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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요괴 씨 3
노호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2년 1월
평점 :
인간과 요괴가 어우러져 사는 시골 마을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바뀌고, 주인공은 때론 요괴, 때론 인간이다. 이야기는 '부치오'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스무 살이 되면서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 요괴가 되면서 시작되었다. 부치오처럼 고양이에서 요괴가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요괴에서 인간이 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무생물인 자동차에 영혼이 깃들어 요괴가 되는 경우도 있다. <나츠메 우인장>처럼 요괴와 인간이 어우러져 사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나) 이 만화의 설정이나 분위기에 금방 매력을 느낄 듯.
3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부치오가 영국에 가는 이야기였다. 2권에서 운전면허를 따고 취업에 성공한 부치오가 이번에는 영국으로 출장을 간다! (인간인 나도 영국에 못 가봤는데 ㅠㅠ) 일본과 같은 섬나라인 영국에도 요괴가 많은데, 시계를 가진 흰토끼, 사슴 사냥 모자를 쓴 탐정 등의 요괴가 있다고 ㅋㅋㅋ 첫 번째 요괴(=<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겠지요?)는 몰라도 두 번째 요괴(=셜록)는 나도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부치오 앞에 셜록이 나타난다(부치오는 좋겠다!). 이 밖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재미난 에피소드가 한가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