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야, 힘내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3
후쿠다 이와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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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도 엄마도 힘내~]

6살난 우리 아들이 유독 좋아하는 그림동화 작가가 있다. 바로 후쿠다 이와오이다.

처음 [난 형이니까]라는 책을 읽고는 동생이 너무 귀엽다면서 몇 번이나 읽고 읽고 읽더니 다음에는 [방귀만세]까지 마르고 닳도록 보았다. 이번에 새롭게 만난 신작 [고로야 힘내]를 아이에게 내밀었더니 그림을 보고 금방 알아본다. 물론 작가의 이름은 모르고 "엄마 난 형이니까 그림이네~"라고 말이다.

책의 소재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 고로가 나온다. 너무나도 늙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개이지만 역시 개는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친근한 동물인가 보다. 책에 나오는 아이들도 걷다가 쓰러진 늙은 개 고로를 살리려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의사선생님께 데려간다. 그리고 책을 보는 아이도 고로가 살 수 있을까 전전긍긍하면서 보다다 마지막 순간에 고로가 "끙~"하는 신음소리를 내면 책 속의 아이들도 책 밖의 아이들도 모두 만세를 부르고 말게 된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강아지라는 소재를 가지고 어쩌면 가장 지나치기 쉬운 늙음이라는 부분을 이렇게도 건드릴 수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 아이는 늙는다는 것을 아직 잘 모른다. 그냥 할아버지 할머니기 되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 엄마도 늙으면 걷기도 힘들고 나중에는 어른이 된 너에게 업힐 수도 있다는 말을 했더니 "고로도 엄마도 힘내~"라고 말한다. 흰머리 안생기게 말도 잘 들을거니까 아프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니 이만하면 고로에게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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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하나에 사계절 그림책
김장성 지음, 김선남 그림 / 사계절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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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 그루에서 우주를 만난 느낌]

 

나무 한 그루를 보지 말고 숲 전체를 보는 사람이 되라는 말을 무척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바로 앞의 모습보다 세상을 더 넓게 보라는 말인데, 실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그것을 모르고서는 전체를 느낀다는 것은 모순인지도 모르겠다.

 
나무 한 그루의 무성한 잎 부분이 표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그림이 너무도 멋지다.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이 나뭇잎 뒤에서 다람쥐 한 마리가 튀어나올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커다란 나무 하나는 나무 하나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겉보기에는 나무 한 그루 덩그라니..같지만 모든 것은 유기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생명력이 존재하는가 보다. 나무 한 그루의 높낮이를 달리 살피면서 그 나무 한 그루에 얽힌 생명들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다.


나무 하나의 구멍 속에는 다람쥐 가족 5마리가 오손도손 살고 있고 조금 눈높이를 올려서 하나 있는 둥지를 살피면 뱁새라고도 불리는 우리나라 토종새 오목눈이 가족이 살고 있다. 그리고 곤충들이 나무 진을 함께 먹고 있는 모습이나 나무에 매달린 벌집의 모습 그리고 더 깊이 더 가까이 들여다 보며 실은 이 나무 한 그루에는 수많은 생명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나무 한 그루가 모여서 숲을 이룬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책의 뒷부분에서 펼치는 페이지로 보여주는 나무 숲을 보면서는 이 숲에 든 수많은 생명을 느낄 수 있다.


그림동화 한 권이 한 그루의 나무에서 시작해서 그 안에 든 수많은 생명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생명을 담고 있는 수많은 나무가 어울어진 숲을 보여주니 나무 한 그루에서 생명을 담고 있는 넓은 우주를 만난 느낌이다.

 
많은 글이 아니더라도 그림책을 통해서는 더 많은 교감을 이룰 수 있기에 어른이 되어서도 그림책 읽는 재미를 놓치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오랜된 장맛이 깊듯이 볼 수록 좋아지는 책이 있는데 이 책도 나의 책목록 가운데 장맛에 드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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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로 만나는 한국사 명장면 - 고려시대
이광희 지음, 최병대 그림 / 웅진씽크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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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장면으로 갖게 되는 역사에 대한 호기심]

 

작년인가? 딸 아이가 즐겨 보던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이 있었다. 주인공은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아이들은 어디선가 팔주령 소리가 들리면 과거로 여행을 하게 된다. 그것도 과거의 인물이 되어서 말이다. 어떤 친구는 주몽이 되고 어떤 친구는 전우치가 되고 또 어떤 친구는 다모가 되어서말이다. 우리 딸만 그런 줄 알았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이 프로그램이 인기있는 이유는 딸 아이의 말 속에서 해답을 금방 찾았다.

"엄마, 내가 진짜 과거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신이 나~"

바로 감정이입이 가장 주된 이유였다. 과거의 한 인물이 되어서 그 시대상을 경험하고 당황하는 주인공이 바로 아이들 자신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판타지로 만나는 한국사 명장면]은 이런 구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책 속의 주인공이 잠이 들거나 문을 열고 나서면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서 과거를 보고 있거나 항쟁에 가담한다. 그리고는 다시 현재로 되돌아 오게 된다.

판타지를 경험하기 전에 전제를 주고 어떤 경험을 하게 될 지 암시를 한다. 그리고 나서 주인공이 되어서 과거의 어느 시점을 경험하게 된다. 그 다음에는 이런 경험의 연장선상에서 '역사속으로'코너에서 역사적인 정보를 상세하게 들려준다.

고래 시대 전체를 연대별로 세분하게 통찰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사건을 경험하고 역사적인 정보를 얻는 방식은 한 시점에 대해서 좀더 관심을 가고 살필 수 있어서 좋다. 고려가 어떻게 세워졌는지, 고려의 광종이 개혁정치를 하기 위해서 노비안검법과 과거시험을 왜 도입하게 되었는지, 거란과의 대립, 무신의 왕권을 장악과 천민봉기, 몽고 항쟁과 다라니경 제작까지... 사건 중심의 고려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판타지 장면을 통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역사에 대한 정보를 주는 방식은 나쁘지 않았지만 판타지 장면이 거의 일정한 방식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점에서는 약간 지루한 감도 있어서 그 부분이 아쉽다. 그렇지만 중심되는 사건으로 고려사를 알아 보기에는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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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과서 여행 5학년 - 발로 다니고 눈으로 읽는
여행이야기 지음 / 웅진씽크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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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시작해서 종교 문화 답사까지 ..]

 

5학년 사회에서는 이런 걸 배우는구나~책을 살피면서 아이들이 배우는 내용이 결코 쉽지 않다는 생각을 다시 해 본다. 5학년 사회 교과서에서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의 생활 문화에 대해서 주로 배우는 것 같다.

자연 환경을 이용한 생활 문화에 대해서 현장학습을 하기 위해 제시된 장소로는 국립 민속 박물관과 남산 한옥마을이다 . 두 곳 모두 현재의 우리가 과거의 생활 모습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장소로 여겨진다. 장소를 찾아가는 방법부터 의식주 변천사, 한옥의 구조와 온돌의 구조 등 그림과 사진을 통해서 실로 다양한 자료를 엿볼 수 있다. 한옥에서 다 똑같이 보이던 지붕도 맞배지붕, 팔짝지붕, 우진각 지붕 ,사모 지붕으로 나뉜다고 한다. 그림자료와 함께 설명이 나와있어서 한옥 구조를 살피는 것이 정말 알찬 기회였다.

또한 우리 겨레의 과학문화를 살피는 장소로 세종대왕 기념관과 신라과학을 꽃피운 경주를 소개한다. 특히 경주의 첨성대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자세히 실은 책은 처음 보았다. 단수나 돌의 수 ,각각의 의미까지 상세히 살필 수 있었다. 신라 역사 과학관에 있는 첨성대 자료를 보니 예전에 첨성대를 이렇게 올라가서 관측을 했구나까지 상세한 설명이 아이들에게 딱 맞는 눈높이 설명이었다. 말로만 한는 설명이 아니라 직접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니 마치 현장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가장 놀랐던 부분은 종교 문화 답사 부분이었다. 사실 이 부분은 어른인 나도 모르고 지나친 부분이다. 세계의 종교를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소와 의미까지 소개되어서 답사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길 정도였다.  혜화동에 가면 자주 지나치던 성균관에서는 유교의 뜻을 찾을 수 있고 천도교 대성당과 불교를 살필 수 있는 조계사, 개신교를 대표하는 정동 교회, 천주교를 상징하는 명동 성당, 이슬람 중앙 성원까지 ..종교적인 부분까지 아이들에게 이해의 폭을 충분히 넓혀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 결코 쉽지 않은 부분이지만 알수록 삶에 도움이 많이 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5학년 사회는 이 한권으로 알차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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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과서 여행 4학년 - 발로 다니고 눈으로 읽는
여행이야기 지음 / 웅진씽크하우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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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사회 이렇게 잡아라]

 

책을 읽으면서 '4학년 사회 이렇게 잡으면 되겠구나..'싶은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초등 3학년 때부터 사회를 배우기 시작하는데 아이들이 4학년과 6학년 사회를 유독 어려워 한다고 들었다. 그 이유가 과거, 다시 말하면 현재가 아닌 과거의 역사를 배우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거나 암기하는 과정을 많이 힘들어 한다고 한다. 4학년 교과서를 미리 보지는 않았지만 구지 사회교과서에 대한 대비가 아니더라도 우리 역사를 아이들에게 제대로 알게 해야하는 당위성은 늘 갖고 있었기에 이런 책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이 책은 초등 4학년 사회 교과서를 바탕으로 견학이 필요한 장소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함께 실어주고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책의 구성이다.

1단계 교과서 훑어보기에서는 여행지와 관련있는 교과서 단원이름과 여행할 곳의 이름을 알려준다. 여행숙제라는 부분에서는 여행하는 장소에서 꼭 알아야 할 부분을 숙제라고 해서 미리 언지를 해 준다. 그리고 엄마들에게 더 없이 반가운 부분은 하단에 교과서의 몇 쪽과 연과이 있는지 페이지 표시가 되어있다는 점이다. 이런 페이지가 결코 가볍지 않게 학습과 연관하여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너무 반갑다.

2단계 교과서 재미있게 여행하기에서는 여행일수를 표시하고 빨간 별표시로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임을 표시해 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만나는 별표시는 바로 교과서 내용과 연계되는 것이다. 그리고 찾아가기 쉽도록 약도와 여행코스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진다.

3단계 문제 풀며 되짚기 역시 꼼꼼 여행 가이드 역할을 하는 마무리 부분이다. 직접 견학을 가든 책만 보고 끝나든 마무리 부분은 늘 아이들에게 필요하다. 이 책에서 만나는 마무리는 책에서 소개한 체험 장소의 사진과 더불어 문제 형식으로 아이들의 기억을 상기시켜 주기 때문이 마음에 든다.

책 한권에 이렇게 알찬 체험활동 가이드가 담겨있다니..4학년 사회 교과서 체험은 이 한권을 바탕으로 놀토를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 넓게는 중학교 고등학교 사회까지 꽉 잡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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