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생거 사원 (BBC 드라마)
길스 포스터 감독, 구기 위더스 외 출연 / 미라지엔터테인먼트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캐서린은 틸리가의 헨리에게 호감을 갖지만

그녀 집안의 재산에 관심이 많던 존이 계속 추근덕거리는데...

 

영국이 두 번째로 아끼는(첫 번째는 물론 셰익스피어다) 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TV용 영화로 만들었다.

딱 보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여자 주인공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스토리는 그녀의 다른 작품

'오만과 편견'이나 '센서 앤 센서빌리티'와도 흡사한 느낌이 들었다.

유사한 스토리지만 앞의 두 작품이 나름의 아기자기한 재미와 짜임새를 보여줬다면

'노생거 사원'은 조금 재미가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았다.

인물들이 살아 숨쉬는 게 아니라 정형화된 느낌이 많아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원작이 어떤 지는 잘 모르겠지만 TV용이라 그런지 제인 오스틴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한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VCD] 추격자
나홍진 감독, 김윤석 외 출연 / 대경DVD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보도방을 운영하는 전직 형사 중호(김윤석)는 데리고 있던 여자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미진 마저 사라지자 수상한 손님에게 팔려갔다

생각하고 그를 쫓기 시작하지만 그의 정체는 연쇄살인범인데...

 

인간의 경지를 벗어난 살인마 지영민과 그를 쫓는 전직 형사 중호의 치열한 추격전을 그려 낸 영화

이 영화를 보면서 인간성을 상실한 지영민에게 분노하기보다는

그를 눈 앞에서도 놓치고 잡아놓고도 풀어주는 경찰의 무능함에 더욱 치를 떨었다.

무엇보다 황당한 것은 다 잡은 범인을 그냥 풀어 주는 것도 모자라

뻔히 범행을 저지르는 걸 알면서도 방치했다는 점이다.

지영민이 풀려 난 후 그를 미행까지 했으면서 슈퍼에서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가는 걸 못 잡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분명 여형사가 슈퍼 밖에서 그를 지키고 있었고 오랜 시간동안 나오지 않으면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 그것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범인이 유유히 아지트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물론 지영민의 체포과정에 권한 없는 전직 형사 중호가 개입되어

피의자를 폭행하는 불법이 자행된 건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긴급체포 가능 시간 안에 피의자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물증을 제대로 찾지 못해

풀어 주는 경찰의 무능함엔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그의 아지트는 그가 발견되고 체포된 근방만 잘 뒤졌으면 찾아낼 수 있었는데도

엉뚱한 데 시간을 낭비하다 연쇄살인마를 풀어주는 우를 범하고 만다.

분명 경찰들이 열악한 여건에서 고생하고 있겠지만

이 영화 속에서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좀 더 적법하게 수사를 잘 해 줬으면 좋겠다.

암튼 악랄한 연쇄살인마와 그를 쫓는 한심한 무리들의 대결은 나름 흥미진진했지만 분통 터지기도 했다.

화성 연쇄살인을 소재로 한 '살인의 추억'에는 못 미쳤던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VCD] 가면
양윤호 감독, 김강우 외 출연 / 대경DVD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세 명의 남자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군대 시절 피해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던 이윤서로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조형사(김강우)의 친구인데...

 

우리는 흔히 원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이면 가면을 쓴다고 하는데

반전 영화의 전형이 바로 범인에게 가면을 씌우는 것이다.

즉 범인이 분명 사건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데도

그가 가면을 썼기 때문에 그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 영화에선 동성애가 그런 가면 역할을 한다.

반전의 내용은 솔직히 어느 정도는 예상했는데 내 예상보단 좀 더 복잡하게 구성이 되었다.

 

스릴러 영화의 승패는 소재와 반전, 연출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평범한 스토리를 나름 잘 엮어 나가지만 강렬한 임팩트라고나 할까 그런 면이 좀 약했다.

약간 허무한 결말을 맺는 점도 아쉬운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버터플라이 - 할인행사
마이크 바커 감독, 마리아 벨로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미모의 아내 애비와 사랑스런 딸 소피, 직장에서까지 잘 나가는 닐(제라드 버틀러)에게

정체 불명의 톰(피어스 브로스넌)이란 남자가 나타나 딸을 인질로 잡고

닐과 애비에게 각종 이상한 요구를 하기 시작하는데...

 

예상 외로 재밌게 본 스릴러 영화

전직 007 피어스 브로스넌의 악역 변신이 화제가 된 영화인데

도대체 왜 톰이 닐과 애비에게 그런 짓을 하는지가 의문이었다.

그냥 행복한 가정에 대한 사이코의 질투인지 아님 또 다른 사연이 있는지... 

요즘 워낙 묻지마씩 범행이 많아서 도대체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하지만 차츰 톰의 납득할 수 없는 이상한(?) 요구들이 점점 사건을 미궁으로 빠뜨리는데...

역시 스릴러 영화답게 예상외의 반전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간의 스토리를 다시 한번 복습까지 시켜주는 친절을 베풀며 나름 성공적인 반전을 연출해냈다.

그리고 교훈(?)도 주는데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생략 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꼴 1 : 얼굴을 보고 마음을 읽는다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식객', '타짜'로 영화는 물론 안방극장까지 열풍을 몰고 온 국민 만화가 허영만의 관상 이야기

사람 또는 사물의 모양새나 됨됨이를 뜻하는 꼴은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꼴 좋다'거나 '꼴값 한다'는 등의 표현을 봐도 꼴이라는 표현이 그다지 좋은 뉘앙스는 아닌 듯 하다.

그럼에도 꼴에는 우리 자신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얼굴을 보고 그 사람의 마음이나 운명을 알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사람의 희망사항일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미래를 알고 싶어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을 알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관상학이라는 학문이 발달하였고

아직도 길거리를 가다보면 관상을 본다는 사람들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항상 선캡을 쓰고 다니는 만화작가 마수거리와 그를 감시하기 위해 출판사에서 파견된 고정란이

관상 전문가에게 관상을 배우는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관상의 abc부터 차근차근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우리가 흔히 상식처럼 알고 있는 어디가 어떻게 생겨야 복이 있다느니 하는 그런 얘기들을

관상학이라는 학문으로 체계적으로 설명하여 관상학의 재미를 맛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관상이 좋은 사람들의 사례를 직접 들어 설명하고 있어 더욱 설득력이 있었는데

1권을 거의 다 읽을 무렵에는 내 얼굴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얼굴도

무심코 쳐다보게 될 정도가 되었다.

 

한편으론 코, 눈, 귀, 입까지 각각의 좋고 나쁜 점은 어느 정도 알겠는데

이를 종합한 전체 얼굴의 관상을 보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았다.

부처님처럼 모든 부위가 절묘하게 결합한 관상이 아닌 다음에야

보통 사람들의 얼굴은 잘 생긴 부위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부위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부분의 좋은 점이 다른 부분의 나쁜 점을 보완할 수도 있고

반대로 어느 부분의 나쁜 점이 다른 부분의 좋은 점을 상쇄시킬 수도 있어

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해야 제대로 관상을 볼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성형수술을 해도 관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꼴

성스러운 사람의 수준에는 이르지 못해도 부족한 꼴을 노력으로 보충하려는

현명한 자는 되자는 것이 바로 꼴을 배우는 의미가 아닐까 싶었다. 

미디어 다음에서 계속 연재 중인 이 만화는 아무리 놀리고 협박하고 해도 선캡을 벗지 않는

마수거리의 얼굴이 과연 어떤 꼴을 하고 있을 지 2권을 기대하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