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용사 2
로켓상회 지음, 나카시마723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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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뒷골목을 무대로 싸우는 용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독특한 형식의 만화. 주인공 야시로는 오로지 돈에만 반응하는 '쓰레기' 용사인데, 어느 날 우연히 위험에 빠진 용사 소녀 아키를 구해주게 되고, 이를 계기로 아키와 손을 잡고 이런저런 문제들을 해결하게 된다.


2권에서 야시로는 아키에게 더는 엮이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만,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이시노오가 야시로에게 지난번 카드 게임하다가 잃은 돈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바람에 이번에도 또 울며 겨자 먹기로 아키와 손을 잡게 된다. 이번 임무는 신주쿠 클럽에서 어떤 물건을 전달받는 것인데, 함께 간 아키가 수상한 냄새를 맡고 행동에 옮기는 바람에 야시로까지 위험한 일에 휘말리게 된다. 야시로는 제발 조용히 살자고 애원하면서도 정의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앞으로, 앞으로 나가는데... 


1권보다 2권이 훨씬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기가 무섭게 2권 마지막에 야시로의 과거를 암시하는 내용이 나와서 흥미가 폭발했다. 알고 보니 야시로는 아키의 아버지의 제자로, 그동안 아키는 아버지로부터 야시로에 대한 칭찬을 수없이 들으며 자라왔다. 반면 야시로는 아키의 아버지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데 대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촉망받는 용사였던 야시로가 돈밖에 모르는 쓰레기가 된 건 아키의 아버지와 관련이 있는 일일까. 어서 3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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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의 소중한 이야기 7
로비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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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최고의 미인인 아이자와 노조미는 같은 학년의 아즈마 시로라는 남학생을 남몰래 짝사랑하는 중이다. 거의 집착 수준으로 아즈마를 좋아하다가 결국 고백을 하기는 하는데, 이 아즈마라는 남학생은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는 캐릭터라서, 아이자와의 고백이 기쁘지만 그 마음을 바로 받아주지는 않고 아이자와한테 어울리는 사람이 될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고백을 한다. 


7권에서 아즈마는 아이자와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그동안 묵혀왔던 소설을 완성하기로 결심한다. 일부러 아이자와와 만나지도 않고 열심히 소설을 쓰지만, 소설은 작가의 분신이자 작가의 인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은 것이라서 쉽게 써지지도 않고 누구에게 보이기도 부끄럽다. 마침내 아즈마는 그 모든 자기혐오를 이겨내고 소설을 완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이 그동안 품었던 이성(여성)에 대한 혐오는 사실 자기혐오에서 비롯된 것이며, 결국은 자기혐오를 극복해야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작가 후기에 따르면, 작가님은 "남녀가 주절주절 떠드는 만화를 질척질척 그리고 싶단 생각"으로 이 만화를 그리셨다고 한다. 실제로 이 만화는 남녀 주인공의 대화 장면이 다른 로맨스 만화에 비해 많은 편이고, 그 내용도 단순히 감정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남성관 또는 여성관, 연애관 등을 설명하고 토론(!)하는 것이라 보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작화도 참 예쁜데, 남주와 여주 모두 내가 좋아하는 외형과 성격이라서 좋았다. 작가님의 차기작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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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피플 공명 2
오가와 료 지음, 요츠바 유토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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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영웅이자 유비의 책사였던 제갈공명이 현대 일본의 도쿄, 그중에서도 가장 번화한 중심가인 시부야의 클럽에서 환생한다는 설정의 코믹 만화. 1권에서 공명은 오장원 전투에서 최후를 맞이한 후 시부야의 클럽에서 환생해 츠키미 에이코를 만난다. 에이코의 목소리와 클럽 음악에 홀딱 반한 공명은 전생에서 시골 한량에 불과했던 유비를 촉나라의 군주로 만들었던 것처럼, 에이코도 별 볼 일 없는 아르바이트생에서 최고의 인기 가수로 신분을 높여주겠다고 약속한다. 


2권에서 공명은 에이코를 '야외 페스티벌'에 내보낸다. 문제는 에이코가 무명 신인이라서 주최 측이 가장 안 좋은 자리를, 그것도 인기 밴드와 겹치는 시간대에 내주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좌절할 공명이 아니다. 공명은 야외 페스티벌 또한 전쟁이라며, 같은 시간대에 연주하는 밴드와 페스티벌에 찾아오는 관객 등의 정보를 철저히 조사해 결국에는 에이코가 무대 위에서 마음껏 실력을 뽐내고 수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하는 데 성공한다. 


이 만화를 볼 때면 유명 고전 속 지혜를 현실 상황에 응용하는 방법을 코믹하게 알려준다는 점에서, 몇 년 전에 크게 유행했던 <만약 고교 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이 떠오른다. 작화가 깔끔하고 전개가 흥미진진해서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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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로는 1인 가구 1
츠무라 마미 지음, 나민형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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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에 '드라마 방영 화제작'이라고 적혀 있어서 무슨 드라마인가 하고 찾아보니 무려 요코야마 유 주연작이었다(한때 칸쟈니 팬이었던 사람...). 드라마 정보를 더 찾아보니, 드라마 제목은 <코타로는 혼자 산다>로 2021년 2분기 방영작이고 캐스팅도 좋고 원작과 드라마의 싱크로율도 높아서 제법 호평을 받은 듯 보인다. 


이야기는 평범한 원룸 맨션에 6살 남자아이 코타로가 혼자 이사를 오면서 시작된다. 옆집에 사는 독신 만화가 카리노는 인사를 하러 온 코타로가 "이 몸은 '혼자' 옆집을 빌렸다."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게 여섯 살짜리 아이가 혼자서 원룸을 빌려 산다는 게 말도 안 되지 않는가. 하지만 코타로가 '혼자' 이사를 온 건 사실이었고, 카리노는 이웃에 사는 어른으로서 코타로를 지켜보고 보호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까지 남 신경 안 쓰고 제 앞가림도 잘못하며 살아온 카리노로서는 신기한 일이었다. 


코타로의 등장은 카리노뿐 아니라 다른 이웃들의 삶에도 변화를 일으킨다. 같은 건물에 살면서도 인사 한 번 나눠본 적 없던 이웃들은 코타로를 매개로 서로의 삶에 끼어들게 되고, 그러면서 전에는 느껴본 적 없는 이웃 간의 정이나 연대감, 친밀감 등을 느끼게 된다. 누구보다 극적인 변화를 겪게 되는 건 단연 카리노인 듯한데,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너무나 궁금하고 기대된다. 이렇게 착하고 따뜻한 내용의 만화를 오랜만에 봐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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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내리는 왕국의 니나 1
리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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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국의 성하 마을 타야. 니나는 이곳에서 도둑질을 하면서 연명하고 있는 도둑 소녀다. 어느 날 니나는 낯선 남자들에 의해 납치되는데, 알고 보니 이 남자들은 왕궁에서 나온 자들로, 대국의 제1왕자에게 시집가기로 한 알리샤 공주를 대신할 소녀로 니나를 지목해 아름답게 꾸며주고 예법을 가르친다. 그렇게 비천한 도둑에서 공주의 대역으로 살게 된 니나에게 사랑이 찾아온다. 바로 포르투나국의 제2왕자 아주르다. 


아주르는 니나가 정체를 들킬 위기에 빠질 때마다 기지를 발휘해 니나를 구해준다. 왕비가 니나를 자신의 궁으로 데려간다고 했을 때에도 왕비에게 미움을 받을 위험을 무릅쓰고 왕비 앞에 나서서 니나를 돕는다. 니나는 아주르에게 끌리지만 언제까지나 공주의 대역으로 살 수도 없고 살고 싶지도 않다. 게다가 니나는 아주르의 이복형제의 아내가 될 예정이므로 아주르와는 사랑에 빠져서는 안 된다. 과연 두 사람은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드는 로맨스 판타지 만화를 만나서 기분이 좋다. 작화도 전개도 내 취향. 부디 2권도 재미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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