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에듀 사운드북
키즈아이콘 편집부 엮음 / 키즈아이콘(아이코닉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뽀롱뽀롱 뽀로로 에듀 사운드북


책을 좋아하는 린을 위해 새로운 책을 사주기로 했다.

아직 글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사운드 북이나 그림이 많은 책을 주로 사주고 있는데 같은 책도 하루에도 몇 번씩 보곤 한다.

 

무슨 책을 사줄까 한참 고민하다 요즘 뽀로로에 계속 빠져 있기도 하고 (벌써 캐릭터 인형을 세 개나 모았다.) 예전에 뽀로로 에듀 사운드북 100을 사준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너무 잘 보고 있어서 이번에도 좀 고민했지만 뽀로로 에듀 사운드북을 골라 보았다.

 

뽀로로 에듀 사운드북

  

좌측에 소리를 끄거나 조절할 수 있는 미는 버튼이 있다.

뽀로로 에듀 사운드북은 에듀 사운드북 100과는 달리 한글에 좀 더 중점을 둔 책이다.

 

 

윗부분은 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아랫부분이 소리가 나는 버튼들이다.

맨 윗줄과 그 아랫줄은 한글 버튼이다.

'가'부터 '하'까지 각각의 소리와 그 낱글자로 시작하는 단어가 나온다.

예를 들어, '가'버튼을 한 번 누르면 '가', 한 번 더 누르면 '가방'이라는 단어를 들려준다.

 

 

소리는 나지 않지만 책 부분에는 각 단어와 함께 소리나 상태 등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부사들도 함께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부분도 소리로 들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

 

 

한글 버튼에 이어서 나오는 예쁜 말 버튼.

한창 말을 많이 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익혀두면 좋을 예쁜 말 6가지.

뽀로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하나씩 누르면 해당하는 예쁜 말을 들려준다.

예쁜 말들을 익힌 다음에는 책에 나오는 연관된 말들도 같이 읽으며 익힐 수도 있다.

여기서도 아쉬운 점은 연관된 말은 녹음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어린 연령의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 단순하게 구성된 것 같지만 조금 아쉽기는 하다.

 

다음은 탈것 버튼.

탈것들의 이름과 소리를 들려준다.

책에는 각 탈것들과 함께 6가지의 색깔도 함께 익힐 수 있다.

마찬가지로 탈것과 소리 이외에 색깔은 녹음되어 있지 않다.

 

  

다음은 숫자 버튼.

1에서 10까지의 버튼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 번 누르면 '일'로, 한 번 더 누르면 '하나'로 들려준다.

책에는 숫자가 들어간 표현도 익힐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표현은 녹음되어 있지 않다.

 

숫자 버튼 아래에는 '가나다 song''뽀로로 song'의 두 곡이 녹음되어 있고, 책에서는 악보가 나와 있다.

 

AAA 사이즈 건전지 2개 필요.

 

이번 책은 이전에 구입한 뽀로로 에듀 사운드북 100보다는 흥미가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

뽀로로 에듀 사운드북은 전체적으로 조금 아쉬움이 있다.

약간 지루한 느낌이랄까.

가격은 22,000원으로 그다지 저렴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좀 더 재미있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짧게는 볼지 모르나 길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

린도 몇 번 골고루 눌러보고는 얼마 보지 않고 다른 책을 찾아 책방으로 가버렸다.


뽀로로 에듀 사운드북 100은 추천하지만, 뽀로로 에듀 사운드북은 글쎄...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 홍차가 있는 가계부 - 힐링 & 컬러링
윤소 지음 / 동아엠앤비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홍차로 물드는 시간, 나만의 정리

2018 힐링 & 컬러링 홍차가 있는 가계부

 

 

매년 일기장을 구입했다. 그렇다고 일기를 매일 쓰는 것은 아니다. 매년 초 2월~3월 정도까지는 나름 매일 써보지만 그 후로는 쓰는 횟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년 또 지켜지지 않을 각오를 하며 일기장을 사곤 했다.

일기장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가계부까지 챙겼다. 나름 절약을 해보겠다는 각오에서였다. 가계부는 그냥 농협에서 주는 것으로 쓰고는 했는데 일기장, 가계부 둘 다 따로 쓰려니 더 번거롭기만 했다.

그래서 내년에는 깔끔하게 하나로 합쳐보기로 했다. 가계부를 쓰며 그날의 일을 간단히 기록하기!

가계부를 쓰면서 관리도 하고, 짧게 기록하는 형식으로 일기를 쓴다면 아마 내년엔 이제까지의 기록보다 많은 기록들이 쌓이지 않을까 살짝 기대해본다.

 

올해 12월부터 나와 함께 일 년 일 개월을 보내게 될 '홍차가 있는 가계부'.

이왕이면 어디서 공짜로 나눠주는 가계부가 아닌 예뻐서 자주 펴보고 싶은 가계부를 써보자!

 

요즘 또 밀크티에 빠져 여러 가지 홍차 맛을 보고 있는데, '홍차가 있는 가계부'는 가계부의 기능도 하지만 홍차에 대한 다양하고 상세한 정보까지 실려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홍차에 관련된 이미지들을 실어 색칠까지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가계부를 쓰며 받는 스트레스는 가계부 속 예쁜 그림들을 색칠하며 날려버리자!

 

Contents

 

 

홍차가 있는 가계부 쓰는 법

 

1장이 일주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금과 카드의 지출란이 구분되어 있는 것, 주간 결산 페이지에 세세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칸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가계부의 이름이 '홍차가 있는 가계부'인 만큼 아래에 '이번 주에 내가 마시 홍차와 디저트'라는 이름으로 기록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매월이 끝나는 부분에는 한 달의 쓰임새를 점검해 볼 수 있는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다.

총 수익, 총 지출, 늘어난 항목, 필수 체크와 함께 목표 잡기부분엔서는 나만의 절약 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는 칸도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모든 항목을 세세하게 나눠둔 칸이 있어 지출에 대한 부분을 좀 더 세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홍차가 있는 가계부'의 또 하나의 장점!

곳곳에 있는 홍차에 대한 다양한 설명컬러링 할 수 있는 페이지들.

기록에 들어가기에 앞서 '홍차 이야기'에 대한 페이지에서 홍차의 전설, 홍차 생산지와 특성, 홍차 찻잎 부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이 페이지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설명도 앞부분에 나와 있다.

 

한 해의 목표를 세울 수 있는 '나만의 목표 잡기' 2018년도 달력

 

2018 연간 스케줄​을 이용해 챙겨야 할 기념일이나 중요한 일들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보자.

 

첫 달은 2017년의 12월로 시작.

일반 다이어리 처럼 월 계획을 짜거나 기록을 할 수 있도록 칸이 마련되어 있다.

오른 쪽에는 예상 수입, 예상 지출 항목을 적을 수 있는 칸도 마련되어 있다.

 

다음 장에는 매주 기록을 할 수 있는 부분인데, 날짜가 쓰여 있기 때문에 직접 쓸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한 주의 기록 끝에 나오는 '주간결산'

 

매주의 기록이 끝난 후 월간 결산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페이지 곳곳에 등장하는 홍차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컬러링 페이지들.

앞서 나온 홍차 이야기에 이어, 홍차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이 가득해 한 해를 '홍차가 있는 가계부'와 함께하다 보면 홍차 박사가 될 것 같다.

홍차 브랜드에 대한 설명, 알아두면 좋은 홍차 브랜드들,

티타임을 위한 기본 다구에 대한 설명, 있으면 더 좋은 다구, 나만의 티 도구를 써볼 수 있는 페이지,

맛있는 홍차 우리는 법, 홍차의 골든 룰, 나만의 골든 룰을 만들어 기록할 수 있는 페이지,

아침-브렉퍼스트 티에 대한 설명, 다양한 브렉퍼스트 티, 내가 좋아하는 브렉퍼스트 티를 쓸 수 있는 페이지,

점심-애프터눈 티,

워번 애비에 대한 설명,

우아한 찻잔,

티 푸드, 홍차와 함께하기 좋은 다양한 티 푸드, 티타임을 살리는 또 하나의 즐거움, 디저트,

초여름 홍차와 하께하기 좋은 다양한 티 푸드,

홍차의 기본 3종 우아한 클래식, 환상적인 블렌드, 세련된 플레이버리, 클래식 티, 블렌드 티, 플레이버리 티,

냉침,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냉침,

맛과 향의 풍미가 가득한 과일 홍차, 복숭아티, 애플티,

밀크티, 밀크티의 종류, 밀크티로 마시기에 좋은 홍차,

그레이 백작과 얼그레이, 변화하는 얼그레이,

크리스마스 티, 크리스마스 티 즐기기, 좋아하는 브랜드의 크리스마스 티와 디저트, 파티 계획을 적어볼 수 있는 페이지

이 모든 정보들이 상세하게 나와 있고,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홍차에 관련된 그림들이 나와 있어 정보도 얻고, 색칠도 하게 되어 있다.

 

2018년 매월 수익과 지출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한 페이지.

 

그리고 한 해를 홍차를 마시며 나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페이지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각 페이지마다 주제가 정해져 있어 그 주제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 내가 생각하는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 나에게 휴가가 주어진다면 여행하고 싶은 나라는 어디인가?

- 꼭 이루고 싶은 나의 꿈 5가지를 적어보자.

-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나열해보자.

-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무엇이 있는지 적어보자.

-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성취감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적어보자.

- 현재 나에게 닥친 문제는 무엇이고,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내 인생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 그것들은 어떤 의미를 가졌을까?

- 지금 내게 소중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사함을 적어보자.

- 행복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지금 나는 행복한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적어보자.

- 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보자.

 

한 해의 마지막을 '나 자신을 응원하는 메시지'로 마무리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2017년 12월부터 2018년 한 해는 좋은 일들 많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부디 큰 사고 없이 모두 행복한 일 가득하기를 빌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영만의 만화일기 3 허영만의 만화일기 3
허영만 지음 / 시루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허영만의 만화 일기 3

   일흔 청춘 만화가의 하루하루는 창작 노트다

       끊임없는 메모와 스케치로 포착한 유쾌한 일상! 

  

 

허영만 작가의 만화 인생이 50년이라고 한다. 반백년이라니... 어떤 일을 50년이나 해왔다는 것이 그저 놀랍고 존경스럽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만화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것. 한시도 놓지 않고 있다는 것.

수많은 그의 작품 중에 하나라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을까?

<각시탈>, <무당거미>, <오! 한강>, <벽>, <아스팔트 사나이>, <비트>, <타짜>, <사랑해>, <식객>, <부자사전>, <꼴>, <허허 동의보감>, <커피 한 잔 할까요?>, <허영만의 만화 일기> 등.

긴 시간 함께 해온 작가 허영만의 작품들.

 

'만화'라는 장르가 어찌 보면 가볍게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은 철저히 읽고, 보는 사람의 입장이고, 창작자 자신에게는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지, 그리고 그 힘든 과정을 50년이 넘게 지속해온다는 것이 어떤 과정일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역사'라 불릴 만한 그의 50년 만화 인생 중 일부가 담긴 '허영만의 만화 일기 3'.

 

'허영만의 만화 일기'는 만화로 기행문을 기록하는 오랜 버릇을 가진 그가 하루하루의 일을 만화로 기록한 것인데 3권에서는 2014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그가 겪은 일상을 만화 일기의 형식으로 엮은 것이다.

 

매일매일이 기록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잘 알고 있다. 나 역시 매년 일기장을 구입해 쓰고 있다. 하지만 연초 한두 달은 열심히 쓰다 그다음부터는 달에 몇 번 그러다 몇 달에 한 번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의 '꾸준함'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빨간 점으로 표현한 그날의 시작 점.

각 이야기의 시작은 빨간 점 하나로 시작하는데, 하나로 끝나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야기가 이어지면 빨간 점이 두 개로, 세 개로 늘어나기도 한다.

역시 만화가! 이런 부분까지 생각해내다니!

책을 보면 간혹 알아볼 수 없는 글씨도 있는데 가독성을 위해 수정을 고려했지만 원본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좋으리라는 판단에 작가의 글씨 그대로 나왔다고 한다. 그 나름의 진실함이 보이는 것 같다.

새해의 모임 이야기를 시작으로 손자 이야기, 여행지에서 겪은 이야기, 친구와의 만남, 강아지 이야기 등 그의 한 해가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그가 지내온 일상들의 소소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손자 이야기에 같이 흐뭇하게 웃고 있다가, 홀로 떠난 여행에선 역시 친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기도 하고, 통 잠을 제대로 못 잔다거나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약을 담은 검은 주머니 이야기에는 나도 모르게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컴퓨터로 열심히 작업한 것을 잘못 눌러 날려 버린 이야기에는 나도 그런 일이 있었지 하며 또 안타까워한다.

 

 

 

일흔의 작가.

길다고 하면 긴 시간을 살아온 작가의 이야기.

그 긴 시간의 삶이 녹아든 이야기를 읽고 있다.

 

이렇게 그린 그의 그림일기가 벌써 서른여덟 권째가 되었다고 한다. 서른여덟 권의 그의 역사가 기록된 셈이다. 그리고 그의 역사의 기록 또한 계속 진행 중이다.

'기억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정신없이 그려댔다, 나 좋자고 하는 짓이었다'라는 그의 말이 왠지 가슴에 남는다. 

그리고 반성했다. 아쉬웠다. 기록해두지 않아 떠나보낸 나의 소중한 기억들이.

그 느낌 그대로, 그 상황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는데...

이유는 아마도 나의 게으름 때문이지 않았을까.

그깟 게으름, 귀찮음 때문에 돈으로도 다시 살 수 없는 그 기억들을 놓쳐버리다니 후회가 되었다.

 

사진으로든, 글로든, 그림으로든, 어떤 형식이든 그날 마음이 가는 대로 기록을 남기자!

기록이 소중한 날들을 추억하는 것을 도울 것이기에.

 

 

 

* 이 서평은 가디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이라 사육법 1
우츠기 카케루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이라 사육법 1

 

오랜만에 만화책을 읽었다.

만화책을 읽을 때면 가끔 중학교 때 생각이 난다.

내가 중학교 때 나에게 만화책이라는 신세계를 보여준 친구가 있었다. 매일 만화책을 쌓아두고 읽는 그녀가 신기하면서도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길래 그렇게 틈만 나면 읽는 것일까 생각하며 옆에서 한 권, 두 권 어깨너머로 보다 보니 화려한 그림과 내용에 빠져버리게 되었다. 그녀를 중심으로 우리 반에는 8명으로 구성된 만화파가 형성되어 거짓말 약간 보내 산더미같이 쌓인 만화책을 쉬는 시간, 점심시간, 혹은 집에서도 엄청나게 읽었다. 만화가 지망생이었던 그녀는 지금 만화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여전히 만화책에 위로받으며 열심히 살고 있다.

 

최근에는 일상을 재미있게 다룬 만화책들을 읽곤 한다. 따뜻하고 달콤한 차 한 잔과 만화책의 예쁜 그림체와 소소한 일상이 주는 재미는 몸과 마음이 지쳐 있을 때 나에게 큰 위로를 주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우츠기 카케루'미이라 사육법 1'.

 

 

'미이라 사육법'은 comico의 인기 웹툰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comico는 한국, 일본, 대만 등의 최신 무료 웹툰, 만화, 웹소설 등을 볼 수 있는 사이트라고 한다. 그래서 comico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실시간 랭킹에 '미이라 사육법'이 2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현재 웹툰으로는 141화까지 연재되었고, 현재도 매주 일요일 계속 연재 중이었다.

모두들 미이라의 깜찍함에 빠져들었나 보다.

일본 TBS에서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2018년에 방영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반려동물, 반려 식물 기르기의 뒤를 이은 미이라 사육.

이제까지의 영화나 책에서 보던 미이라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아주 작고 귀여운 미이라가 등장한다.

 

 

미이라의 반려인이 될 고등학생인 주인공 카시와기 소라.

어느 날 자칭 모험가인 아버지로부터 또 소포를 받게 된다. 그동안 아버지로부터 해괴한 소포를 종종 받아왔던 터라 이번에도 큰 상자를 보니 열어 보기도 전에 골치가 아프기 시작한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열어본 상자 안에는 큰 관 하나와 두꺼운 편지 한 통이 들어 있다.

아버지가 이집트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미이라를 아들 소라에게 맡기려고 한다며.

미이라라니!!! 관의 큰 사이즈에 잔뜩 긴장한 소라!

어라! 관에서 나온 것은 관의 크기보다 한참 작은 아기 보다 작은 미이라였다.

겁도 많고, 눈물도 많고, 정도 많은 작은 미이라.

소라와 소라의 반려견 포치, 그리고 이 작은 미이라가 겪는 파란만장, 좌충우돌 일상생활!


1권에서는 미이라와의 첫 만남부터 갑자기 맡게 되어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소라. 소라의 반려견 포치, 그리고 그의 친구 타즈키가 미이라의 존재를 알게 되고 함께 막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서로를 몰라 문제에 부딪히고 해결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읽고 나니 다음 내용이 더 궁금해진다. 1권보다는 2권이, 2권보다는 3권이. 각 캐릭터들도 구체화되고 상황들도 점점 다양화, 구체화되며 에피소드를 더해갈수록 점점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런 만화책은 시리즈를 한꺼번에 대여해 쌓아두고 보고 싶은 마음이다.

현재 단행본으로는 4권까지 나와 있고, 연재는 계속 진행 중이다.

 

미이라 돌보기는 마치 아기처럼!

운동을 굉장히 좋아하는 고등학교 남학생이지만 살림을 맡아 해서인지 가정적이며 스위트하기까지 한 카시와기 소라. 미이라에 대해 1도 모르지만 직접 경험하며 하나하나 알아가고 맞춰가는 일상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반려견 포치도 갑작스럽게 등장한 작은 존재와 앞으로 잘 지낼 수 있을까?

포치와 작은 미이라, 그리고 그들의 엄마 같고, 때로는 아빠와도 같은 존재 카시와기 소라.

그들의 일상생활이 궁금해진다!

 

붕대를 칭칭 감은 조그마한 몸, 예의를 과하게(?) 지키려고 하며, 감정도 풍부한 꼬맹이 미이라 미이군!

나도 내 주머니 속에 미이군 하나 넣어 다니고 싶은 생각이...

 

평소 일상을 다룬 만화를 좋아한다면,

평소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면,

요즘 마음의 여유도 없고, 지친 것 같다면,

요즘 소소한 힐링을 원한다면,

일본 만화를 좋아한다면,


'미이라 사육법'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풀 뜯어먹는 소리 1
글피 글.그림 / 네오카툰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풀 뜯어 먹는 소리 1

 

 

나의 로망인 귀촌 라이프!!

마당이 있는 집에서 과일나무도 다양하게 심고, 각종 채소를 기르는 텃밭도 가꾸고, 달걀을 위해 닭도 몇 마리 키우고, 요즘 삼시 세끼를 보며 염소도 살짝 추가해본다. 그리고 우리 강아지 꽁지도 마음껏 흙 위에서, 풀 위에서 뛰어놀게도 하고 (진드기가 겁나지만. 예방은 철저히 하면서!). 그리고 또...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마당에서 책도 읽고 싶고... 창밖으로 푸른 산이 있는 곳에 비나 눈이 내리는 것도 보고 싶고... 와 같은 것들. 이것이 나의 귀촌 생활에 대한 것들이었다.

누가 봐도 모든 사람이 혹 할만한 것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물론 저런 생활을 누리며 살 수 있지만 저렇게만 살 수는 없다는 것. 왜 생각을 안 해봤을까 싶다. 그냥 지금 도시생활에 지쳐 현실도피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마냥 꿈같은 귀촌 생활을 꿈꾸었던 나에게 '귀촌이란 바로 이런 것이지! 내가 귀촌의 현실을 한번 보여주지!'라고 제대로 보여주는풀 뜯어 먹는 소리​. 

 천도복 & 치마요 부부가 귀촌을 결심한 이유!!! 모아 놓은 돈이 없다는 것. 돈 때문에 고민하던 이들은 결국 귀촌을 결정! (그렇다고 돈 없다고 무작정 귀촌은 금물... 이유는 뒤에 자세히 나온다.)

 

아침 일찍 상쾌한 공기와 함께 푸른 경치를 보며 마시는 모닝커피♥

처음엔 나의 귀촌 로망을 이들도 실천하는 듯하였으나...

우편물을 보고 놀라는데!! 그것들은 각종 청구서들!!! 시골에서 살면 여러 가지 혜택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처음에는 집을 비롯하여 각종 필요한 물품들, 텃밭을 가꾼다면 거기에 필요한 것들, 과일나무를 기른다면 그것에 필요한 것들... 등의 비용도 필요하다.

할머니 댁이 시골이라 매년 가는데 난방을 한다고 해도 신축 주택이 아닌 경우에는 창가에서 엄청나게 불어 들어오는 웃풍도 생각을 해야 한다. 바닥은 뜨겁고, 얼굴은 시리고.

농사를 짓거나 텃밭을 가꾼다면 요주의 동물인 고라니!!! 시골집에 가면 항상 고라니 욕(?)을 들을 수 있다. 내가 보기에는 아기사슴같이 귀여워 보였는데 이 녀석들이 농작물을 망친다는 것. 빠르기도 엄청 빠르다.

고라니 울음소리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지만 작년에 고라니를 보 적이 있다. 시골집에 놀러 가서 창밖을 내다보는데 멀리 길 아래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 안으로 들어오시는 아저씨, 아주머니가 보였다. 그런데 갑자기 오토바이가 휙 돌더니 멈추셨다. 그리고 보이는 것! 길가의 높이 자란 풀들 옆에서 튀어나온 고라니!!! 고라니는 그대로 뛰어 달아났고, 속도를 많이 내시진 않으셨던 터라 두 분도 무사하셨다.

고라니 외에도 맷돼지같은 복병들도 있다.

 

난 이것들을 포기할 수 있을까?

치킨, 피자 등 각종 배달 음식들. 할머니 댁에만 가도 이런 것들은 상상할 수 없다. 집에 들어오기 전 읍내에서 사가지고 들어와야 하는데 그러면 시간도 오래 걸려 결국 다 식어버린다. 근처에 마땅한 슈퍼마켓도 없으니 배달 음식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결국 내가 치킨도 튀기고, 피자도 직접 반죽해 구워야 한다는 거??? 그리고 커피도 종류별로 가능할까?


대신 무공해 나물들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잡초인 줄 알았던 풀들이 사실 각종 나물들이었던 것!!! 요즘처럼 먹거리에 불안한 시대에는 너무 좋을 것 같다. 
 

암튼 배달 음식에 고민하던 중, 더한 강적을 만났으니!!! 그것은 바로!

벌레다!!! 손으로 절대 잡을 수 없는 벌레... 나는 일 년 내내 전자 모기채가 없으면 살 수 없다. 벌레가 많아지는 여름이 오기 전에 항상 확인해 충전해 두고 만만의 준비를 해둔다. 도시에서는 이 정도만으로 가능하지만 매년 시골에 가면 나를 기함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지네!!! 지네 어쩔 것이냐... 아침에 일어나서 매번 듣는 말. 자다가 이상해서 깨어보니 지네가 있더라는... 2년 전에 엄마가 지네에 물리기도 하셨다.

나에겐 다른 무엇보다 이 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일 것 같다. 아주 어릴 때 벌레 잡다 놀란 경험이 있어서인지 벌레 잡는 것이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다. 집에서도 결국 잡긴 하지만 심장이 두근두근...

 

벌레 외에 또 하나의 큰 고민거리. 그것은 귀촌 로망을 꿈꾼 나는 그동안 생각도 못한 고민거리였다.

 

바로 이웃과 관련된 것들. 요즘 도시에서도 이웃과 친해지기 점점 무서운 분위기이지만 시골은 시골 나름대로 이웃이 문제가 될 수 있겠다 싶다. 어디를 가나 텃세가 있으니 말이다. 그건 도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시골에 가면 마을회관에서 무슨 행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를 한단다. 마을회관에 모여 다 같이 식사 준비를 하며 식사를 하고, 뒷정리도 하고. 그리고 단체 관광을 가기도 하고. 마을끼리의 행사도 있고. 뭐가 많은 것 같았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생활에 익숙해져서 인지 그 모든 행사들에 참여한다고 생각하니 도시생활보다 더 바쁠 것 같았다. 일에서 벗어나, 자연을 더 느끼며 여유 있게, 조용하게, 편안하게, 느리게 사는 삶만을 생각했던 나에게 '이웃을 고려하라'라는 사항은 꽤 고민이 되는 사항이 될지도 몰랐다.


천도복 & 치마요 부부는 귀촌 마을로 다시 이사를 해 그런 문제를 해결했는데, 그 방법도 해결책이 될 수 있겠다 싶다.

 

이제 집도 자리를 잡았으니, 새 집으로 이사해간 천도복 & 치마요 부부 그리고 시즌 1에서는 아직 태어나기 전이지만 태어난 아기까지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지 시즌 2가 너무 궁금해진다.

 

텃밭 가꾸기는 좀 익숙해졌을까?

 

시즌 1에서 내가 생각해 보지도 못했던 문제를 제기해 주는 바람에 정말 진지하게 귀촌 생활을 고민해 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최소한 시즌 1에 관련된 내용만이라도.

시즌 2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까?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시즌 2로 Go~ Go!

농사와 텃밭 가꾸기는 게임도 도움이 된다! ;-)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