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일요일입니다. 오늘 아침에 많이 추웠는데, 낮에도 하루종일 흐리고 추운 느낌이 계속되는 일요일이예요. 조금 전에 5시가 되었어요. 편안한 일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은 해가 정말 빨리 집니다. 오늘은 아마 5시 30분 정도 되면 해가 질 것 같은데요. 아침에도 7시 되어야 해가 뜬다고 하니까, 요즘 같아서는 하루에 12시간으로 낮과 밤을 나눌 수 없고, 낮이 10시간 반, 밤이 13시간 반 정도로 나누어야 할 것 같아요. 겨울에 해가 짧아지는 시기가 되면 어쩐지 아침에 같은 시간에 일어나도 새벽에 일어나는 느낌이예요. 여름에는 6시가 되기 전에 해가 뜨니까 아침 일찍 일어나도 그렇게 이른 느낌이 아닌데, 요즘은 그 시간이면 컴컴한 한밤중 같은 느낌이니까요.^^;



 생각해보면 여름에도 천천히 더워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더운 날이 오면서 여름 시작을 알리더니, 겨울도 비슷한 방식으로 통보를 하는 걸까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춥기로 했다, 같은 추운날이 한 번 오는 걸로, 본편 예고를 보여준 다음, 며칠 있으면 곧 1회 언제부터 시작한다, 그런 느낌 비슷합니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만큼, 가끔씩 햇볕도 보는 시간이 필요한데, 어쩐지 계절마다 햇볕의 따뜻한 정도도 색감도 모두 조금씩 다른 것처럼 느껴져요. 아침과 저녁의 느낌이 다르기도 하고요. 찾아보면 많겠지만, 그렇게 하루하루가 같은 날은 없는 것 같아요.^^


 요즘 지나가다 보니 카랑코에 화분들 파는 것들 있던데요.  꽃이 핀 건 아니지만, 집에 와서 시간 지나면 꽃 필 것 같은 화분을 팔더라구요, 겨울이 가까워지는데, 꽃이 피는 화분이 있는 건 조금 신기합니다. 물론 동백같은 꽃들은 겨울에도 피지만, 그래도 많은 식물들은 봄과 여름에 꽃피는 것들이 많잖아요. 아직 집 가까운 곳의 은행나무는 많이 노랗지 않지만, 어느 날 갑자기 노란 색이 될 거고, 그리고 나면 금방 우수수 떨어지는 날이 올 거예요. 그러기 전까지는 조금 추워도 늦가을이 계속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춥긴 하지만 아직 다행히 마이너스는 아니거든요.^^


 기온이 내려가서, 요즘은 뜨거운 커피도 금방 미지근해지곤 합니다. 그렇게 뜨거운 열기가 있었던 여름의 기억도 그렇게 조금씩 다른 것들로 채워지고 있어요. 따뜻한 곳에서 마시는 아이스커피가 아직은 좋지만, 따뜻한 커피만 마시는 날들이 금방 오겠지요. 오늘도 조금 추운 날이라서 손이 금방 차가워지는데, 따뜻한 옷 입으시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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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11-05 2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 동지 때까지 해가 갈수록 짧아지겠네요... 겨울이 다가옴을 느끼게 됩니다. 서니데이님 일요일 잘 마무리 하세요^^:

서니데이 2017-11-05 21:41   좋아요 2 | URL
앞으로 계속 낮이 짧아질 날들이네요. 겨울이 가까이 오고 있어요. 겨울호랑이님도 좋은밤되세요. 고맙습니다.^^

2017-11-05 2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1-05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