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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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4.28

(대출예약을 해두고 기다리기 힘들어 결국 사버렸다!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아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영화화해도 진짜 재미있을 것 같다.)

누구든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기억이 있고 그런 기억은 잊을만하면 떠올라서 나를 괴롭히곤 했다. 굳이 이런 일은 살면서 겪을 필요가 없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어리숙하고 어리석었던 나를 탓하기도 했다.

이전의 부끄러운 과거를 싹 다 잊고,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산다해도 정말 행복할까? 이 책은 주인공인 ‘엉망진창’ 찰리를 통해, 인생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그런대로 의미가 있다는 위로를 던진다. 찰리는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되지만,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서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문득, 엉망진창이었던 찰리의 삶이 별문제없고 그런대로 괜찮았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이다.

좀 실수해도 괜찮아. 중요한 건 지금 내 모습이고,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더 발전할 수 있으니까.

-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러니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자. 내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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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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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4.27
<스토너>작가의 놀라운 점은 사람의 감정을 정말 섬세하게 표현해낸다는 것이다. 가끔 나는 대화를 하거나 글을 쓸 때, 언어의 신비함을 느낀다. 언어는 표현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표현을 제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토너>의 작가 존 윌리엄스는 표현하기 어려운, 그러나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느껴봤을 그런 감정들을 글로 잘 묘사한다. 그렇기에 이 글은 편하게 쉽게 아프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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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자본주의공화국 - 맥주 덕후 기자와 북한 전문 특파원, 스키니 진을 입은 북한을 가다!
다니엘 튜더.제임스 피어슨 지음, 전병근 옮김 / 비아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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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4.23

휴전선 너머에 우리와 닮은, 우리와 같은 말을 쓰는, 우리와 같은 원화를 사용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있다.
가깝지만 가장 먼 나라 북한. 지리적으로 맞닿아있으나 나의 신분으로는 갈 수 없는 나라다. 휴전한지 어느덧 70년이 다 되어 간다. 그 시간 동안 남북한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아예 다른 나라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나는 이 책을 통해 북한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우리가 갈 수 없으니, 영국의 다니엘 튜더와 제임스 피어슨이 대신 가서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얽힌 감정이 없을 제3자의 시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여서 더 흥미로웠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아닌 ‘조선자본주의공화국’이라는 책 제목이 인상깊다. 90년대 대기근 이후로 북한에도 자본주의가 침투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북한에서는 이미 남한이나 중국의 드라마, 예능 등을 usb에 담아 사고팔기도 한다니 확실히 우리가 아는 북한이 다가 아니다. 아직까지 북한에는 남한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옛 전통들이 많이 남아있지만, 점차 근대화의 속도가 빨라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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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iKim 2018-05-21 1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와 스포트라이트에서 현재의 북한에 대해 다뤘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영상에선 정말 화려한 평양의 모습이 나왔고 90년대 당시의 북한과 현재의 북한을 비교하며 보여줬습니다. 사실 전 신은미 선생이랑 페이스북 친구이기에 2,3년 전부터 그 분이 올린 북한 사진도 여러번 봤습니다. 그걸 통해 전 우리가 알고 있던 북한(수십만이 아사하는 북한)이 아닌 다른 북한의 모습을 알 수 있었죠. 물론 북한은 워낙 폐쇠적인 국가이기에 그 이면에는 감춰진 것도 많습니다. 따라서 관광객이 볼 수 있는 것은 상당히 제한적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현재 한국사람들이 인식하는 북한이 아직도 20년전 고난의 행군에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인식이 일반인들에게 너무 많이 퍼져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그런 관점과 다른이견을 제시하면 종북 주사파 혹은 좌파로 몰리기 쉽상이죠. 전 진정한 진보와 자유는 북조선에 대한 맹목적인 반감에서 벗어나는 것 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이 책도 그런 반감에서 벗어나 보다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다는 아주 큰 장점을 가진 것 같네요. 이 책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책 리뷰 정말 감사합니다.

아트 2018-05-21 19:15   좋아요 1 | URL
제 리뷰보다 더 잘 쓴 댓글을 남겨주셨네요 :) 감사합니다😊
 
사회, 법정에 서다 - 허승 판사의 공부가 되는 법과 재판 이야기
허승 지음 / 궁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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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그동안 책 사는데 돈을 많이 써서 이번엔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벌써 누가 예약을 해버렸다... 반납기한은 다음주 월요일까지..아직 1/3 정도밖에 읽지 못했는데 서둘러야겠다.

이 책은 현직 판사가 우리 생활과 법이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쉽게 풀어쓴 책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우리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불공정한 일들을 보면서 법관들이 내리는 판결에 대해 분노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허승 판사는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 판결들에 대해 그럴 수 밖에 없는 원칙들을 설명한다.

죄를 지은 그 사람이 바로 나라면 어떨까? 모든 사람이 자연상태에 있을 때 법에 대한 원칙을 세운다면 어떻게 세울까? 태어나서 처음 보는 두 사람의 잘잘못을 판가름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는게 정의로운 판결일까?

새삼스레 법과 재판의 어려움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또, 법을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된다. 두 번 읽고 싶은 책이다. 아무튼 좋은 책을 써주신 허승 판사님께 감사드린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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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용서하기로 했다
마리나 칸타쿠지노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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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19~4.18

이 책에 나오는 수기들은 모두 실존 인물들이 자신이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이들은 살인, 성폭행, 폭력, 등으로 자신에게 가슴아픈 기억을 남긴 가해자들을 진심으로 용서했다.
그들에게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였다.
용서가 최고의 복수였다는 것이다.
그들도 결국 같은 인간이라는 생각을 하고 나니, 용서하는 것이 더 쉬웠다고 한다.
용서는 불완전한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자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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