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를 사로잡는 관계의 기술
마샤 페트리 수 지음, 김태훈 옮김 / 명진출판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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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너무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간혹은 정말 꼴도 보기 싫은 사람들도 만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안 보고 살면 좋겠지만 그게 자기 맘대로 될 수는 없는 일.

그것도 자신의 상사거나 매일 얼굴을 맞대고 일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나름대로 그 사람에게 적응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만날 수 있는 6가지 유형의 짜증나는 사람들과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를 괴롭히는 6가지 유형의 사람들로는

먼저 약자를 괴롭히고 공격적이며 언제나 자신이 옳다는 독재자,

좀체 입을 열지 않고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아 주위 사람들을 숨막히게 하는 방관자,

툭하면 뒤통수를 치는 음흉한 모략꾼, 세상 모든 것을 다 안다는 오만한 독불장군,

온갖 걱정이 끊이지 않는 우유부단한 소심쟁이, 입만 열면 투덜대고 매사에 부정적인 불평꾼이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대처하는 6가지 기본규칙은 상대방을 바꾸려 들지 말라, 성급한 반응을 자제하라,

추한 상황을 통제하라, 부정적인 대꾸를 자제하라, 말을 조심하라, 자세를 바로잡아라다.

그리고 6가지 유형의 사람들 각각에 맞는 대응법을 제시하는데

예를 들면, 방관자에게는 책임감 있는 행동을 요구하면서 적당한 격려와 자극을 하고,

모략꾼에게는 때를 기다려 역공을 가하며, 독불장군에게는 대놓고 따지지 말고 칭찬을 적절히 사용하며,

불평꾼에게는 결코 동조하지 말고 피하는 방법 등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렵다는 것이 인간관계다.

그런데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생각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꼭 특정한 몇 사람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 분류한 6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일 것이다.

어디를 가나 이런 사람들과 만나는 걸 피할 순 없고,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이런 사람들에게 잘 대처하고, 잘 다루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의 기술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도움이 될 만한 기술을 사례를 들어가면서 잘 소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론 나 자신도 6가지 유형에 해당되는 것 같아 뜨끔하기도 했다.

6가지 유형 중 방관자, 소심쟁이, 불평꾼은 다른 사람이 날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들게 만들었다. 6가지 유형의 사람들에게 잘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이 먼저 6가지 유형의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더 급선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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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 감독판 - [할인행사]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안토넬라 안틸리 외 출연 / 에이나인미디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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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난지 30년간 가지 않았던 토토는 어머니에게서 알프레도 아저씨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고

30년만에 고향을 찾아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영화 시네마 천국

이 영화는 영화적 재미 뿐만 아니라 인생, 사랑, 우정 등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해 준다.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사는 토토는 전쟁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아빠 대신

영화관 영사기사 알프레도와 친구가 된다.

어릴 때부터의 영화에 대한 토토의 사랑은 결국 알프레도가 화재로 인해 앞을 못 보게 되자

알프레도를 대신해 영사기사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새 사춘기에 접어든 토토는 엘레나에게 첫 눈에 반한 후 사랑의 열병을 앓기 시작한다.

알프레도 아저씨에게 들은 병사와 공주 얘기처럼 엘레나 방 창문 아래서 무작정 기다리기를 계속하자

결국 엘레나는 마음의 문을 열게 되지만 그들을 가로막는 현실의 장벽은 높기만 했다.

뜻하지 않게 군대까지 가게 되고 엘레나와도 어쩔 수 없는 이별을 하게 되자

토토는 고향을 떠나기로 마음 먹는데...

 

이 영화에는 영화와 관련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다.

키스씬만 나오면 종을 울려대는 신부의 검열, 극장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재밌는 일들,

그리고 알프레도가 극장에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영사기를 돌려

극장 밖 벽에 영화를 보여주는 장면,

한 개의 필름을 자전거로 배달하여 두 개의 극장에서 상영하던 일 등

영화의 시작과 발전 그리고 쇠퇴까지 영화의 산 역사를 보여주는 영화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토토와 엘레나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

30년 만에 돌아온 토토가 엘레나와 재회하며 자신들에게 있었던 일을 확인하던 순간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운명의 장난처럼 그들을 갈라놓는 악역(?)을 담당하게 된 알프레도.

하지만 성공한 영화감독이 된 토토가 있기까지 그의 멘토이자 아버지, 친구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알프레도라고 할 수 있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토토가 성공한 후 연락했을 것 같지만

알프레도는 절대 토토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죽고 나서야 토토는

알프레도가 남긴 자신에 대한 애정의 선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검열로 잘려나간 키스씬 모음 필름. 이 마지막 장면에도 가슴이 뭉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명장면도 많지만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역시 엔리오 모리꼬네의 음악이 아닐까 싶다.

언제나 들어도 정겨운 선율의 사운드트랙은 가끔씩 나도 모르게 흥얼거릴 때가 있을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자신의 최고의 영화라고 손꼽겠지만

나도 이 영화를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볼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받는 이 영화야 말로

진정 좋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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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몬스터 [dts] - [할인행사]
박찬욱 감독, 이병헌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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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미이케 다카시, 홍콩의 프룻 챈, 한국의 박찬욱

각국의 영화계를 대표한다 할 수 있는, 공포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 세 명이

각각 한 편씩 옴니버스로 구성한 독특한 영화

한중일 세 나라의 공포영화를 한 번에 만날 수 있고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먼저 첫 에피소드는 쌍둥이 언니를 질투했던 동생의 사연이 담긴 얘긴데

일본 특유의 공포영화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다.

쌍둥이라는 소재는 꼭 비극적인 얘기에 잘 사용되는 것 같다.

여기서 몬스터는 질투에 눈이 먼 사람을 겨냥하는 것 같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젊어지는 만두를 파는 비밀 식당 얘긴데 그 만두의 재료가 정말 엽기적이다.

젊어지고 싶어하는 여자들의 추악한 욕망이 몬스터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박찬욱 감독의 에피소드는 아내를 살리고 싶으면 아이를 죽이라며 영화감독을 협박하는

엑스트라의 얘긴데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을 연상시키듯 극단적인 상황 연출과

인간의 위선적인 모습에 대한 적나라한 공격이 잘 드러났다.

여기서의 몬스터는 위선이라는 탈을 쓴 인간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세 나라의 공포영화는 역시 나름의 맛이 다른 것 같았다.

명확하게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딱 보면 이 영화는 어느 나라꺼라는 느낌이 들었다.

세 가지 다른 맛을 한 번에 맛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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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라이터스 다이어리
힐러리 스웽크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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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고등학교에 새로 부임한 새내기 교사 에린(힐러리 스웽크)

문제아들로 구성된 인종의 전시장같은 교실에서 과연 그녀는 버텨낼 수 있을까...

 

실화를 담은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

문제아들을 변화시키는 교사의 얘기는 여러 영화에서 사용된 전형적인 스토리라 할 수 있다.

기억나는 것만 해도 이젠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언제나 마음의 태양', '죽은 시인의 사회',

'위험한 아이들' 등 너무 많다.

영화 속 에린도 첨에는 아이들의 냉담한 반응에 고전한다.

마음의 문을 꼭 닫아 건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는 쉽지 않은 법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아이들에게 다가서려는 그녀의 노력은

결국 굳게 닫혔던 아이들의 맘의 문을 조금씩 연다.

그녀의 열정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사비를 털어 책도 사주고 여행도 데리고 가는 등 자신의 모든 걸 애들한테 바친다.

그 결과 아이들을 새롭게 태어나게 만들지만 정작 그녀의 가정은 엉망이 된다.

일과 가정을 병행한다는 건 역시 어려운 일인듯...

 

그녀가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수단은 역시 책과 글이다.

책과는 담 쌓은 아이들이 책을 읽게 만들고 자신의 얘기를 글로 쓰게 만들면서

그들에게도 지금의 끔찍한 삶에서 벗어날 희망이 있음을 알려준다.

역시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꿈과 희망을 주는 것임을 몸소 보여주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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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게 바라는 것 2005 - 할인행사
네기시 키치타로 감독, 카가와 테루유키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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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실패한 후 오랜만에 형과 어머니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온

마나부는 형 다케오가 하는 축사에서 말을 돌보게 되는데...

 

가족과 등지고 살았던 마나부가 가족들과 다시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훗카이도의 토속 경기인 '바네이 경주'가 나오는데 말썰매 경기라 할 수 있었다.

여자 기수가 나오는 점은 마치 우리 영화 '각설탕'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물론 이 영화에선 여자 기수는 조연이지만 말과 사람과의 소통,

그리고 끊어졌던 가족간의 정을 회복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훗카이도의 겨울을 배경으로 잔잔하게 그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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