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을 가다 - 복지국가 여행기 우리시대의 논리 16
박선민 지음 / 후마니타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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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까지 진보 진영이 특정 사안이나 정부의 정책 집행에 반대하는, 이른바 '대정부 투쟁'방식으로 활동해 왔다면, 원내에 진출한 이후에는 문제를 제기하는 동시에 대안도 제시해야 했다. '원칙'을 말하면 '현실'이 되돌아왔다. 원외 투쟁은 목표를 향한 '가치 지향'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원내 투쟁은 현실 정치이기에 더욱더 탄탄하고 정교한 논리가 필요했다. 사실, 많은 경우 집권 여당의 일방적인 강행 처리에 맞서 국회 안에서도 강력한 '행동'이 반대 의견과 동반되었지만 어느 순간에도 논리적으로 우위에 있어야 했다. 전문가 못지않게 정책에 정통해야 했으며 중요한 사안에 대해 순간마다 판단을 내려야 했다. 우리의 실수가, 또는 무능력이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신경을 바싹바싹 타들어 가게 했다.-18쪽

인생에서 결단의 순간은, 언제나 가장 오지 않았으면 하는 때에 온다. -21쪽

마음이 불편했다. 보수당은 변화했고, 사민당은 안주했다. 보수당은 대안을 내세웠고, 사민당은 비난만 했다. 우파는 차이를 극복했고, 좌파는 갈등만 야기했다. 우파의 연합은 굳건했지만, 좌파의 연합은 상처만 남겼다. 보수당이 하는 것을 왜 사민당은 못했을까? 그 이유에 접근해야 사민당이 패배한 진짜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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