 젖어 가족을 내팽개치고 세상을 원망하는 일이 흔하다.그리고 가족은 살기 힘겨워 불화의 연속이다.개인의 자아가 어떻게 깨어지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4.3사건의 무대는 옛 먼날의 이야기같으나 현재에도 그런 불행한 이들이 있다.
순이삼촌처럼 어두운 유년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를 원망하고 어떤 인생을 살게 되는지 소설이 뚜렷이 보여준다 . 이제 이런 어둠을 청산할 때이다.
주인공은 이런 세태를 관찰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고한다.이런 억울한 문제점을 시정하려는 움직임이 근래에 눈에 띈다.오랫동안 외면하던 역사의 문제를 이제 사회가 나서서 치료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