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그라치아 마리아 델레다 지음, 정란기 옮김 / 본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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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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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를 간섭하십니까?"

 

 

 

어머니

 

 

 

어느 한 작은 시골 마을의 사제인 폴.

그리고 그의 어머니.

 

나이 많은 남편이 죽고 어린 나이에 홀로되어 아들인 폴을 사제로 키워낸 어머니는

그의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했다.

그리고 그의 아들 폴은 어머니의 기대대로 자라주었고, 결국 사제가 되어 

어머니가 하녀로 있었던 마을로 돌아가 그 교구를 담당하게 되었다.

 

하녀로 일하며 낮은 신분으로 살았던 어머니는

신부가 된 아들과 함께 신분상승하여 예전에 살았던 마을로 돌아갔다.

그녀의 아들 폴이 자랑스러웠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폴에게서 이상한 기미가 보였다.

사제로서 하지 않아야 할 행동, 가지지 않아야 할 것들이 보였다.

그 원인은 바로 사제의 신분으로 결코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여자'였다.

아그네스라는 그 여자와 사랑에 빠진 것이었다.

그 사랑은 그들의 모든 것을 망쳐버릴 것이었다.

 

사제임에도 아그네스라는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진 신부 폴.

그는 하느님과 아그네스 사이에서 괴로워했다.

 

그리고 아들이 아그네스와 사랑에 빠진 것을 눈치챈 어머니.

그녀는 두려웠다.

그의 아들은 사제였고, 사제에게 특정한 여자와의 사랑은 허용되지 않았다.

그녀는 이제껏 해왔던 것처럼 아들을 바른길로 돌려놓아야 했다.

 

 

아그네스와의 사랑을 두고 아들 폴과 그의 어머니의 대립이 계속된다.

아들은 사제를 포기할 수도, 어머니를 포기할 수도 없고,

더욱이 아그네스에 대한 자신의 사랑도 부정할 수 없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끊임없이 사제로서 그래서는 안 된다고, 그 사랑은 아들뿐만 아니라

그 여인도 죄를 짓게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보통은 어머니가 아그네스라는 여인을 원망하려 할 테지만

폴의 어머니는 아그네스를 원망하기보다는 불쌍히 여겼고, 자신의 아들이 그녀의 영혼까지

망쳐버려서는 안 된다고 폴을 설득했다.

 

아그네스는 폴과 함께 도망가서 살기를 원했지만 폴은 그럴 수가 없었다.

 

 

폴은 자신처럼 사제가 되길 원하는 소년 안티오쿠스에게 진정으로 사제가 되고 싶은지를 묻는다.

폴이 안티오쿠스에게 하는 말들은 사제가 된 것에 대한 후회를 담고 있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달리 보인단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중요한 일을 맡기 전에 매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전혀 알리 없는 안티오쿠스는 자신의 우상인 폴을 보며 꼭 그렇게 될 거라 확신한다.

 

"신부님은 후회하셨나요? 아니죠? 저도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폴이 아그네스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사제가 된 것을 후회했을까?

아니면 아그네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여인을 만나 언젠가는 한 번은 또 이 같은 고통을 겪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개신교 신부(목사)들은 결혼을 하기도 하고, 자식을 두기도 한다'라든가, '예전 신부들은 결혼을 하기도 했다', 결혼이 허용되었는데 그것을 금지시킨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후에 생긴 관습이다'라는 말을 통해 폴을 어떻게든 아그네스와의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보였다.

 

금욕적인 삶을 살기란 정말 쉽지 않고, 유혹도 많고, 그 많은 유혹과 본능을 기도로 다 이겨내면서 살 수 있는지 한낱 평범한 인간인, 종교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폴의 어머니는 아들을 설득하면서도 자식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이 세상 사람들 다 하는 사랑인데

왜 자신의 아들에게는 그 흔한 사랑이 허락되지 않는지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아마 부모의 심정이 다 이렇지 않을까......

자식의 성공을 원하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며, 그것에 방해가 되는 것들은 다 막아주고 싶고, 그러면서도 그 길을 힘들게 가는 자식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마음...

 

사제가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 살았다면 충분히 사랑하며 살았을 자신의 자랑스러운 아들, 폴.

폴의 어머니는 마지막까지 자식 생각을 떨쳐내지 못했다.

어머니의 자식 걱정은 끝이 없구나.

 

그리고 그 걱정으로 인해 어머니의 마지막은 그렇게 끝나 버렸다.

 

 

폴은 그 순간 이후에도 아그네스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계속 가지고 있었을까?

그저 사랑할 수 있는 한 인간이길 원했지만, 그 흔한 사랑조차 허락되지 않는 신분이었던 폴은

자신이 원했던 사랑으로 인해 더 큰 상실을 겪게 되었다.

 

자식만을 위해 살다 자식으로 인해 희로애락을 겪다 결국 자식으로 인해 끝이 난 어머니.

그녀는 자신의 아들에게 연민을 느꼈으나 그 아들이 새로운 삶을 살게 하지는 않았다.

 

만약, 폴이 사제를 포기하고 다른 삶을 살았더라면 그들 모두 행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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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여왕 백 번째 여왕 시리즈 2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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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번째 여왕'이 탄생했다.

잔인한 운명에 맞서 힘든 싸움을 거치며 결국 킨드레드가 되어 '1'이라는 숫자를 얻게 된 칼린다였지만 결국 도망자 신세가 되며 끝이 났었다.

 

그 과정에서 라자 타렉이 왜 자신을 택했는지도 알게 되고,

칼린다 이전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라키아와의 관계도 알게 되었다.

이 싸움이 사랑에 눈이 먼 정신 나간 집착에 의한 것이었다니...

 

칼린다의 생존 싸움은 라자 타렉의 죽음으로 끝이 나는가 싶더니

이제 쫓기는 신세가 되어 다음 왕위를 이을 타렉의 아들 아스완 왕자를 찾아 일행과 함께 떠났다.

사랑하는 데븐과 함께.

 

 

1권 보다 더 험난해질 것이 분명한 여정에서 칼린다와 그녀의 일행들에게 어떤 일들이 생기게 될까?

 

 

 

불의 여왕

 

 

 

하스틴을 피해 '잘레'와 부타의 피가 담긴 '놋쇠병'을 가지고 도망쳤다.

그리고 어렵게 아스윈 왕자를 만나게 된 칼린다.

타렉과 너무나 똑같은 외모에 놀라 그녀는 아스윈 왕자를 쉽게 믿지 못했다.

 

데븐과 따로 떨어져 있는 동안 아스윈 왕자와는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그가 의심스러웠으나 그는 죽은 라자 타렉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갔다.

그는 타라칸드와 자신의 백성을 지키고 싶어 했다.

공포로 다스리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와 함께라면, 어쩌면, 자야에게 한 약속처럼,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아내의 자리를 차지하고, 더 이상의 서열 다툼은 하지 않겠다 다짐했던 칼린다.
타라칸드가 그대로 평화로웠다면 칼린다도 그녀가 원한대로 살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타라칸드는 위험에 처해있다.

 

자신의 삶은 자신이 결정하고, 원하는 대로 살고 싶었던 칼린다였지만 어느 무엇도

그녀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이번에도 타라칸드를 위해 라니 선발대회에 나가야만 한다.

또다시 그녀의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칼린다의 정의감 넘치는 성격은 항상 일을 두 배로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또 그녀의 매력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

그녀는 두 번째 선발대회도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자신이 가진 '버너'로서의 능력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녀 외의 다른 세 명의 참가자들 역시 부타였기 때문에 그녀에게 무조건 유리하지만은 않았다.

 

 

2권의 하이라이트는 라니 선발대회가 아닌 보이더와의 싸움이었다.

보이더를 부르기 위해서는 '잘레'에 나와있는 주문과 '놋쇠병에 담긴 부타의 피'가 필요했다.

많은 이들이 각자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 두가지를 찾고 있었고,

칼린다 역시도 이 두 가지의 힘을 잘 알기에 지켰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건 협박에 나타샤는 칼린다가 맡겨놓은 '잘레'를 하스틴과 손을 잡은 비져 기안에게 넘겨주게 되고, 

아스완 왕자마저도 비져 기안이 보이더를 불러내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이 대신 피를 마시고, 주문을 외워 보이더를 불러내 버린다.

 

악마인 보이더는 이미 죽어버린 라자 타렉의 모습으로 환생하게 되며 아수라장이 되어버린다.

 

칼린다는 결국 보이더를 이길 수 없었고,

아스완 왕자, 데븐 등 그녀의 일행과 함께 대회에서 만난 또 다른 부타 인다의 도움을 받아

다시 도망치게 되는데...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칼린다는 라자 타렉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었다.

라자 타렉이 죽은 후에도 계속된 악몽으로 되살아 났고,

그의 아들의 얼굴에서 그를 보았고,

마지막엔 불러낸 보이더 마저도 죽은 라자 타렉의 모습이었다.

 

끔찍하게 싫은 사람의 모습을 계속해서, 그것도 꿈에서까지 보는 상황... 너무 가혹하다. ㅠㅠ

 

아스완 왕자가 아무리 칼린다에게 마음을 보여주려고 해도

일단 칼린다는 그에게서 먼저 보이는 것이 라자 타렉의 모습이니 쉽게 마음을 열 수 없었을 것이다.

 

 

2권에서는 데븐과의 로맨스도 좀 더 진행이 될 줄 알았더니

둘 다 떨어져 고생하느라 서로 엄청 그리워만 했다.

 

그래도 칼린다는 아스윈 왕자와 썸도 탔지만

데븐은...........^^;;

 

 

또다시 함께 도망치게 된, 이번에는 아스윈 왕자까지 함께 고난의 길을 가게 된 칼린다.

여전히 데븐을 사랑하지만, 아스윈이 계속 신경 쓰인다는 그녀!

그녀의 마음은 누구에게로 향할 것인가!

 

2권에 이어 아마 3권에서 파이널 보스로 등장하게 될 보이더를 해치우고

부타와 일반 사람들의 관계도 개선이 될 수 있을까?

칼린다가 더 이상 싸워도 되지 않을 날이 올 수 있을까?

 

 

2권은

1권 보다 훨씬 흥미진진했던 스토리!

그에 비해 적었던 로맨스!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길 시간이 별로 없었다!)

1권 때보다 왕창 업그레이드된 버너로서의 능력!

 

3권에서는 셋 다 만족시켜주길 기대해본다. ^^

 

 

 

 

 

 

 

 

 

 

 

 

 

 

 

 

* 이 서평은 리뷰를구하라 http://blog.naver.com/ice0228 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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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털 엔진 견인 도시 연대기 1
필립 리브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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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털 엔진

견인 도시 연대기 1

 

 

차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떠오르는 영화들이 있다.

설국열차, 매드맥스, 그리고 헝거게임.

이 세 영화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모털 엔진에서도 느껴졌고 거기에 더해 더 큰 세계관이 그려졌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21세기가 '고대'로 여겨지는 어느 먼 미래의 시대에 주인공들이 살아가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은 고대 유물로 여겨진다.

그들은 그것들을 '올드 테크 유물들'이라고 부른다.

 

심지어 그들의 언어도 오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잉글리시가 아닌 '앵글리시'로 변화되었다.

(앵글리시...... 무슨 사투리 느낌이 살짝 난다. ^^;)

 

 

견인 도시의 첫 문장은 이러했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하늘은 잔뜩 찌푸린 어느 봄날, 런던 시는 바닷물이 말라 버린 옛 북해를 가로질러 작은 광산 타운을 추격하고 있었다.'

 

런던 시가 추격을? 이어져서 계속 런던이 계속 이동하며 추격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런던이 내가 아는 그 도시였나? 아니면 사람 이름인가?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모털 엔진 1권인 이 책의 부제목이 '견인 도시 연대기'였다는 것이 생각났다.

제목 그대로 런던은 사람이 아니라 런던 시, 즉 도시가 맞았다.

 

 

계속 읽어나가면 충분히 이해가 될 내용이지만

앞부분을 좀 더 수월하게 이해하며 읽고 싶다거나 책의 내용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뒷날개에 이에 대한 이야기가 있으니 먼저 읽고 본 내용을 읽어도 좋겠다.

 

<핵 전쟁으로 추정되는 '60분 전쟁'으로 인해 종말을 맞은 지구. 60분 전쟁은 문명을 파괴하고 지구에 거대한 지질학적 변동을 초래했다. 종말 이후에도 끈질기게 생존한 소수의 인류는 지진, 화산, 폭발 등 자연재해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대안을 모색하던 중 영국의 발명가 니콜라스 쿼크의 '도시 진화론'을 받아들인다. 도시 진화론은 자원이 한정된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류가 '견인 도시', 즉 거대한 바퀴와 모터에 의지해 움직이는 도시를 만들어 큰 도시가 작은 도시를 잡아먹으며 생존해야 한다는 일종의 '약육강식' 시스템. 쿼크의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온갖 크기의 견인 도시가 만들어져 서로 쫓고 쫓기며 지구를 배회하게 된다.>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낸 니콜라스 쿼크를 존경해,

이 시대에는 '오 마이 갓'이 아닌 '오 마이 쿼크'라는 표현이 생겨났다.

 

 

여러 견인 도시들 중 이야기의 중심 배경은 '런던'.

43세기도 고대로 취급하는 이 시대, 지금으로부터 몇 백 년이나 흐른 이 시대에도

지금과 변함없는 것은 바로 계급이다.

아마 지금보다 더 철저한 계급사회가 된 듯했다.

여전히 돈과 권력의 가진 힘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주인공 톰 내츠워디.

친척도 없는 고아에다가 당연히 가진 재산도 없다.

그래서 역사학자 길드의 3등 견습생 신분일 뿐이다.

 

하지만 수시로 양아치 같은 짓을 하고 다니는 깡패 허버트 멜리판트.

그는 부모님의 돈으로 1등 견습생이 되었다.

 

돈이 가진 힘이 과연 사라질 날이 있을까 싶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아마 돈이 가진 힘으로 부정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분명 계속해 나타날 것이다. 

 

톰이 열심히 일하면 멜리판트보다 앞설 수 있을까?

열심히 일해 실력을 키우면 멜리판트는 더 많은 돈으로 더 높은 자리에 가 있을 것이다.

평범한 흐름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부당함을 고발하고, 맞서 싸우고, 힘들게 많은 것들과 오랜 시간 싸워 이겨야만 가능할지도 모른다.

 

 

톰과 함께하는 또 다른 주인공으로 오직 복수만을 위해 살아가는 헤스터 쇼.

자신의 욕심을 위해 그녀의 가족을 한순간에 망쳐버린 밸런타인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밸런타인. 그는 톰이 존경하는 인물임과 동시에 헤스터가 증오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슈라이크, 미스 팽 등과 같은 주변 인물과 관련된 이야기도 주인공의 이야기 못지않게 재미있었다.

사연 있는 인물들이라 짠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스토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서 SF를 읽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 스토리에 중점을 두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톰과 헤스터가 우연히 만나 쫓고 쫓기고,

그러다 함께 런던으로 돌아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들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성장형 캐릭터들이라 시리즈를 거듭하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기대가 되었다.

 

또한 거대한 도시들이 바퀴를 달고 빠르게 이동하며 서로 추격하고 도망가는 장면들이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될지 너무 궁금했다.

 

 

영화에 대한 평은 좀 갈리는 편이라 이왕이면 책을 먼저 읽어 보는 것을 추천!

 

 

내가 너무 좋아하는 해리 포터와 비교를 하는 소개 글을 보았는데

'선과 악'에 대한 부분은 기본적으로 모든 이야기에서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 제외하고,

해리 포터는 마법이 등장하는 마법 판타지라 그 부분을 충분히 만족시켜 주었다고 생각한다.

'모털 엔진'은 마법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스팀 펑크' 장르인 SF 소설이다.

스팀 펑크라는 용어를 이번에 모털 엔진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마법은 없더라도 몰입하며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스팀 펑크란?

 

스팀펑크(steampunk)란 SF, 더 좁게는 대체 역사물의 하위 장르 중 하나를 지칭한다. 20세기 산업 발전의 바탕이 되는 기술(예: 내연기관, 전기 동력) 대신, 증기기관과 같은 과거 기술이 크게 발달한 가상의 과거, 또는 그런 과거에서 발전한 가상의 현재나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출처: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C%8A%A4%ED%8C%80%ED%8E%91%ED%81%AC​)

 

'견인 도시주의자들'과 '반 견인 도시주의자들'의 충돌하며 어떤 스토리들을 더해 나갈지도 기대된다.


재미있는 책이 시리즈로 나오면 더욱 좋다!

총 4권의 시리즈로 이루어진 '모털 엔진'

주인공들은 FINAL BOSS를 찾아 결국 그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까?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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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앱솔루트 달링
가브리엘 탤런트 지음, 김효정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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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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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앱솔루트 달링

 

 

 

호기심이 이는 제목이었다.

'마이 앱솔루트 달링'...

추운 겨울 따뜻 & 달달할 것 같은 로맨스의 향기를 풍기는 제목이었다.

 

하지만 책의 주인공인 '개밥'이자 '터틀'이자 동시에 '줄리아'인 이 어린 소녀의 이 끔찍한 이야기에서

감히 로맨스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없었다.

 

 

아버지는 자신의 딸을 개밥이라고 불렀다.

딸을 예뻐하는 마음에 애칭으로 부르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개밥'이라니...

 

아버지의 딸을 향한 집착은 너무나 끔찍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세뇌되어 자신이 쓸모없는, 아무것도 모르는 하찮은 존재라 여기는 줄리아는

자존감이 바닥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다른 아이들과 다른 자신의 삶에 대한 의심이 들었지만

아버지만이 유일하게 자신을 사랑해준다 여겼다.

 

아버지, 마틴은 줄리아에게 사랑한다, 너는 완벽하다, 내 것이다라는 말을 계속 반복한다.

화를 낼 때도 있지만 그러고 나서는 미안해 했다.

 

마틴은 줄리아가 세상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했다. 세상에는 너무 많은 위험이 있다고 했다.

당장 닥치지 않은 일도 미리 걱정하며 그는 딸과 함께 외진 곳에서 고립된 생활을 이어나갔다.

가끔 찾아오는 줄리아의 할아버지는 마틴에게 줄리아를 그런 식으로 키우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할아버지의 말을 들을 마틴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끔찍한 상황에서 살고 있는 줄리아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의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 그 일로 그녀는 처음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너무 끔찍했다.

줄리아에게는 도망칠 곳이 없었다.

도망친다 해도 마틴이 쫓아올 것임을, 그로 인해 엄청난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줄리아는 너무 잘 알았다.

그리고 자신이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그것을 인정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아직 어린 그녀에게 의지할 가족은 마틴 밖에 없었고,

아주 어렸을 때부터 당하던 일이라 그것이 당연한 줄 알았을 것이다.

 

학교 선생님이 어렴풋이 줄리아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않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짐작은 했지만

줄리아 본인이 절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아동 학대 범죄가 굉장히 엄격하게 다뤄진다고 한다.

이웃집 아이의 학대 의심에 대한 신고도 거의 의무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줄리아의 경우 외진 곳에 살고 있으니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일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친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 뉴스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뉴스로 나오지 않는 학대도 분명 많을 거라 생각된다.

요즘은 이웃에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아동학대에 대한 문제만큼은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줄리아처럼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라면 분명 학교에서도 이상한 점이 있을 것이다.

선생님의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아이를 구해내는 것도 큰 문제이지만 그 후의 대책도 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아이들이 심리적 상처를 극복하고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안정감,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마틴은 줄리아가 강해지길 원했다.

위험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그녀를 훈련시켰다.

그로 인해 그녀는 강인해졌다.

하지만 둘 다 그것이 학대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동 학대에 대한 관심과 구체적 사례 연구와 꾸준한 홍보와 관리체계도 분명 필요해 보인다.

 

 

 

 

 

 

 

 

 

 

 

 

 

 

 

 

 

 

 

* 이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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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4
E. T. A. 호프만 지음, 함미라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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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호두까기 인형'공연 홍보를 볼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공연과 함께 영화까지 개봉했다.

 

호두까기 인형 발레와 발레곡 때문에 굉장히 익숙하다 여겼는데

생각해보니 정작 무슨 내용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

이렇게 매년 공연할 정도에다 영화까지 개봉할 정도면 한 번쯤 읽어봤을 법도 한데 말이다.
줄거리야 어릴 때 어디서 읽은 것 같긴 한데 호두까기 인형이 대체 무슨 내용이었지?

 

이제서야 그 내용을 알게 되다니!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014

 

호두까기 인형 

 

 

 

 

2주 전쯤인가, 감기에 걸려 집에 온 조카를 병원에 데리고 갔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답게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그림책이 있는 곳으로 가더니 읽어달라고 가져온 책이 '성냥팔이 소녀'였다.

 

아직 글을 못 읽어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해주는데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 한 개비씩 불을 피우며 환상을 보는 장면에서 갑자기 감정이......

울컥했다.

추운 겨울을 배경이라 그런지 은근 슬픈 이야기가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성냥팔이 소녀'를 읽으니 '플랜더스의 개'도 생각나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호두까기 인형'은 새드 엔딩이 아니다. ^^

자고로 크리스마스 시즌은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야 하는 법!

 

 

====================

 

어느 크리스마스이브, 의료 관료인 슈탈바움 씨네 아이들은 부모님으로부터 받을 선물과 

아이들의 대부인 드로셀마이어로부터 받을 선물을 잔뜩 기대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등 법원 판사이기도 한 드로셀마이어는 뛰어난 손재주로 크리스마스 때마다

아이들에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주곤 한다.

 

드디어 거실 문이 열리고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끼며 선물 탁자로 향했다.

 자신들의 선물들을 감상하며 즐겁게 놀던 중,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한 막내딸인 마리는 선물 탁자에서 매력적인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호두까기 인형이었다.

 

마리는 그 호두까기 인형이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과 대부 드로셀마이어에게서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끼게 되고,

드로셀마이어는 아이들에게 '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동화를 들려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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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화로까지 만들어지는지 너무 잘 알겠다.

영화적 요소들이 곳곳에 많았다.

나처럼 판타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영화가 될 듯하다.

화려하게 장식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너무 좋을 듯!

눈이 즐거운 볼거리는 풍성한 영화가 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

 

책도 꽤 재미있게 읽었는데

쥐를 싫어하는 나는 생쥐 대왕이 마리에게 다가오는 장면을 상상하니 소름!!

쪼끔 무서웠다. ^^;;

 

기본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잘 깔아주고 있고,

거기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판타지적 요소들, 전쟁, 로맨스까지 두루 갖춘 이야기라

확실히 재미있었다.

 

나중에 호두까기 인형이 마리를 데리고 간 곳이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될지도 궁금하다.

 

 

호두까기 인형이 발레로 만들어져 처음 발표되었을 당시에는 인기가 없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지 않자 수석 안무가 프티파는 새로운 인물 '사탕 요정'을 등장시켰고,

안무 수정과 함께 주인공의 이름을 '마리'에서 '클라라'로 바꾸었다.

그리고 드로셀마이어 대부에 대한 설정도 살짝 바꾸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세심한 수정 후에 다시 공개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고.

차이콥스키도 처음에는 '호두까기 인형'의 작곡을 내켜 하지 않았지만 결국 엄청난 공을 들여

멋진 음악을 탄생시켰다.

 

크리스마스 시즌, 개인적으로는 12월 10일이 넘어가면서부터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영화, 공연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오래된 것도 보고, 새로 나온 것도 보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면 가능한 많이 보려고 하는데

마침 책도 읽었으니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라도 보러 가야겠다!

 

언제나 원작 소설은 먼저 읽어보기~

 

명작 소설은 어른이 되어 읽어도 재밌는 것 같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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