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 인형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4
E. T. A. 호프만 지음, 함미라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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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호두까기 인형'공연 홍보를 볼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공연과 함께 영화까지 개봉했다.

 

호두까기 인형 발레와 발레곡 때문에 굉장히 익숙하다 여겼는데

생각해보니 정작 무슨 내용인지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

이렇게 매년 공연할 정도에다 영화까지 개봉할 정도면 한 번쯤 읽어봤을 법도 한데 말이다.
줄거리야 어릴 때 어디서 읽은 것 같긴 한데 호두까기 인형이 대체 무슨 내용이었지?

 

이제서야 그 내용을 알게 되다니!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014

 

호두까기 인형 

 

 

 

 

2주 전쯤인가, 감기에 걸려 집에 온 조카를 병원에 데리고 갔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답게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그림책이 있는 곳으로 가더니 읽어달라고 가져온 책이 '성냥팔이 소녀'였다.

 

아직 글을 못 읽어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해주는데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 한 개비씩 불을 피우며 환상을 보는 장면에서 갑자기 감정이......

울컥했다.

추운 겨울을 배경이라 그런지 은근 슬픈 이야기가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성냥팔이 소녀'를 읽으니 '플랜더스의 개'도 생각나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호두까기 인형'은 새드 엔딩이 아니다. ^^

자고로 크리스마스 시즌은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야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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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크리스마스이브, 의료 관료인 슈탈바움 씨네 아이들은 부모님으로부터 받을 선물과 

아이들의 대부인 드로셀마이어로부터 받을 선물을 잔뜩 기대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등 법원 판사이기도 한 드로셀마이어는 뛰어난 손재주로 크리스마스 때마다

아이들에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주곤 한다.

 

드디어 거실 문이 열리고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끼며 선물 탁자로 향했다.

 자신들의 선물들을 감상하며 즐겁게 놀던 중,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한 막내딸인 마리는 선물 탁자에서 매력적인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호두까기 인형이었다.

 

마리는 그 호두까기 인형이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과 대부 드로셀마이어에게서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끼게 되고,

드로셀마이어는 아이들에게 '호두까기 인형'에 대한 동화를 들려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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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화로까지 만들어지는지 너무 잘 알겠다.

영화적 요소들이 곳곳에 많았다.

나처럼 판타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영화가 될 듯하다.

화려하게 장식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너무 좋을 듯!

눈이 즐거운 볼거리는 풍성한 영화가 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

 

책도 꽤 재미있게 읽었는데

쥐를 싫어하는 나는 생쥐 대왕이 마리에게 다가오는 장면을 상상하니 소름!!

쪼끔 무서웠다. ^^;;

 

기본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잘 깔아주고 있고,

거기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판타지적 요소들, 전쟁, 로맨스까지 두루 갖춘 이야기라

확실히 재미있었다.

 

나중에 호두까기 인형이 마리를 데리고 간 곳이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될지도 궁금하다.

 

 

호두까기 인형이 발레로 만들어져 처음 발표되었을 당시에는 인기가 없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지 않자 수석 안무가 프티파는 새로운 인물 '사탕 요정'을 등장시켰고,

안무 수정과 함께 주인공의 이름을 '마리'에서 '클라라'로 바꾸었다.

그리고 드로셀마이어 대부에 대한 설정도 살짝 바꾸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세심한 수정 후에 다시 공개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고.

차이콥스키도 처음에는 '호두까기 인형'의 작곡을 내켜 하지 않았지만 결국 엄청난 공을 들여

멋진 음악을 탄생시켰다.

 

크리스마스 시즌, 개인적으로는 12월 10일이 넘어가면서부터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영화, 공연 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오래된 것도 보고, 새로 나온 것도 보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면 가능한 많이 보려고 하는데

마침 책도 읽었으니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라도 보러 가야겠다!

 

언제나 원작 소설은 먼저 읽어보기~

 

명작 소설은 어른이 되어 읽어도 재밌는 것 같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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