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 - 내 인생의 X값을 찾아줄 감동의 수학 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3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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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아름다워'라고 표현한 책은 여러 권이 있다. 그중에서 '청소년의 책 디딤돌 시리즈'로 나온 <수학은 아름다워 1>과 <수학은 아름다워 2>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위한 책이다.

<수학은 아름다워 1>은 시대순으로 수학사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 삼각형, 정다각형의 성질, 원뿔의 넓이 구하는 공식, 좌표평면의 발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수학은 아름다워 2>는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집합, 항등원, 역원, 행렬, 함수, 도형, 확률과 통계를 쉽게 풀어서 가르쳐 준다.

이 책들은 2000년 초반에 출간되었다가 2007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이 책들은 오래 전에 개정판으로 읽은 기억이 난다.

   

 얼마 전에 읽은 책으로는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이야기>가 있다. 수학을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것도 모라자서 이제는 소설처럼 아름답다고 하니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소설과 수학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조합이기도 한 이 책의 제목부터 관심을 끈다. 이 책은 초판본이 2002년에 나왔다. 한 편집자의 기발한 아이디어인 소설과 수학의 결합시킨 책을 펴내자는 생각에서....

그렇게 출간된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이야기>는 초판이 출간된 이후에 교육부 추천도서, 미래창조 과학부인증 우수과학도서, 수학 선생님이 추천하는 청소년 도서, 수행평가 독후감 도서 등으로 활용되었다.  그만큼 책 속 담겨진 내용들이 기존의 수학 관련 책들을 피하던 학생을 비롯한 독자들에게 특별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2018년에 나온 개정판을 읽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수학문제까지 풀어 볼 수 있도록 책이 구성되어 있다. 이 부분이 부담스럽다면 수학책에 등장했던 아르키메데스, 카르다노, 케플러, 데카르트, 파스칼, 뉴턴, 오일러 등의 수학자들의 삶의 이야기 그들의 이론 등을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글은,

" 그러나 수학은 취미가 될 수 있다. 습관도 될 수 있다. 쉽게 즐길 수 있고,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고, 평생의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수학은 시험을 보기 위해 억지로 해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수학은 천재들만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전공자들의 전유물도 아니다. "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 p. 32)

그런데, 이런 책을 읽으면서 항상 드는 생각은 아무리 책 속에서 수학을 아름답다고 한들, 이미 수학에 흥미를 잃은 사람들은 절대로 이런 책을 구입해서 읽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수학이란 과목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어렵다,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 지 모르겠다. 등의 많은 이유들 때문이다.

현실은 이렇지만 그래도 또 한 권의 수학을 아름답다고 하는 책이 출간됐다.<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이다.

 얼마 전에 읽은 <크로스 사이언스>의 뒤를 이어 출간된 '서가명강' 시리즈 3번째 책이다.

서가명강은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의 줄임말로,

1권은 법의학교실 유성호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2권은 생명과학부 홍성욱 '크로스 사이언스'

3권은 수학교육과 최영기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이다.

우선, 저자는 '수학에는 감동이 있다'라고 말한다. 그는 '수학의 기능적인 측면에 익숙한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수학이 추구하는 정신과 이로부터 느끼는 감동이야말로 수학의 가장 큰 가치임' (저자 소개글 중에서) 을 알리기 위해서 강연을 하고, 그 내용을 책에 담아 놓았다.

저자는 현대 수학의 의미있는 결과들을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

* 수학에는 감동이 있다.

* 완벽을 추구하는 수학.

* 수학은 인간이 우주에게 바치는 가장 아름다운 러브레타다. ( 책 뒷표지 글 중에서)

* 내 인생의 x 값을 찾아줄 감동의 수학 강의

* 수학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학문입니다.

 

책 속에 나오는 이런 문장들은 이미 수학을 포기하거나 문제풀이에 시달리던 학생들에게는 생각 조차 할 수없는 이해 못할 말들일 것이다.

그러나, 수학을 단순히 문제풀이가 아닌 수학의 원리를 찾고, 그 속에서 인생의 많은 부분을 깨달을 수 있다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찾을 수 있다면, 이런 문장들은 기발한 발상이 아닌 진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수학 용어를 풀어 가면서 삶에 대치시키는 저자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 로마 시대의 사람들에게 11이란 어떤 의미일까? 숫자풀이를 통해서 숫자 0의 의미를 찾게 된다. 아치형의 건물이 세월이 지나도 견고하게 버틸 수 있는 이유도 수학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 수학은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념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느끼는 일이다. " (p. 11)

수학 용어와 개념을 기반으로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춰 배움을 전개해 나가와 되는데, 학교 교육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

흔히, '수학은 왜 배우는지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학교에서 배운 수학이 생활 속에서 얼마나 응용되는가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사칙연산만 하면 생활에 지장이 없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학은 단순한 문제풀이가 아니라는 데에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있다.

간단하게 예를 들자면, 방정식을 푸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키 포인트는 실마리를 어떻게 찾느냐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생길 수도 있다. 시행착오는 실패가 아니다. 다음에 부딪일 또 다른 문제를 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새로운 눈이다. 바로 이런 것이 우리 삶에 적용이 된다.

" 물론, 수학에서 문제를 푼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문제 풀이를 통해 학생들이 배워야 할 점은 문제 해결의 기능을 습득하는 것 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다. 그리고 그 태도를 다른 부분으로까지 전이시키는 것이 수학 교육의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또한 문제 해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토하고 반성하는 단계인데, 우리나라의 수학 교육은 지나치게 많은 문제를 푸는데 집중한 나머지 학생은 스스로 검토하고 반성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 (p. 81)

우리의 수학 교육의 현실은 무조건적인 반복 학습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려 한다, 우리의 입시제도와도 무관하지 않은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 수학은 자연현상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것뿐 아니라 우리 마음 속 관념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는 학문이다. " (p. 86)

수학을 이렇게 아름답게 정의한 글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된다.

로마를 여행하면서 단순히 역사와 건축물 등에만 관심을 가졌는데, 어떤 사물을 볼 때에 그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로마의 캄피돌리오 광장 곳곳에 숨어 있는 수학의 성질을 찾아 본다면....

수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수학이 원래 가지고 있던 깊고 역동적인 의미의 과정을 이해하는 일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감동을 갖는 일이다.

방법론적인 측면 보다 본질을 추구하는 정신에 입각하여 수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 환경이 절실하다.

앞에 소개한 책들도 그렇고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도 그렇고, 수학에 흥미을 잃은 사람들은 수학에 대한 선입견이 강하다. 우선 '싫다', '어렵다' 등의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편견 부터 없애야 한다.

수학을 문제풀이가 아닌 원리를 찾고 그것을 삶의 지혜로 삼는 그런 교육 환경을 기대하는 것은 우리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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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톰 말름퀴스트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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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책제목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이 존재한다는 걸 행복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별다른 생각없이 지나가는 순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절실함이 담겨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 하는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면 순간 순간을 우리는 무의미하게 보내서도 안 될 것이다.

영영 돌아올 수 없는 이를 보내는 그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의 저자인 '톰 말름퀴스트>는 전직 아이스 하키 선수, 대중 음악가, 시집 <갑작스러운 죽음>, <아버지의 젖>을 쓴 시인이다.

이번에 출간된 책인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의 '톰 말름퀴스트'의 실화 소설이다.

톰과 10년간 동거한 카린은 임신 33주에 고열과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게 되고, 결과는 급성 백혈병이다.

톰은 카린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고, 건강한 아이가 출산되기를 바랐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피검사 결과도 좋았고, 일상이 평온하기만 했는데,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두 사람의 앞날에 먹구름으로 다가온다.

톰은 예상 보다는 빨리 딸 리비아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카린은 세상을 떠나게 된다.

33주만에 출생한 리비아, 아내 카린의 죽음....

아내의 죽음이라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현실 앞에서 톰은 10년간 암 투병을 했던 아버지의 삶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소설은 아내의 출산, 아내의 장례를 준비하는 과정, 딸 리비아를 돌보게 되는 이야기, 아버지의 투병 이야기, 그리고 카린과 정식으로 결혼한 사이가 아니기에 딸 리비아를 키우기 위해서 필요한 법적 조치들....     이런 이야기가 들쑥날쑥 전개된다.

저자는 이런 자신의 이야기를 아주 담담하게 펼쳐 나간다.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저자에게는 아픔의 순간이었던 과거의 이야기를 현재 시제로 서술하고 있다. 과거 시점에서 일어난 일임에도 저자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인 듯이 서술하고 있다.

과거의 순간들과 작가의 서술 시점, 그리고 독자가 읽는 시점이 일치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카린이 세상을 떠난 후에 딸 리비아와 단 둘이 남겨진 미래의 모습까지도 현재의 시제로 써나간다.

이런 서술 방법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뉴욕 타임즈>에는 “지금까지의 자전소설은 ‘과거의 회상’을 의미했으나 말름퀴스트는 이러한 ‘자전’의 의미를 완전히 전복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런 서술 방법이 독자들에게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상실의 순간을 결코 ‘회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게 하고 있다.

저자는 작품 속에서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사실적이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감정을 최대한 절제한 문체로 썼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은 문학성을 인정받아, 2017년 <파이낸셜 타임즈>, 2018년 <뉴욕 타임즈>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북유럽 맨부커상이라고 하는 '노르딕 카운슬 문학상' 후보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도 절제된 표현과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도 현재시제로 썼기 때문인지 가슴에 애닯게 다가오는 느낌이 덜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의 이야기라면 소설적 장치가 가미된다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도 저자는 이런 슬픔 보다는 절제된 슬픔으로 자신의 상실을 표현하고 싶었던 듯하다.

책 뒷표지 글이 마음에 와닿는다.

"소중한 사람에게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지, 우리는 모른다."

이 글을 읽으면서 마음에 아프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 훗날 늦었다고 후회하지 말고, 안부를 챙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 문장이 담담하게 가슴에 와닿는다.

" 너는 나를 보며 죽음 앞에 독특한 현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 현실 속에서는 모든 보호막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인생과 마주할 수 밖에 없고, 어디선가 자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없다고. 나는 그때 너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이해한다. 너는 이제 세상에 없는데. 그것은 의식을 초월한 무(無). 나는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고 무심히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 (p.365)
무심히 살아간다는 것!

이 보다 더 슬픈 말은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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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사자 아저씨 어깨동무문고
이소라 지음 / 넷마블문화재단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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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동무문고는 넷마블 문화재단에서 발간하는 그림책이다. 넷마블 문화재단에서는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 등은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그림책을 통해서 세상에 알린다.

그래서 그림책은 판매수익금은 어깨동무문고 그림책을 만들고 배포하는데 사용한다. 이런 좋은 취지를 가진 '어깨동무문고'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또한, 책의 인쇄에 친환경적이다. ' PRINT with SOYINK'

<빨간사자 아저씨>는 4~6세 정도의 유아들을 위한 그림창작동화이다. 이 책의 글, 그림은 판화를 전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일러스트와 그림책을 그리는 이소라가 쓰고 그렸다.

그래서인지 책 속의 그림을 살펴보면 평면에서 입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색종이를 오려서 붙인 듯한 느낌이 든다.

유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인공은 동물이 아닐까. 그 중에서도 숫사자는 동물의 왕으로 멋진 갈귀가 사자의 위용을 더해준다. 용맹스럽고 정의롭고 그러면서도 유아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사자.

그래서 디즈니의 <리이온 킹>은 어린이들 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닐까.

<빨간 사자 아저씨>에 나오는 사자는 그런 사자와는 다르게 소심한 면이 엿 보인다. 귀여움의 상징인 꼬마 토끼가 사는 평화로운 마을, 코코 잡화점을 지나 무지개를 건너 걸어가면 아이스크림을 파는 빨간 사자 아저씨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빨간사자 아저씨는 항상 머리에 손을 올리고 있다.

빨간 사자 아저씨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빨간 사자 아저씨는 울퉁불퉁한 머리를 남들에게 보이는 것이 창피해서 손으로 가리고 있는 것이다. 머리에는 아기새가 날아 와서 포근하게 앉아 쉬기도 하고, 달리기 시합을 하던 하늘 나라의 별똥별은 사자 머리에서 잠시 쉬다가 꼴등을 하기도 하고....

뾰족뾰족하고 울퉁불퉁한 사자 머리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행복하게 쉴 수 있는 곳이기도 한 것을 모르기 때문에 빨간사자 아저씨는 머리를 가리고 있는 것이다.

얼굴은 사과처럼  빨갛고, 머리는 울퉁불퉁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그래도 좋아!'

이걸 깨달아 가는 과정을 담은 훈훈한 그림책이다.

남들과 다르다고 창피한 것이 아니고, 나쁜 것이 아님을 꼬마 토끼의 천진난만한 말과 행동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그림책.

유아들이 소외된 사람들을 이해하게 해 준다. 환상적인 그림과 내용이 유아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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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내 친구 어깨동무문고
진보경 지음 / 넷마블문화재단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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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특수학교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다. 그 때 이 책에 나오는 라희처럼 다른 학생들과 다른 아이를 맡아서 지도를 했었다. 그런데 그런 학생들의 부모의 경우에 자신의 아이가 정신지체 장애아 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고 해도 자신의 자녀를 다른 아이들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유아 그림 동화책인 <조금 특별한 내 친구>는 바로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쓰고 그린 작가는 진보경으로 한 아이(딸)의 엄마이다. 딸을 키우면서 느낀 점을 그림책 속에 담아낸다.

< 조금 특별한 내 친구>는 겉모습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고 해도, 행동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고 해도,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다고 해서 편견을 가지고 보면 안된다는 생각을 담은 책이다.

아이들은 각자 다양한 모습, 다양한 성장 속도를 가지고 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고, 잘못된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와는 약간 다를 뿐이다. 이런 생각을 어린이들에게도 심어 줘야 한다.

유치원생인 하나와 라희의 조금은 특별한 친구 이야기이다.

라희는 유치원 나무반에 다닌다. 나무반은 유치원에서 가장 큰 아이들이 다니는 반이다. 어느날 나무반에 새로운 친구가 온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친구인 라희는 조금 특별한 아이라고 소개한다.

조금 특별한 아이? 어떤 아이일까?

그런데, 라희는 나무반 아이들처럼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하지 못한다. 새싹반 아이처럼 행동을 한다.

라희는 항상 큰 소리로 말을 한다. 하나는 라희가 화가 나서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금 무서운 생각도 든다.

다른 아이들은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는데, 라희는 혼자서 여기 저기 돌아 다닌다. 친구들과 인형놀이, 블록쌓기, 그림 그리기 등을 함께 하지도 못한다.

하나의 등을 툭 치기도 한다. '라희가 화가 난 것일까?'

하나는 화가 난 라희를 떠올리면 유치원에 가기도 싫다. 그런데, 공원에서 마주친 라희.

신나게 어울리면서 노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혼자서 모래 위에 노란 꽃을 모아 놓고 노는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그래서 라희와 함께 놀다보니, 이제는 라희가 무섭지도 않고, 화가 나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아주 간단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야기 속에는 우리 모두가 똑같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나와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라희는 표현 방법이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를 뿐이지, 우리 모두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조금은 특별한 친구, 라희. 바로 하나의 좋은 친구인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어른의 잣대로 생각하게 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아무런 편견을 갖지 않고 친구를 사귈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나와 다른, 조금 특별한 친구와의 우정을 이야기한다.

넷마블 문화재단의 '어깨동무문고 ' 시리즈는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까지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취지에서 책을 펴낸다.

판매수익금은 어깨동무문고 그림책을 만들고 배포하는데 쓴다.

책의 내용도 좋고, 책을 펴내는 취지도 좋은 '어깨동무문고'시리즈 2번이다.

은은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의 책표지, 특히 책 옆면의 민트색이 산뜻함을 더해준다.

많은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포근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슬기롭게 행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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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서 괜찮은 하루
곽정은 지음 / 해의시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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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검색하면서 자주 접했던 이름이기에 낯설지는 않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책을 언젠가 읽었던 것 같기는 한데, 마음에 남아 있는 내용이 전혀 없는 것을 보면 읽지 않은 듯하다.

그렇다면 이름만 낯익은 것일까...

작가는 <코스모폴리탄>,<싱글즈> 등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기자로 일했다. 그러면서 쓴 칼럼들이 연애와 관련된 글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10년 전에 첫 책을 출간한 이후에 꾸준히 집필활동도 한다. TV프로그램 중에는 <마녀사냥>과 <연애의 참견>에 출연해서 연애에 대한 카운슬링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TV프로그램도 지나가면서도 본 적이 없으니,작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가지고 있지를 않다. 다만, 그녀를 '연애 칼럼니스트', ' 연애 박사', '연애 전문가'라고 부른다고 하니 연애와 밀접한 글들을 쓰고, 방송에서 그런 내용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연애와 관련된 칼럼을 쓰고, 연애 에세이를 쓰고, 연애 사연을 풀어주는 TV프로그램에 캐스팅되어 활동을 하고... 그래서 강연도 하고...

그렇다면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라는 책의 내용을 어떨까?

내가 알고 있었던 작가에 대한 정보는 심리학을 전공했다는 것, 그래서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아주 평범한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와 자신의 생각을 삽화와 함께 펼쳐 나간다. 280페이지의 많은 부분이 제목이 한 페이지 그리고 삽화가 한 페이지...

이제 마흔이 되는 그녀. 마흔이란 나이가 갖는 특별함도 책 속에 담겨 있다. 그녀는 지난 10년을 '찬란한 10년'이라고 표현한다. 30대 초반에 결혼을 하고, 1년 만에 아픈 상처를 남기지만, 그것 역시 잘못된 선택이었으니 과감하게(?) 정리를 한다.

쿨하다면 쿨하고, 당당하다면 당당한 모습이 바로 그녀의 모습이 아닐까.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에 작은 상처,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어린 날의 추억 중에 비내리는 날, 교문 앞에 우산을 들고 서 있는 다른 아이들의 어머니. 그러나 그녀의 어머니는 교문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녀가 기억하는 자신의 모습은 작고 불쌍하고 외롭던 아이.

어린 날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그리 좋지는 않다.

아마도 이런 어린 날의 작은 상처가 그녀의 성장과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듯하다.

책제목은 <혼자여서 괜찮은 하루>이지만 '혼자여서 괜찮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애쓴 날들의 기록이다. 누군가의 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사사로움이 묻어 나는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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