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밍
박대영 감독, 이천희 외 출연 / 엔터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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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일을 눈 앞에 둔 6년째 연애 중인 커플 미연(한지혜)과 준서

2천일 이벤트를 생각하며 설레하는 미연과는 달리

미연이 지겨워진 준서는 미연과 헤어지기 위해 남극세종기지에 지원하고

그런 준서의 맘도 모른 채 준서와 무선 통신을 준비하던 미연은 준서에게 가던 중 사고를 당하는데...

 

사랑을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됨을 여실히 보여 준 영화

처음 만날 때 설레임과 아기자기한 사랑의 추억을 만들어 가던 날들의 기억을 잊고

일상의 무덤덤함에 빠져든 준서는 미연이 사고로 중태에 빠지고 나서야 미연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사실 스토리는 이미 다른 영화나 드라마, 소설 속에서 숱하게 많이 나왔던 거라

별로 새로운 느낌은 없었지만 조금은 유치한 듯 하면서도 재미를 주는

미연의 구식(?) 이벤트들이 기억에 남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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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 - 할인행사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 사와지리 에리카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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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교토. 만나기만 하면 치고 받고 싸우는 조총련계 조선고 학생들과 히가시고 학생들

그들 사이의 평화(?)를 위해 친선축구시합도 주선해 보지만 평화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한편 히가시고의 쿄스케는 조선고의 경자(사와지리 에리카)에게 반해

'임진강'이라는 금지곡을 연습하며 한국어를 배우는데...

 

조총련계 재일동포 학생들의 애환을 그린 영화

그들의 할아버지, 부모 세대가 일본에 강제로 끌려 와 고통을 겪은 후 본토는 해방이 되지만

그들은 여전히 일본에서는 국민으로서의 자격도 없는 이방인이고

그들의 조국으로 돌아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늘 일본 학생들과 갈등을 빚으며 싸움을 벌인다.

이 두 집단의 갈등을 해결할 로미오와 줄리엣, 경자와 쿄스케

마지막 한판 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쿄스케가 '임진강' 을 라디오 방송에 나가 부르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조총련계 재일동포들이라 아무래도 좀 거리감이 있긴 하지만

그들이 일본에서 겪었을 애환은 공감이 가고도 남았다.

어설픈(?) 한국말이 난무하는 가운데 일본 배우들이 하는 한국말 대사는 좀 귀여웠다고나 할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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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니 다이어리 - 할인행사
로버트 풀치니와 외 감독, 로라 리니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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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에 나선 사회초년생 애니(스칼렛 요한슨)

자신의 롤 모델을 찾던 중 우연히 악동 그레이어의 유모로 스카우트 되는데...

 

유모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스칼렛 요한슨의 변신은 조금 어색한 점도 있었지만

(그녀의 섹시한 이미지가 너무 강한 탓이 아닐런지) 그래도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비하면 양호했다.

엄마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모가 된 애니

그녀가 유모로 취업한 X가는 뉴욕 상류층 집안의 적나라한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부유하지만 서로 무관심한 부부와 방치되는 아이

위선과 허영으로 가득찬 그들의 모습을 막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된 아직은 순수한 애니를 통해 잘 그려냈다.

단지 스토리가 좀 밋밋한 감이 있어 아쉽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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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눈물 - 할인행사
이누도 잇신 감독, 니노미야 카즈나리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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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입원시키기 위해 에이스케는 네 명의 젊은이를 고용하고

2개월 후 그 중 세 명이 차례차례 에이스케의 집을 찾아오면서

자칭 예술가들인 이들 네명의 화려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60년대 고도성장기 일본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젋은 날을 그린 영화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멤버들이 주연을 맡았다는데

우리의 슈퍼주니어나 젝스키스가 출연한 영화라 보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누도 잇신 감독의 작품답게 청춘의 일상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네 명의 청년들이 방 한 칸에 모여 자취(?)생활을 시작하자 예상대로의 사태(?)가 발생한다.

있는 돈이 다 떨어지자 선풍기 등을 전당포에 맡겨 간신히 생계를 이어가다가 그것마저 바닥이 나도

꼴에 예술가라고 돈 벌기 위해 일하는 걸 수치(?)로 생각한다.  

에이스케가 만화를 그려 벌어 온 돈 등으로 이들 4인방은 겨우겨우 여름을 나기 시작하는데...

 

솔직히 에이스케에게 빌 붙어 지내는 3명을 보면 좀 한심스러웠다.

아무리 그래도 에이스케가 너무 사람이 좋은 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마지막에서 그들은 빈대 노릇을 했던 값(?)을 톡톡히 한다.

그래서 빈대같은 친구도 없는 것보단 낫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일본의 60년대가 배경이지만 우리의 70~80년대라 보면

비슷할 것 같았던 옛 시절의 향수와 청춘들의 정이 담겼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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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 할인행사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 마티나 게덱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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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전문 비밀경찰 비즐러는 동독 최고 극작가 드라이만과

그의 연인인 여배우 크리스타를 감시하기 시작하는데...

냉정했던 비즐러는 그들을 감시하면서 차츰 신경의 변화를 겪기 시작하는데...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빛나듯이 또 한 명의 선한 사마리아인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

모든 언론의 자유가 억압받고 철저히 통제받던 동독 사회에서

이를 고발하려던 극작가와 그를 감시하는 비밀 경찰의 이야기는 낯설지 않은 얘기였다.

하지만 담담하게 보여 주는 비즐러의 심경 변화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후 드라이만이 그의 선행(?)을 알게 되고

마지막에 그의 작품을 통해 감사의 맘을 전하는 장면에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쉰들러 리스트' '호텔 르완다' 등에서 온갖 만행이 난무한 극도의 상황 속에서

여러 사람의 생명을 구해 낸 선한 사마리아인들의 얘기는 늘 감동을 주었지만,

참혹한 환경 때문에 감정이 폭발적이었다면

이 영화는 시종일관 감정을 자극하지 않다가 마지막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세상이 점점 삭막해지고 온갖 끔찍스런 일들에 치를 떨게 되지만

그래도 세상이 살만한 것은 이런 선한 자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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