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 1 : 얼굴을 보고 마음을 읽는다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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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것을 닦아서 채워 넣으려는 그 순간부터 현명한 자이다.

성스러운 자의 마음은 하늘과 빈틈이 없고
현명한 자는 자연의 이치를 닦아서 길하고
어리석은 자는 자연의 이치를 어겨서 흉하다.-2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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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이방인
제임스 처치 지음, 박인용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인민보안성 소속 오 검사원은 고속도로를 지나가는 고급 외제차를 촬영하라는

비밀 지령을 받지만 촬영에는 실패하게 되고

평양 중심가의 특급호텔 '고려호텔'에서 정체불명의 외국인 시체가 발견되는데

과연 시체의 주인공의 정체는 무엇일까?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병이 악화되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핵 봉인시설을 제거하면서 또다시 돌출행동을 시작하고 했다.

정권 유지를 위해 핵을 가지고 늘 위험한 도박을 벌이는 북한 정권의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 민족이라는 우리가 보기에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썽꾸러기가 바로 북한이란 나란데 

아시아쪽 정보원으로 활동한 서양인이 북한을 배경으로 소설을 썼다고 하니

과연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다. 

 

평양의 일급 호텔에서 외국인이 시체로 발견된다는 사건 자체는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도 뉴스가 될 것인데 엄격한 통제사회인 북한에서

외국인이 호텔에서 시체로 발견된다는 것은 쉽게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오 검사원은 그의 직속 상관인 박 책임검사원, 강 부부장, 보위사령부 소속 김 소좌까지

얽혀 있는 외국인 시체 사건에 점점 빠져 들어가면서 목숨을 건 모험을 시작한다.

 

사실 북한에서 이런 형태의 사건이 벌어져 전개되는 것 자체가 뜻밖이면서도

곪을대로 곪아 터지기 직전인 북한 내부의 실정을 외부로 드러냈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북한의 간부라는 사람들은 돈 벌이에 혈안이 되어 해외차 밀수 등에 나서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살인도 서슴치 않는다는 얘기가 조금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부패한 북한이라는 나라가 무너지는 것도 멀지 않았구나 싶었다.

일반 주민들은 기아에 허덕이며 목숨을 건 탈북을 시도하는데 고위층에선 각종 부패로 얼룩져 있으니

아직까지 붕괴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다.

 

이 책은 외국인 시체 사건 발생에 따른 오 검사원 등의 활동과 함께

사건 종결 후 오 검사원이 아일랜드인 리치로부터 조사받는 과정이 번갈아 전개되어

조금은 혼란스러웠고 사실 사건이 확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마치 북한이라는 나라의 폐쇄성과 은밀함처럼 이 책의 내용이

그렇게 선명하게 부각되어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정보원 출신의 서양인 저자가 북한이라는 나라에 대해 

어떻게 이 정도로 묘사할 수 있었을까 싶었다.

사건 자체의 재미보다는 우리가 잘 모르는 북한이라는 나라의 내부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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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청춘에게 고함 SE (2disc) - 할인판
김영남 감독, 김태우 외 출연 / 대경DVD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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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니와 단둘이 사는 정희는 남자친구와 삐걱거리는 가운데 언니가 전 재산인 전세금을 사기당하고...

회사가 파업중인 근우는 남의 전화를 엿듣다가 전화 속 상대인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데...

서른살 말년 병장 인호(김태우)는 말년 휴가를 나오지만 아내는 부재중.

우연히 만난 여자와 원나잇 스탠드를 하게 되는데...

 

세 명의 청춘의 일상을 담은 옴니버스식 영화

세 명 모두 어찌보면 우울한 삶을 살아가는 청춘들이다.

되는 일 하나 없고 사랑도 삐걱거리는 우울한 요즘의 청춘들이다.

청춘의 속성이 무한한 가능성과 아무것도 안 될 수 있는 불안감이 공존한다는 점인데

이 영화에선 후자쪽이 좀 더 부각된 듯하다.

지나고 보면 그 시절의 자유분방함이 부러울 수도 있지만

막상 그 시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힘겨울 수도 있다.

다른 청춘들의 현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계기를 마련해 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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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공 초회한정 디지팩 (2disc) - [할인행사]
장지량 감독, 최시원 외 출연 / 팬텀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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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나라를 정벌하러 가는 조나라 10만 대군을 맞이하게 된 양성

그들의 유일한 희망은 묵가의 지원부대였는데

그들을 구원하러 온 사람은 단 한명 묵가인 혁리(유덕화)였다.

혁리를 중심으로 전의를 다지고 탁월한 전략으로 조나라의 10만 대군에 맞서는데 과연 그들의 운명은...

 

홍콩을 대표하는 유덕화와 한국의 국민 배우 안성기 등이 출연한

거대한 스케일의 범 동아시아적인 영화였다.

조나라의 10만 대군과 이에 맞서는 혁리의 양성 군사들

이들의 밀고 밀리는 치열한 공방이 흥미롭게 진행되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핵심 주제는 묵가의 사상이 아닐까 싶다.

학창 시절 제자백가 중 하나라고 배운 것 외엔 솔직히 기억이 나질 않았다.

지금도 쉽게 통하지 않는 '박애'를 주장하는 묵가 사상은 전쟁의 허무함을 잘 가르쳐 주었다.

누구를, 무엇을 위해 수많은 생명을 희생시켜야 하는지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이해할 수 없다.

조금만 더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하며 평화롭고 사이좋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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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일반판 디렉터스컷 - [할인행사]
길레르모 델 토로 감독, 론 펄만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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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에서 수세에 몰렸던 나치는 흑마술사를 고용해

지옥의 악마들을 불러내려 지옥의 문을 열지만 연합군의 저지로 실패하고

이 때 헬보이가 지옥에서 지구로 나오게 되는데...

 

최근 2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1편을 찾아보게 되었다.

헬보이를 비롯해 외계인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는 양서인간 사피엔과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리즈까지 독특한 캐릭터들이 눈길을 끄는 영화였다.

또다시 지옥의 문을 열기 위한 세력들이 지옥의 사냥개 삼마엘을 풀어

세상을 혼돈에 빠뜨리자 헬보이와 그의 동료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서는데

악마가 악당들과 맞서 세상을 지킨다는 설정이 좀 색달랐다.

새로운 영웅 캐릭터의 탄생이라 할 수 있었다.

인간에 의해 길러진 헬보이는 외모는 전형적인 악마지만

악마의 상징인 뿔을 스스로 깎을 정도로 나름의 인간미를 보여준다.

내용은 역시 뻔한 영웅 영화였지만 다른 영웅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캐릭터가 등장해서

조금은 신선한 느낌을 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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