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4.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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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많은 행사들이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좋은 행사들이 많아 참여하려했던 계획들을 다 취소하였습니다. 행복한 5월이지만 지금 마음 아픈 일을 겪는 분들이 계시고 그 일은 우리의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습니다. 저희들도 거의 대부분의 계획을 취소하고 조용히 보내려 합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과 책 읽을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책을 읽을때 전 종종 딴짓을 했지만 이제는 되도록 같이 읽으려 합니다.

 

슬픈 일들 때문인지 무거운 책들보다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게 되네요. 저에게 편안함을 안겨다주는 샘터는 매달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 이야기들도 곁에 두고 계속 보게되는 책들 중 하나입니다. 한번에 읽어야한다는 부담감도 없고 읽고 싶고 좋아하는 부분을 먼저 읽게 됩니다.

 

 

내가 만드는 행복, 함께 나누는 기쁨 샘터

 

5월호는 '푸른달'이라는 이름으로 만납니다. 샘터를 만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이렇게 매달 예쁜 이름으로 만나게 됩니다. 푸른달은 '마음이 푸른 모든 이의 달'이란 뜻을 가진 우리말 표현입니다. 이렇게 예쁜 이름을 가진 푸른달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요. 예쁜 이름처럼 5월에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며 읽어봅니다.

 

 

'이 달에 만난 사람'에서는 뮤지션 하림을 만날수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알려지기 전부터 윤종신, 조정씨와 함께 활동하던 '신치림'을 통해 만났었기에 친근합니다. 방송이 아닌 이렇게 지면을 통해 그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요. 예술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 이론으로 무장한 학자와 운동가들이 할수 없는 일을 재미있고 남다른 방법으로 예술가들은 인권 운동을 할수 있다고 하네요. 그의 바람처럼 힘들고 어두운 세상이 지금보다 밝고 행복하게 바뀌었으면 합니다.

 

"참 힘들고 혼란스러운 세상이잖아요. 예술가는 사회적인 문제가 있으면 누구보다 먼저 들고 일어나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바퀴벌레 같다고 할까요." - 본문 15쪽

 

 

봄이 되면 많은 분들이 나들이 계획을 세웁니다. 우리나라에는 정말 갈 곳이 많더라구요. 이번에는 전남 보성 벌교로 1박 2일 여행을 떠납니다. 아쉽게도 보성 근처까지만 가보았던 저이기에 이번 이야기를 만나면서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유롭게 기차를 타고 떠나는 보성 녹차밭. 책을 통해 알찬 여행계획을 세울수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늘 눈여겨 보는 것은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기에 매달 어떤 영화들이 소개될지 궁금하더라구요. 이번에는 '런치박스'에 관한 이야기를 만납니다. 영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글로 만나지만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내요을 통해 다양한 영화를 만나게 됩니다.

 

늘 만날때마다 알찬 내용들이 담겨 있어 어느것 하나 빼놓지 않고 읽게 됩니다. 기존의 잡지들은 내용보다는 광고가 눈에 들어와 방해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일이 없으니 편히 읽을수 있는 샘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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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엇이 들려주는 일차부등식 이야기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48
나소연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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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때부터 아이가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시리즈를 계속해서 읽고 있습니다. 조금 어려운 내용이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처음부터 읽기보다는 중간에 만화 중심으로 중요한 내용들을 보면서 책과 친해지려 했습니다. 이제는 중학생이 되어 말하지 않아도 먼저 꺼내서 읽는 아이. 중학생이 되니 수학이 어려워지고 익숙하지 용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초등학교때부터 이해하지는 못해도 이 책을 접해서인지 어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입니다.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48

해리엇이 들려주는 일차부등식 이야기

 

표지에 보이는 인물이 해리엇인가 봅니다. 부등식의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 인물 그림과 함께 등호에 따라 저울이 다르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아도 아이들은 이 작은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봅니다. 표지에 보이는 그림만으로도 부등식의 의미를 조금은 알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해리엇은 영국 최초의 대수학자이자 천문학자입니다. 갈릴레이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망원경을 이용해 목성의 위성과 태양 표면에서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 검게 보이는 흑점을 발견했습니다. 많은 업적이 있지만 그가 기여한 분야는 방정식입니다. 최초로 인수분해를 이용하고 근과 계수의 관계를 정식화하고 최초로 부등호를 도입하여 방정식의 해법을 포함하는 대수학의 근대적 정식화에 공헌했다고 합니다.

 

 

부등식이란 무엇일까요?, 더하거나 빼도 변하지 않는 부등호의 방향, 곱하거나 나누면 부등호의 방향이 어떻게 될까요?, 이항을 이용한 일차부등식의 풀이, 수직선을 이용한 연립일차부등식의 풀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부등식의 풀이 등의 내용을 만나게 됩니다. 교과에 나와있는 내용임에도 이렇게 책을 통해 만나는 것은 공부라는 생각을 조금은 덜 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일상의 소재들을 사용하고 중간에 만화로 정리된 내용들을 만날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부등식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을 가질수도 있습니다. 수학을 어려워하고 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가 우리가 살아가는데 수학이 필요하냐고 늘 말합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를 읽다보면 우리의 생활과 정말 밀접한 관계가 있고 모든 것의 기본이 된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일차부등식 관련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한 학문인지 알게 되는 것입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아이들이 공부라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하면 지루해하고 어렵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이 시리즈가 어려운 내용들은 담고 있음에도 아이들이 공부가 아닌 흥미로운 것들을 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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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남겨진 비밀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7
케이티 윌리엄스 지음, 정회성 옮김 / 사파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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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을 접하다보면 자주 만나게 되는 것은 가정폭력, 학교폭력, 왕따, 자살 등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이 책에서도 여전히 마주하게 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야만 하는 것일까.

 

 

죽음이란 무엇일까. 책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죽음에 대해 다양하게 말을 한다. 루카스 헤이즈는 살면서 몸에 생겼던 온갖 상처들이 한꺼번에 생기는 것처럼 괴로운 거라 말한다. 우샤 다스는 죽음은 고통이 아니며 죽으면 다 끝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수파' 아이들은 '죽음이란 곧 아버지의 품에 안기는 것', '굴뚝파' 아이들은 '죽음이란 연기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은 죽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책의 화자인 페이지는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다. 다른 사람들은 자살이라고 말하지만 페이지는 절대로 자살하지 않았다. 어떻게해서든 자신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싶다. 하지만 자신은 죽은 몸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도 않고 말도 들리지 않는다. 어떻게 자신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밝혀낼수 있을까.

 

죽은 페이지의 곁에는 에반과 브룩만 있을 뿐이다. 이 아이들도 페이지처럼 자살한 친구들이다. 학교에서 자살을 한 세명의 아이들은 이곳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이 아이들은 무엇때문에 자신들이 죽은 학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나쁜 소문만 믿고 싶은 거야.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만 믿고 싶은 거지. 그들은 나를 가장 비참한 모습으로 기억하기를 원해…….' - 본문 207쪽

 

 

모렐로 선생님은 우발적 추락사라고 말하지만 학교 아이들은 페이지가 자살을 했다고 믿고 있다. 다른 아이들은 몰라도 단짝 친구 우샤에게만은 진실을 알리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들도 있고 단짝 친구 우샤, 좋아하는 남자친구 루카스가 있는데 왜 자살을 한단 말인가. 우샤는 이렇게 죽음을 맞이한 페이지가 밉다고 말한다. 진정한 친구라 생각했는데 그동안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화가 난 우샤는 추모 벽화를 그리는 것을 거절한다.

 

나는 자살형 인간이 아니야.

 

페이지는 과연 자신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혀낼수 있을까. 그 비밀을 밝혀내려다 아주 중요한 비밀을 알게 된다. 자신의 죽음에 얽힌 비밀. 그 비밀을 알고 더 괴로운 페이지. 이 세명의 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자살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조금은 가볍게 풀어가고 있다. 우리의 아이들과는 다른 환경속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지만 결국 청소년기를 보내는 아이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 우정, 학업, 이성과의 관계속에서 힘든 아이들. 그 마음을 어떤 아이들은 종교로, 약물로, 다른 아이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풀어가고 있다. 어떻게 풀어가는 것이 옳은지는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알것이다. 자살이나 죽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들이 그런 선택하기까지의 이야기들에 우리들은 집중하게 된다.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이 결코 옳지 않은 일이지만 그런 선택을 할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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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없으면 어때? - 모바일기기 의존 누리과정 유아 인성동화 4
이민경 글, 배현주 그림, 최혜영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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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많이 공감이 가리라 생각합니다. 엄마들이 모이면 다들 하는 이야기가 스마트폰 때문에...라는 말을 합니다. 그로 인해 아이들이 공부도 하지 않는다는 푸념을 많이들 합니다. 공부때문만은 아니더라도 좋은점이 있는 반면 문제점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점점더 개인주의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간혹 함께 모여 논다고 말하지만 한 장소에 있을뿐 아이들은 각자의 스마폰으로 뭔가에 열중합니다. 우리때와는 확실히 다르게 노는 아이들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볼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우리 집에 있는 소녀들은 스마트폰과 거리가 멉니다. 큰 아이는 아직 2G폰을 사용하고 작은 아이는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스마트폰을 사주신다고 합니다. 다들 가지고 있는데 혼자만 없다면 또래들 틈에 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을 한다고 하는데 글쎄 그 부분은 아직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이 좋은 폰을 가지고 있고 모두 단체로 문자를 주고받아도 그것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갖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을까합니다. 그렇기에 저도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연우는 엄마의 전화 통화를 듣고 좋아합니다. 장미반 엄마들이 야호 치킨에서 모인다고 합니다. 치킨을 먹어서가 아니라 그곳에 가면 엄마가 스마트폰을 주기시기 때문입니다. 종종 엄마들의 모인 자리에서 아이들이 따로 앉아 각자 스마트폰을 만지는 모습을 실제로도 보게 됩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기에 이 모습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도 힘듭니다. 저도 가끔은 어른들이 이야기할때 아이가 있으면 줄때가 있으니 말입니다.

 

"엄마, 나도 스마트폰 줘."

"안 돼. 그냥 딴 거 하고 놀아."

"친구들은 다 하는데, 왜 나만 안 줘?" - 본문 중에서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 솔직히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심각한 문제가 많습니다. 그 때문인지 스마트폰에 관한 공익광고들이 많이 나옵니다. 서로 눈을 보고 대화하는 일도 줄어들고 함께 있지만 서로 다른 것을 보고 있는 사람들. 다양한 놀이가 많지만 사람들은 스마트폰에서만 찾으려고 합니다.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물건이지만 이 물건으로 다른 소중한 것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우가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것에서 재미를 하나씩 찾아가고 누군가와 함께 하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들을 만들어 갑니다. 우리들도 스마트폰을 잠시만 내려놓는다면 더 소중한 것들을 얻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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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아빠 똥배 책읽는 어린이 노랑잎 6
홍민정 지음, 이유정 그림 / 해와나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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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이나 우스꽝스러운 표지가 눈에 띕니다.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표지의 두 사람은 정말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달리는 한 사람은 멋져 보이지만 다소 힘들게 뛰는 앞에 있는 사람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달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들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달리고 있는 것일까요.

 

 

아빠랑 둘이서 목욕탕에 가니 정말 좋은 동현이. 목욕탕에서 씻는 것보다 구운 달걀, 식혜, 우유, 아이스크림까지 먹을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 엄마를 따라 목욕탕에서 먹었던 바나나 우유의 맛을 잊을수 없습니다. 지금은 그보다 더 맛있는 바바나 우유가 나왔지만 어릴때의 추억때문인지 아직도 그때의 바나나 우유가 제일 좋습니다. 역시 바나나우유는 목욕탕에서 먹는 것이 최고인듯. 동현이도 이 맛을 아나봅니다. 아빠와의 즐거운 시간은 윤우를 만나면서 사라져 버립니다. 한눈에 봐도 동현이는 아빠와 윤우의 아빠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아빠는 푹신푹신하고, 말랑말랑하고, 보드라운 똥배가 있는 반면 윤우의 아빠는 찰흙으로 빚은 것처럼 매끈하고 울룩불룩한 근육질의 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윤우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합니다. 이렇게 부러운 것이 많은 윤우를 유치원때부터 단짝 친구인 지민이가 좋아한다는 것은 싫습니다. 아빠는 윤우 아빠를 만나고도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다이어트와 운동을 했으면 좋겠는데 여전히 아빠는 먹는 것을 제일 좋아합니다.

 

 

'가을 체육 대회 안내문'을 받은 동현이는 학부모들도 참여할 수 있는 네 개 종목중 '아빠랑 한 팀이 되어 이어달리기'에 신청합니다. 윤우도 참여한다고 하니 어떻게해서든 이기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빠는 함께 운동을 하자고 말하고선 하루도 견디지 못하고 포기합니다. 운동장도 아닌 놀이터 열 바퀴를 돌기로 했는데 세 바퀴를 돌고선 백 바퀴를 돈 사람처럼 힘들어 합니다. 아빠의 모습을 보니 1등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 1등은 아니더라도 3등안에라도 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가을 체육 대회. 동현이와 아빠는 이어달리기를 잘할수 있을까요. 윤우네 아빠처럼 날씸한 몸이 아니라 걱정이 됩니다. 놀이터 세 바퀴도 제대로 뛰지 못하는 아빠가 달라졌을지 궁금해집니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아빠의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대부분의 아빠들은 주말에는 소파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 모습을 봅니다. 한 손에는 리모콘을 들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고 식사때나 간신히 일어나는 모습. 물론 힘들게 일하는 아빠가 주말이면 쉬어야한다는 것을 알지만 아이들은 주말에 아빠와 함께 신 나게 놀 생각을 합니다. 하지마 아빠는 자신과 노는 것이 아니라 텔레비전과 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윤우네 아빠처럼 멋진 몸을 가지지 않았고 달리기를 잘하지 않아도 동현이가 똥배 아빠를 좋아하듯 우리의 아이들도 조금은 게을러 보이지만 그것을 여유로움이라 생각하며 오히려 어른스럽게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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