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여행은 결국, 누군가의 하루 - 정태현


여행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재밌다. 남들과 같은 여행을 하기보다는 좀 더 색다른 여행을 하고 돌아온다면 그 순간은 힘들었을지도 모르지만 기억에 가장 많이 남고 남들에게도 재밌게 얘기할 수 있어 좋다. 여행도 생각해보면 일상이다. 그 누군가에게는 하루의 삶이다. 바라보고 있을때는 멋져보이지만 그 사람에게는 일상인 하루인것이다. 여기에 그 특별한 일상을 보낸 작가가 있다. 500일동안 여행을 떠난 그는 세계 여행을 하면서 재밌는 일상들을 겪었다고 한다. 웃지 못할 해프닝부터 사건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게 사람 사는 모습들.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일들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읽고 싶어지는 정태현의 <여행은 결국, 누군가의 하루>가 기대된다.














2.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 방황 - 정유정

내가 알고 있는 그 작가가 맞나? 정말 재밌게 읽었던 소설 <7년의 밤>, <28>의 작가 정유정이 첫번째 에세이를 내 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기대되는데 용기를 얻기 위해 떠난 여행. 그 여행지로 선택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환상종주의 17일간의 기록을 담았다고 한다. 그녀의 여행은 마치 그녀의 소설속 주인공이 여행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일밖에 모르던 그녀가 어떻게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지부터 신기하지만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오르기 힘들다던 그곳을 갔다는것에 더 대단함을 느끼게 된다. 그곳에서 어떤 경험을 펼치고 올지 소설속의 이야기보다 더 스릴있고 긴장감이 있을 것 같아 여행에세이의 기대작으로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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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6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방진곰 2014-05-07 08:56   좋아요 0 | URL
네 다행이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리뷰는 기한내에 꼭 올리겠습니다.
긴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좋은 하루 보내시고.. 다시 일상에서 힘내세요~
 
10년 전을 사는 여자, 10년 후를 사는 여자 - 계속 성장하는 이들은 알고 있는 멀리 보는 연습
아리카와 마유미 지음, 송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가끔씩 여자들의 자기관리에 관한 책을 읽게된다.

내 자신이 너무 나태한건 아닌지.. 지금 이대로가 괜찮은건지.. 걱정스러울때가 있다.

그럴때 스스로 성공한 여자들. 성공이 아니더라도 자기관리를 잘 하는 여자들을 만나면 조금 자극이 된다.

물론 그들처럼 책을 쓰거나 잘 해나갈 자신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지금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구나..' 싶은 반성을 하게 만들어준다.

<10년 전을 사는 여자, 10년 후를 사는 여자>의 저자 아리카와 마유미는 <서른에서 멈추는 여자, 서른에서 성장하는 여자>의 저자이다.

그때도 그 책을 읽고 '내가 지금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데..' 라는 반성을 하게끔 해줬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그자리에 멈춰있다는걸 알았다. '상황이 그래서 어쩔 수 없었어..'라고 변명해보지만 결론은 그랬다.

 

 

그녀역시 많은 일을 하면서 살았다. 서른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갈팡질팡하며 자신의 미래를 그리지 못했다고 한다.

20대 시절에는 적당히 일을 하다 결혼을 할 생각이었지만 결혼을 실패하고 그로인해 아무것도 남은것이 없다는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남자들처럼 열심히 일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었고 일을 그만두고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서른이 넘어서 선택한 여행은 그냥 떠나고 싶어서라는 이유가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걸 하기 위해서이다.

어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대단한 전문성이 있는것도 아니어서 남들과는 다른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했다.

좀더 멀리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차별화를 만들기 위해서 떠나기로 한것이다.

그리고 평소 하고 싶었던 글을 쓰는 일을 하기로 했다. 직접 사진 찍는법도 배우고 글도 쓰면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처음 시작한 일은 원하던 글을 쓸 수 있는건 아니었다.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나중에서야 진짜 자신이 뭘 해야하는지를 꺠닫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처럼 살아온 여자들의 이야기. 그들도 뭔가 다른 점을 발견할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주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많은 일들을 해왔고 그 경험들이 지금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뭔가 자극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글을 쓰기 시작한것이다.

 

 

그렇게 지금의 그녀가 살고 있다. 여성들에게 많은 자극을 주고 있다.

지금 현실이 예전의 그녀의 현실보다 더 각박하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뭔가 찾아내야 한다고 말해준다.

일을 하고 있는 여성도 일을 하지 않은 전업주부도 그 안에서 뭔가 찾아야 하고 나만의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의 나를 대체해주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전문성을 갖게 된다면 어디에서도 자신을 찾을 거라는 사실.

그게 쉽진 않지만 미래를 내다보며 조금씩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하지만 여자에게는 가장 큰 걸림돌이 있다.

누구나 여성이라면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결혼을 할 것인가? 이대로 혼자 살것인가.

결혼을 하고 나면 아이를 낳아 키우는것부터 시작해서 육아까지.

일을 포기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 자신의 전문성은 그대로 단절되고 다시 회사로 복귀하기도 힘들다.

쉬는 동안 자신의 커리어는 없어지고 새로 시작하게 된다. 그렇다고 아이를 포기하면 또 많은 행복이 사라질 것이다.

뭔가 하나를 가지려면 하나를 놓쳐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결혼을 하지 않고 평생 혼자서 살아가는 것도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선택을 하든지 분명 고민의 순간은 온다. 

이럴때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선택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스스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고 있어도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 놓는 것이다.

어떠한 것이든 좋다. 기왕이면 나만이 할 수 있는 전문성을 준비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오랜 세월을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혼자 사는 사람대로 결혼을 했다면 남편과 가족에게 의지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살아간다는 생각보다는 스스로도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

이혼을 생각하며 결혼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만큼 자신을 위한 준비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걸 알려준다.

여전히 미스테리인것 같다. 모두들 뭔가를 하고 싶어도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방황하게 된다.

여전히 '이대로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녀가 하는 말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아직은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한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건 현재와 과거의 시간속에 머물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지금보다는 미래를 내다봐야한다는 사실을 일꺠워준다.

그리고 그 미래를 내다볼 줄 알아야 진짜 현명한 여자가 될 거라는 사실. 그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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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일, 지금만큼은 사랑이 전부인 것처럼 - 테오, 180일 간의 사랑의 기록
테오 지음 / 예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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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자와 한남자가 있다. 둘은 사랑을 했다.

여자는 부모님의 말을 한번도 거역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여자의 부모는 둘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았다.

"힘든거 알고 시작한 거니까 이 연애는 내가 지킬거야. 당신을 슬프게 만들지 않을 거야. 믿어도 좋아요"

여자는 남자에게 약속했지만 900일 후 여자와 남자는 헤어졌다.

남자는 슬픔을 이겨낼 수 없어 여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살려 줘요"

여자는 전화를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를 찾아왔다.

울먹이는 남자를 진정시키고 "울지 마요. 살려 줄께"

여자는 남자에게 선물을 주었다. 180일의 새로운 연애

"6개월 동안 다시 사랑을 하는 거야. 이별이 취소 되는 건 아니지만 지금부터 6개월동안 더 많이 사랑 할꺼야.

이별도 평온하게 일상이 될 수 있을 거야. 슬픔이 되지 않을거야. 어때요. 내 선물 맘에 들어요?"

그렇게 남자와 여자는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다.

 

 

책은 그렇게 사랑을 하는 남자와 여자. 헤어진 남자와 여자.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남자와 여자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이별 뒤 180일이라는 시간이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이었음을 그리고 그로인해 덜 아플 수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사랑을 하는 동안은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다. 서로만 보이고 남자가 어떤 이야기를 해주어도 여자는 모든게 재밌다.

술먹고 지어내는 이야기들도 재밌고 맞장구 치게 된다.

남들은 유치하다고 말하는 그런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싸우기도 하고 사랑을 하기도 하고 남들처럼 가끔은 지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다. 

그런데도 남자와 여자는 서로 많이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다. 금방 또 다시 사랑에 빠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둘의 사랑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처음부터 사랑하지 말껄..이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만나면 사랑에 빠질거라는 걸 아는데 어떻게 피할 수 있었겠는가..

남자와 여자 앞에 결국 이별은 찾아왔다.

 

 

남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받아드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여자가 그리워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여자를 찾게 되고 여자는 남자를 찾아왔다. 그리고 남자에게 180일이라는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었다.

물론 남자와 여자는 180일이 지난 후에는 다시 이별을 한다. 어김없이 이 연애의 끝은 이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남자는 그 선물을 받게된다. 

남자는 이별을 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여자는 그 시간동안 더 많이 남자를 사랑하겠다고 약속하게 된다.

둘은 평소와 다른 없음 사랑한다. 물론 싸우는 일도 있지만 그 일조차도 기억하라고 여자는 말한다.

 

 

그렇게 180일이라는 시간은 지나갔다. 남자는 여자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고마웠다.

물론 다시 찾아온 이별이 힘들었다. 하지만 처음 맞이했던 이별과는 달랐다. 받아드릴 수 있었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여자는 남자에게 아주 소중한 180일이라는 선물을 주고 간 것이다.

지금은 그 사랑이 끝난지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고 한다.

그사이 여자는 결혼을 했고 남자도 연애를 했다. 하지만 그 사랑의 기억은 여전히 남자의 마음에 남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었다.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렇게 끝나서 더욱 아름다운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그런 소중한 사랑. 그 기억들이 책속의 남과여처럼 따뜻하게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었으면 좋겠다.

사랑에 관한 기록들이 조금은 유치하게 들리지만 그래서 그 사랑이 순수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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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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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집어들었을때 언제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지?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두꺼운 책들은 생각보다 쉽게 읽히는 것들이 있다. <미 비포 유>가 그랬다.

'그가 이별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사랑에 빠졌다'는 문구가 적혀있는 책표지. 그 의미가 너무 강해서 빨리 읽지 않을수가 없었다.

 

 

책은 윌 트레이너의 사고로 시작된다. 잘 나갔던 한 남자. 부유하고 돈도 잘 버는 그 남자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

그 사고 이후로 그는 사지마비환자가 되어버린다.

 

평소 독특한 패션 감각을 지니고 있는 순진한 여자 루이자 클라크. 오래도록 일했던 카페에서 하루 아침에 그만두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루이자는 지금까지 한 일 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카페 문을 닫아버려 어쩔 수 없이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일을 찾는 루이자. 그녀는 직업소개소에서 소개시켜준 일들을 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고 잘난 것도 없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많지 않았다. 

그러다 소개소에서 돈 많이 주면서 6개월간 할 수 있는 일을 소개시켜주었다.

사지마비환자를 6개월동안 돌바주는 일이다. 의료로써는 사람이 있었기에 그녀가 하는 일은 환자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집을 청소하거나 정리하는 일들이 있지만 환자를 보호하며 좋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돌봐주는 일이다.

 

 

루이자는 자신이 없어 다른 일을 찾아보려고도 했지만 집안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었기에 망설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윌 트레이너의 집으로 면접을 보러 가게 되고 특별한 자격 조건이 없는데도 그녀는 바로 취업을 할 수 있었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처음 윌 트레이너를 만나게 되었다.

그를 의료적으로 돌보아주는 친구가 있었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다. 

윌의 어머니가 그를 돌보고 있다가 다시 일을 하게 되어 함께 할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 접합한 사람이 루이자였다.

처음 윌을 만나는 루이자는 자신이 없었다. 너무 퉁명스럽고 자신을 잘 대해주지도 않아 잘 해나갈 자신이 없었다.

그만두려고도 했지만 집으로 가면 자신만 바라보는 가족을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6개월만 꾹 참고 일을 하기로 마음 먹어보았다.

 

 

처음 그 집에서 일을 할때 윌은 루이자를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그저 지금까지 일하면서 지나가는 한 사람에 불과했다. 루이자는 윌에게 다가가려 노력하지만 그때마다 윌을 피하기만 했다.

그러다 윌의 집에 윌의 전여자친구와 다른 남자친구가 함께 놀러오게 되었다.

윌과 전 여자친구는 사이가 좋았지만 윌의 사고 이후로 헤어지게 되었다.

윌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이 너무나도 싫었다.

떠나는 여자를 붙잡을 수도 없었고 그 또한 받아들일 자신도 없었다.

그런데 여자와 자신의 친구는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전하러 윌을 찾아온 것이다.

친구들은 그를 위한 배려였겠지만 윌은 당연히 받아들이기 힘들 수밖에 없었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루이자. 가끔씩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도 보고 안쓰러운 마음도 들고 조금씩 윌과 친해지게 되었다.

그를 안쓰럽게 보면서 대하는 것보다 그냥 편하게 그를 대하는 방식이 오히려 그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윌의 가족이 대화하는 모습을 엿듣게 되었다.

루이자가 6개월간 이곳에 고용된 이유는 윌이 그 뒤로 자살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전에도 윌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적이 있었다.

그는 가족들에게 6개월이라는 시간을 주었다. 스스로 이렇게 살기가 싫었기에 결국 가족들도 그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한것이다.

스위스의 어느 병원에서 그런 그를 도와줄 수 있도록 6개월 뒤 그 병원으로 가기로 되어있었던 것이다.

루이자는 더이상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의 행동을 막지는 못할망정 동의했다는 가족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윌의 어머니는 루이자를 찾아와 설득해보았다. 

자신은 없었지만 루이자는 윌이 생각을 바꾸도록 설득해보겠다고 제안하게 된다.

그리고 루이자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그가 다시 삶을 살아가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물론 쉽지 않았다. 우선은 그를 집 밖으로 나오게 하고 싶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집안에서만 지내왔다. 그 성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는 그를 위해 뭔가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를 위한 행동이 오히려 그를 더 힘들게 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윌은 많이 변했다. 윌과 루이자는 서로를 다르게 변화시키고 있었다.

지금까지 집안일만 해온 루이자. 아무런 취미 없이 살고 있는 그녀가 윌은 답답했다. 

그런 그녀를 위해 윌은 그녀에게 용기를 심어주었다. 남자친구가 있는 루이자는 남자친구보다 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다.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그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그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찾아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도 했다.

아직 윌의 마음이 바뀌지는 않았다. 그녀는 좀더 멀리 그와 함께 나가보리고 했다.

 

 

사고전의 윌은 건방지고 오만하리만큼 잘 나가던 사람이었다. 

그러던 사람이 휠체어 없이는 움직이지 못하고 떠먹여주지 않으면 먹을 수도 없다.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기 싫어 결국 죽음을 스스로 택하게 되는데 그런 순간에 루이자가 그의 곁으로 왔다.

자만했던 자신을 다르게 봐주고 그녀가 앞으로 자신이 없이도 잘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

루이자가 사랑에 빠지는 동안 윌은 그녀를 위한 이별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먼 여행을 다녀온 둘.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루이자는 윌을 설득시키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달라지는 건 없었다. 윌은 이런식으로 살 수 없었기에 앞으론 더 많이 아플것이기에 그녀를 힘들게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후에 그녀가 떠나게 된다면 그땐 더 견딜 수 없는 아픔이 자신을 기다릴 것이기에 더 앞으로 갈 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마지막을 함께 하자는 그를 외면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결국에는 다시 그를 찾아가 마지막을 함께 하게 된다.

 

 

아무런 부족함 없이 살아온 한 남자가 사고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더이상 살아가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없어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된다.

그런 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느 하나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그 아픔이 얼마나 컸을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음에 사랑하는 마음을 버릴 수 밖에 없는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 생각해보았다.

너무 아팠다. 그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그들의 이별이 참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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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해야 청춘 - 서툴지만 포기하기엔 이른 당신을 향한 독설
김용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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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 관한 또 한권의 책을 집어 들었다. 요즘들어 너무 나태해지고 있는 내가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열심히 산다고 살고 있는데 아직도 나는 나의 길을 잘 모르겠다.

성공이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실에 주저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잘 살아가고 싶을뿐이다.

 

 

청춘들에게는 사람들이 하는 충고가 참 많다.

80~90년대에 태어난 청춘들은 어떻게 보면 좋을수도 있고 어떻게보면 나쁠수도 있는 환경에서 태어난것 같다.

농경사회, 산업사회에서 태어난 부모세대들은 정해진 틀안에서 살아가면 되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세대는 그 안에서 살아가면 주저앉을 수 밖에 없다.

남들보다 먼저 뭔가를 해야하고 먼저 깨달아야하고 먼저 일어나야한다.

그래서 너도나도 자신들의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한다.

좋은대학에 가기 위해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좋은 배우자 만나 결혼하기 위해 오직 그것만이 인생의 목표인것처럼 뛰어다닌다.

 

 

저자 김용태는 목표가 다 똑같은 그런 청춘이 아닌 야생을 기를 수 있는 야생이 느껴지는 야(野)한 청년이 되라고 말한다.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인턴도 해보면서 사회경험을 쌓아보라고 말한다.

남들이 보았을때는 별거 아닌 서빙을 하고 진열을 하고 배달을 하는 그런 일들에서도 우리는 배울점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하지만 우리는 힘들게 일하면서 몇푼벌지도 못하는데 그럴 시간에 공부를 더 하겠다 며 사회에 가기보다 도서관으로 간다.

스펙을 쌓아야 대기업에 갈 수 있고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으려면 노력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똑같은 사람들만 가득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모두들 목표는 한가지다. 그 목표를 향해서 가기 때문에 결국은 똑같은 사람이 되어버린다.

대기업에 취업한 사람들 중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 두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내가 생각했던 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뭔가를 하려고하면 그건 나서는 것뿐이다.

결국은 정해진 틀안에서 누구보다 튀지않고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해야하는 것이다.

그 현실에 만족하는 사람들은 그 안에서 그냥 그렇게 살아가며 퇴직을 맞이하게 된다.

대기업에서는 연봉도 좋고 복리후생도 좋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일만 잘하면 되기 때문이다.

 

 

벤처를 하는 청년을 보면 사실 위험하긴하다. 성공하는 청년보다 실패하는 청년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차라리 다니는 회사에서 그냥 열심히 일할껄..' 이라는 후회도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젊었을때 고생은 사서한다고도 하지 않는가? 저자는 그걸 일깨워준다.

차라리 젊었을때 고생을 하는게 나이들어서 고생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해준다.

많이 도전해보고 부딪혀보고 깨져봐야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같은 시대는 남들보다 창의적이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힘들다. 

남들보다 달라야하고 내가 하는게 틀렸을지 몰라도 우선 도전해봐야한다고 말해준다.

모방을 하기보다 훔쳐서 그걸 내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야한다.

훔쳐서 내것으로 만든다는 표현은 훔치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훔친 것을 내가 이것저것 다른 방법으로도 연구해서 나만의 것으로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 SNS가 만들어진 것들이 대부분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카카오톡이 성공한 것도 결국 있는 걸 가지고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달라진 경우인 것이다.

 

 

단순한 것들은 컴퓨터가 다 할 수 있는 세상이다.

프로그램을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보다도 더 잘 할 수 있다.

이제 곧 있으면 모든 것들이 사람의 인력보다는 컴퓨터를 사용하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것이 인권비를 아낄 수 있기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살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

기계가 대신 할 수 없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도전해야한다.

내가 실패를 하더라도 일어날 수 있는 용기가 있고 그로인해 더 많은 걸 배우고 깨달으면서 알아가야 한다.

어딘가에 갖혀 있는 틀안에서 살아가는 동물이 아닌 그 우리안에서 나와 나가는 야(野)한 청춘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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