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 - 아빠, 그 애잔한 존재들에 대하여
유승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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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젠가는 엄마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아빠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엄마의 역할과 아빠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모의 밑에서 자랐는지에 따라 아이의 성장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어린 아이는 아무것도 판단할 능력이 되지 못한다. 아이는 모든것을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 부모에게서 배운다.

그렇기때문에 부모는 항상 신경을 쓰고 얘기하고 아이를 가르쳐야 한다.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 책속에는 소설과 영화속의 24명의 아빠가 등장한다. 가족문제를 다룬 책과 영화속에서 우리는 아빠를 생각해본다.

어떤 아빠는 이럴까 싶을정도로 심하기도 하고 또 어떤아빠는 대단하다 싶을정도로 존경스럽기도 하다.

아빠는 아빠 나름대로 아프다. 엄마도 힘들지만 힘들게 돈을 벌어오는 아빠도 힘들다.

하지만 힘들다고 해서 자식을 내버려 두는것. 모든것을 엄마의 손에 맡기는것 또한 안좋다고 본다.

그런 행동들은 결국 자식에게서 아빠와 함께 하는 추억을 만들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억에 남았던 영화속의 아빠가 있다. 영화 관객 천만명이 넘었던 <7번방의 선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영화속의 아빠를 기억할 것이다.

생각하는 것은 어린 아이일지 모르지만 딸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어느 아빠못지 않다.

딸만 바라보고 딸만 생각했다.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넓을 뿐이다. 그런모습에 남들은 바보라고 부른다.

그로인해 오해를 받게 되었고 그로인해 딸과 헤어지게 되었다. 오직 딸만 바라보는 딸바보 아빠. 그래서 관객의 눈물을 자극하고 기억나는게 아닌가 싶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에서 나온 아빠가 있다.

아빠는 엄마를 서울역에서 잃어버렸다. 그 뒤로 엄마는 다시 돌아 오지 않았다.

자식들은 아빠 생각을 해주지 않는다. 자식들은 아빠와 함께한 시간보다 엄마와 함께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남편은 아내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젊은 시절 아내 속을 많이 썩히고 자식들과 함께 보낸시간도 없었다.

혼자 남은 아빠는 엄마 걱정만 하는 자식들에게 서운하기만 하다. 하지만 함께 만들어온 추억이 없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책 속에서는 엄마가 없지만 남아있는 아빠가 더 가엽게 느껴진다.

아빠는 자식들에게 아무것도 해준게 없었기 때문에 자식들도 아빠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다.

항상 젊지만은 않다. 자식들도 그걸 기억한다. 함께한 시간만큼 그 사랑도 비례한다.

 

 

모든 것을 자식을 위해 희생했던 <가시고기>

엄마와 아빠는 이혼을 하고 아들은 아빠와 살고 있다. 엄마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자식을 버리고 떠났다.

아들은 병에 걸렸다. 힘들게 돈을 벌고 살고 있는 아빠는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도 아들을 버리지 않았다.

병원비는 점점 많이 나오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엄마는 나중에 찾아와 아들을 치료해주려 하지만

아들에게 엄마보다 아빠가 더 소중하다. 하지만 아빠도 병에 걸린다.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들은 이식 받으면 살 수 있다. 결국 아빠는 기증하기로 하고 모든걸 아들에게 내어준다.

어차피 살지 못하는 목숨 아들을 위해서 모든걸 희생하는 것이다. 모든걸 내어주는 가시고기처럼..

이 작품이 나왔을때 많은 독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읽었었다고 했던 기억이난다. 나는 드라마를 통해 접했었는데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마이 파더> 직접 보지는 못했던 작품이다. 입양되었던 아들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그런데 찾는 아빠는 살인자여서 감옥에 갇혀 있었다. 아빠를 통해서 엄마의 이야기를 듣는다.

아들은 진짜 친아빠인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그가 친아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많은 부분을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그에게서 진심이 느껴졌다. 그는 자신의 엄마를 많이 사랑했었고 그래서 그를 친자식처럼 대했던 것이다.

아들에게 주기 위해 엄마의 사진도 어렵게 구해다 준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마이파더>

실제로도 아들은 감옥에 갖힌 아버지를 면회간다고 한다. 친자식이 아닌데도 친자식처럼 대어주었던 아버지.

 

 

아버지가 되려고 해서 아버지가 된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남자라면 아버지가 될 수가 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한것은 아니고 어느 순간 아버지가 될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그 당혹스러움에 피하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고

나를 길러주신 아버지처럼 내가 낳은 자식도 잘 키우기 위해 피하지 않고 노력하는 아버지도 있다.

<내가 어쩌다 아버지가 돼서>를 통해서 많은 아버지를 만나봤다.

말만 들어도 욕이 나오는 아버지도 있고 가슴 찡하게 눈물 쏙 빼게 만들는 아버지도 있었다.

어떤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다 라고 딱 짤라 말할 수는 없을것 같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자기만의 양육방식이 있고 자식에 따라서도 그 방식이 다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자식을 향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사랑을 전제하에 모든것이 이루어진다고 본다.

자식을 방치하지 않고 사랑으로 키우는것. 아버지의 어떤 행동들도 자식이 아버지의 사랑을 느낀다면 이해해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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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네 집 맛있는 이야기 - 귀여운 엘비스가 전하는 아이 먹거리 육아 살림 비법
이현정 (귀여운 엘비스) 지음 / 미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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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평생 둘일줄만 알았던 이현정씨에게 아이가 생겼다. 한비를 만나고 엄마가 되었다.

평소에도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 배웠고, 입맛이 까다로운 남편으로 인해서 항상 맛있는 요리를 준비하는 아내였다. 

아이가 태어나고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먹이는 음식이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더 건강하고 맛있는 레시피를 준비하는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한비네 집 맛있는 이야기>는 아이가 먹어도 좋기때문에 더 건강하고 특별한 레시피들이 담겨있었다.

이 책의 레시피에는 간이 되어 있지만 실제로 한비가 먹는 음식에는 간이 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나도 간이 있는 음식보다는 간이 없는 음식을 좋아해서 그런지 한비네 집 레시피가 더욱 맘에 들어던것 같다.

이 책은 아이가 이가 어느 정도 난 돌 이후의 아이부터 참고할 수 있게 씌여있다고 하니 새 이가 돋는 아이들에게 유용할것 같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식재료를 선택하는냐에서부터 시작된다.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이나 레스토랑을 가면 그 집은 모든 식재료들이 신선하고 싱싱하다.

유기농, 농약이 없는 것 등 중요하긴 하지만 어떤 유통과정을 거쳐서 나에게 도착했는지도 무시못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되도록 유통과정이 짧아야 좋겠지만 개인이 사 먹는 음식은 아무래도 여러번의 유통과정을 거쳐서오니

막 따온 채소와 과일들에 비해서는 신선도가 떨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떻게 보관하고 또 사온 채소와 야채들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비네 집에서는 식재료를 주로 한살림, 초록마을과 올가, 코스트코 등에서 구입한다고 한다.

가입비를 내고 이용할 수 있는 한살림에서는 장마나 혹설로 인한 채소 가격의 폭등에도 큰 가격차이 없이 구입이 가능하고

일반 마트보다도 싱싱한 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한비네집에서는 이 곳에서는 채소류를 주로 구입하고 냉동 오징어, 분쇄 돼지고기 등 여러가지 식재료를 구입한다고 한다.

재료에 따라 가는 곳이 달랐다. 한곳에서 사면 훨씬 편할텐데 이것만 봐도 얼마나 정성을 드려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지 느껴졌다.

 

 

식재료를 보관하는 방법도 소개해준다. 재료를 어떻게 보관하는냐에 따라 얼마나 오래 먹을 수 있는지가 결정 된다.

똑똑한 엄마라면, 똑똑한 주부라면 한번쯤 살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래야 기왕 산 재료들 버리지 않고 오래 먹을 수 있지 않을까?

매일 먹는 국을 위한 한비네 집만의 육수 만드는 방법도 실려 있어 음식을 만드는 재미가 쏠쏠해질 것 같았다.

 

 

아이가 밥으로 먹을 수 있는 한그릇 요리로 카레, 볶음밥, 뇨끼, 떡국, 쌀국수, 마파두부, 피자 등의 레시피를 소개해준다.

아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고, 어른들도 식사용으로 제격인 음식들이 가득했다.

한그릇 요리도 좋지만 매일 먹는 반찬. 매일 매일 요리하기는 힘들지만 한꺼번에 반찬 몇가지 뚝딱 끝내놓고 나면 일주일이 행복해지는 기분이다.

한비네가 준비한 여러가지 반찬 중 흔하지 않은 양배추찜과 두부명란버무리, 마늘유자청구이, 호두소스시금치무침 등이 유독 먹고싶어졌다.

그밖에도 아이와 함께 출출할때 먹는 간식 레시피도 담겨있다. 아이를 위한 간식이지만 이 책속에 담긴 레시피들은 어른들도 좋아할것 같다.

재료를 구하기도 어렵지 않고 미리 채소들을 사서 손질해놓고 간장도 만들어 놓으면 언제든지 뚝딱 근사한 간식이 될 수 있을것 같다.

간단한 재료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지만 손님을 초대해서 먹기에도 부끄럽지 않은 음식이 될 것 같다.

그밖에 죽만드는 방법, 엄마와 아빠가 좋아할 매콤한 음식들의 레시피도 담겨 있어 아이들만을 위한 레시피가 아니여서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책 속에는 레시피말고도 특별한 부록들이 담겨 있어 더욱 실용적이었다.

디퓨저 만드는 법, 아이의 패션 아이템, 아이피부 미인 만드는 보습 노하우 등 레시피만으로도 충분한데 한비네만의 쏠쏠한 정보까지 실려 있어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책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것이 당연하지만 그래도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려면 누구를 위해서 만드는지

그 상대의 마음을 생각하는데서부터 시작되는것 같다. 먹는 사람을 생각해서 만든 음식이라면 분명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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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 유니스, 사랑을 그리다
박은영 글.그림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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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참 간결하다. <사랑해> 그래서 참 느낌이 좋다.

사랑에 있어서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냥 그 한마디면 되는데..

가끔 '사랑해'라는 말보다 다른 말이 없을까? 싶을때가 있다. 사랑해라는 말이 부족하게만 느껴질때..

그래서 이말 저말 좋은 말들은 다 갖다 붙여보지만 그래도 가장 듣기 좋은 말은 '사랑해..' 한마디면 된다는걸 알게된다.

박은영의 글과 그림이 실려 있는 <사랑해> 글이 없이 그림으로도 충분히 그 마음이 전달된다.

글이 더해지니 사랑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보게 된다.

 

 

부제를 읽어보면 떠나보내고 나서야 알게 된 사랑을 말해준다.

그대는 떠났다. 그립다. 추억한다. 그대를 꿈꾼다. 그리고 그 꿈은 이루어진다.

헤어졌지만 여전히 그립고 그래서 추억하고 여전히 사랑하고 그대와 함께 하는 날을 여전히 꿈꾼다. 그리고 다시 만나게 된다.

 

 

헤어질때는 그 소중함을 모르고 힘든순간 아픈순간만 기억한다.

분명 좋았던 기억이 더 많았을텐데..그 기억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린것처럼 전혀 기억해내지 못한다.

울다 지치고 모든 감정이 무뎌질쯤.. 그때서야 좋았던 기억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후회하고 미안해한다.

더 잘해주지 못했음에 미안해하고 함께 했을때 더 많은 걸 하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참 사는 거 별거 아닌데 왜 이리 집착하는가.

그래도 죽을 때 '이렇게 할걸' 하는 후회는 없어야 될 텐데..... 그대 생각이 난다.

 

 

함께 했었던 것들을 그리워하기 시작한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 많은 시간이 지났어도 그 순간들을 기억해낸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에서야 생각나는 많은 것들이 있다.

영화를 보고 다시 봤을때 다시 생각나는 것이 있듯이 그때는 모르고 지나간 것들에서 다른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리고 많은 처음의 순간들. 첫만남, 처음 스킨십하던날, 첫키스 등등..

함께했던 수많은 처음들. 모든것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였기에 그 처음들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무수한약속들.. 생각해보면 지키질 못할 약속들..다음에, 나중에 라는 말들이 왜 그렇게 많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사랑을 몰랐을때는 그 말의 의미가 마음에 와닿지 않았는데 사랑하고 나니 다음에, 나중에 라는 말이 좋지 않은 말임을 깨닫게 된다.

어쩌면 지금이 아니면 나중에, 다음에는 오지 않을지 모른다. 우리는 그걸 모르고 다음을 약속한다.

 

연인이 되어간다는 것은 서로에게 길들여짐을 의미한다.

길들여진다는 것. 서로 다른 개체가 서로의 취향, 성격, 생각에 익숙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

서로는 자신을 기꺼이 내어놓고, 곱씹고, 닦아내야 한다.

마침내 서로에게 익숙해져 하나가 될 때 서로는 서로에게 특별한 의미가 된다.

연인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내 소중한 시간들을 내어주고 함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인은 애틋하다.

내어줌이 고맙고, 내 모자람이 미안하고, 더 주지 못함이 안타깝다. 그대여, 고맙고 또 미안하다.

 

 

항상 함께 있고 싶어진다. 그리고 함께하는 날을 꿈꾼다. 세상에 사랑이 전부는 아니지만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것도 사랑이다.

내 가족이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추위와 더위를 견디고 맛있는 밥을 먹는 모습만 봐도 좋다.

그것도 사랑이다. 그래서 우리는 힘들어도 견디고 살아가는 것이다. 때로는 그 사랑이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 있기에 우리에게 사랑은 필요하다.

 

색감이 너무 이쁜 일러스트로 인해 책이 참 사랑스럽다. 다시 한번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이었다.

사랑에 지쳤을때, 사랑이 느껴지지 않을때, 이기적인 사랑을 하고 있을때. 가끔 그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모든것을 상대의 탓으로 돌리기보다 한번쯤은 나 자신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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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생활소품
북유럽 생활소품점 지음, 노인향 옮김, 이은화 감수 / 미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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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일까? 북유럽소품들이 이쁘다고 느낀건.. 아마도 영화<카모메식당>을 통해서가 아닌가 싶다.

영화속 북유럽 스타일에 흠뻑 빠지는 순간이었다. 핀란드의 배경과 영화속 카모메식당의 식기들 모두 탐나는 아이템이었다.

그후로는 TV드라마, 영화 속에서 북유럽 스타일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상하게도 한번 눈에 들어오면 그 순간부터는 눈에 잘 들어오게 되는것 같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나만의 주방이 생기게되고 찬장을 무엇으로 채워넣을까 여자라면 누구나 고민하게 될것이다.

물론 어떤걸 채워넣어도 좋겠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주방을 갖는다고 생각하니 기왕이면 오래 쓸 수 있는 맘에 드는 걸 채워두고 싶었다.

그래서 <북유럽 생활소품>을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북유럽 스타일의 식기를 구입해보기 위해서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았는데 사실 좀 비싸다는걸 알았다.

그러다보니 전부 북유럽 스타일로 채울순 없어도 책을 통해서 이쁜 그릇을 몇가지라도 득탬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북유럽 생활소품>은 일본에서 지금 북유럽 생활소품을 팔고 있는 북유럽 생활소품점의 사람들이 직접 쓴 책이다.

남매였던 둘은 북유럽 스타일에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직접 북유럽으로 여행을 가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물건들을 사와 도쿄의 쿠니타치에 직접 가게를 차려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직접 자신들이 고른 북유럽의 제품들을 소개해준다.

시간별로 챕터를 구분하고 그때 필요한 북유럽 소품들을 하나하나 소개해준다.

 

 

보통날의 아침식사 시간. 간단한 브런치 하기 좋은 시간. 에그스크램블을 위해서 필요한 계란을 담은 앙증맞은 에그 스탠드,

가족들의 아침을 채워주기 위해 토스트를 담든 토스트 스탠드, 버터를 담거나 발라먹을 버터케이스와 나이프,

신선한 야채와 과일, 토스트를 담을 수 있는 모닝플레이트, 모닝 커피를 위한 커피밀, 필터케이스, 캐니스터와 병, 매직포트를 소개해준다.

 

간식시간. 스웨덴어로 피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티타임이란 뜻이다. 스웨덴의 카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 있다.

바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다. 이런 시간이 있는 곳이라면 참 좋을 것 같다.

간식을 준비하기 위한 베이킹 도구와 케이크돔, 치즈돔, 브랜드 케이스, 티포트, 쿠키케이스,

아몬드 그라인더, 크리머, 슈거볼과 슈거포트, 무늬가 화려한 디저트 플레이트 등을 소개해준다.

 

저녁시간. 뭔가 특별한 디너 타임. 아침과 점심이 조금 간편했다면 저녁은 다른때보다는 좀 푸짐하게 담을 수 있는 그릇들이 필요할 것 같다.

밥이나 조림을 담을 수 있는 볼, 샐러드를 담을 때 필요한 샐러드 서버, 파스타나 스테이크 등 넉넉하게 담을 수 있는 디너 플레이트,

평범한 플레이트에 변화를 줄 스퀘어 플레이트 등 알찬 그릇들이 가득하다.

 

휴일의 점심. 피카를 즐기는 북유럽이라면 휴일의 점심도 특별할것만 같다.

가족들과 함께 옹기종기 둘러 앉아 넉넉히 스튜를 끓어 먹을 수 있는 냄비& 팬, 포트, 요리도 즐겁게 도와줄 것 같은 도마와 커팅보드,

무엇이든 깔끔하게 닦아줄 키친타월, 분위기 있는 식사를 도와줄 커트러리, 냄비받침 등 다른 어떤때보다도 화려함이 더해진다.

 

그밖에도 화병, 도일리, 바구니, 화분, 양초, 머그잔 등 수많은 북유럽의 생활소품을 소개해준다.

유럽의 제품도 소개해주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북유럽 제품을 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의 편집숍 가이드도 실려있어

관심이 있다면 지금당장 사이트에 들어가봐도 좋을 것 같다.

 

 

북유럽의 제품들에서는 아기자기함과 따뜻함이 묻어난다.

어떻게 보면 패턴이 너무 화려해서 많은 그릇들이 모여 있으면 정신이 없을수도 있겠구나 느껴지기도 하다.

하지만 심심한 그릇들에 몇가지 포인트를 준다면 식사시간이 즐거워질것 같다.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담는 그릇또한 중요한 것 같다. 화려하지 않은 음식도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재주가 있다.

너무 이쁜 그릇들로 인해 나의 눈이 높아져 걱정이지만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도 어서 이쁜 그릇들을 득템하여 북유럽 식기들과 가득한 나만의 주방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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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순간 (양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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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있어서 나에게 좋은 말만 해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사람들은 상대에게 좋은 말을 해주긴 하지만 어떨 때는 그 말에 가시가 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곤 하다.

온전히 그 사람만을 위한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느껴진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그 책을 읽는 순간은 온전히 나를 위한 말이라고만 느껴진다.

내가 그 책을 읽고 받아들이는 그 순간 바로 그 말들은 나에게 힘이 되는 말이고 나만을 위한 말이다.

 

 

당신의 꿈이 시들어가고 있다는 첫번째 징후는 당신이 이런 말을 내뱉기 시작할때 나타납니다.

"지금은 내가 너무 바빠서.."

 사람들은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산다.

'요즘 너무 바빠서 연락도 못했네..', '너무 바빠서 책 읽을 시간도 없어..' 등 우리는 바쁘다는 말을 참 많이 한다.

나도 그렇다. 하는일 없이 빈둥거리면서도 늘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 같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후딱 지나가고 뭔가 보람된건 없는데 왜케 바빴지? 라는 말을 하게 된다.

이 말 한마디로 나의 꿈이 시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겠구나 싶었다.

 

 

모든 것을 태워버릴 것 같은 사랑도 하고, 모든 것을 태우고 꺼지는 이별도 해보세요.

그편이 한 편도 사랑에 빠져보지 않은 것보다는 백 번 낫답니다.

 그랬다. 다가오는 사랑이 두려웠고 사랑을 하면서도 깨질까 두려웠다.

그 두려움에 사랑하지 않으려고 했고 애써 외롭지 않다고 나 자신을 다독였다.

우린 그렇게 사랑에 겁을 낸다. 겁이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너무 행복하면 그 행복이 깨질까 겁이 나고 불행하면 이렇게 항상 불행하겠지 라는 생각들로 겁이 난다.

하지만 세상을 살면서 뭐든..깨지더라도, 이별하더라도 하지 않은 것보다는 해보는게 낫다는걸 알게되었다.

실패, 이별 뒤의 깨달음을 느끼고 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기때문에.. 무엇이 잘못 되었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에..

해보지 않은것보단 그래도 해보는게 낫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머릿속으로만 고민하지 말고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사는 일에 직접 부딪쳐보세요.

오늘 하루가 모여 미래가 된다. 오늘하루 내가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나의 미래는 달라진다.

어쩌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기보다 오늘 하루를 더 보람차게 보내는게 미래를 위한 준비가 될 것이다.

 

 

살다보면 흔히 저지르게 되는 두 가지 실수가 있습니다.

첫째는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끝까지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일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자신이 없었다. 해서 후회하면 어쩌지? 시간낭비만 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들에 아예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 일들이 쌓여간다. 그리고 여전히 그 일들은 시간이 지나도 후회한다.

한살두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도전도 해보고 실패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포기했던 일들.. 조금만 힘들면 ' 난 못해.. 너도 내 상황이라면 그럴꺼야..' 세상에 나만 힘든 일을 겪은 사람처럼..

나만 힘든것처럼..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원망했다. 내가 살면서 했던 많은 실수들.. 그리고 우리가 많이 하는 실수들..

 

 

인생은 요리와 같습니다. 좋아하는 게 뭔지 알려면 일담 모두 맛부터 봐야 하죠.

다 먹어보지 못한 요리들.. 다 해보지 못한 내가 하고 싶은 것들.

해보지 못해서 아직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몰랐을뿐인데 난 내가 할 줄 아는게 없다고만 생각했다.

아직 몇개 해보지 않은 것뿐인데.. 아직 도전하지 않은 것뿐인데..

아직 먹어보지 않고 '저건 맛없을꺼야..', '저건 내 입맛에 안 맞을꺼야..'라고 먼저 결정해버린건 아닌지..

인생이란 그런건데.. 먼저 해보는것. 일단 도전해보는것.. 그래야 실패도 해보고 성공도 해보면서 인생의 참맛을 알아갈 수 있을텐데..

 

 

짧은 글귀들이지만 내마음을 움직여주는 말들.

그리고 이 말들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자극이 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당연한 말이기에 잊고 살았던 파울로 코엘로의 말을 통해 다시 한번 마음의 소리를 듣고 움직여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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