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불친절하지만 나는 행복하겠다 - 영국을 들끓게 한 버밍엄대 화제의 행복학 특강
자일스 브랜드리스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꿀 것이다. 늘 말했듯 사람마다 저마다 행복의 기준이 있을것이다.
어쩌면 불친절한 인생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항상 행복을 꿈꾼다.
근데 그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힘든 상황속에서도 행복하지 않는 상황속에서 우리는 '행복하고 싶다'라는 말을 내뱉게 되고 
'다른 사람들은 다 행복해보이는데 나는 왜이렇게 힘들까?'라고 불평하는 자신을 만난 적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나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고 지금도 너무 힘들면 그런 생각을 종종하곤 한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행복은 아닌것 같아서 그 행복이라는게 어디있을까? 찾아해매고 있었다.


지금은.. 이 정도면 행복한것 아닌가 생각해본다.
넉넉하게 살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힘겹게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행복한것 아닌가 생각해본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욕심을 부린다면 내가 어떤것을 가지고 있어도 더가지고 싶어서 욕심을 낼 것이다.
물론 어떻게 매일 행복할 수 있겠는가? 때로는 슬픈 날도 있고 우울한 날도 있고 힘겨운 날도 있다.
그래도 잘 이겨내고 다시 행복해지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일스 브랜드리스가 말하는 행복해지기 위한 7가지 비밀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 7가지 비밀을 알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마음을 조금만 바꿔도 행복해질 수 있기에 그 비밀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힘겨운 일들이 지나갈때 의지가 약해지고 마음이 흔들리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그럴때는 이런 비법정도 알고 있다면 다시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할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 7가지 비밀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인생은 불친절하지만 나는 행복하겠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행복을 만드는 기본 요소에 집중하게 되었다.
첫째. 신체적, 정신적 건강, 둘째. 결혼, 가족, 우정 등 사적이고 친밀한 인간관계.
셋째. 예술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능력, 넷째. 적정한 생활 수준과 만족스러운 일.
다섯째. 인생 역경을 극복하게 해주는 철학적 또는 종교적 세계관.
이 다섯가지 부분을 생각해보았다. 그런데 정말 행복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들 같았다.
마지막 다섯째는 꼭 필요한건 아니지만 있으면 도움 된다고는 한다.
나머지 네가지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가지고 있다면 우리가 행복을 찾아가는데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행복해지기 위한 기본 요소를 갖추고 있다는 가정하에 그가 말하는 행복해지기 위한 7가지 비밀은 무엇인지 더 읽어보게 되었다.
첫째. 열정을 키워라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다. 
둘째. 나무에 매달린 나뭇잎이 되어라
자신만의 개성과 존재감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가족, 지역사회, 회사 등 더 큰 조직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보다 큰 단체의 일부분이 될때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셋째. 거울을 깨라
자신에 대해 그만 생각하고 자아도취에 빠지지 말고 자기중심주의도 던져 내 속의 너무 많은 나를 버리라고 말한다. 
자기 인식도 좋지만 자아도취는 금물이니 거울을 깨고 자기중심주의를 버리라고 이야기해준다.
넷째. 변화에 저항하지 말라 
변화는 필요하다. 변화를 두려워 하는 사람은 행복해지기 어렵다. 
큰 변화를 말하는게 아니라 인생에 자극이 될만한 정도의 변화는 시도해보자. 그 변화는 삶의 활력을 되찾아 줄 것이다.
다섯째. 행복을 점검하라
내가 하루에 행복하지 않는 일에 얼마나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자.
그리고 그런일이 절반이상이라면 그 일을 바꾸는 것이다. 미루지 말고 당장 시도해보자.
여섯번째. 순간을 살라
미루지 말고 하고 싶은 일, 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지금 당장 해보자. 바쁘다는 핑계로 내일로 미루지 말자. 
미래를 위해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행복하지 못한다면 미래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러니 순간을 행복하게 사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곱번째. 행복하라 
항상 행복한 행동을 하고 행복한 얼굴을 하는 것이다. 
'돈이 많아서 행복해진게 아니라 행복하니깐 돈이 모이게 되었다' 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그러니 불평불만하면서 나는 행복하지 않다고 비관하기보다는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늘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행복해지기 위한 7가지 이야기였다.
그런데 우리는 그 어렵지 않은 것을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상황이 되어보라고 그러고도 그런 말이 나오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서로 자기가 더 불행하다고 마치 그 순위를 매기듯 말을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때일수록 이런 비밀의 가르침을 잊으면 안될것 같다. 정말 모든것 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는것 같다.
내 생각대로 내 행동대로 나의 행복은 결정지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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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 10] 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두 번째 이야기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2
정여울 지음 / 홍익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정여울의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을 책꽂이에 꽂아두고 아직 끝까지 읽지 못했다.
일부러 안읽은건 아닌데 한번 흐름이 끊기다가 다시 읽으려고 하니 왠지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할것 같았다.
그런데 그녀의 새로운 책 <나만 알고싶은 유럽 TOP10>을 먼저 읽게 되었다.
사랑한 유럽에 비해서 나만 알고싶은 유럽은 왠지 모르게 유럽의 숨은 곳곳을 소개해주는 느낌이었다.
테마를 정해서 그 테마에 어울리는 나라의 곳곳을 누비는듯한 느낌이어서 내가 알고 있는 유럽에 비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흔히들 하는 관광의 느낌이 아닌 정말 여행이라는 느낌이드는 유럽의 숨은 곳곳들.
요즘 유행하는 여행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에서의 청춘들처럼 그렇게 유럽의 곳곳을 누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 다 가는 유럽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매력을 정여울은 진짜 여행자들에게 소개해준다.
물론 그녀의 여행방식대로 여행을 할 필요는 없다.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한 사람들은 패키지여행처럼 그 나라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을 둘러본다고 한다.
어느정도 여행을 다녀본 사람들에게는 조금 여유로운 마음으로 느긋하게 자신만의 테마를 정해서 여행을 다녀보라고 한다.
그리고 정말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이라면 한달정도 현지인처럼 한 곳에서 살아보는 여행을 권해준다.
나도 그런 여행을 하고 싶었다. 물론 언제 또 오겠냐 싶은 마음에 남들 다가는 곳, 유명한 곳은 왠지 둘러봐야 할 것 같았다.
나중에 주변사람들에게도 '아 거기 가봤는데..'라며 자랑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을 가기를 모두들 원한다.
생각해보면 여행은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가는게 아닌데 
초조한 마음으로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는 여행이 아닌 남들을 따라하는 여행을 하게 된다.
내가 주최가 되어서 나만의 테마를 정해서 여행을 한다면 
그리고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고 내 눈으로 직접 그 나라를 보고 느낀다면 훨씬 마음속에 오래 남는 여행이 된다는걸 알았다.


그녀가 소개하는 방식의 여행은 꽤나 재밌고 흥미로웠다.
이 책은 무엇보다 다 알고 있는 나라에서 다 가는 곳이 아닌 조금 빗겨간 곳을 소개해준다.
'특별한 하루를 부탁하기에 좋은 도시', '위대한 예술을 만날수 있는 도시', '맛으로 그 나라를 느껴볼 수 있는 도시',
'그들처럼 살아보는 하루를 느끼기에 좋은 도시', '마법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도시',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도시',
'맘껏 취하기에 좋은 도시', '작가처럼, 영화주인공처럼 만들어주는 도시', '선물같은 축제를 만나는 도시', 
'인생도 여행도 휴식이 필요한 도시'. 이렇게 10가지의 테마를 정해서 유럽을 여행하는 방식을 소개해준다.
당장 힘들다면 이 책을 통해서 그녀의 여행방식을 참고해본다면 늘 하던 여행과는 다른 여행이 될거라고 생각된다.


내가 하고픈 몇몇 눈길을 끄는 여행테마들이 있었다.
첫번째로 '위대한 예술을 만나는 시간'이라는 테마였다.
사실 유럽에는 정말 오래된 유적들, 그림, 그리고 유명한 작가들, 오페라 등 많은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유럽의 역사가 오래된만큼 그리고 그것을 지키려고 하는 후손들의 노력만큼 시간이 더 할수록 그 가치는 커진다.
잘 아는 것은 없지만 그런데도 그 숭고함에 넋을 잃게 된다. 더 깊게 안다면 더 많이 느낄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가끔은 그런 것들을 보면서 나도 느끼는 것을 찾으려고 애쓰려고 한다.
하지만 직접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서 본다면 그런걸 애써 공부하고 느낄필요가 없다고 한다.
눈으로 보게 되면 설명하지 않아도 그 느낌이 마음속에 전달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런 예술을 만나는 시간을 한번쯤은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로 '그들처럼 살아보는 하루'라는 테마가 마음에 들었다.
여행이 아닌 그곳에서 살고 있는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것이다.
여유롭게 피카딜리 광장에서 뮤지컬을 보거나,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좁은 골목길을 누벼보는 것이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장을 보기도 하고,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꽃구경을 하기도 한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아이스크림을 느긋하게 먹어보고, 산마리노 구시가지에서는 산책을 해본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하는 산책, 장보기, 골목길 걸어보기. 어쩌면 그마저도 귀찮다고 안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그들의 일상으로 들어가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것이다.
바쁘게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여행보다는 한나라 한도시에서 몇일 지내보는 여행이 다른무엇보다 흥미롭게만 느껴졌다.


세번째로 '작가처럼 영화주인공처럼'이라는 테마역시 한번쯤 해보고 싶은 여행이었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 '아.. 어떤곳일까..저기 한번 가보고 싶다'싶은 곳이 있다.
책을 읽을때도 한 작가의 작품을 읽다보면 그 작가가 살아온 도시가 있다. 
그리고 그 도시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지곤 할때가 있다. 그런사람들에게 딱 좋은 테마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영화 '비포 선 셋'의 프랑스 파리, '오만과 편견'의 영국 더비셔, '카모메식당'의 핀란드 헬싱키 등
유럽을 배경으로 한 여러나라들. 그리고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을 직접 둘러본다면 
마치 내가 영화나 소설속의 주인공같은 느낌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밖에도 해보고 싶은 여행은 너무 많았다. 테마를 정해놓고 여행을 한다고 생각해보니 정말 갈 곳은 너무 많았다.
때로는 발길닿는대로 무조건 걸어보는 것도 좋다.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움직이다보면 그 안에서 놓치는 것들이 많다.
물론 더 웅장하고 더 좋은 것을 많이 보기 위해서 빨리 움직이려고 하는거겠지만 
여유있는 여행을 위해서는 내 튼튼한 두다리에 의지해 몇시간씩 걸으면서 내 두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놓치는 작은 골목, 시장, 꽃가게, 거리의 연인들, 아이들 등 많은걸 보는 것이다.


난 아직 그런 여행을 해본적이 없다. 
내가 간 해외라면 휴양지였기에 무언가를 본다는 느낌보다는 쉰다는 느낌이 강했다.
여행은 보는 것이 아닌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느낄만한 여행을 제대로 다녀보지는 못한것 같다.
그러나 아직 청춘이다. 그렇기에 아직 기회가 많고 늦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늦더라도 조금 더 많은 곳을 느끼면서 여행하고픈 꿈을 아직 꾸고 있다.
그리고 그 기회가 언젠가는 올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꼭 유럽일 필요도 없다. 아직 한국안에서도 가보지 못한 곳이 많았다. 
한국에서도 테마를 정해놓고 보면 갈 곳이 참 많을 거라고 생각된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여행부터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나만알고 싶은 유럽 TOP10>을 통해 유럽의 곳곳을 소개받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책꽂이에 꽂혀있는 그녀의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을 다시 꺼내 읽고 싶어졌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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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공간들, 되살아나는 꿈들]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사라진 공간들, 되살아나는 꿈들
윤대녕 지음 / 현대문학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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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들 어떤 공간속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 공간들은 세분화된다.
하지만 살고 있는 공간 말고도 우리는 어떤 공간 안으로 들어가본적이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참 많은 공간들이 있다. 집에만 해도 방, 거실, 부엌, 욕실 등이 있을 것이다.
그밖에도 우리는 어딘가로 돌아다니면서 많은 장소들에 가봤을 것이다.
카페, 노래방, 술집들, 골목길, 목욕탕, 도서관, 영화관, 우체국 등등. 
작가 윤대녕은 그 장소의 어렴풋한 기억속의 한 이야기들을 이 책속에 담았다.
꽤 지난 어린시절의 공간이기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일이기도하고 그장소를 기억하면서 지난 시간들을 거슬려 내려가본다.


휴게소, 공항, 역, 터미널-우연과 필연이 마주치는 지점
사람들은 어떤 장소를 좋아할까? 나도 한번 생각해보았다. 나는 무엇보다 역시 집이 제일 편하고 좋은것 같다. 
그리고 좋아하는 장소는 책 읽기 좋은 조용한 카페, 분주하게 오가고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이 보이는 공항 등.
많은 좋아하는 장소들이 있다. 작가 윤대녕도 많은 장소 중 휴게소, 공항, 역, 터미널을 제일 좋아한다고 한다. 
어딘가로 경유하는 공간. 즉 이런 공간을 좋아하는 것이다.
어딘가로 가면서 차안에서 듣고 있었던 노래. 식사도 할겸 잠시 휴게소에 들른다.
그랬더니 내가 차안에서 듣고 있던 노래가 어딘가에서 흘러나온다. 그럴때 왠지 모르게 잊을 수 없는 묘한 기분.
흔하디 흔한 노래도 아니건만 가끔 그럴때가 있곤 하다. 
또 한번은 이런일도 있었단다. 휴게소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옛날에 사귀었던 여자를 만나게 된것이다.
그 여자랑 결혼할뻔한적도 있었다는데 지금 그 여자는 결혼을 해서 신랑과 함께 그 휴게소를 지나고 있었던 것이다.
가볍게 눈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반갑긴 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그렇게 만나기를 원하지는 않는 그런 만남.
유럽의 중앙역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사람이 그리운날은 공항에 가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을 구경하기도 한다.
그렇게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어딘가로 경유하는 그 장소들이 그에게 다른 어떤 공간보다도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공간이라고 한다.


부엌-익숙한 슬픔과 낯선 희망이 한데 지져지고 볶아지는
작가 윤대녕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곧잘 만든단다. 처음부터 잘했던건 아니지만 어린시절 부엌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원래 남자가 부엌 출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어린시절 조부모 밑에서 자라왔던 그는 외로움을 잘 탔다.
처음에는 부엌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던 할머니도 그가 앓고 난 뒤로는 외로워서 그런거라 생각하고 들어와서 불을 쬐게 해주었다. 
그렇게 부엌을 출입하고 나중에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면서도 어머니의 부엌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누나와 여동생이 있는데도 그는 어머니 옆에 있어드렸다. 
옆에 있어드리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던지 어머니는 그런 그를 데리고 시장에 가서 같이 장도 보고 다녔단다.
그러다 시간은 흘르고 그가 자취를 할때 어머니가 한번 자취방을 찾은 적이 있었다.
곰팡이가 피어나는 김치를 보고 어머니가 심하게 나무란뒤로는 그도 자취방에서 조금씩 밥을 해먹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요리를 하게 된 이후로는 제법 밥다운 밥도 해먹고 파스타, 생선요리들도 능숙하게 잘 하게 되었다고 한다.
부엌의 식탁 옆에서 글을 쓰는게 지금도 가장 마음이 편하다고 행복하다고 그는 말한다.


우체국-제비들이 날아오고 날아가는 곳
예전에는 나도 우체국을 종종 들렸던것 같다. 지금처럼 핸드폰이 없고 이메일이 없었던 시절에는 편지가 소식을 전하는 수단이었다.
그 시절 설이나 크리스마스에는 오래된 친구들이나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연하장이나 카드를 많이 보낸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의 우체국은 편지보다는 택배나 등기를 보내는 수단으로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것 같다.
그도 그만큼 아주 오래 전에 우체국을 다녀오고 오랜만에 다시 그 곳을 찾앗다고 한다.
오랜시절 먼 곳에 사는 친구들에게 편지나 엽서를 보내기도 하고 때로는 펜팔을 하기도 했었다.
고향집에 있을때 베이지색 가죽 가방을 메고 지나다니는 우체부 아저씨가 그때는 어색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소식을 전하는 우체국 아저씨는 그때의 소식통이었다.
가끔 편지를 전해주는 집으로 들어가면 덥다고 시원한 식혜를 주기도 하고 잠시 쉬어가라고 말하는 어르신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잠시 쉬면서 집집마다의 소식을 듣게 되고 그 소식들은 우체부아저씨를 통해서 마을의 이웃 집집마다 전달이 되곤했다.
입으로 전해지는 소식들. 그때 그 소식들이 정겹게만 느껴지고 이제 추억이 되었기에 더욱 그시절이 그리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그가 기억하는 공간들. 지금은 그 공간들이 사라지기도 하고 다르게 변하기도 했다.
바뀐 공간들을 통해서는 그 시절의 그 공간을 되새겨보기도 하고 사라진 공간을 통해서는 추억해보기도 한다.
나에게도 그런 공간이 있나 생각해보게 된다. 그만큼 오랜 세월을 사라온건 아니지만 나도 그만큼의 추억의 장소들이 있는것 같다.
그 장소들이 없어지기도 했고 조금씩 변해가기도 해서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곳이 있기도 하다.
때로는 아쉽기도 하고 새롭게 바뀐모습에 더 신선함을 느끼기도 한다. 
앞으로도 그런 공간들은 많이 생기게 될 것같다.
때로는 잊고 지낸 공간들이 있을 것이고 새롭게 되살아나는 공간들도 있을 것이다.
어떨때보면 반갑기도 하고 어떨때는 아쉽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다. 그래도 그 안에 우리는 많은 추억을 담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가끔은 그런 추억들을 되새겨보는 것도 좋은것 같다. 그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미소짓게 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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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행복해야 내일 더 행복한 아이가 된다 - 악동뮤지션처럼 긍정적이고 기본이 강한 아이로 키우기
이성근 & 주세희 지음 / 마리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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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의 음악은 알고 있지만 KPOPSTAR2를 보지않아서 악동뮤지션에 대해서 잘 몰랐다. 
가수가 되고나서 그들의 교육법에 대해서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부모님이 참 대단하구나 싶었다.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어린나이에 몽골로 가야했던 두남매.
아주 어린나이라면 모를까 초등학생정도의 나이에 몽골이라는 낯선곳에서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낯선 환경이 주는 위화감도 있을것이고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야 하는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 언어였을것이다. 그런데도 부모님을 따라 두남매는 그곳에 가야만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가수 악동뮤지션의 부모님이 쓴 책이다.
특별하게 자녀교육을 시킨것은 없다고 하지만 무엇보다 자녀를 믿어주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금의 밝고 긍정적인 아이로 자라날 수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들의 부모님은 어떻게 두남매를 긍정적인 아이로 자랄 수있게 하였는지 이 책을 통해 그 자녀 교육법을 배워보게 되었다.


악동뮤지션의 부모님은 찬혁군이 초등학교 6학년때 수현이는 초등학교 3학년때 몽골로 떠나게 되었다.
아버지인 이성근씨가 몽골에서 사역을 하고 싶어했기에 5년동안 가족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그렇게 낯선 곳으로 떠나게 된 두 남매. 
아직 어린 수현이는 마냥 모든것이 좋았을지 모르지만 이제 사춘기에 다다르게 된 찬혁군에게는 그 모든환경이 좋지만은 않았다.
찬혁군은 안되는걸 끝까지 되게 하려고 하는 근성이 있다. 무엇보다 자기 스스로가 하려고 한다.
그럴때는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해도 그 말이 들리지 않는다. 스스로 이해가 될 때까지 묵묵히 옆의 사람들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들이 집에서 홈스쿨링을 했다는 사실은 방송을 통해서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도 부모님이 원해서 홈스쿨링을 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 그들이 몽골에 가서 학교를 다녔는데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많이 어려워했다고 한다.
물론 요즘애들은 학교에서 배우기 전에 미리 영어를 많이들 배우고 있지만 두 남매의 부모님은 그러지 않았다.
한국에 있을때부터 그 시기에 중요한것들을 가르쳤다. 공부보다는 그들이 마음껏 뛰어놀수 있도록 해주었다.
물론 경제적인 사정이 여의치 않은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자율적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싶었던 것이다.
그랬기에 몽골에 가서 영어를 배워야 하는 두 아이는 많이 힘들어했다.
수현이는 그래도 아직 어리고 이래저래 잘 어울리긴 했지만 찬혁군은 그게 쉽지 않았다.
부모님이야 학원에도 보내주고 싶지만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학교수업으로 그가 잘 따라와주길 바랬다.
몽골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보다 그늘진 나날들이 많아지면서 부모님은 아이들을 학교에 그만보내기로 결정했다.
그 안에는 경제적인 사정이 여의치 않는다는 조건도 있었다.
그들을 지원해주기로 한 곳에서 지원이 많이 되지 않았기에 먹고 살기에도 급급했던 이유도 있었던 것이다.


부모님은 그런 남매를 좋은쪽으로 설득을 시켰다.
학교가서 힘들게 공부하지 말고 차라리 집에서 자율적으로 공부를 해보자고 아이들을 설득시킨 것이다.
당연히 학교가서 공부따라잡기 힘든 아이들은 집에서 공부하는게 좋았기에 찬성했다.
하지만 그만큼 부모님의 부담은 클수밖에 없었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고해서 
'아이들이 혹시 그 중간도 따라잡지 못하면 어쩌나..'라는 걱정이 없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만큼 오히려 더 아이들을 나무라고 혼냈는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사춘기였던 찬혁군은 좀 더 어긋날 수밖에 없기도 했었다.
물론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들으려고 노력도하지만 사춘기인만큼 누구의 말을 들으려고 하기보다 스스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던것 같다.


남매의 부모님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교육자료들로 아이들이 학교에 다녔던때처럼 공부를 시키려고 계획도 세우고
아이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도 노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창 크는 아이들이 부모의 마음대로 될리는 없었다. 사춘기였던 찬혁군은 더욱 다루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부모는 한쪽이 야단을 치면 한쪽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친해지려고 노력해야하는것같다.
너무 둘다 몰아세워도 문제지만 또 둘다 오냐오냐해도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게 아빠가 나무라면 엄마는 아이를 따뜻하게 감싸주며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중간에서 많이 노력했던것 같다.


남매의 부모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랬던것은 아니다.
그랬더라면 몽골로 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홈스쿨링를 하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부를 하기를 바랬던것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건강하게 잘 자란다면 더 바랄께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런것 같다.
부모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아이에게 뭔가를 바라게 되고 그 욕심이 커지다 보면 부모는 아이에게 실망을 하게 되고 
아이또한 부모의 뜻대로 해주지 못해서 더욱 어긋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부모는 아이들을 기다려주었다. 아이가 무엇을 잘하는지 잘 찾아낼 수 있도록 기다려주었다.
그러다 찬혁이가 노래만드는걸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원래 수현이는 노래를 잘 불렀기에 찬혁이가 만든노래를 수현이가 불러줄때 둘에게 웃음꽃이 핀다는것을 깨닫게 된다. 또한 그렇게 부른 노래들을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위에서 그들의 노래를 따라부르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에게 이런 재능이 있었구나' 부모도 새삼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런 기회로 KPOPSTAR2에 나가게 되었던 것이고 그 안에서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실력을 뽐내기를 바랬다.
자신들로 인해 다른 친구들에게는 기회가 없어지기도 한다. 단계단계 올라갈수록 더욱 많아진다.
부모는 친구들에게 미안해지고 힘들면 언제든지 그만두라고 말했지만 아이들은 미안해서라도 끝까지 가겠다고 말한다.
그 안에서 아이들은 성장했다. 그리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특별히 바란게 없었다. 원해서 홈스쿨링을 했던것도 아니었고 남들처럼 아이들에게 넉넉하게 해준것도 없었다.
때로는 제대로 먹이지도 못해서 미안한 적도 많았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아이들이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고 말한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잘 자랄 수 있는 것도 다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 부모의 밑에서 자랐기에 아이들은 언제나 웃을 수 있었고 
노력하면 나아질거라는 것을 믿었기에 시간을 갖고 기다릴 수 있었다.
그건 가르쳐준다고 배우는게 아니라 부모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랐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내 아이가 그렇게 자라기를 바란다. 사실 부모라면 초조해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것 같다.
뛰어나진 못해도 남들보다 쳐지면 어쩌나 싶은 마음이 들고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면 어쩌나 싶으니 
부모로써는 옆에서 초조해지니 아이에게 닥달하게 되고 지나친 기대를 하게 되는 것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중요한것은 아이를 믿어주는 마음과 기다려주는것인것 같다.
그 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기다려주고 그 아이가 해낼 수 있도록 믿음을 심어주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게 아닐까 이 책을 읽어보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배우게 된다. 
많은 시간을 함께해야 아이를 더 잘 알게 되고 아이또한 부모가 어려운 사람이 아니라는걸 깨닫게 되지 않을까?
가족이라고 다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 그만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대화를 나눠야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것같다.
때로는 말없이 기다려도 주고 믿어주는 것이야 말고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도 그런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무튼.. 두남매가 앞으로도 더 성장하여 밝고 활기찬 좋은 노래를 만들어 많은 팬들에게 들려주기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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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박광수 씀


<광수생각>으로 유명한 박광수. 그의 그림이 어우러져서 더욱 읽고 싶어지는 에세이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이 책도 마음을 치유해주는 책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림이 어우러져 있어서 그런지 그 그림만으로도 그 느낌을 잘 살려주는 것 같다. 익숙한 일상들, 익숙한 사물들을 통해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흔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익숙한 풍경에서 찾는 당신의 의미를 찾아보는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을 그래서 추천해보고 싶다.


















잠깐 저기까지만, 마스다 마리 씀


<수짱시리즈>로 우리나라의 독자들도 많이 알고 있는 마스다 마리의 신작 <잠깐 저기까지만> 늘 일상 생활속에서의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떤 마스다 마리가 이번에는 여행에세이를 내어놓았다. 그 여행길은 혼자여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 가도 좋다. 이 책 역시 그림과 어우러져 그 편안한 그림들로 인해 더욱 빠져들것만 같다. 그녀가 여행하면서 들른 맛집들 곳곳의 풍경들 그런 소소한 여행안에서의 일상들을 엿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을것 같다. 이번에는 여행속에서 어떤 위트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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