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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5월이 둘

전반적으로 더위가 꺾인 건 확실한데 이맘 때 밤 더위를 타는 건 매우 이례적이긴 하다. 이 더위는 새벽이나 돼야 선선해져 그때야 비로소 이불을 덥고 자게 된다. 물론 매스컴은 그럴 때마다 지구 온난화를 얘기하지만, 가끔은 절기가 주는 소리도 들을 줄 알아야하지 않을까.  

올해 유난히 늦더위가 심한 건 5월이 둘이라 그런 (음력 윤5월) 건 아닐까. 물론 우리가 지구 온난화에 대해선 끊이없이 경각심을 가져야겠지만 예전에 우리 선조들은 그러면서 더위를 또는 추위를 좀 여유있게 견디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난 때로 그런 자세도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또한 지나가는 거 아닌가.   


1. 북태평야 고기압이란 말

올핸 태풍이 벌써 3개가 발생됐지만 우리나라엔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지나갔다. 그 이유가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이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조금만 이상 기후면 북태평양 고기압이라고 하지 않나? 그러다보면 듣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화 낼 것 같기도 하다. 늬들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알아?  


2. 활자중독자

나는 지금까지 책벌레를 다른 말로 활자중독자라고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에 <알쓸별잡>을 보면서 이게 꼭 같은 의미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책벌레는 책 좋아하는 사람에게 별명처럼 쓰이는 거고, 활자중독자는 좀 전문용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를테면 그 프로에 나오는 심채경 씨가 자신은 활자중독자라고 고백했는데 그 문장을 이해하고 못하고를 떠나 그냥 활자를 보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거란다. 순간 나는 책벌레도 활자중독자도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가끔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꾸역꾸역 읽는 책이 있다. 그런 책을 읽을 때마다 왜 내가 이 책을 이렇게 곤혹스럽게 읽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리며 겨우 읽기를 마치곤 한다. 활자중독자면 내용이 나와 맞든 안 맞든 즐겁게 읽을 거 아닌가? 그러자 난 또 얼마 전 읽다 중단한 옥타비아 버틀러의 <<와일드 시드>>가 생각났다. 중간쯤 읽다 중단했는데 그때까지 난 역시 SF는 아니라고만 생각했는데 왠지 활자중독자의 정체를 알게되자 그냥 접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3. 이 책이 궁금하다

이 책을 기다려 온 사람이 의외로 많더라. 마크 피셔의 블로그 선집 그 첫번째 책이라고 한다. 이름은 왠지 낮설지는 않는데 그냥 이름만 어디서 들은 듯하고 확실히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이다. 영국의 비평가란다. 특이한 건 그가 활동한 주 무대가 블로그였단다. 2000년대 초반, 블로그는 그에게 단지 글을 발행하는 창구 정도가 아니라, 새롭게 떠오르는 수많은 지식인들이 여러 주제들에 대해 저마다의 글을 쏟아냈고, 온라인 글쓰기의 형식적 캐주얼함, 즉각성, 상호작용적 특성을 기반으로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는 공론장으로서 만들었다고.             

이 책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블로그에 쓴 글들을 모아 엮은 것인데, 원서로는 단권 벽돌책으로 나왔지만 우리나라에선 주제별로 나누어 총 4권으로 출간할 예정이라나? 지금까지 내가 알아 본 바에 의하면 앞으로 계속 나올거라면서 한 두권 나오고 마는 책도 적잖이 목격한지라 그건 앞으로 나와봐야 아는 일 아닐까. 

아무튼 이렇게 열심히 블로그 활동을 한 사람이 있었다니 왠지 좀 찔리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난 언제부턴가 서재질도 잘 안하고 있지 않은가. 한때 서재질 열심히해서 책도 냈지만 책은 역시 마크 피셔 같은 사람이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식의 유무를 떠나서 그는 블로그를 열심히 정력적으로 했다지 않은가. 나도 지금 블로그질을 안해도 너무 안한다. 그게 어쩌면 책을 내고 난 후는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걸까? 아니면 출판 후유증 같은 건가? 

어쨌든 이런 책을 보니 나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블로그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또 이렇게 쓰고 여전히 뜸하게 글을 올릴지도 모른다. 말을 말아야 하는데...ㅠ) 이 책 어떤 책인지 궁금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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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3-09-11 0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블로그를 주 무대로 활동한 건 저도 그런대요.. ㅎㅎㅎㅎ
예전처럼 매일 글 한 편 못 내놓고 있지만, 그래도 알라딘 블로그를 13년째 하고 있으니 저는 한결같은 사람이네요. 나쁘게 말하면 안정을 선호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성격일 수도 있고요.

stella.K 2023-09-11 11:21   좋아요 0 | URL
맞아. 너도 그렇지. 계속 열심히 해. 누가 아니? 한국의 마크 피셔가 될지. ㅋ 넌 아직 젊다. 계속 변화하고 발전해야지. 안정은 나 같은 사람이 하는거고. ㅋㅋ

페크pek0501 2023-09-11 2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이 궁금하군요. 외국인 블로거는, 그것도 유명한 블로거는 블로그에 어떤 글을 올렸을까 궁금합니다. 사 보고 싶군요.
저는 여러 책을 돌려 읽는데 3분의 2를 읽은 지점에서 멈춘 책들이 있어요. 3분의 2까지 읽으면 저자의 생각을 다 알게 된 것 같아 다른 책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언젠가는 완독할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요, 유혹하는 책들이 워낙 많은지라 새로운 책이 궁금해서 들추게 되는 거지요.

stella.K 2023-09-12 10:54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저도3분의 2정도되면 읽기가 싫어지더군요. 그래서 소설로 돌아서려고 하죠. 완독하기가 그나마 용이하니까요. ㅋ ㅋ
이 사람 지난 17년도에 사망했더군요.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썼나봐요. 근데 이런 책은 나하고 맞으면 잘 읽히겠지만 안 맞으면 죽을 맛일 것 같아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ㅎ

yamoo 2023-09-12 2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마크 피셔 책이 궁금하긴합니다~~ 근데 출판사가 분권으로 내는 거 같습니다. 벽돌이면 살려구랬는뎅...

stella.K 2023-09-12 20:38   좋아요 0 | URL
1권이 400페이지 가까이 되는 것 같은데
나머지 세 권도 그 정도되지 않을까요?
어쨌든 모르긴해도 천 페이지가 넘을 것 같은데
그러면 분권이 낫지 않을까 싶어요.
1권 읽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때려 치우는데도 부담이 없을 것 같고.ㅎ
물론 마음에 드는 경우 돈이 좀 더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니르바나 2023-09-14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이 블로그질(?) 그 중 알라딘 서재에 글 쓰는게 뜸하기 시작한 시기는
알라딘 서재에 재미있고 유익한 글을 올리던 많는 분들이
대거 SNS로 이동한 후 스텔라님이 글을 올려도 별 반응이 없고 부터 아닐까 싶네요.

아무리 늦더위가 길어진다 해도 추석 얼마 안 있어 찬 기운이 돌기 시작할 겁니다.
블로그질이나 날씨나 다 성하면 쇠하기 마련입니다.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고 그러니까요.
오랜만에 도사같은 말씀 드렸습니다. ㅎㅎ

stella.K 2023-09-14 10:08   좋아요 1 | URL
마지막 말씀이...ㅎㅎㅎ 그런가요? 그래서 제가 알라딘에 발을 끊지 못하는 건 니르바나님을 비롯한 몇몇분의 소중한 인연 때문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종종 베어요.
어제 비가 오더니 오늘은 많이 선선해졌네요. 앞으로 좋은 날이 펼쳐지게죠?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요.^^
 

1. 제가 어제 감기가 살짝 왔다가 지금은 거의 다 나았다고 했는데, 사실은 괜찮치가 않습니다. 무엇보다 집나간 입맛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 맛을 모르겠더군요. 미각을 잃으니 후각이라고 온전할 리가 없겠죠. 엊그제 황도 복숭아를 샀는데(사실은 천도를 샀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야 황도를 산 걸 알았다는. 어쩐지 크더라) 제가 후각을 잃은 줄도 모르고, 무슨 복숭아가 딱딱하기만 하고 냄새도 없는지 모르겠다고 엄니한테 푸념을 했더니 냄새가 나는데 왜 그러냐고 하시네요. 그제서야 내가 지금 온전한 상태가 아니란 걸 알았죠. 코감기를 앓은 것도 아닌데 냄새를 맡을 수가 없다니.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감기는 거의 5, 6년만인가? 기억도 안 나네요. 더 된 것 같기도 하고. 

뭐 이렇게 말하면 제가 굉장히 건강한 줄 알죠? 하지만 그건 아니죠. 그동안 감기의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닌데 그때마다 무조건 많이 쉬고, 온갖 게으름과 나태함을 피운 결과란 말씀. 나이들면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하는 꿈을 버려야 합니다. 그냥 골골한 상태를 살살 달래며 사는 것이 저의 건강의 비결이라면 비결이죠. 그러므로 최상의 컨디션. 그런 말은 저의 사전엔 없는 말입니다. 


어쨌든 제가 감기를 앓아도 미각과 후각이 마비라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인데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내일은 좀 나아지려나요?ㅠㅠ 


2. 또 한 가지! 제가 어제 드라마 <<신성한, 결혼>>에서 조승우가 연주한 곡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했는데요, 그건 슈베르트의 <<마왕>>이었습니다. 오늘 갑자기 생각나 링크 걸어 두겠습니다. 참고로, 이 곡은 조승우와 인연이 깊었던 모양입니다. 몇년 전 <<비밀의 숲>>에서 황시묵을 연기했을 때도 이 음악이 사용되었던... 저 그 드라마 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ㅠ 암튼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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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23-08-10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 감기 때문에 한 달 고생했어요. 목소리도 예전민큼 크게 내기 힘들어지고... 다만 신기한건 입맛은 줄지 않았어요... ㅋㅋㅋ 회복 잘 하시기 바랍니다~

stella.K 2023-08-10 22:02   좋아요 1 | URL
어멋, 그렇군요. 잘 낫지 않는다고 그러긴 하던데 한 달씩이나...ㅠ
그래도 정말 다행이어요. 잘 먹고, 잘 쉬기만 해도 낫는 게 감기 아니겠습니까? ㅋ
내일은 반만이라도 돌어오길 바랄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야클 2023-08-10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런 간만에 왔더니 아프시군요. 빨리 나으시길. 지나친 책 읽기는 감기에 ‘별로’ 도움이 안된답니다.

stella.K 2023-08-11 09:20   좋아요 1 | URL
ㅎㅎ 진짜 지나치게 책 읽다가 이러면 얼마나 뿌듯하겠습니까? 잘하는 것도없이 이러고 있습니다. ㅠ 고맙습니다. 잘 지내시죠? 가끔 생각나던데. 공주님 많이 컸지요? 중학생쯤되지 않았나요? ㅎ
암튼 야클님도 건강 조심하시고요.^^

책읽는나무 2023-08-11 06: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감기도 살짝 코로나 후유증 비슷해진 것 같아요. 미각, 후각도 같이 잃게 되네요. 피곤한 것도 좀 오래가던데..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조승우 피아노 치는 모습 다시 보니까 좀 어색하긴 하네요?ㅋㅋㅋ
<비밀의 숲>도 떠오르며 잠깐 감상에 젖었어요. 황시목!!^^
옛날 <성춘향> 영화에 이몽룡으로 나왔었잖아요. 아마 첫 데뷔였지 싶은데 전 그때 처음 보자마자 눈빛이 참 따스하고 좋았었어요. 그 후로 드라마나 영화 찍으면 챙겨 봤었어요. 한석규 좋아했었는데 조승우로 갈아탄..ㅋㅋㅋ

stella.K 2023-08-11 09:33   좋아요 2 | URL
와, 책나무님 조승우 정말 좋아히시는군요. 맞아요. 성춘향이 데뷔작이었죠. 그땐 정말 이목구비도 겨우 갖춘 핏덩이었는데 말입니다. ㅎㅎㅎ 조승우와 함께 제가 쌍두마차로 좋아하는 배우가 있는데 그게 누군지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ㅎ 그러고 보면 좋아했던게 아니었나요? 암튼 생각나면 말씀드릴게요.ㅠ ㅋ
한석규 저도 좋아해요. 어디 뭐 한 사람만 좋아할 수 있나요? 저는 0순위부터 2순위 까지 층위가 다양합니다.ㅋㅋ

바람돌이 2023-08-11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 지난달에 감기로 일주일동안 아예 말을 못했습니다. 목이 너무 아파서요. 요즘 감기는 그냥 감기가 아니더라구요. 원래 하던대로 무조건 푹 쉬시고 오로지 내 몸에만 열중하세요. 빨리 건강해져라 얍!!!!!

stella.K 2023-08-11 09:58   좋아요 0 | URL
앗, 그러셨군요. 저도 며칠 목이아팠는데 지금은 거의 다 낫어요. 근데 맛을 모르니 그게 좀 영 신경 쓰이네요.ㅠ 곧 낫겠죠. 고맙습니다.^^

니르바나 2023-08-11 1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감기 걸린게 5,6년만이라니 건강하신 편이네요.
집나간 미각, 후각이야 어디 가겠어요. 며칠 지나면 돌아오겠지요.
몸을 잘 달래며 사는 것이 중년 인생의 지혜 아니겠습니까.
골골 백년은 말이 쉽지 내공이 필요한 건강 비법이구요.
아무튼 힘 내시라고 응원합니다.^^

stella.K 2023-08-11 13:11   좋아요 1 | URL
ㅎㅎ 말씀 드리기 민망하지만, 저는 골골해서 백년까지 살 자신없습니다. 그냥 더 아프지나 말라고 슬슬 달래는건데 말입니다. ㅎ 젊은 게 부러운건 관절이더군요. ㅋ 고맙습니다 . 걱정해 주시는 덕분에 조금 아까 첫끼를 먹어 봤는데 입맛이 조금 돌아온것 같습니다. 언제고 돌아올건데 좀 호들갑 스럽죠? 이해해주십시오.^^

cyrus 2023-08-12 0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아니에요? ㅎㅎㅎ 푹 쉬고 입맛 없더라도 음식 드셔야 해요. 저는 목감기보다는 코감기를 잘 걸리는 편이에요. 그래도 감기 몸에 달고 살 정도는 아니에요. 여름 감기는 걸려본 적이 없어요. ^^

stella.K 2023-08-12 11:22   좋아요 0 | URL
ㅎㅎ 나도 그 생각을 안해 본 건 아니지. 근데 뭐 내가 사람들과 심하게 접촉한 것도 없고, 그냥 감기기운이야. 그나마 여름감기가 증상은 가벼운데 자칫 오래갈수 있지. 에어컨 때문에. 암튼 감기는 어느 때건 안 걸리는 장땡이다. 너도 몸조심 해.^^

페크pek0501 2023-08-16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여름 독감인지 코로나인지 헷갈릴 정도로 증세가 다 비슷한가 봐요.
얼른 쾌차하시길...

stella.K 2023-08-16 13:32   좋아요 1 | URL
아, 지금은 다 나았어요. 잘 먹고 잘 지냅니다. 그간 약간 살이 빠진 느낌이없는데 지금은 원상복귀도었죠. ㅋ
언니도 조심하세요.^^

레삭매냐 2023-08-19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감기 조심하세욧 ~~~

stella.K 2023-08-20 19:48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맙습니다. 매냐님도 건강하십시오.^^
 

0. 구름 많은 날씨.

무척 습하다. 


1. 언제부턴가 전화를 하는 게 어색한 일이되어 버렸다. 예전엔 가끔씩 아는 사람들에게 잘 지내나 한번씩 전화를 하곤 했는데 이젠 아주 중요하거나 긴급한 일이 아니면 카톡으로 안부를 묻곤한다. 게다가 코로나가 이를 더 부추겼던 건 아닌가 싶다. 코로나 땐 너나할 것없이 다 비슷비슷한 삶을 살고 있었으니 전화를 하고 말고 할게 없지 않았나?


2. 영화 두 편을 보았다. 


 솔직히 이건 보다가 말았다. 뭐 영상이 나쁜 건 아닌데 눈이 안 좋은 희대의 검객이 별 힘도 안 쓰고 오랑캐를 단칼에 물리친다. 그러고도 여전히 난 눈이 안 좋아. 앞이 잘 안 보여하며, 세상 온갖 고독과 똥폼은 혼자 다 잡는다. 영화가 구라인 건 사실이지만 난 이딴 영화 정말 안 좋아한다.




이 영화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나 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 오판한게 있어 보기 불편했다는 게 불호쪽의 이유인 것 같은데 뭐 나름 이유가 있긴 하지만 영화는 그냥 영화로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건 실화 그 자체가 아니라 거기서 모티프를 따서 만들었다 정도로 봐야하는 거 아닌가. 진짜 실화는 20%도 안 될걸? 예를들면 우리나라 과자 몸에 좋은 뭐가 들어갔다고 자랑하지만 실제로 5%로 체 안 들어가 놓고 뻥치지 않는가? 뭐 그런 거지.  

난 대체로 임순례 감독의 영화를 좋아해 호다. 매번 새로운 영화에 도전하는 감독의 성실함이 느껴져서. 그중에서도 이 영화는 가히 최고가 아닐까 싶다. 감독이 또 보여줄게 있는지 궁금하게 만든다. 이렇게 남자들의 짠내나는 영화를 과연 어떻게 찍었을까 멋지다. 

넥타이 부대 그것도 철밥통이라는 나랏일 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멋지게 그려놔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한데 어쨌든 영화는 영화다. 쫌 멋진.


2-1

   

음식에 도전하는 드라마가 있다. 위의 드라마는 일드고, 아래 드라마는 한드다. 핀란드 파파는 시도는 좋은데 서사가 좀 부실하다. '칼과 풋고추'라는 일드 역시 서사가 좀 부족하긴 한데 그래도 한드 보단 좀 낫지 싶다. 시대 배경을 1950년대를 배경으로 했는데 그렇다면 좀 괜찮게 할 수도 있었을텐데 약하다. 괜히 예전에 봤던 대장금도 생각이나고, 일본은 이제 음식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아예 하나의 장르로 있을만큼 많은 것 같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잘 반영되 있는 것 같다. 

처음엔 한글 간판에 한글 신문이 보여서 좀 놀랐는데 CG의 힘이겠지. 그런데 그런 디테일이 드라마를 더 보게 만드는 것 같다. 괜찮은 드라마다. 


3. 그제부터 만나이가 본 나이가 됐다. 난 그럴 줄 알고 올해부터 의도적으로 누가 내 나이 물으면 한 살 줄여 얘기하곤 했다. 뭔가 삶을 유예 받은 것 같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한국 나이로 65세들은 조금 억울해하는 것 같았다. 65세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못 받게됐다고. 나라에서 챙겨주면 뭐 얼마나 챙겨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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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23-07-01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세상에 모든 일이 그렇지만 결핍해야만 가치가 그 값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겪어보지 않았지만 해방후 전쟁기간 중에 극심하게 가난하던 시절 밥 한사발은
세상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겠죠.
전화가 큰 재산이던 시절 공중전화를 줄서서 기다리다 뒷사람 눈치보며 전화할 때
우리는 이런 표현을 자주 했습니다.
전화통에 불난다.
친구랑 만나서 온 종일 수다 떨고 또 뭔가 부족해서
집에 들어 와서도 전화기를 붙잡고 오래 전화하면
부모님께 전화요금 많이 나온다고 지청구를 먹던 시절도 있었으니까요.
전화로 통화하는게 줄어든 것은 그 만큼 소통의 총량이 줄어든 까닭이 아닐까싶어요.^^

stella.K 2023-07-01 10:40   좋아요 1 | URL
아, 맞아요. 그런 시절이 있었죠. 그래서 서로의 안부가 궁금하고 걱정해주는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이렇게 SNS가 발달되서일까요? 서로의 안부를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 것같아요. 좋다고 해야하는 건지 나쁘다고 해야하는건지...ㅎ
잘 지내고 계시죠? 오늘도 더운 하루가 될거라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주말보내십시오. 고맙습니다.^^

2023-07-01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01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23-07-01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님 연세가 벌써 그렇게 됐어요? 시간이 빨리 흘렀네요. 우리가 알라딘에서 만난 지 10년 조금 넘었으니...

저도 예전에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로 안부 인사를 했는데, 이제는 아예 안 해요.. ㅋㅋㅋ 편하게 카톡으로 안부 인사를 보냅니다. 복사하기 붙여넣기로.. ㅋㅋㅋ 그렇지만 정말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만 전화로 안부 인사를 해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그분들한테 전화로 안부 인사하는 횟수는 줄어들지만요. ^^;;

stella.K 2023-07-02 09:18   좋아요 0 | URL
ㅎㅎㅎ 너 내 글 잘못 읽은거 아니니? 난 단지 올해 한쿡 나이 65세들은 억울하겠다고만 했다. 나 아직 그 정도 아냐. 😤

yamoo 2023-07-03 1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검객 재밌게 봤습니다..ㅎㅎ
장혁의 액션은 정말 볼만했다고 생합니다..ㅎㅎ
뭐, 스토리야..^^;;

stella.K 2023-07-03 11:29   좋아요 1 | URL
ㅎㅎㅎ 역시 야무님과 저는 다르긴 하네요. 저는 바로 그점이 마음에 안 들었잖아요. 영상은 뭐 나름 나쁘지 않았는데. 장혁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근데 평점이 높더란 말이죠. 이해는 하겠는데 액션을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ᆢㅋ

레삭매냐 2023-07-03 2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전화로 터는(?)
맛이 있었는데, 이제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깨톡이 잡아
버렸더라는.

물론 그 나름대로 장점도
있겠지만요. 전 그래도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전화가 더-

오늘은 무자게 덥네요. 열대
야 개시인가요.

stella.K 2023-07-04 09:09   좋아요 1 | URL
전화로 터는! ㅎㅎㅎ 맞아요. 매냐님 도 그맛을 아시는군요. ㅋㅋ 문자 아니면 얘기할 수 없는 사회가 도어버리는 것 같아 아쉬워요.ㅠ
어제는 정말 밤낮으로 더웠는데 오늘은 어제 만큼은 아닌듯 싶습니다. 그래도 여름은 여름이죠. 어디 가겠습니까?^^

페크pek0501 2023-07-04 2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간략한 메시지는 전화보다 문자가 편해요. 보낼 때도 받을 때도 문자가 편해요.
한 시간 이상 길게 통화할 일이 있을 때만 전화를 걸게 되어요. 이때 친구랑 마음껏 수다를 떨죠.

stella.K 2023-07-05 09:09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래야 되는데 오랜만에 친구들한테 전화를 죽 돌려봤더니 다들 바쁘더군요. 오히려 전화한 제가 무안해질 정도였어요. 물론 시간대를 잘못 선택한 저의 책임도 있겠지만 다시 전화해 주는 친구는 없더군요. 나만 새됐군 하는데 그래도 가끔 전화해 보려구요. 나중에 미안해서라도 한번은 전화하겠죠. ㅋ ㅋ
 



                     


 올 상반기가 조용히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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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23-06-15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올해 상반기 잘 지내셨네요.^^
조용히 지나간다고 하시니까요.
세상사에 마음이 어지럽지 않은 것만해도 얼마나 다행스런 일입니까.
그저 가만가만 조용조용히...

stella.K 2023-06-23 20:27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저 조그만 다이어리 가름끈을 보니까 문득 상반기가 지나고 있다는게 느껴져서요. 초반에 쓸 때 참 안 움직인다 했거든요. 근데 어느새 중간에 와 있어요. 남은 반도 무탈하게 지나가길 빌뿐입니다.^^
 

지난 수요일 모처럼 아는 지인을 강남역에서 만났다. 지인을 만난 것도 오랜만이고, 강남역 자체를 나간 것도 오랜만이다. 강남역에 나가면 무엇이 있는가? 내 마음의 성지(?) 중고샵이 있다.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간다고 강남역 나가면 거의 빼놓지 않고 가는 곳이다. 그런데 정말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갈 것 같지? 지나간다. 자랑은 아니지만 생각해 보니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중고샵을 들렸던 기억이 없다. 한 번 있었나? 


역시 엔데믹은 위대하긴 하다. 사실 코로나 중에도 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근데 가면 또 책을 살 텐데 자제하느라 핑계대고 안 갔던게지. 그런데 이번엔 좀 이유가 있긴 하다.


요즘 작가 천명관이 부커상을 받느냐 안 받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그래서일까? 오래 전에 이 책을 사 놓고 안 읽고 있다가 분위기에 편승해서 얼마 전부터 읽고 있다. 근데 이 작가 한마디로 美친 작가다. 어쩌면 그렇게 글을 잘 쓰는지.

요즘 다른 책은 거의 읽지도 않고 이 책에 빠져있다. 그러다 보니 뭐 전작을 할 건 아니고 그래도 주요작은 읽어야지 하는데 마침 <유쾌한 하녀 마리사>가 중고샵에 있다는 걸 알고 그걸 사기 위해 간 것이다. <고래>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건 그리 급한 건 아니니 꿩 대신 닭이다.



오랜만에 들린 중고샵은 좀 바뀌어 있었다. 예전엔 입구에 들어서면 카운터 맞은편에 큰 테이블이 있었는데 그걸 치우고 매대를 늘려서 더 많은 책을 비치해 놓았다. 테이블은 어디 갔나 했더니 저~어쪽 구석에 있다. 테이블은 없어진 걸까 했더니 그렇게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싶다. 서점에 앉을 자리 하나 없다면 그건 빵점짜리 서점이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긴 하지만) 중고샵이라고는 하지만 진짜 중고책은 거의 없고 빤닥빤닥한 철 지난 새책이 중고책으로 놓여져 있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분명 책을 정가 보다 싸게 살 수 있는 건 좋긴 하지만 이런 새책을 중고책이라 할 수 있을까? 결국 밀리고 밀려서 여길 온 건 아닌가. 묘하게 마음이 쓰린 느낌이 든다.


그런 와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봄,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원작은 어떨까 궁금해 적어도 1권은 사 봐야지 했는데 마침 중고샵에 나왔다. 물론 중고샵엔 전권이 다 나와있다. 그런데 마주하는 순간 책이 제법 위용있게 생겼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 봐야지 했는데 실물을 보니 앞으로 더워질 텐데 내가 이런 책을 붙들고 있을 수 있을까 갑자기 회의가 밀려와 결국 눈에만 담고 사지는 못했다.


그 책을 보면서 새삼 세상엔 책을 열심히 쓰는 작가가 정말 많구나 싶었다. 이 책의 작가도 이런 두꺼운 책을 한 권도 아니고 5권이나 냈으니 얼마나 열심히 썼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니 조만간 언제고 사 봐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1권만이라도. 예를 표하는 의미에서. ㅋ


 이민진 작가의 책도 눈에 띄었다. 그 유명한 <파친코>도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1권만 있어 사 볼까 하다 결국 구매력이 떨어져 사지 않았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은 두 권 다 있었는데 어떨지 몰라 덥석 사기는 뭐했다.


지인과의 만남 시간이 다가와 오래 있지는 못했는데 나오기 전에 청소년 세계 문학전집이 꽂혀 있는 게 보였는데 책이 제법 예뻐 보였다. 이 나이에 청소년 문학 전집을 읽을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 '키다리 아저씨'가 있다면 한 번 사 볼까 했는데 아쉽게도 그 책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왠지 그렇게 보고만 있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내가 만일 다시 사춘기로 돌아갔다면 이 책을 좋아라하고 샀을 것 같다.

 

분명 같은 문학이어도 어린이를 위한, 청소년을 위한 눈높이의 문학이 있어야 하니 그 과정에서 작품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문학을 원문 그대로 읽는 것이 가능할까? 또 그래야할 필요가 있는 걸까? 의문스럽기도 하고. 


아무튼 오랜만에 서점 나들이는 좋았다. 책은 온라인에서 클릭해 사지 말고 발품 팔아 사라던데 나도 그 말에 기본적으로 동의 하지만 얼마나 나의 발이 움직여줄지 장담할 수 없다. 이미 싸놓은 책들도 많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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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23-06-05 0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중고샵 나들이 하셨군요.^^
중고가 되었건 신간이 되었든 간에 책이 많이 있는 서점에 들어서면
몸에서 도파민이 나오는 것은 저만 그렇지 않을거예요.
좋은 책을 쓰는 좋은 작가가 정말 많지요.
서가나 매대 앞에 서면 다들 부지런히 써대고 있구나 감탄하게 됩니다.
봄에 꽃만 상춘하는 게 아니고,
서점에 가면 저처럼 스텔라님도 꽃본듯이 책을 보셨겠지요.
참, 올해 부커상은 불가리아 작가가 수상했답니다. 천명관 작가, 아쉬워라~

stella.K 2023-06-05 09:44   좋아요 1 | URL
아, 발표가 됐군요. 워낙에 글 잘 쓰는 쟁쟁한 작가가 많으니. ㅠ 그래도 천명관 작가는 정말 글을 잘 쓰더군요. 계속 책을 내줬으면 좋겠어요. 한 댓권내고 작가 인생 종치는 작가도 있던데 그러지 말았으면 해요. ㅋ
네. 정말 꽃 본듯 했어요. 사실 다리가 아픈 것도 한몫했죠. 다 갱년기죠. ㅋ 지금은 다행히도 많이 좋아져서 나들이 길이 더 좋았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6-05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명관 작가님 아쉽네요.
전 <고래>는 들고 있는데 안 읽었고, 도서관에서 <나의 삼촌 부루스 리>시리즈는 빌려 읽었었거든요. 정말 재미나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스텔라 님은 <키다리 아저씨> 좋아하셨군요?
갑자기 책의 제목만 들었는데도 옛 시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stella.K 2023-06-05 18:53   좋아요 1 | URL
아뇨. 키다리 아저씨를 못 읽었어서요.
그래서 제 청소년기가 부실했나 봅니다.ㅠ
지금이라도 읽으면 도움이 될까하여...ㅋㅋㅋ
정말 그 앞에 서는데 뭉클하더군요.ㅠ

천명관은 재미있다는 정도가 아니예요.
정말 서사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킥킥대로 읽고 있는지 몰라요.
덕분에 요즘 뽕 맞은 느낌입니다.ㅋㅋㅋㅋ

페크pek0501 2023-06-06 16: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천명관 작가에게 주목해야겠군요.
우리 동네에도 알라딘 중고샵이 있는데 꾸며 놓은 공간도 깔끔하고 책도 깔끔해요. 새 책 같아요.
저는 한번만 빠르게 읽고 팔아서 새 책이라 믿었는데 그게 아닌가 보네요.

stella.K 2023-06-06 19:19   좋아요 1 | URL
물론 그런 책도 있겠죠. 하지만 그냥 새책이 더 많을 거예요.

소설에서 중요한 건 서사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엔 문체를 많이 따졌는데 앞으로는 서사가 좋은 작가가
대세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해요.
천명관을 이제야 알아봤다는 게 좀 미안할 정도예요.
꼭 한번 읽어보세요.^^

얄라알라 2023-06-13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래>는 아예, 인기가 너무 많아서 도서관 예약 순위도 안 오네요^^
다른 책부터 읽는 것도 방법이네요. stella K님처럼^^

stella.K 2023-06-13 10:09   좋아요 0 | URL
앗, 정말요? 그게 역주행을 하는가 봅니다. 2004년도에 나온 작품인데. 아무래도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니. 사실 전 고래도 샀어요. 마침 중고샵에 최상품 있어서요. 리커버판 사고 싶었는데 그냥 최상품에 만족하기로하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