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중 하나였던 휴양지 선배드에서 드러누워 산들바람과 함께 북맥하기 성공!ㅎ
타라에 몰입해서 독특한 시선으로 그녀를 둘러사고 있는 이상한 가족관계와 그녀의 고민을 느꼈다.<수많은 생각과 수많은 역사와 수많은 시각들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스스로 자신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믿게 됐다>는 그녀의 고백에도 공감이 가지만, 쉽게 끊어 버릴수도 있을 만한 관계의 사슬을 붙잡고 무겁게 번뇌를 지속하는 그녀의 모습이 더 공감이 가고 마음을 무겁게 한다.다만, 마지막 마무리에서 뭔가 좀 아쉬운 여운이 남는 것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ㅠ.ㅠ
크리스마스 이브에 책을 폈다.100페이지가 넘어가는 시점부터 이 책과 헤어지는게 너무 아쉬워서 아껴아껴 읽으며 2019년을 마감했다! 모모와 함께 한 해를 마감한건 정말이지 행운이다!2019년 12월은 유독나게 ˝관계˝와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느끼게 해 주는 책을 많이 접한것 같다! 일주일 전에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좀 이른 느낌이 있지만 올 해 크리스마스에도 꼭 읽어서 따뜻한 마음을 다시 느끼고 싶다.ㅎ
한강 작가의 글은 언제나 마음을 무겁게 가라 앉게 한다!그것도 아주 느리게..조금씩...깊은 우물에 던진 조그만 동전이 천천히 내려 가면서 바위로 변하지만 속도감은 더 느려지고 무게감은 더 가중되는 묵직함! 유튜브에서 느린 째즈라는 검색어를 넣고 그 느림과 나른함에 몸을 기대며 책을 보다가 글의 무게감을 느끼는데 방해가 되는듯 하여 꺼버리고 힘겹게 작가의 울림을 읽어 내고나니 마음이 묘하다! 동전 하나만한 문장들이 눈을 통해 들어 왔을 뿐인데 마음에는 바위가 던져져 만드는 파도같은 파문이 일어난다!나는 작가의 ˝흰˝것 이란걸 어떻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을까?끝부분의 해설과 작가의 말에서 그 실체를 친절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지만 내가 ˝흰˝이라는 책을 보고 떠오르고 느낄수 있는 단어들은 순수! 아픔! 견딤! 위로! 이 네가지 였다.이제 흰것을 보면 흰색이 아니라 순수, 아픔, 견딤, 위로를 읽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