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하게 산다는 것 - 모멸의 시대를 건너는 인간다운 삶의 원칙
게랄드 휘터 지음, 박여명 옮김, 울리 하우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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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생물학자인 저자로부터 뇌의 가소성(plasticity)에 대해 배웠다. 나와 남의 존엄을 지키며 살자는 주장은 어찌 보면 당연해서 새로울 것이 별로 없다. 결국 모든 것은 실천의 문제이다. 책을 읽으며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해서, 내가 생물학이나 뇌과학에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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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대의 역할에 대해:


각 세대는 역사에서 맡은 명확한 역할이 있다. 그 역할 이후는 다음 세대가 주역이 된다. 각 세대는 긴 사슬에서 하나의 연결 고리이다. 사슬은 고리 이전에도 있었고 이후에도 있을 것이다.


Each generation can play only a precise historical role, after which it has to yield to the next. It is a link in a long chain that has preceded it and will survive it. (p. 153) 

우리 세대가 맡은 역사적 역할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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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성공'에 대해:

Our desire's most cherished object has value only if it remains inaccessible and especially unknown: it is the movement that we prize more than the objective; it is remaining mobile that makes us alive. Some people strive to avoid complete success in their domain in order to leave themselves a future and not bar its way. (p.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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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81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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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은 논리를 뛰어 넘는다. 논리적 모순 속에서 진실의 한 조각을 엿볼 수 있다. 진실은 미친 사람에게만 보이는 것일까. 현대 물리학은 논리적 모순을 평행우주 등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여기에, 나는, 왜, 있는 것일까. 알레프. 이해할 수 없어도 받아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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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테니슨은 만일 우리가 한 송이의 꽃을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가 누구이고 세상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그는 아무리 하찮은 사실이라도 우주의 역사와 무한한 인과론적 연결 관계와 연관되지 않은 것은 없다는 것을 의미했을 것이다. 또한 쇼펜하우어가 말했듯이 의지가 각각의 개인에게 고스란히 표현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는 세계는 각각의 모습 속에 고스란히 보일 수 있다고 말하고자 했을 것이다. 카발라주의자들은 인간이 소우주, 즉 우주의 상징적 거울이라고 이해했다. 만일 테니슨에 의하면, 모든 것이 그렇게 될 것이다. 모두, 심지어 참을 수 없는 자히르까지도 그렇게 될 것이다. (‘자히르’에서, 145~146 페이지)


  호랑이들의 몸에 적혀 있는 미스터리는 나와 함께 사라지게 될 것이다. 우주를 언뜻 보았던 사람, 우주의 불타는 설계도들을 보았던 사람은 한 사람과 그의 하찮은 행운이나 불행 따위를 생각할 수 없다. 비록 그 사람이 자기 자신일지라도 말이다. 그 사람은 바로 ‘그 자신’이었지만, 이제 그는 더 이상 그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 이제 그는 그 누구도 아닌데, 왜 또 다른 사람의 운명에 관심을 갖고, 왜 또 다른 사람의 국가에 관심을 보이겠는가. 그래서 나는 그 문구를 입 밖에 내지 않고, 그래서 어둠 속에 누워 세월이 나를 잊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신의 글’에서, 155~156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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