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훔치는 사람들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추적한 연구보고서
마크 고울스톤.존 얼맨 지음, 박여진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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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추적한 연구보고서

마음을 훔치는 사람들

 

누군가의 마음을 훔칠수 있다면? 나의 편으로 만들수 있다면? 어릴 적 친구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맛있는 것을 사주면 잠시 동안은 내 편이 되어 주지만 그 효과는 얼마가지 못한다. 어른이 된 지금도 돈이나 권력, 인맥으로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미칠수 없을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이 나에게 온다면 물질적인 것과는 상관없이 나의 편이 될수 있는 것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훔치는 일에 서툰 내가 이 책을 만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단순하게 상대방에게 잘해준다고 해서 그가 나의 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나의 선의를 이용만 하고 떠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두렵고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것이 힘든 일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 보고서라하니 그 노하우를 하나씩 배워가려 한다.

 

마음을 훔친다는 것이 다소 도전적으로 보일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상대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훔친다하니 조금은 낯설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들은 끝없이 다른 이들의 마음을 훔치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형제간에도 친구간에도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내 편이 되어 모든 일을 해나감에 있어 어려움이 없으면 하는 것이 우리들의 바람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알고 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혼자서는 살아갈수 없는 세상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많으니 마음이 맞지 않으면 싸움으로 이르는 일들도 많다. 간혹 독불장군처럼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거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과 단절이 되는 경우가 있다. 책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나를 단절시키는 4가지 함정이다. 우리들이 모르는 사이 함정에 빠져 우리들의 성공 가능성을 가로막게  된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많은 것들중에 듣기에 대한 이야기를 그냥 지나칠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기보다는 자신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는 경우가 많다. 간혹 대화를 하면서 상대방이 나의 이야기에 귀기울이지 않는 것을 알게되면 그리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야기는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같은 움직여야하는 것이다. 귀는 열려있지만 마음이 열려있지 않은 듣기는 상대방도 알수있으니 우리들은 진심으로 상대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듣는 것이 뭐 어려워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실제로 우리들은 그런 일에 익숙치 않다.

 

"지금 귀를 기울이고 있는 대상이 동료건, 고객이건, 친구건, 가족이건 간에 그 사람이 지금 내게 가장 가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라. 내 자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잠시 묻어두어라. 변명하고, 싸우고, 설명해주고 싶은 욕망도 극복해라. 그저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에 귀를 기울여라." - 본문 162쪽

  

단순하게 나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주목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많은 동반자를 만들어가는 일이 아닐까한다. 누구에게나 닮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의 마음을 훔쳐간 사람들. 우리들에게도 우리를 보고 닮고 싶은,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저력이 숨어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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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소울 - 제3회 살림YA문학상 대상 수상작
김선희 지음 / 살림Friends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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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살. 그때의 나는 어떠했을까? 다른 사람들 눈에는 말없고 조용히 별 사고없이 지내는 아이라고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그 나이때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자신의 마음 속에서는 늘 파도가 일고 있을 것이다. 나또한 나 안에 갇혀 늘 이런저런 생각으로 혼란스러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고등학교 친구들은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나에게 참으로 답답함을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한다. 좀처럼 말을 하지 않고 물어보는 말에만 한두마디 대답을 할뿐이니. 지금의 친구들이 고마운 것은 그런 답답함을 참아내고 못난 나의 친구로 남아 주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말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말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나의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보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도 보니 가끔은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어찌되었든 청소년 소설을 만나면 지금의 옛 추억을 함께 할수 있어 아이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것이 사실이다.

 

13세 소녀와 할머니는 매주 일요일 12시가 지나면 TV 앞에  앉아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할머니와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함께 보고 있는 <전국노래자랑>. 할머니의 흥얼거리는 노래소리를 좋아하는 아이. 바쁜 엄마로 인해 할머니와 시간을 많이 보낸 아이는 할머니의 정서를 닮아가고 있다. 참으로 다정한 할머니와 아이.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내가 더 행복한건 왜일까?

 

집을 나간 아빠. 그런 아빠를 찾겠다고 형민이가 다섯살때 할머니에게 맡기고 집을 떠난 엄마. 그 이후로 형민이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할머니는 전국노래자랑의 팬이다. 그런 할머니에게 살고 있는 동네에 전국노래자랑의 예심이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다. 형민이에게 함께 나가자하는 할머니. 어릴때부터 키워준 할머니의 설득에 못이겨 전국노래자랑에 나간다 했지만 어떻게 해서든 방송에는 나가고 싶지 않다. 

 

책을 보면서 참 잘 자라준 형민이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기죽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는 아이. 한편으로는 그 또래의 아이들처럼 응석한번 부리지 못하고 일찍 든 철이 오히려 마음 아프기도 하다. 처해진 환경 때문에 세상의 편견으로 힘든 아이들이 있다. 부모 없이 커서 그렇다는 말을 듣지 않게 위해 어쩌면 남들보다 열심히 살아야하는지 모른다. 같은 잘못을 하더라도 다른 이들은 환경이라는 이유를 대며 아이들에게 더 질책할지 모른다. 이런 이야기를 만날때마다 그런 현실에 놓인 아이들을 보듬어주지 못하고 편견을 가지고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이 참으로 못났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부러워하지는 않았다. 어린마음에도 공호 엄마를 부러워하면 나를 키워 준 할머니에게 죄를 짓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엄마가 나에게 주고 간 선물, '너무 일찍 든 철'은 이럴 때 나를 배신하지 않고 찾아왔다. - 본문 81쪽

 

형민이와 제일 친한 친구 공호는 부모님이 이혼하셔 아빠와 살고 있다. 잘살던 공호였지만 아빠의 사업실패로 지금은 빛도 잘 들어오지 않는 지하에 살고 있다. 형민이가 좋아하는 미미는 청각장애인 부모님과 함께 살고있고 아이들에게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왕따이다. 놓여있는 현실은 암담하고 어두워 보이지만 이 친구들은 다행히도 빛을 바라보고 있다. 어둠 속에 갇혀있지 않고 자신의 빛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그 친구들에게 우리들이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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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행학습을 금지해야만 할까?
열린사회참교육학부모회 지음 / 베이직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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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교육이 아닐까합니다. 어느 부모나 자신의 아이가 좋은 성적을 얻길 원하고 남들이 말하는 일류대학을 꿈꿉니다. 사실 그 이후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더라도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누구나 할 것입니다. 가끔은 아이가 원해서라기보다는 엄마가 일방적인 계획을 세워 거기에 맞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다보니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의 양도 많아지고 다른 아이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선행학습을 합니다. 아이의 친구들을 보더라고 보통은 한 학기 이상의 선행을 하고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2년 이상의 선행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학년의 공부만 하는 아이를 보면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학기 이상의 선행을 하는 아이들. 학교에서 받은 수업만으로는 따라 갈수 없다고 말하는 아이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사교육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사교육을 받지 않고 다른 아이들과 경쟁을 하는 것은 힘이 듭니다. 교육이 경쟁구도로 만들어진 현실이 참으로 슬퍼집니다. 공부라는 것이 자신의 부족한 것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빨리 알아가는 것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입니다.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 공약 중 하나였던 <선행학습 금지법>. 사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힘들지 않을까 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이 공교육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보니 사교육을 받게 되고 사회적으로 일류대학을 나와야한다는 생각에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선행 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교육을 받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공부가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각자에 맞는 재능을 찾아주는것이 힘든 일일까요? 우리 아이들이 공부가 제일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올수 있을까요? 학교에서 재미있게 공부하고 집에 돌아와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그려보지만 그런 날이 올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문제점들이 당장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조금씩이라도 아이들이 경쟁이 아니라 자신이 원해서 공부를 하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왜, 선행학습을 금지해야할까? 책에서는 무조건 금지해야 한다고말 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많은 문제들을 우리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말로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근본적인 문제를 보지 못하고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는데 급급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교육이라는 것이 가시적인 성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에도 우리들은 서열을 정하고 그것으로 아이들은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아래 우리들이 행하는 일들이 어쩌면 아이들에게 가장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다. 더 이상 아이들이 힘들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행복한 마음으로 책을 보는 시간들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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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만들기가 정말 쉬워지는 착한 책]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떡 만들기가 정말 쉬워지는 착한 책 -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메떡.찰떡.떡케이크 66가지 정말 쉬워지는 착한책 9
강숙향 지음 / 황금부엉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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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만들기가 정말 쉬워지는 착한 책.

정말일까요? 빵은 가끔 만들어보려 하지만 떡은 엄두를 못내고있습니다. 우리들은 즐거운 일이나 축하할 일이 있으면 떡을 해서 함께 나누어 먹곤 합니다. 즐거운 일에는 항상 빠지지 않는 떡. 생일이나 돌잔치, 백일, 개업이나 기타 모든 축하하는 일에는 떡이 빠지지 않습니다. 우리와 가까운 떡이지만 막상 만들어보려하면 멀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만들기 쉽게 만들어 준다고하니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됩니다.


처음 만들어보는 것이기에 작은 재료하나에도 신경이 쓰입니다. 요리를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요리를 하다가 중간에 빠뜨린 것이 있어 그것을 챙기는 과정을 몇번씩 거칩니다. 그래서인지 미리 준비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혹 지금 필요하지 않은 것을 준비하는 실수도 하게 되니 어떤 떡을 만들것인지 생각을 하고 거기에 맞는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 떡들을 보면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모양뿐만 아니라 색이 참 곱습니다. 예전에는 흰색이나 쑥을 이용한 초록색 등 몇가지 색에서 벗어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어찌 저리 고운 색들이 많은지 신기할 뿐입니다. 우리들이 내고 싶은 색과 맛을 위해 여러가지 재료들이 소개되어 있어 자신이 원하는 색으로 떡을 만들어 볼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맛있게 만들어 먹으면 좋겠죠^^
떡을 맛있게 만들기 위한 기본사항들이 있어 저처럼 초보자들은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그냥 지나칠수 있는 부분들인데 이런 작은 것 하나의 출발이 떡을 맛있게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본격적인 떡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책에서는 4Part로 나누어 메떡, 찰떡, 떡케이크, 한과와 음청류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PART 1 폭신폭신 부드러운 메떡
메떡은 멥쌀을 놓어 만든 떡을 말합니다.
백설기, 콩설기, 흑임자편, 무지개떡 등 다양한 떡이 있지만 눈에 띄는 것은 와인설기입니다.
떡과 와인의 만남이 생소하지만 색도 예쁘고 꼭 만들어보고 싶은 떡입니다.


PART 2 쫄깃쫄깃 쫀득한 찰떡
찰떡은 찹쌀로 만든 떡이고 쉽게 굳어지지 않고 탄력성과 부드러움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많이 먹는 약식, 인절미 등이 있는데 인절미에도 참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호박인절미, 쑥인절미, 녹두고물인절미, 꽃인절미, 삼색인절미말이 등 참으로 다양한 떡을 만나게 됩니다. 찰떡 중 당장 만들어 볼수 있는 것은 고구마경단입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만들어 본 경험이 있어 종종 집에서도 만든 음식이라 그런지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PART 3 특별한 날 마음을 전하는 떡케이크
세번째로 만나게 되는 것은 떡케이크입니다.
요즘은 제과점에서 구입하는 케이크대신 떡을 이용한 게이크로 생일 잔치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생일에서도 자주 만나게 되는 떡케이크입니다.
책에서는 정말 많은 케이크가 있어서 어느 것을 만들어봐야 하는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삼색편케이크는 다른 케이큰에 비해 모양은 단순하지만 먹기에도 푸짐하고 예쁜 색의 케이크라 그런지 아이들에게 꼭 만들어 주고 싶네요.


PART 4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한과와 음청류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꼭 만들어보고 싶은 파트입니다.
아이들이 사서 마시는 음료나 과자 대신 엄마가 만들어주는 간식을 챙겨준다면 더 좋지 않을까합니다.
오래 전에 한식 조리사 준비를 하면서 참으로 많이 만들어 본 타래과.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간식을 만들어 주는 시간들이 많이 줄었는데 이번에는 미루지 않고 꼭 만들어 보려합니다.


떡만들기가 정말 쉬울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책을 펼쳤지만 한가지씩 살펴보면서 도전해 볼수 있을것 같네요. 요리와는 거리가 먼 저와 같은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만들어 보는 정말 쉬운 방법들이 있어 착한 책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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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4-22 0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
 
[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 - 2012 뉴베리상 수상작 한림 고학년문고 25
탕하 라이 지음, 김난령 옮김, 흩날린 그림 / 한림출판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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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 책은 '하'라는 소녀가 1975년 고양이 해에서 1976년 용의 해까지 1년동안 겪은 일을 일기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의 시점으로 담담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소녀의 눈에 비친 전쟁으로 인한 잔혹한 현실보다는 그런  현실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직접 경험하지 않은 전쟁이기에 그 참혹성에 대해 느끼지 못할지라도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는지 알고 있다. 우리도 6.25라는 전쟁을 통해 한 나라가 둘로 나뉘고 가족들이 헤어지는 일이 벌어졌듯이 베트남도 남베트남과 북베트남으로 나뉘어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게 된다.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한 많은 영화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킬링필드이다. 학창시절 단체관람으로 본 그 영와는 충격 그 자체였다. 잔혹하게 사람들을 죽이는 모습을 보며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이 저리도 변해갈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흐르던 존레논의 Imagine. 영화 속 장면들이 충격으로 다가와서인지 그 노래를 들으면 가사보다는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하가 첫돌을 맞기전 해군에 징용되어 끌려가서 소식이 없는 아빠, 평일에는 해군 서기 사무소서기로 일을 하고 밤에는 아기 옷을 디자인하고 마름질을 하며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엄마, 하보다 네살 많은 코이 오빠, 부르스 리 흉내를 하는 부오빠, 공학을 공부하는 제일 나이 많은 꾸앙 오빠. 세 오빠는 하의 이름을 가지고 놀리고 엄마 꽁무니만 따라 다닌다고 '엄마 꼬리'라고 놀리지만 누구보다 하를 사랑하고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자신들이 살던 고향을 떠나 앨라배마에 오게 된 하의 가족의 고난은 전쟁보다는 낯선 곳에서 이방인의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아주 잠시이지만 전쟁보다 큰 고통으로 힘들어하기도 하니 말이다.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만으로 하의 학교에서나 동네 사람들에게 멸시를 받는 모습들은 전쟁이 준 상처보다 크지 않았을까한다. 하지만 어디나 상처를 주는 이들이 있으면 그 상처를 감싸 안아주는 이들이 있다. 또한 그런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씩씩하게 견뎌가는 하의 가족.

 

하에게는 작은 소원이 있다. 코이 오빠가 힘든 학교 생활을 혼자 꾹 참지 않았으면 하고 엄마는 피나는 손가락을 숨기지 않으면 좋겠고 꾸앙 오빠가 일터에서 돌아와 화를 내지 않으며 아빠가 돌아와 유창하게 영어를 하며 자신에게 손을 내밀고 자신이 영어로 말을 할수 있을때까지 투명인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언젠가 하의 이 소원들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수업 시간에는 내 신발만 쳐다보며 숨어 있다.

점심시간에는 저녁때 남겨둔 딱딱한 빵을 먹으며 화장실에 숨어 있다.

운동장에 나가 노는 시간에도 똑같은 화장실에 숨어 있다.

(중략)

나는 지금 투명인간에서 벗어나는 연습 중이다. - 본문 174쪽

 

우리들은 전쟁으로 인해 자신의 고향을 떠나온 한 가족의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이들의 희망찬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돌아오실거라 믿었던 아빠의 죽음이 현실로 다가오고 어쩌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수 없겠지만 하의 가족들은 꿈을 꾸며 새로운 시작을 한다. 이들에게는 어떠한 고난도 이겨낼수 있는 강한 힘이 있고 서로를 위하는 사랑이 있기 때문에 그들이 꿈꾸는 소망들을 하나씩 이루어가며 살아갈 것이라 믿는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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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4-22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