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번주는 왜 그리 뉴스도 많은지...

 

  첫째, 김정일이 죽었다. 김일성의 뒤를 이어 북한의 권력을 장악했던 김정일이 죽었다. 뉴스에서는 온통 김정일 사망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보도한다. 김정일의 죽음을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국정원이 뭇매를 맞는다. 국방장관과 국정원장은 당당하게 "텔레비전 보고 알았다" 말하고, 이런 정보통과 국방 책임자를 믿고 있는 내 마음은 그저 속이 탈 뿐이다. 이런 사태를 반영해서인지 인터넷에는 구하라 놀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서울 시장 재보선 당시 나경원 놀이 이후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는 처음이다. "구하라를 국정원장"으로 놀이다.

 

  국정원의 책임도 중요하지만 갑자기 드는 생각은 왜 언론에서 이렇게 타당한 말들을 쏟아 내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 지금까지 언론이 타당하고 합리적인 이야기를 쏟아낼 때에는 무엇인가 다른 꿍꿍이가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의혹의 눈초리를 가지고 찬찬히 기억을 더듬던 과정 중에 단 한번도 언급되지 않은 이름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가 누구냐고?

 

  류...우...익...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이 사람이 몇달 전에 꽤 의미 심장한 말을 했다. 내년 4월 쯤에 남북 정상회담을 갖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다. 나꼼수를 열심히 들은 사람들은 얼핏 기억이 날 것이다. 베를린 선언과 남북 정상회담 설레발을 기억하시는가? 북한에서 했던 말도 기억이 나는가? 천안함 사태를 북한의 소행으로 몰아붙였던 남측에서 돈봉투를 건네면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사과해 달라고 애걸했었다는 이야기! 포털에서 "천안함 사과 애걸"이라는 관련어를 치면 여러 기사가 뜬다. 심지어는 조선에서도 뜬다. 반박하는 남측의 성명에 녹취록을 공개하겠다는 북한의 맞대응도 있었다. 포털에서 "천안함 사과 애걸&녹취록 공개"라고 쳐보라. YTN 기사가 나올 것이다.

 

  왜 이렇게까지 남북 정상회담에 목을 맸던 것일까? 왜 이런 사태를 겪으면서 류우익이라는 사람의 이름은 쏙 들어간 것일까? 조문을 보내고 말고, 정보통이 부재하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다. 그것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류우익"이다. "류우익=남북정상회담"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이는 곧 현 정부의 대북외교가 그리고 정치적인 마인드가 근시안적임을, 그리고 그 근시안도 상당히 헛다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발성 이벤트 하나면 국민들의 마음을 돌려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그 마인드가 문제다. 솔직히 김정일의 죽음은 선관위 D-DOS 문제로 시달리는 MB정부에 천운으로 작용할 것이었지만 아무런 효과도 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정봉주와 이상훈 대법관이 중심에 있다.

 

  각설하고 김정일 사망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올린 생각은 MB 정부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남북 정상회담에 목을 맸는데 김정일이 죽었으니 김정은과 만나야 하나? 그렇다면 지금까지 3대 세습은 극악무도한 행위라고 공격해왔는데 3대 세습자 김정은을 대화 상대로 삼아야 하나? 여러가지로 폼도 안나고, 체면도 안서고, 쪽팔리는 짓이다.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돌파할까 관심을 가져볼 문제이다.

 

  둘째, 정봉주 판결이다. 대법원이 22일 공판을 통해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정봉주 전 국회의원은 1년 징역에 10년간 피선거권 박탈이라는 정치적 사형 선고를 받게 되었다. 사법부가 그렇게까지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었을까? 아무리봐도 윗선의 개입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행동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소설이다.(이런 젠장!) 경찰에 개입한 흔적이 이미 드러났으니 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참고로 대법관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 이상훈 대법관은 3번의 제청 끝에 이용훈 대법원장이 통과시켰다.

 

  BBK가 이명박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임은 누구나가 알고 있지만 입밖으로 꺼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나경원 전 의원의 주어가 없다는 센스 만점의 답변이 가능했던 것이다. 여기에 도전했던 사람이 정봉주이고, 그의 입을 다물게 만드는 것은 BBK라는 MB의 역린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정봉주를 이렇게 무리해서까지 집어 넣어야 하는 것은 결국 BBK라는 역린을 건드리지 않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정봉주의 판결이 재갈 물리기 위한 무리수라고 느껴지는 것은 그의 입감 명령 때문이다. 오늘 아침 10시경에 판결이 났는데 5시까지 입감하라니 무슨 감옥이 기숙사도 아니고. 결국 나꼼수 33회를 녹음하다가 중단했다고 한다. 어떤 트위터러들은 인혁당 사건 이후로 이렇게 빨리 처리가 되는 것은 처음 봤다고 냉소를 날린다. 무엇이 그렇게 정봉주를 두렵게 하는가? 그는 부인에게 얹혀 사는 사람이니 돈이 아니겠고, 현 국회의원도 아니니 정치적인 권력도 아니겠고, 그렇다고 자기 혼자 깔대기를 들이대는 사람이니 인기도 아닐 것이고! 결국 그에게 남는 것은 BBK 밖에 없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내후년에는 과연 이 사건을 두고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 두고 볼 것이다.

 

  가끔 대한민국은 입법 행정 사법이 독립되어 서로 견제하는 삼권 분립국가라는 말이 믿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 혹 우리나라는 대통령이라 이름하는 왕이 다스리는 왕조국가가 아닐지... 참 BBK 주범 김경준이 기획 입국설을 뒷받침 했던 편지를 썼던 사람들을 고소했다. 무엇인가 김경준과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나 보다. 이 또한 잊지 말고 기억해야할 사건이다.

 

  셋째, 이상득 불출마와 박근혜 체제! 선관위 D-DOS! 상시적인 레임덕이 이정권의 특징이라고 말하지만 본격적으로 레임덕이 시작되었다. 이상득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이 덮어지지 않을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대통령 친인척들의 비리도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올해 내로 판결은 어렵겠지만 내년 후반기에는 어떻게든 판결이 나게 될 것이다. 이 과정 중에 박근혜와 이상득 사이에 빅딜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혹 이 빅딜이 결렬되면 다음은 서로 맞찌르기 형국이 될 것이다. 맞찌르기 도구는 아마도 저축은행이 될 것이다. 이 안에서 경찰과 검철은 누구에게 줄을 댈 것인가 저울질 하게 될 것이고, 그 저울추는 당연히 박근혜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선관위 문제 또한 지켜볼 사안이다. 청와대가 어디까지 연루되어 있는지. 지금은 모 행정관 한명만 연결되어 있는데 이것이 몸통인지, 아니면 꼬리인지 수사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문득 드는 생각! 내곡동 문제도 어찌 처리가 되었는지, 아직도 대통령 소유로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여러모로 화려한 한주다. 평소에 어느 하나라도 터지면 이목이 집중될 문제인데,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니 집중을 받지 못하는 불쌍한 녀석들도 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들을 통하여 우리가 받는 무언의 메시지가 있으니....

 

  "닥치고 버로우!"

 

  아직은 봄이 오려면 멀었나 보다. 원래 안보려고 생각했던 달려라 정봉주를 봐야겠다. 그리고 나머지들도 같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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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2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1-12-22 23:42   좋아요 0 | URL
그날이 손꼽아 기다려집니다. 어떤 식으로 나올지...
 

  어제 한나라당 최고의원 5명 중  3명이 사임했다. 남은 것은 홍준표와 나경원뿐인데 나경원이야 10.26 재보선의 데미지에서 회복되지 않은 탓에 닥치고 버로우하고 있는 상황이다. 5명의 최고의원 중 실제로 한나라당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은 4명 뿐이라는 말인데 그 중에 3명(남경필, 원희룡, 유승민)이 사퇴를 한 것이다. 한나라당 최고의원 3명이 사퇴하는 모습을 보면서 2가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첫째는 한나라당이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왜 젊은층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지 그 이유를 모르고 있나보다. 지금껏 벌여놓은 문제에 대해서 책임지는 모습이 없다. 한미 FTA 날치기 통과를 시켜 놓고 날치기가 아니라고 주장하더니 선관위 디도스 공격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니 고작 한다는 이야기가 재창당이다. 재창당한다고 그 구성원들이 그리 달라질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신한국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바뀔 때 구성원이 대폭 달라졌던가? 그냥 명함 바꿔 달기가 아니었나? 한나라당이 하는 행태를 지켜보면 헤지펀드가 페이퍼 컴퍼니를 앞세워 돈놀이를 할 때와 비슷하다. 실체를 바뀌지 않는다. 그렇지만 모든 리스크는 페이퍼 컴퍼니로 집중시켜서 꼬리자르기를 한다. 한나라당의 재창당 이야기가 결국 이것이 아닌가? 지금까지 했던 모든 정치적인 실책(의도적으로 알면서도 저지른 일을 실책이라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들을 한나라당이라는 간판에 다 몰아 넣고 당을 폐쇄한다. 그리고 그 구성원들이 그대로 다른 당을 창당한다. 정신을 차렸다면 책임지고 당을 해체해야 한다는 말은 하지 못할 것이다.

 

  둘째 최고의원 사퇴는 단순히 한나라당의 지도부가 바뀌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친박계와 친이계의 대결이 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유력 대선후보 박근혜와 현 대통령 이명박의 대결 구도가 심화되다 못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말이다. 최고의원 3명의 탈당은 홍준표 흔들기인데 왜 홍준표를 흔드는가? 원래 홍준표는 친이계도 아니고 친박계도 아니기 때문에 미묘한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당대표로 선출된 사람이다. 공천에 막강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당대표의 자리에 아무런 그늘도 없는 홍준표가 선출된다는 것은 불과 1년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친박계과 친이계의 복잡한 계산에서 탄생된 홍준표 체제는 태생 자체가 미묘한 줄다리기다. 홍준표 체제가 살아남는 방법도 여기에 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홍준표는 청와대에 휘둘려온 양상이다. 내곡동 사저건도 그렇고, 한미 FTA도 그렇고, 론스타 문제라든지, 선관위 홈페이지 해킹이라든지, 어떤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청와대는 한나라당의 미래야 나몰라라 하면서 당이 대통령 말을 안듣는다고 비판했었다. 그러나 임기 말이 다가오는 시기에 당의 미래야 어떻든 자기의 입장만 주장하고 고집하는 청와대에 한나라당이 충성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더군다나 대선보다 총선이 더 앞에 있지 않은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팽배한 한나라당 의원들 특히 친이계가 아닌 의원들이 내릴 수 있는 선택이라는 것은 뻔하다. MB와의 선긋기. 홍준표 체제는 철저하게 여기에 실패했고 친박계 의원들이 여기에 반발한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박근혜의 어떠한 식으로든 사인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않고는 친박의 핵심이라 불리는 유승민 최고의원이 사퇴를 할 리 없다. 그들이 그렇게 주체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면 소수파로 분류되지 친 아무개의 그늘을 뒤집어 쓰지는 않았을 것이니 말이다. 유승민 최고의원을 비롯한 3명의 사퇴는 홍준표의 친청와대식 처세에 대한 경고라고 하겠다.

 

  한나라당 최고의원이 3명이나 사퇴한 상황에 대한 대책 회의에서 홍준표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홍준표의 당찬 기세 때문이 아니다. 홍준표가 안된다면 물러나겟다고 당차게 선언하고 회의 자리를 떴지만 이미 판은 홍준표와는 무관하게 흘러가고 있다. 홍준표 체제의 유지는 철저하게 친이계의 적극적인 홍준표 옹호와 친박계의 숨고르기가 만난 결과이다. 아직까지는 한나라당이라는 판을 깰 수는 없지만 자꾸 이렇게 나간다면 충분히 당을 깰 수 있다는 친박계의 경고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이다. 이 경고에 대해서 홍준표가 어떻게 반응할지에 따라 한나라당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득-이재오에게 공천권을 준다면 결과가 어떻지 눈에 뻔히 보이는 마당에 친박계 의원이 한나라당에 남아 있을리 없을 것이며 당을 깨고 나갈 것이다. 물론 박근혜는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한나라당이 깨지고 나간 친박계 의원들이 과거 친박연대 의원들과 연합하여 박근혜당을 만들고 당수로 영입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것이 제1 야당이 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세가 없는 홍준표는 그 틈바구니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할 길을 모색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가 해온 정치적인 행보들이 부메랑이 되어 그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것이다. 정말 말 그대로 홍준표는 동대문구의 한 반장이 될지도 모르겠다.

 

  한나라당의 복잡한 정치적인 셈법 가운데 어디에도 국민은 없다. 아직도 한나라당이 딴나라당이라고 불리는 이유에 대해서 모르나 보다. 혹은 모르는척 하는 것이든지. 어느 쪽이 되든간에 말로만 쇄신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환골탈퇴를 하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암울하다. 한나라당이 간판을 바꿔단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한나라당이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는 것보다 친박계가 탈당하여 민주당 박지원계와 연합하여 양박 공조체제를 만드는 것이 더 현실성 있어 보인다. 물론 그렇게 된다면 광박에 피박을 뒤집어 쓰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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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A비준 과정을 바라보면서 몇 가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첫째 비준 절차상의 문제이다.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내가 날치기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 것은 YS시절이었을 것이다. 물론 그전에도 여러가지 국회에서 이상야릇한 행동들을 하던 것을 봤었지만 날치기라는 말에 대해서 이거 문제있다고 생각하던 것이 그때쯤이라는 말이다. 고등학생 시절이었고, 그 뒤로 대략 20년이 흘렀다. 그 사이에 날치기 통과가 몇번 더 있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날치기 통과가 되는 장소가 달라졌다는 정도일 뿐이다. 과거에는 본회의장을 점거당하면 갑작스럽게 다른 회의실에 모여서 날치기 통과를 했지만 지금은 꼭 국회 본회의장에서만 한다는 것이다. 왜? 날치기를 막아보려 제정된 모든 법은 국회 본회의장의 국회의장 단상에서만 처리될 수 있다는 법 때문이다. 날치기를 막아보려는 법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했다면 날치기나 강행처리가 아닌 협상을 해야 하겠지만, 법은 제정되었고 사람은 바뀌었어도 국회의원들의 사고방식은 여야를 막론하고 20년전과 동일하기에 국회본회의장을 둘러싼 점거 사태가 계속되는 것이다. 그것도 요즘은 과거에 비하여 더 자주 점거되고 있으니, 국회의원은 말이 아니라 무력으로 선출된는 자리처럼 느껴진다.  

  더 웃긴 것은 한나라당의 대변인이 한미 FTA 비준안 동의는 강행처리도, 그렇다고 날치기도 아니라고 한 점이다.(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view.html?cateid=1018&newsid=20111123100653511&p=nocut) 모든 사람들이 보기에 다 강행처리요 날치기인데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에서 아니라고 하는가? 야당을 안심시키기 위하여 만약 강행처리시 22인이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서 강행처리라고 시인한다면 23인은 단연 다음 총선에는 불출마해야 하기에 죽어도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그 명단과 선택은 다음과 같다. 지역구를 명기한 의원은 찬성자 명단임(오마이뉴스 명단 참조) 

구상찬(서울 강서구 갑)
권영세(서울 영등포구 을)
권영진(불참)
김선동(서울 도봉구 을)
김성식(기권)
김성태(기권)
김세연(부산 금정구)
김장수(비례대표)
남경필(경기 수원시 팔달구)
배영식(대구 중구 남구)
성윤환(기권)
신상진(경기 성남시 중원구)
윤석용(서울 강동구 을)
이한구(대구 수성구 갑)
임해규(기권)
정병국(불참)
정태근(기권)
주광덕(경기 구리시)
진영(참석자 명단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불참으로 여겨짐))
현기환(찬성을 눌렀으나 기권으로 표기, 부산 광역시 사하구 갑)
홍정욱(불참)
황영철(반대)
황우여(인천 연수구) 

  기권자나 불참자는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찬성자들은 자신들의 말에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는가? 한나라당의 손바닥으로 하늘가리기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인터넷으로 두드리면 다 나오는데 잊혀질거라 착각하는 그들의 단견이 우스울 뿐이다. 

  둘째 민노당 김선동 의원의 최루탄 사용에 대한 문제이다. 국회의원도 눈물을 흘려봐야 안다, 이렇게라도 여당을 막을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집회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고도 한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국회의원은 물리력이 아니라 정치력과 말로 행동해야 한다. 아무리 동기가 납득이 간다고 해도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 조중동을 비롯한 한나라당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예상을 못했는가? 최루탄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 사건이 FTA의 본질을 가리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역시나이다. 중도성향의 일반적인 국민들에게 FTA 날치기 통과보다 김선동의 최루탄 투척이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가 국회의원이 아니라 일반 국민이라면 테러범이라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가 국회의원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는 그렇지않아도 입지가 좁은 민노당의 입지를 더 좁게 만들 것이며, 사람들로 하여금 진보에 대한 반발감을 느끼게 할 것이다. 강기갑의 공중부양 사건만 봐도 분명하다. 사건의 전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다만 강기갑 의원이 책상을 뒤엎고 펄쩍 뛰었다는 부분만 기억한다. 그 후로 강기갑은 민노당의 폭력성을 이야기할 때 꼭 등장하는 사람이 되었다.  

  요는 이것이다. 진보 정당은 정당이다. 진보 정치인은 정치인이다. 과거 학생 운동 하던 시절의 생각으로 다 뒤집어 버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안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정치인이 되면 안된다. 정치인이 되어서 그러한 행동으로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좁혀버리면 그를 국회로 보낸 지지자들의 바램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조금은 더 냉철하게 생각할 것을 요구한다. 

  셋째 한미 FTA의 책임 공방이다. 한미 FTA는 한나라당의 작품이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되어 한나라당이 완성한 작품이다. 그 어느 것에서도 노무현과 이명박이 만난 적이 없지만 이상하게 한미 FTA에서만큼은 한 마음이 되었다. 이명박을 심판하기 위해서 노무현 세가 결집하는 것은 좋다. 그렇지만 노무현은 완전 무결한 진보의 아이콘으로 보는 것은 반대이다. 아무리 뭐라고 해도 한미 FTA, 이라크 파병은 노무현이 행한 실정이다.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는, 혹은 반성하라는 목소리에 대해서 진보를 분열시키는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제대로 반성하지 않으니 여당일때는 밀어 붙이다가 야당이 되니 반대하냐는 비판을 듣는 것이 아닌가? 내가 하면 국익을 위해서고 남이하면 국가를 팔아먹는 행위라고 비난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이다. 노무현도 넘어야할 대상일 뿐이다. 관장사를 그만두라는 말에 발끈하는 태도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한미 FTA가 통과 되었다. 이럴 때일수록 민주주의에 대해서 더 깊이 고민하고 공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국민은 국회의원의 봉일 뿐이다. 최효종씨가 말했던 것처럼 그저 말로만 공약 내세우면 되고, 시장에 한번 찾아가서 악수하고, 안 먹던 국밥 한번에 먹어주기만 해서 쉽게 국회의원이 된다면 누가 국민을 두려워 하겠는가?  

  이번 사태를 바라보면서 함께 읽어보고 공부할 책 몇권을 뽑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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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1-23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saint236 2011-11-23 19:03   좋아요 0 | URL
ㅠㅠㅠㅠㅠ

전호인 2011-11-23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구절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서로 잘났다는 기준은 결국 국민들만 더욱 분열시킬 뿐입니다.
딴날당만 탓한다고 곧이 곧대로 믿을 국민들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진보가 이리저리 갈려서 잘났다고 한다면 어제의 역사는 진행형일 수 밖에 없습니다.
민노, 진보, 참여, 민주, 기타 등등 국민들은 모두 같은 종이며 서로 헐뜯고 분열된 모습만 기억해서 각인하고 있을 테니까요. ㅠㅠ

saint236 2011-11-23 19:03   좋아요 0 | URL
이런 행보가 계속된다면 진보 대통합은 결국 대권을 위한 이합집산으로밖에 받아들여지지 않겠죠.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번 일로 민주당도 밑천 다 까먹다고 봐야겠죠.

전호인 2011-11-24 08:27   좋아요 0 | URL
제가 보기엔 아마도 그쪽 당이 가장 심각합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늘 기득권만을 유지하려고 하는 오만함이 가득하기 때문이지요. 그들이 그런 굴레를 내려놓지 않는 한 대통합은 대권을 위한 것에 국한되겠죠. 그리고 다시 분열이 반복되는 사이클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늘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그들만의 리그.ㅠㅠ쩝

saint236 2011-11-24 11:43   좋아요 0 | URL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도 자기들의 공인줄 알고 있었죠. "그들은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 복당의 대상이다."라는 말에 깨끗하게 포기했습니다.

saint236 2011-11-24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경필 19대 총선 출마할 생각이 있네요
 

  박원순 시장의 행보가 날이 갈수록 언론을 도배한다. 그것도 좋은 쪽보다는 나쁜 쪽으로 말이다. 박시장이 시장에 취임하고 나서 한 일들을 지켜보면, 무상 급식 초등생 전면 시행, 서울시 비정규직 정규직으로 전환, 그리고 서울 시립대 반값 등록금! 그가 지금 시행하고 있는 것들이 그가 시민단체에 몸을 담고 있을 때부터 말하던 것들인데, 중요한 것은 박시장만의 고유한 생각은 아니라는 것이다. 무상 급식이야 오 전시장도 하겠다고 했던 것이다. 다만 단계적으로 실시하자는 것으로 오 전시장과 박시장의 차이는 속도와 단계에 있을 뿐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줄기차게 사회에게 이야기를 했으나 정부에서 안일하게 대처하고, 신자유주의를 복음으로 신봉하고 있는 정치인들이야 건성으로 듣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반값 등록금 문제는 한나라당에서 먼저 꺼낸 이야기다. 이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다가 나는 그런 말 한적이 없다고 하면서 슬며시 한발 물러선 적이 있다. 그러다가 선거철이 다가오니 한나라당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다며 황우여 원내 대표가 운을 띄웠다. 당시만 해도 위기론 때문이었을까? 이제라도 곧 시작할 것처럼 말을 했었다. 그렇지만 역시 그 때뿐이었다.  

  박시장이 행하는 일들이 전혀 새롭고 독창적인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요구했었고, 이대로는 안된다고 했던 정책들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지금까지는 말로 했었던 것이고, 박시장은 행동으로 옮기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언론에서는 곧 서울시가 파산할 것처럼 난리를 치는 것일까? 그리고 왜 지금까지 그것을 주장했던 사람들이 막상 자기들이 주장했던 정책이 실현되자 서울시 재정이 파탄날 것처럼 반대를 하는 것일까? 그저 의아할 따름이다. 아마 이게 언론의 힘이고, 여론을 몰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다른 것들은 제쳐두고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문제만 살펴보자. 여러가지 반대 의견이 많이 있지만 찌라시 같은 인터넷 언론의 기사를 살펴보자. 명품 대한민국을 창조하는 인터넷 신문 푸른 한국 닷컴의 기사를 링크건다. 내가 이 기사를 보고 찌라시 수준이라고 말하는 것이 논점도 없고, 객관적인 데이터도 없고, 그저 반대 의견을 표하는 사람들의 글을 가지고 반대 논리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목간이나 갈까?"라는 문장은 이게 기사인지 블로그에 쓰는 에세이인지조차 구별이 되기 않게 한다. 

http://www.bluekoreadot.com/news/articleView.html?idxno=3108 

  글을 읽으면서 몇 가지 논점을 살펴보면... 

  첫째, 서울 시립대 반의 반값 등록금이라는 말이다. 위의 기사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선정적인 언론 기사에서는 서울 시립대 반의 반값 등록금이라고 문제의 논점을 흐리고 있다. 대표적인 기사로 머니투데이의 기사가 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1110323314772290&outlink=1) 반의 반값 등록금이라는 말에 의아해서 기사를 살펴보았더니 이런 내용이다. 시립대는 여타 사립대에 비하여 등록금리 반값이다. 그것을 반값으로 하는 것은 다른 대학의 반의 반값이라는 논리이다. 도대체 이 논리에 발끈하는 사람들의 사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원래 국공립은 사립대에 비하여 등록금이 싸다. 이것은 대한민국 수험생이라면, 그리고 한때 수험생이었다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실례로 내 동생도 서울로 대학을 오라는 것은 등록금이 비싸다고 충북대를 지원했다. 당시 동생의 등록금은 대략 서울에서 사립대를 다니고 있던 내 등록금의 절반 수준이었다. 애초에 등록금이 부담이 되면 국공립을 지원하고, 비싼 등록금에도 불구하고 사립대를 가야할 이유가 있다면 사립대를 지원한다. 서울대학교가 경쟁력이 높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서울에 있는 등록금이 싼 국공립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다. 학맥이라든지 하는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이지 근원적인 문제는 아니다. 돈은 없지만 실력이 있었던 이들이 서울에 있는 국공립 서울대에 지원을 했고, 그렇게 쌓인 학맥이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가 된 것이다. 서울 시립대를 본격적으로 육성한 것은 1981년(시립대 홈페이지 참조)이고 서울대학은 1946년에 개교된 이해 지금까지 쭉 서울대학이었다.(서울대 홈페이지 참조) 무슨 말이냐면 서울대의 역사에 비하여 서울 시립대의 역사는 대력 절반정도라는 말이다. 물론 세워지기는 서울시립대가 먼저 세워졌지만 국가에서 키우기 시작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연대나 고대에 비해서도 역사가 짧은 시립대가 학맥을 쌓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기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 학생들이 60%나 다닌다는 말로 미루어 보건대 지방에서 서울에 있는 등록금이 싼 대학을 찾던 중 서울대에 갈 실력과 형편이 안되면 서울 시립대를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반값 등록금은 그 대학 등록금의 반값을 말하는 것이지 다른 대학에 비하여 반값이라는 말은 아니다. 만약 다른 대학에 비하여 반값이라는 말이 성립한다면 국공립은 등록금을 손볼 이유가 거의 없어진다. 

  둘째 서울 시민의 세금을 가지고 지방 학생들 용돈을 준다는 말. 용돈이라는 말은 아주 황당하고 저급한 사고방식이다. 그게 용돈인가? 또한 지금까지 서울이 빨아들인 지방 인재가 얼마나 많은가? 우리 나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재와 젊은층이 경기도 지역으로 몰린다는 것이다. 그 결과 지방이 공동화 되고, 노령화 되는 것이 오늘날 사회 문제가 아닌가? 등록금 지원해서 키워 놓은 60%의 지방학생들 중 거의 대다수가 서울로 다시 올라와서 사회 생활을 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서울시에 세금을 낸다. 그렇다면 지금 등록금을 지원해 주는 것은 5~10년 후의 서울 시민을 키우는 일이 된다. 요즘같이 노동 인구가 줄어드는 마당에 이것만큼 확실한 미래에 대한 투자가 어디있는가? 그들이 빚에 쪼들리지 않고 건전한 재무구조로 사회에 나왔을 때 얻게 될 열매를 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일까? 

  셋째 왜 반값 등록금은 서울 시립대에만 적용하는가? 당연한 일이다. 서울시장은 서울시장이지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아니다. 서울 시립대 운영의 일차적인 책임은 정부가 아니라 서울시이다. 무슨 말이냐면 반값 등록금을 실시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학교가 서울 시립대라는 말이다. 서울시에서 국립학교인 서울대학교에 반값 등록금을 실시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연고대에서 서울시가 반값 등록금을 실시하라고 재정을 지원하고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 도대체 무슨 권리로 서울시에서 할 수 있단 말인가? 서울시에서는 오로지 서울 시립대에서만 실시할 수 있다. 만약 반값 등록금이 다른 대학에 압력을 행사하게 된다면 그것은 서울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눈치가 아니겠는가? 박시장이 노리고 있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봐라. 가능하지 않냐? 그런데 왜 안하냐?" 박시장에게 서울시에서 자기들에게도 등록금을 지원해 달라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다른 대학의 반값 등록금은 교과부 차원에서 논의가 되어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그게 행정적으로 옳지 않은가? 

  한마디로 지금 언론에서 하는 이야기들은 반대하기 위해 현실을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고 왜곡하는 것이다. 언론이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서울시에서도 하려고 하는데 교과부에서는 뭐하고 있느냐라고 질책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정부는 서울시에서도 하려고 하는데 못하고 있는, 아니 안하고 있는 사실을 쪽팔려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시립대 반값 등록금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사람들, 언론들, 그리고 대학 관계자들, 학생들을 살펴보면 거의 다가 사립대학교 관계자들이다.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가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되는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서울 시립대의 반값 등록금을 지지한다. 이 정책이 제대로 뿌리를 내린다면 대학 등록금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들(졸업생들의 부채, 가계 파산 등) 중 일정부분이 해결이 되지 않겠는가? 어제 발표된 대학 등록금 감사도 대학 등록금 반값 정책이 단순히 포퓰리즘이 아니라는 사실을 뒷받침 해주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1/11/03/0200000000AKR20111103107951001.HTML?did=1179m

  다만 한가지 분명히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대학 등록금 반값 정책이 서울시에 과도한 부채를 안겨주면 안된다는 것이다. 빚내서 교육에 투자하는 것도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서울시 부채가 과도하게 늘어난다면 반값 등록금 추진을 반대하는 쪽에서 어떻게 공격하고 나올지 눈에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최대한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대학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는 것, 이것이 이 정책이 앞으로 계속 살아 남느냐 한순간의 이벤트로 끝나느냐를 판가름하게 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물론 다른 정책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만약 반값 등록금 문제만 해결된다고 하더라고 박시장은 대선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릴 것이다.

  박시장의 행보가 너무 급한 감이 있지 않나 하는 우려 아닌 우려를 해본다. 좀더 힘이 있는 정책을 위해서라면 잠시 숨을 돌리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뉴타운 정책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막지 않은 경비의 말이 서울시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정확하게 생각이 안나 대략적으로 옮겨본다.

  "박시장의 정치적인 생각이 오시장과 달라서 조심스러웠다. 나이 든 사람이 많아서 다칠까봐 막을 수 없었다."

ps.반값 등록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함께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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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가 끝났다. 으레 선거가 끝나면 있기 마련인 고소 고발이 줄줄이다. 고소 고발도 정도가 있지 요즘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든다. 한나라당에서는 서울 시장 재보선 결과가 의미하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나머지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싹쓸이를 했다고 정신을 못차리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그 정도 알아챌 수 있는 센스도 없는 것일까? 

  나경원 후보가 낙선되고 난 후 했던 인터뷰 기사의 골자가 "정치권이 더 반성하고 더 낮은 자세로 변화하라는 뜻으로 알겠다."였다.(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264977&kind=menu_code&keys=1)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한나라당의 분위기 역시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시민들에게 특히 20대 30대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했다.(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0/27/2011102701613.html?news_Head1) 한나라당이 뼈를 깎는 노력으로 변화하려나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다. 어제까지 나온 기사들을 뽑아보면 이렇다. 

  박원순 선거법 위반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95657 

  나꼼수 멤버 조사 http://news.donga.com/3/all/20111028/41454233/1 

  공지영 조사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1102810260066742&outlink=1 

  신지호 고소1 http://www.independent.co.kr/news/article.html?no=33108 

  신지호 고소2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46910 

  아모레 퍼시픽 세무 조사 http://www.newspim.com/view.jsp?newsId=20111027000463 

  어청수 임명 http://  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1/10/28/6175898.html

  FTA강행처리 시사 http://news.donga.com/3/all/20111027/41427066/1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하는가? 낮아지겠다, 겸허해 지겠다, 국민의 뜻을 읽겠다 하면서 위의 기사는 무엇인가? 위의 기사는 어제 하루 만에 쏟아져 나온 기사들이다. 지금 나는 심히 헷갈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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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0-28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진짜 웃기지 않습니까.
오늘 안철수 교수님께서 서울대 기술원장직 사임한 배경이 무엇일까요?
한나라당이 서울대 예산 운운했다는 기사도 뜨던데,,,

아우, 배웠다는 분들이 쪽팔려서.

saint236 2011-10-28 23:39   좋아요 0 | URL
어찌보면 한나라당은 자기 적들을 나서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속직히 지금까지 많이 팔아서 팔릴 쪽이 어디 있겠나요?

전호인 2011-10-28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않는 가카와 개념상실한 딴나라당입니다.

saint236 2011-10-28 23:40   좋아요 0 | URL
그분들은 솔직하게 너무 예측이 가능하십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주 솔직하신 분들이죠.

transient-guest 2011-10-29 0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어법이 아닐까요? 역대 최고로 부패한 정권 =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이런식으로보면 변화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라고 배웠다 = 더 때려잡고 겁박해야한다고 느꼈다?

saint236 2011-10-29 11:47   좋아요 0 | URL
오늘 신문에는 동아일보에서도 당청이 오감마비되었다고 질책하네요. 이젠 자기 편에게도 욕을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