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을 가다 - 복지국가 여행기 우리시대의 논리 16
박선민 지음 / 후마니타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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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까지 진보 진영이 특정 사안이나 정부의 정책 집행에 반대하는, 이른바 '대정부 투쟁'방식으로 활동해 왔다면, 원내에 진출한 이후에는 문제를 제기하는 동시에 대안도 제시해야 했다. '원칙'을 말하면 '현실'이 되돌아왔다. 원외 투쟁은 목표를 향한 '가치 지향'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원내 투쟁은 현실 정치이기에 더욱더 탄탄하고 정교한 논리가 필요했다. 사실, 많은 경우 집권 여당의 일방적인 강행 처리에 맞서 국회 안에서도 강력한 '행동'이 반대 의견과 동반되었지만 어느 순간에도 논리적으로 우위에 있어야 했다. 전문가 못지않게 정책에 정통해야 했으며 중요한 사안에 대해 순간마다 판단을 내려야 했다. 우리의 실수가, 또는 무능력이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신경을 바싹바싹 타들어 가게 했다.-18쪽

인생에서 결단의 순간은, 언제나 가장 오지 않았으면 하는 때에 온다. -21쪽

마음이 불편했다. 보수당은 변화했고, 사민당은 안주했다. 보수당은 대안을 내세웠고, 사민당은 비난만 했다. 우파는 차이를 극복했고, 좌파는 갈등만 야기했다. 우파의 연합은 굳건했지만, 좌파의 연합은 상처만 남겼다. 보수당이 하는 것을 왜 사민당은 못했을까? 그 이유에 접근해야 사민당이 패배한 진짜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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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트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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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수업시간에 루터의 경구들을 번역하고 있거든."
"그런데?"
"내가 제대로 경구를 골랐는지 말해줘."
"네가 고른 루터의 경구가 뭔지 말해봐."
"Wie bald 'nicht zetzt' 'nie' wird."
"'지금은 아니'가 '전혀'가 되기란 얼마나 순식간인가."
캔디스가 말했다.
"아빠가 생각하기에도 아주 멋진 말이지?"
"그래, 좋은 말은 진실을 담고 있지. 넌 왜 그 말을 골랐니?"
"내가 '지금은 아니'에 속하는 사람은 아닌지 염려스러워서."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아빠, 나는 순간순간을 충실하게 살지 못하겠어. 그때그때 행복을 느끼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겠어."
"왜 그럴까?"
"사실은 아빠도 그러면서."
'지금은 아니'가 '전혀'가 되기란 얼마나 순식간인가.
"순간... 순간은 지나치게 과대평가되어 있어."
나는 '순간'이라는 말을 난생처음 접하는 사람처럼 말했다.
"하지만 삶이란 순간들이 모여 이루어지잖아. 오늘 이 밤, 이 대화, 이 순간. 이런 걸 빼면 뭐가 남아?"
"과거."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아빠는 과거에 얽매어 사는 사람이니까. 아빠 책을 읽어보면 그걸 알 수 있어. 아빠는 왜 그렇게 '과거'에 집작해?"
"과거가 있어야 현재도 있으니까."-12-13쪽

기억은 정말이지 감정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뜻밖의 소포가 도착하고, 과거가 한꺼번에 밀어닥친다. 추억과 그 부스러기들이 들쑥날쑥 떠오른다. 그러나 들쑥날쑥한 기억이란 애당초 없다. 그것이 기억에 대한 절대적인 진실이다. 추억과 그 부스러기들은 어떻게든 서로 연관되어 있고, 그 모두에는 사연이 깃들어 있다. 그 중 스스로 인정하는 사연 하나를 우리는 자신의 인생이라 부른다.-33쪽

인간 존재는 우연에 의해 지배된다. 우연의 힘을 절대로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우연히 어떤 때에 어떤 장소에 있게 되었다가 그 우연이 그 사람의 존재를 통째로 바꿀 수도 있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이라는 우연한 리듬에 묶인 포로다.-58쪽

사랑에 빠지게 되면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진 모든 일에서 숨은 의미를 찾아내려 한다. 상대도 나를 좋아한다고 느끼며(아니 느낌은 있지만 분명한 증거는 없으며) 연애가 잘 되길 필사적으로 바라는 초창기에 우리는 의미론의 전문가가 된다. 우리는 상대와 나눈 대화 하나하나에 집착한다.-187쪽

우리는 또 사랑을 나눴다. 이번에는 훨씬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서로의 몸이 하나가 되는 쾌감을 선명하게 맛보기 위해.-213쪽

"어떤 헤어짐보다 앞서라. 이렇게 시작하는 릴케의 시를 알아?"
"불길한 시네."
"하지만 시 전체를 보자면 모든 게 변한다는 진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야.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
"다 외울 수 있어?"
페트라가 나를 똑바라 바라보며 시를 낭송했다.
'어떤 헤어짐보다 앞서라. 모든 것이 시작되는 거대한 심연을 생각하라. 가장 깊은 떨림을 주는 원천을 찾아라. 그러면 이 한 번뿐인 삶을 완전히 즐길 수 있을 테니.'-232쪽

'자존심은 가장 파괴적인 힘이야. 자존심이 우리 눈을 가리지. 자존심 때문에 눈이 멀면 자신을 보호하려는 이기적인 생각밖에 못하게 돼. 그럼 우린 주위를 올바로 볼 수 없게 되지. 자존심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게 되는 거야. 진실의 소리가 들려와도 귀를 완전히 닫아버리지. 내 생애 단 한 번 뿐이었던 진정한 사랑을 만나고도 끝내 잃어버리게 된 건 그 빌어먹을 자존심 때문이었어.'-541쪽

우리가 순간을 붙잡지 못한다면 그 순간은 그저 '하나의 순간'에 불과할 뿐이야. 그런 인생은 단지 의미 없는 시간의 흐름일 뿐이라 생각해. 주어진 생명이 다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뿐인 순간들의 합.-568쪽

그동안 살면서 겪은 일들이 모여 존재하는 게 인간이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그 모두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한다. 우리에게 결핍된 것, 간절히 바랐지만 결코 손에 넣을 수 없었던 것, 전혀 바라지 않았지만 결국 가지게 된 것, 찾아내고 잃어버린 것. 그 모두를.-573쪽

우리는 운명을 어쩔 수 없는 일로 여긴다. 하지만 운명을 조종하는 건 언제나 자기 자신이다. 자기도 모르는 새, 자신의 바람과 달리, 우리는 자기 자신의 운명을 조종한다. 아무리 끔찍한 비극과 맞닥뜨려도 우리는 그 비극에 걸려 넘어질지 아니면 넘어서서 앞으로 나아갈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비극에 맞설지 피할지도 선택할 수 있다. 가족에게 구속될 걸 두려워하면서도 가정을 이루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영원히 오점으로 남을 결정이란 걸 알면서도 그대로 밀어붙이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사랑을 받아들일지 피할지도 선택할 수 있다.-574쪽

어쨌든 인생은 선택이다.우리는 늘 자신이 선택한 시나리오 스스로를 설득해야 하고, 앞으로 전진해야 하고,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어야 한다. 아니, 적어도 우리에게 주어진 이 길지 않은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들어야 하고, 어느 정도는 뜻대로 완성해 가야 한다.
완성.
인생에서 '완성'될 수 있는 게 과연 있을까? 아니면 그저 잃어버린 것과 우연히 마주치는 게 인생의 전부일까?-590쪽

사랑을 늘 가장 중요한 발견이다. 계속 줄어드는 인생의 시간. 그 시간의 흐름을 줄이는 사랑이 없다면, 인생이라는 머나먼 여정에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이 없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삶을 견딜 수 있을까?-5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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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를 팝니다 - 브래드 피트가 심은 나무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을까
케빈 스미스 지음, 이유진.최수산 옮김 / 이매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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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상쇄 제도는 기후 행동에 관련된 무거운 책임을 전적으로 개인에게 떠넘기는 구조다. 결국 이런 구조는 사람들의 정치적인 영향력을 축소시킨다. 탄소 상쇄 제도는 기후 행동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금전적 가치를 할당해 지배적인 시장 논리에 교묘하게 흡수해버린다. 나를 대신하는 기후 행동 '전문가'를 모시려고 탄소 상쇄 기업 홈페이지를 방문한 뒤 돈을 내고 나면 애초에 기후변화를 일으킨 사회경제 구조 같은 근원적인 문제에 관한 질문은 더는 필요없게 된다.-26-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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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테이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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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갑갑했다. 집이 좁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기만 하는 삶에 갇혀버렸다는 자각이 점점 커졌기 때문이었다.-14쪽

사람들은 흔히 성공하면 삶이 편해질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성공하면 삶은 어쩔 수 없이 더 복잡해진다. 아니, 더욱 복잡해지기를 바라는지도 모른다. 더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한 갈증에 자극을 받으며 더욱 매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바라던 걸 성취하면 또 다른 바람이 홀연히 나타난다. 그 바람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우리 또 다시 결핍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면 다시 완벽한 만족감을 얻기 위해 모든 걸 걸고 달려든다. 그때껏 이룬 것들을 모두 뒤엎더라도 새로운 성취와 변화를 찾아 매진한다.
새로운 성취를 이루면 또 다른 의문이 고개를 쳐든다.
이 모든 걸 그대로 지켜낼 수 있을까? 모래처럼 손아귀에서 슬며시 빠져 나가는 건 아닐까? 아니, 더 나쁜 경우는 그 모든 것에 질려 버려 사실은 이전에 이루었던 게 진정 원하던 게 아니었을지 자못 후회하게 되는 것이다.-121쪽

"그럴 리가요? 하지만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텅 빈 하루를 마주할 경우 누구나 자존심 한 숟가락을 먹어야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150쪽

"파졸리니는 테크놀로지가 개입되기 전 단계의 순수한 형태로 파시즘을 보여 주고 있어요.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부정하고, 인간을 지배하는 게 바로 파시즘이죠. 파시즘은 인간의 개성을 말살하고, 인간을 기능적인 대상으로 취급하죠. 이를테면 인간이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내지 못하면 가차 없이 없애버리는 거죠. 이제 영화 속의 귀족은 정부 혹은 기업 같은 권력으로 바뀌었어요. 하지만 다른 인간을 지배하려는 욕구가 인간 행동의 가장 큰 동기라는 점은 변함이 없어요. 누구나 자기 세계관을 앞세우죠. 다른 사람에게 자기 세계관을 강요하려고 하죠. 아닌가요?"-202-203쪽

"아니죠. 댁이 스스로 초래한 일이죠. 댁이 샐리 버밍엄을 택해 가정을 버렸어요. 댁이 내 초대를 받아들였어요. 댁이 내 제안을 받아들여 이백오십만 달러에 시나리오를 쓰겠다고 했어요. 댁이 맥콜을 향해 날카로운 칼을 뽑아들었어요. 댁이 내 아내한테 빠지기까지 했죠. 그 모두가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일입니다. 모두 댁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에요. 나는 아무런 장난도 치지 않았어요. 댁이 스스로 선택한 일에 희생된 거에요. 인생은 그런 겁니다. 누구나 선택을 하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상황이 바뀌고요. 그게 바로 '인과율'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내린 결정 때문에 나쁜 일이 생기면 늘 남 탓을 하는 버릇이 있어요. 상황이 안 좋았다거나 사악한 사람 때문에 일을 그르쳤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근본적으로 조목조목 따져보면 진정 탓할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라는 걸 알게 되죠."-426쪽

작가로서의 내 명예는 회복했지만 이제 나는 성공의 본질을 더 없이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의 성공은 다음 번 성공으로 이어질 때까지만 유효하다. 그러므로 지금의 성공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궁극적으로 다다를 곳은 어디일까? 그것이 가장 풀리지 않는 의문이었다. 우리는 '그 어디'에 다다르기 위해 몇 년 동안 애쓸 수도 있다. 그러나 마침내 그곳에 다다랐을 때, 모든 게 발아래에 있고 자신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마지 않던 것을 손에 넣었을 때 불현듯 낯선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정말 내가 어디에 다다르긴 한 것일까? 아니, 그저 중간 지점에 다다른 게 아닐까? 더 바랄 게 없을 만큼 성공했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저 멀리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목적지를 향해 계속 나아가고 또 나아갈 수밖에 없는 건 아닐까?
종착지가 존재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종착지에 다다를 수 있겠나?
그런 생각들 속에서 내가 얻은 깨달음은 하나였다.
'우리 모두가 필사적으로 추구하는 건 자기 존재에 대한 확인이다. 그러나 그 확인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다.'-446쪽

우리는 위기를 통해 믿게 된다.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는 걸 믿게 되고, 모든 게 그저 순간에 불과한 거라 믿게 되고, 자신이 하찮은 존재에서 벗어나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믿게 된다. 무엇보다 우리는 위기를 통해 깨닫게 된다. 싫든 좋든 우리는 누구나 나쁜 늑대의 그림자 아래에 있음을, 어디에나 도사리고 있는 위험 아래에 있음을, 우리 스스로가 자신에게 행하는 위험 아래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451쪽

그런 불가능한 질문들은 아예 생각하지도 말자. 모든 게 헛되다는 생각도 잊자.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하고 상상하지도 말자. 과거를 짊어지자. 달리 어쩌겠는가? 치료약은 하나뿐이다. 다시 일에 열중하자.-4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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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힘 -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 갤리온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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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습관이 형성되는 이유는 우리 뇌가 활동을 절약할 방법을 끊임없이 찾기 때문이다. 어떤 자극도 주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두면 뇌는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거의 모든 일을 무차별적으로 습관으로 전환시키려고 할 것이다. 습관이 뇌에게 휴식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뇌가 활동을 절약하려는 본능은 우리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적용된다.-39쪽

우리 뇌에서 이런 과정은 3단계의 고리로 이루어진다. 첫 단계는 신호다. 신호는 우리 뇌에게 자동 모드로 들어가 어떤 습관을 사용하라고 명령하는 자극이다. 일종의 방아쇠이다. 다음 단계는 반복 행동이 있다. 반복 행동은 몸의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심리 상태나 감정의 변화로도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 단계는 보상이다. 보상은 뇌가 이 특정한 고리를 앞으로 계속 기억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호-반복 행동-보상'이 반복되면 고리를 점점 기계적으로 변해 간다. 신호와 보상이 서로 얽히면서 강렬한 기대감과 욕망까지 나타난다. -41쪽

펩소던트가 출시되고 몇 년 뒤 홉킨스는 "펩소던트만으로 100만 달러를 벌었다"며, 성공 비결은 "인간의 심리를 적절하게 이용한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홉킨스가 말하는 인간의 심리는 두 가지 기본법칙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첫째, 단순하지만 확실한 신호를 찾아내라.
둘째, 보상을 분명하게 제시하라.
적절한 신호와 보상을 찾아내면 마법의 지팡이를 손에 쥔 것과 같다.-63쪽

습관은 강력하다. 습관은 신경학적으로 열망을 조장한다. 이런 열망은 아주 점진적으로 자리 잡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런 열망이 존재하는지 의식하지 못한다. 따라서 습관의 영향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신호를 어떤 보상과 관련짓기 때문에 잠재의식적인 열망이 뇌에서 나타나서 습관 고리를 회전시키기 시작한다.-79쪽

이런 기본적인 공식을 사용하면 누구나 새로운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운동을 더 하고 싶은가? 눈을 뜨자마자 체육관으로 직행하는 등의 신호와, 운동을 끝낸 후에 마시는 스무디 같은 보상을 선택하라. 그리고 스무디에 대해서, 혹은 운동을 끝낸 후에 밀려오는 엔드로핀에 대해 생각하라. 그런 보상을 기대하라. 결국에는 그 열망이 당신을 매일 체육관으로 끌어갈 테니까.-94쪽

던지의 코칭 전략은 '습관 변화를 위한 황금률'을 구체화하는 것이었다.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습관 변화를 위한 황금률은 습관을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던지는 나쁜 습관을 완전히 없앤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따라서 습관을 바꾼다는 말의 정확한 뜻은 과거의 신호를 유지하고 과거의 보상을 전달하면서 반복 행동만을 바꾼다는 것이다.
황금률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동일한 신호와 동일한 보상을 제공하면 반복 행동을 바꿀 수 있고, 따라서 습관도 바꿀 수 있다. 신호와 보상이 같다면 거의 모든 행동을 바꿀 수 있다.-100쪽

AA 프로그램이 효과 있는 이유는 중독자들에게 음주를 부추겼던 신호와 보상을 찾아내도록 유도해서 새로운 반복 행동에 몰두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클로드 홉킨스는 펩소던테를 팔려고 할 때 새로운 열망을 자극함으로써 새로운 습관을 조장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러나 오래된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오래된 열망까지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예전과 똑같은 신호와 보상을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반복 행동으로 그 열망을 채워 줘야 한다.-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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