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고양이 봄이]봄이와 떠나는 상상의 세계

우리 집 고양이 봄이 ㅣ 그림책은 내 친구 37
이호백 글, 정경진 그림 / 논장 / 2014년 3월

어릴적 아픈 추억이 있어 동물을 무서워합니다. 어린 강아지조차 무서워하는 저이기에 고양이도 그리 친근하게 생각하지 못합니다. 방송이나 책에서 만나는 동물들은 좋지만 직접 만지는 것은 아직도 어렵습니다. 멀리서 보는 것은 좋지만 가까이에서 보는 것도 힘들더라구요. 그런 마음들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스스로 걱정을 할때도 많습니다.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지만 책에서 만나는 동물들은 좋습니다.

<우리 집 고양이 봄이>의 표지에 보이는 고양이는 조금 무서워 보이기도 합니다. 아니 심각해 보입니다. 무엇을 이리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요. 심통이 난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표지를 넘기면 사방에 고양이 발자국이 보입니다. 우리들은 고양이 발자국이 별거있겠어 하지만 아이들은 오랫동안 들여다봅니다. 여기저기 찍혀 있는 고양이 발자국으로 아이는 이야기를 상상해 봅니다.

고양이 한 마리가 보입니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봄이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순해 보이는데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숨기고 있으며 가까이서 보면 호랑이 같다고 하네요. 보통 애교많은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도도하다고 말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까다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도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보다는 고양이를 더 좋아하더라구요. 한번 키우신 분들은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 강아보다 더 좋다고 말합니다. 봄이도 까칠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처럼 보이네요.

글밥은 거의 보이지 않고 삽화로 가득한 이 그림책은 고양이 봄이를 통해 다양한 세계를 만날수 있습니다.원숭이는 00는 빨개로 시작하여 꼬리를 물듯 이어지는 노래가 있는데 이책도 고양이 봄이로 시작하여 하늘의 별까지 만나게 됩니다. 물론 다시 봄이의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짦은 이야기임에도 정말 다양한 상상의 세계를 만나게 됩니다. 아이들의 상상의 끝은 어디까지일까요. 봄이를 보면서 밤하늘의 별까지 생각해 내니 말입니다.

그림책이기에 그림이 전하는 느낌은 강합니다. 고양이 봄이의 털을 살며시 만져보고 싶더라구요.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않고 만지면 따스함이 전해질것만 같은 그림입니다. 봄이의 표정과 모습뿐만 아니라 밤하늘에 보이는 별까지 환상적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아이들이 커도 항상 찾는 책은 그림책입니다. 이 책도 유아들이 대상연령이지만 아이들은 책을 보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갑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상상하게 만드는 봄이의 이야기입니다. 

[역사왕이 되는 한국사 이야기 1~2권 세트]쉽고 재미있게 알아가는 역사

역사 왕이 되는 한국사 이야기 세트 - 전2권 - 초등 교과 연계 ㅣ 왕이 되는 시리즈 3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3월

역사를 좋아하는 언니와 달리 둘째는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물론 언니의 영향으로 조금씩 역사와 친해지고 있습니다. 이야기로 들려줄때는 흥미를 보이다가 책으로 만날때는 지루하고 따분한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다른책들보다 역사와 관련된 책들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이제는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고공부가 되었기에 아이게게는 부담감이 더 커졌는지도 모릅니다. 부담감이 커진만큼 관심이나 흥미는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됩니다. 그러다가 만나게 된 역사왕이 되는 한국사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 우리 아이들도 역사왕이 될수 있겠죠^^

<왕이 되는 >시리즈는 사회 왕이 되는 유럽 이야기, 국어왕이 되는 고사성어를 보았기에 친근한 시리즈입니다. 이번에 왕이 되는 시리즈를 통해서 한국사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1,2권 세트로 되어있는 이 책은 초등교과와 연계되어 있어 학교에서 배운내용과 병행하여 볼수 있습니다. 지금은 하나의 내용으로 하나를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보고 여러 가지로 생각할수 있고 그런 내용들을 배워갑니다. 통합교과 구성으로 되어 있어 역사에 대한 한정적인 내용이 아니라 다른 교과와도 연계하여 볼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금당 벽화의 담징, 거문고의 왕산악'을 배울때는 역사뿐만 아니라 미술, 사회, 음악 등의 여러 교과와 연계하여 내용을 알아갑니다.

우리들이 학창시절에는 역사를 배울때 무조건 외었습니다. 연도별로 일어난 사건이나 인물 등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보다는 당시 상황들만 외웠던 것입니다. 전체적인 흐름을 재대로 파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곤 했습니다. 지금 그렇게 외우면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내용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며 개념을 알아갈수 있습니다. 살아보지 않은 시대이고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기에 아이들에게는 모두가 낯선 내용이고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시대적 상황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해 갈수 있기에 일어나는 일들이나 관련 인물들을 외우려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가 아니고 경험하지 못한 지난 시간들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관련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에는 풍부한 사진과 그림 자료를 담고 있어 아이들이 글로만 볼때보다 확실히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나의 물건이나 건물을 설명할때 글로만 보는것보다 그림과 함께 보면 당연히 이해하기도 쉽게 기억에도 오래 남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쉬운 글로 표햔하고 있어 역사라는 것에 대해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습니다. 공부나 시험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이기에 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과거의 시간들이 현재가 되고 미래를 만들어가기에 과거의 일들을 알지 못한다면 현재도 미래도 없지 않을까 합니다.

[문학 속에 핀 꽃들]문학이 사랑한 꽃 이야기

문학 속에 핀 꽃들 - 우리가 사랑한 문학 문학이 사랑한 꽃이야기
김민철 지음 / 샘터사 / 2013년 3월

책을 읽다보면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이 아니라 이야기 중간에 나오는 다양한 것들에 관심을 가질때가 있다. 음식, 음악, 도시, 인물의 외모에 대한 표현, 책속에 등장하는 또다른 책들 등 다양한 소재들을 보는 재미도 크다. 간혹 나름대로 정리를 해본적이 있다. 책속에 등장하는 음악이나 책들을 보며 그 음악들을 찾아서 듣고 그 안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들을 보게 된다. 이렇듯 우리가 문학속에서 만날수 있는 이야기들은 무궁무진하다.

<문학 속에 핀 꽃들>에는 우리들이 알고 있는 많은 작품들속에 등장하는 꽃들을 소개하고 있다. 기억이 생생한 작품들도 있지만 읽은 책임에도 그 꽃이 나왔었던가하는 의문도 든다. 같은 책을 읽었음에도 이렇게 다른 것이다. 문학속에 등장하는 꽃들의 의미는 분명 있을것이다. 하나의 소모품이 아니라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우선 이 책을 읽고 나서의 생각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작품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이라면 당연히 읽어야할 나의 책 목록에 들어갈 것이다.

33작품속에 등장하는 100개의 다양한 꽃들. 도시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핑계를 대본다. 책에서 소개하고있는 많은 꽃들중 직접 본것보다는 책이나 방송을 통해서 본것들이 대부분이다. 모르는 꽃들이 많았기에 읽으면서 꽃에 대해 알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문학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에 대해서도 알아간다. 

김유정의 <동백꽃>으로 시작하여 공선옥의 <영란>을 끝으로 우리의 문학 33작품속에서의 많은 꽃들을 만난다. 동백꽃, 너도 하늘말나리야, 철쭉제 등 제목에 꽃이 들어간 작품들은 대부분 기억을 하지만 꽃과 연관이 있을까라는 작품들도 있다. 분명 읽은 책임에도 그 꽃이 나왔는지조차 기억을 하지 못했다. 또한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속에서 만나는 꽃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많은 분들이 추천하고 손에 꼽을 정도로 좋다고 말하는 <혼불>. 아직까지도 읽지 못한 책이다. 매번 읽겠다라고 생각했지만 미루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올해는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혼불에는'여뀌'라는 꽃이 나온다고 한다. 습지나 시냇가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일년생 풀이다. 혼불의 배경이 되는 전라북도 남원 지방에는 여뀌꽃울 많이 불 수 있다고 한다. 여뀌꽃을 통해 등장인물인 강실이가 회상하는 장면이나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 꽃 하나로 작품을 이해하고 그 소설의 배경이 되는 장소에 대해서도 알아갈수 있는 것이다.

봄이 되니 주위 사람들이 꽃구경을 한다고 많은 곳을 찾아다닌다.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나는 이 책을 통해 특별한 꽃구경을 한다. 도시에서도 쉽게 만날수 있는 팬지를 보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보고 어릴적 사루비아 꽃잎을 빨아먹던 기억을 되살리며 <숲 속의 방>을 본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장미는<엄마를 부탁해>에서 만나고 얼마전 종이접기로 대신했던 나팔꽃은 <봉순이 언니>를 통해서 보고 있다. 정말 많은 꽃들을 작품속에서 만날수 있다. 단순한 꽃구경이 아니라 그 꽃을 통해 문학속 보이지 않는 이야기나 인물들의 마음을 만날수 있다.

[인생은 뜻대로 되는게 아니란다]옥스퍼드 써니 할머니의 유쾌한 인생조언

인생은 뜻대로 되는 게 아니란다 - 옥스퍼드 써니 할머니의 유쾌한 인생조언
김성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4월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마음 먹은대로 된다고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지만 현실적으로 그 일이 이루어지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다만 우리는 긍정의 힘으로 실패하고 이루어지지 않은 일들을 다시 일어설수 있는 발판이라 생각한다. 부정적이라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일찍이 알아버렸다. 하지만 우리는 늘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를 외치고 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할수없는 일들도 있고 해도 안되는 일은 분명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런 생각들을 포기라고 해야할지 현실을 인정한 것이라 해야할지 가끔 혼란스러울때가 있다.

대부분의 책들은 우리에게 꿈을 가지라 말하고 하면 안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한다. 어떠한 일이 다가와도 포기하지 말고 다시 일어서라고 말한다. 분명 그런 부분들이 부족하기에 누군가는 끝없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매번 듣는 이야기이만 우리들은 어느새 그 말을 잊고 힘든 상황에 포기하고 누군가를 원망하고 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누구보다 철저히 준비하고서도 막판에 엎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번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 있다. (중략)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의 진리라면, 가끔씩 옆을 돌아보는 것은 인생의 묘미다. -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들이 보기에 안정적인 사람을 살아가던 저자는 오십이라는 늦은 나이에 다시 학교에 입학을 한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이제는 누군가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 되었다. 그런 그녀가 우리들에게 꿈이 가지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 하고 있는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다보면 꿈이 생길거라 말한다. 꿈 중독증에 걸린것처럼 우리들은 지금 당장 나에게 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꿈이 없으면 부족하고 뒤떨어진 사람이라고까지 생각한다. 물론 꿈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가야할 길이 명확하기에 주어진 일에 집중할수 있다. 하지만 꿈이 없다고 해서 자신의 삶을 소홀히 하고 노력하지 않는 사랑은 아닐 것이다.

나는 여자니까, 나는 엄마니까, 나는 마흔이니까, 나는 나이 들었으니까. 우리는 살면서 무수한 '룰'을 정해놓는다. 불필요한 룰이다. 날개를 펼 때 자신이 정해놓은 룰은 가장 큰 방해물이 된다. - 본문 147쪽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일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고 말한다. 가끔은 쉬어갈수 있으며 그 쉬는 시간들이 도태되는 것이 아니라 발전을 하는 시간들이라 말한다. 또한 우리들은 나이때문에 내게 주어진 환경 때문에 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것들도 우리들이 만들어 놓은 방해물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핑계를 만든다. 말그대로 핑계에 불과한 것들이다.

성공한 사람의 성공담을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니다. 성공을 떠나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어떤 마음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늦은 나이에 젊은 친구들과 공부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힘든 현실을 원망하기보다는 그런것들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들도 지금 나에게 처해진 상황들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조언을 따분하고 지루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도움을 받을수 있게 된다. 

[파란만장 중학 1학년]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파란만장 중학 1학년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6
메건 맥캐퍼티 지음, 김영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4월

새학년이 될때마다 설레는 마음과 함께 찾아오는 두려움이 있을것이다. 새학년뿐만 아니라 학교까지 바뀐다면 그 마음은 더 크지 않을까.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할때는 그 설레임이나 두려움은 커질거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입학할때 설레임보다는 알게모르게 부담감도 많았고 두려움도 컸다. 지금과 달리 학생수가 많았기에 같은 초등학교를 다녀도 모르는 아이들이 더 많았지만 낯선 공간에서 모르는 아이들을 만난다는것이 두려웠다. 한동안 불면증 비슷하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크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있어 중학교 입학은 좋은 기억이라기 보다는 힘든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와 반대로 중학교에 입학하게된 아이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모른다. 엄마인 나와 달리 긍정적이고 나보다는 덜 내성적인 아이라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다. 두려움보다는 설레임과 즐거움을 가득 안고 입학을 하였다. 같은 또래의 이야기라 그런지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이 책또한 아이가 먼저 읽고 나에게 추천해준 책이다. 언제부터인가 엄마인 나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오히려 책까지 추천해주고 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아이들이 추천한 책을 읽게 된다.

이제 파인빌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베다니 달링. 이 학교 출신으로 응원단 활동을 하고 퀸카로 인기가 많았던 언니의 조언에 따라 퀸카가 되기 윈한 조건들을 하나씩 알아간다. 언니가 알려준 퀸카가 되기 위한 조건들은 아직 익숙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모른다. 퀸카까지는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언니와 같은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여러가지 조언과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다. 이렇게 같은 형제라도 자매인 경우는 조금 남다르지 않을까한다. 남자형제들과는 달리 세세한 부분까지 알려주니 말이다.

언니가 알려준대로 퀸카가 되기 위해 하나씩 해나가지만 처음부터 어긋나기 시작한다. 날마다 다른옷을 입으라는 언니의 말은 조금은 특별하게 입으라는 의미였다. 아직은 어린 아이같은 제시카와 달리 다른 친구들은 어느새 학교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예측하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은 없다. 인생은 보험이 아니라 적금이다. 그냥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열심히 무언가를 쌓아가며 살면 된다. 보험처럼 어떠한 목적을 가질 필요도 없다. 열심히 살다 보면 선물처럼 주어지는 게 인생의 기회다. - 본문 242쪽~243쪽

언니가 알려준 퀸카가 되기 위한 조건들은 오히려 학교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준다. 솔직히 퀸카가 되고 싶은 마음도 언니가 말한것처럼 응원단에 들어갈 생각도 없다.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자꾸만 어긋나는 일들. 제시카가 퀸카는 둘째치고 학교생활을 문제 없이 해나갈수 있을까.

이제 중학생이 된 제시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일들을 재미있게 풀어가고있다. 우리의 아이들과 조금은 다른 환경에 놓여있지만 또래들이 겪는 문제들은 비슷하다. 친구와 선생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 적응해 나가면서 생기는 크고작은 문제들. 아직은 서툴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지혜롭게 풀어나가고 있는 제시카. 우리의 아이들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