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오키프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26
브리타 벵케 지음, 강병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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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이야기 하는 김현아교수의 강의에서 

조지아 오키프 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다. 


오래 전 어떤 날, 

몸에 붕대를 듬성듬성 감고 있는 여자의 그림을 본 적이 있는데

어째서 저런 그림이 예술일까 궁금했지.

프리다 칼로 라는 이름과 함께 그 그림에 대한 설명도 듣게 된다. 


덩달아 몇 권의 그림에 대한 책까지 빌리게 되어서 

동기부여 해 준 김현아 교수가 무척 고맙다. 



그림은 잘 모르고, 그러니 감흥이 없는지라,

특히 추상화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한지라,


이 책에 실린 조지아 오키프의 그림들 보다

마지막 페이지에 실려 있는


주름진 얼굴, 

반듯하게 서서 멀리 바라보는 듯한 시선,

90세 그녀의 이 사진이 더욱 마음을 움직인다. 


90세에도 허리가 저리 꼿꼿할 수 있구나

그러니 98세까지 장수하였나 라는 생각이 그녀의 그림보다 앞선다. 

타샤 튜더 할머니가 겹쳐진다.







* 꽃은 비교적 자그마하다. 모든 사람은 꽃(꽃의 개념)의 개념을 통해 많은 연상을 한다. ... 여전히 아무도 꽃을 보지 않는다. 너무 작아서 우리는 꽃을 볼 시간이 없다. 친구를 사귀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내가 보는 것, 꽃이 내게 의미하는 것을 그리겠다고. 하지만 나는 크게 그릴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놀라서 그것을 바라보기 위해 시간을 낼 것이다. 바쁜 뉴요커 조차도 시긴을 내어 내가 꽃에서 본 것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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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
술라이커 저우아드 지음, 신소희 옮김 / 윌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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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미니 버스의 지붕에 올라앉아 

그녀의 개, 오스카와 함께 

같은 방향을 응시하고 있는 

표지 사진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꼭 저런 노란 미니 버스를 사고야 말리라 라는 다집도 자연스레 하게 만드는 표지!


저 노란 버스만 보아도 모든 상상이 다 된다.

누구를 만났을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지,

어떤 곳에서 잤을지,

무엇을 보았을지, 

무엇을 느꼈을지를.



원제,between two kingdoms보다 

한글 제목, <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가 훨씬 더 멋지고 

이 책의 내용과도 더욱 어울린다. 

 


당해보지 않고 그 고통을 어찌 짐작이나 할까

이겨 내어서 

살아있어서 

그녀는 훌륭하다.









* 나는 여러 삶을 지나쳐 걸어왔네

 그중 몇몇은 나 자신의 삶이었고

 지금의 나는 이전의 내가 아니라네

 존재의 어떤 원칙들은 이어지겠지만

 나는 더 이상 그것에 머물지 않으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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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최재천 지음 / 효형출판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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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는 제목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줄도 바꾸지 않고 달아서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내가 뭘 읽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되어 

다시 되돌아 읽어내려가기를 몇 번 했네.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일단락 짓고

줄을 바꾸거나 

두 줄 내려가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곁들였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싶더라.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는 제목에서는

생명 있는 것에 대한 어떤 애정 같은 것이 느껴지는데,

이 책에서는 저자의 인간에 대한 애정은 거의 느껴볼 수가 없었다. 


내친김에 그의 유튜브 채널을 보게 되었고

그의 지도교수의 죽음을 애도하며 올린 그의 이야기는 참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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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개미 요정 신선미 그림책
신선미 글.그림 / 창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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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로>에 나오는 마쿠로구로스케가 생각난다. 

어른에게는 안 보이는 마쿠로구로스케.

이 책의 개미요정도 마쿠로구로스케일테다. 


아름다운 한복을 가득, 동화책에 넣다니 

무척이나 훌륭한 작가가 아닐까 싶다. 

존경하는 마음이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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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요정의 선물 신선미 그림책
신선미 글.그림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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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이 이 책을 읽고 펑펑 울었다는 글을 

<오늘은 네가 꽃>이란 책에 적어두었길래 

당장 이 책을 빌렸다.


유아자료실에 있었지만 

어른이 봐도 너무너무 좋을 책이다.


그리운 시간이란 

내 딸이 손자의 나이가 되고

나는 손자의 엄마의 나이가 되는 시점이었다. 

나의 그리운 시간은 언제쯤일까 생각해보니 나도 그러한 것 같다. 


눈 깜짝할 새 다 지나버렸다.

눈 깜짝할 새 다 지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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