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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초한지
이상인 지음, 유환영 그림 / 평단(평단문화사) / 2025년 3월
평점 :
삼국지, 수호지와 함께 많이 읽히는 중국의 고전에는 <초한지>가 있다. 장기판에서 楚와 漢의 한자는 봤을텐데, 바로 그 楚와 漢이 넓은 중국 영토를 차지하기 위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 <초한지>이다.
<초한지>는 원작자가 알려져 있지 않다. 중심 인물은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이다. 소설의 시작은 중국 최초로 천하를 통일한 시황제의 탄생 비화부터 시작된다.
기원전 221년~기원전 206에 전국 시대를 통일한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룬 시황제는 중앙집권을 확립하고 도량형과 문자를 통일하고 군현제를 실시하는 등 개혁 정치를 실시한다.
그러나 만리장성을 축조하고 아방궁를 짓고, 분서갱유를 실시하는 등 폭정을 하면서 백성들의 불만이 극심했다. 그 결과 반란이 일어나고 전국에 군벌이 일어난다. 진시황제가 갑자기 죽자 몇 년 안 지나 진은 멸망한다.
이런 진말 한초의 혼란기에 항우와 유방이 등장한다. 항우는 명문가 출신으로 거구의 몸에 솟구치는 힘의 초나라 장수이다. 힘센 사람을 '항우 장사'라고 하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다. 그러나 성격이 난폭하여 정복한 곳의 백성들을 몰살시키는 등 포악한 성격이다.
유방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지만 리더십과 용인술이 뛰어나 한신, 장량, 소하 등의 장수들의 지략을 존중한다.
이들이 난세를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를 흥미롭게 다룬 소설이 <초한지>이다. <초한지>는 예전에 몇 권의 책으로 구성된 책을 읽었는데, 그때도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청소년을 위한 초한지>는 청소년을 위한 책이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꾸며져 있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제1편 : 열흘 붉은 꽃이 어디 있으랴
제2편 : 천하를 얻었으나 민심을 잃다
제3편 : 하늘의 뜻은 누구에게 있는가
제4편 : 어찌 천하에 패자가 둘이겠는가
제5편 : 붉은용이 하늘에 오르다.
고사성어로 '토사구팽', '사면초가', '문전성시', '파죽지세', '지록위마' 등은 초한지에 나오는 고사성어이다. 이 책의 대상이 청소년이기에 평소에 어렵게 생각하는 고사성어가 이런 과정에서 생겼다는 것을 알면 고사성어로 재미있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고사성어를 익힌다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고사성어를 써야 할 것인지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의 중간 중간에 중국 고대 무기 그림과 함께 사용법이 설명된다.
전국시대 말부터 진시황제가 중국 최초로 천하를 통일한 진 그리고 시황제의 죽음 이후의 2세 황제의 통치 그리고 진의 멸망 후, 항우와 유방의 중국을 차지하기 위한 과정.
항우를 물리치고 유방의 중국을 천하 통일하는 과정과 한의 탄생
고대 중국의 혼란스러웠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나 볼 수 있다.
"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을 것이요 천하를 얻는 자가 사람을 통치할 것이다. " (책 속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