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일, 지금만큼은 사랑이 전부인 것처럼 - 테오, 180일 간의 사랑의 기록
테오 지음 / 예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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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자와 한남자가 있다. 둘은 사랑을 했다.

여자는 부모님의 말을 한번도 거역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여자의 부모는 둘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았다.

"힘든거 알고 시작한 거니까 이 연애는 내가 지킬거야. 당신을 슬프게 만들지 않을 거야. 믿어도 좋아요"

여자는 남자에게 약속했지만 900일 후 여자와 남자는 헤어졌다.

남자는 슬픔을 이겨낼 수 없어 여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살려 줘요"

여자는 전화를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를 찾아왔다.

울먹이는 남자를 진정시키고 "울지 마요. 살려 줄께"

여자는 남자에게 선물을 주었다. 180일의 새로운 연애

"6개월 동안 다시 사랑을 하는 거야. 이별이 취소 되는 건 아니지만 지금부터 6개월동안 더 많이 사랑 할꺼야.

이별도 평온하게 일상이 될 수 있을 거야. 슬픔이 되지 않을거야. 어때요. 내 선물 맘에 들어요?"

그렇게 남자와 여자는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다.

 

 

책은 그렇게 사랑을 하는 남자와 여자. 헤어진 남자와 여자.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남자와 여자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이별 뒤 180일이라는 시간이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이었음을 그리고 그로인해 덜 아플 수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사랑을 하는 동안은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다. 서로만 보이고 남자가 어떤 이야기를 해주어도 여자는 모든게 재밌다.

술먹고 지어내는 이야기들도 재밌고 맞장구 치게 된다.

남들은 유치하다고 말하는 그런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싸우기도 하고 사랑을 하기도 하고 남들처럼 가끔은 지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다. 

그런데도 남자와 여자는 서로 많이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다. 금방 또 다시 사랑에 빠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둘의 사랑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처음부터 사랑하지 말껄..이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만나면 사랑에 빠질거라는 걸 아는데 어떻게 피할 수 있었겠는가..

남자와 여자 앞에 결국 이별은 찾아왔다.

 

 

남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받아드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여자가 그리워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여자를 찾게 되고 여자는 남자를 찾아왔다. 그리고 남자에게 180일이라는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주었다.

물론 남자와 여자는 180일이 지난 후에는 다시 이별을 한다. 어김없이 이 연애의 끝은 이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남자는 그 선물을 받게된다. 

남자는 이별을 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여자는 그 시간동안 더 많이 남자를 사랑하겠다고 약속하게 된다.

둘은 평소와 다른 없음 사랑한다. 물론 싸우는 일도 있지만 그 일조차도 기억하라고 여자는 말한다.

 

 

그렇게 180일이라는 시간은 지나갔다. 남자는 여자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고마웠다.

물론 다시 찾아온 이별이 힘들었다. 하지만 처음 맞이했던 이별과는 달랐다. 받아드릴 수 있었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여자는 남자에게 아주 소중한 180일이라는 선물을 주고 간 것이다.

지금은 그 사랑이 끝난지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고 한다.

그사이 여자는 결혼을 했고 남자도 연애를 했다. 하지만 그 사랑의 기억은 여전히 남자의 마음에 남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었다.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렇게 끝나서 더욱 아름다운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그런 소중한 사랑. 그 기억들이 책속의 남과여처럼 따뜻하게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었으면 좋겠다.

사랑에 관한 기록들이 조금은 유치하게 들리지만 그래서 그 사랑이 순수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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