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별들의 징조 1 : 네 번째 훈련병 전사들 4부 별들의 징조 1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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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헌터 『전사들 』 시리즈가 어느덧 네번째 시리즈가 나오고 있었다. 두발쟁이 ,인간과 친밀한 동물 고양이가 야생으로 살아오면서, 서서히 종족을 만들어 가며,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살아가기 위해서, 생존하기 위해서,제각각 역할이 주어지게 된다. 즉 단순히 개개별로 살아가지 않으며, 사회적인 동물로 거듭난다는 것를 안고 간다는 것이 이 소설의 특이점이다.



전사들 시리즈의 앞부분에는 항상 지도와 영역, 그리고 그 주변의 지형이 나온다. 그리고 각 종족안에 속한 고양이의 특징과 정체성을 소개하고 있다. 천둥족 , 강족, 그림자족, 바람족,별족으로 구분지으며, 두발쟁이 보금자리, 버려진 두발쟁이 보금자리, 초록잎 두발재이 영역을 살펴본다면, 각 종족이 두발쟁이와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게 되는지 유추하는 재미가 있다.



『전사들-네번째 훈련병』 은 앞선 이야기와 다른 독특함을 엿볼 수 있다. 다섯 종족이 서로 분리되고, 경계를 넘어오지 않았던 『전사들 』 1부 시리즈와 다르게,각 종족이 서로 혼합되는 느낌, 각자 다른 종족 간에 결혼(?) 을 하고, 서로 혼합된 치료사, 훈련병, 전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전사 라이언블레이즈의 내면 속 불안은 자신의 종족으로서 명확하지 않는 정체성 때문이며,그로 인해 배척될 수 있다는 공포심리가 작용한다.



서열이 있고, 영역이 있으며, 고양이 각자 역할이 있었다. 훈련병, 전사, 치료사, 그리고 각 종족의 지도자로 크게 분리되고 있으며, 위대한 여정을 따라가면서, 늙고 힘이 없지만, 종족의 명운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원로 고양이에 대한 예우가 돋보인다. 힘을 잃고,노쇠하면서, 낡은 것은 새로운 것으로 교체되지만, 그 과거를 잊으면, 종족의 생존은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 소설 곳곳에 배치되고 있었다. 바람족 전사이자 연갈색 얼룩무늬 암고양이 세지위스커는 스스로 민폐,골칫거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있었다.그러한 어린 전사 세지위스커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 천둥족 전사 라이언 블레이즈는 어린 전사를 다독이며, 칭찬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 실패에서 얻으 수 있는 교훈을 말함으로서, 스스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었다.



그러했다.이 소설은 서로 종족이 소통하게 되고, 불분명한 가운데 선명함이 나타나고 있다.종족의 역할, 서열이 존재하는 이유, 여기에 앞선 선배 고양이가 길을 먼저 닦아주면,어린 전사들이 안전하게 그 길을 따라갈 수 있으며,그것이 서로간의 긴밀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었다.그것이 서로의 생존의 안전망이 되며, 별족의 예언이 서서히 현실이 되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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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배의 끝머리에 걸터앉은 난영은 나룻배가 만들어내는 긴 물고랑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유골함을 더 바싹 끌어안는다. 초로의 사공은 그네 마음을 내가 왜 모르겠느냐는 듯이 먼데 허공만 쳐다보며 노를 젖는다.

강 어디쯤일까.

강물이 하늘빛 같다. 서럽도록 시퍼렇다. (-11-)

난영은 혜란의 소개로 북악산 자락에 위치한 월성각을 찾아간다. 월성각은 한성에서 제일로 큰 기생집이다. 그해 첫눈이 내리고 있었다.

월성각으로 들어서자 조용하고 고즈넉한 정원이 난영을 맞이한다. 난영은 자신이 생각했던 술집의 분위기하고는 너무나 달라 놀란다. (-35-)

내가 모든 걸 두시 받침할 터이니 오늘부로 기생은 그만두고 신여성으로서 조선의 개화에 큰 재목이 되어라.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한 채 암흑 속에서 살아가는 조선의 여성들을 일깨워서, 이 나라 조선에 꼭 필요한 인재들로 만들어라. (-61-)

그 생각에 배가 불러와도 걱정은 사라지고 점점 미래가 행복해질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자신감도 생기고 없던 생기도 돌고 의욕이 생겨났어요.아이만 생각하면 의지할 것이 있어서 어떤 고난과 세상의 눈총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뱃속에서 애를 키워나갔어요. 제 부족함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겠지만 언니 부디 용서해주세요.(-122-)

그때 난영은 일본전경련 회장이던 오랜 벗 기시다가 떠올랐다. 기시다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신에게 영원히 변치 않는 다이아몬드를 선물했던 사람이다. 기시다는 일본인이었지만 난영이 의지할 만한 사람이었다. 기시다는 자신이 조지메이슨 대학의 총장과 잘 알고 있다면 자신이 적극적으로 다리를 연결해주겠다고 한다.물론 자신이 추천인이 되겠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한국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미국 유명 대학으로 유학 가는 게 쉽비 않았다. (-187-)

뜰에 꽃이 다 떨어졌으니 봄은 이미 가 버렸고

은자의 마음을 누구를 향하여 열어야 하나?

하지만 조물주는 일부러 깊은 모습을 만드니

나무 가득 붉은 복사꽃이 흐드러져 있구나! (-237-)

"무엇이 되든 이것만 명심해라. 사람은 모든 것을 다 잃고 넋 하나를 얻는 것이다."

그리곤 이러한 생각들도 지나갔다.

'안생이란 산 위에 올라 바다를 보고 강을 보고 쏟아지는 밤별 보면서 감흥에 젖지만,정작 자신의 내면을 보는 눈은 갖고 있지 않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가치는 다 중요하지만 어떤 가치인가가 중요할 것이다.' (-276-)

원명희의 『나타샤가 아니올리 없다』 에는 백석 시인을 사랑하였던 자야,길상사르 사회에 헌납하였던 , 김영환의 미완의 러브스토리가 담겨진다. 소설에서는 자야가 김난영으로 등장하였고, 길상사에 얽힌 애틋한 전설을 소설가 원명희의 해석에 의해 느낄 수 있었다. 즉 기생으로 살아왔지만, 일본 유학 이후, 신여성으로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된다. 한 사람은 북녘에서, 한사람은 남녘에 있으면서, 서로 만날 수 없는 파란만장한 사랑의 실체감을 엮어나가고 있으며, 저자는 이 소설을 난영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허구 소설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아버지 김득수와 수산댁 사이에 태어나는 김난영은, 김득수가 사망하고, 가산이 어려워지면서,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야 했다. 백석을 그리워하면서, 백석 시인이 쓴 『나와 나타냐와 흰 당나귀 』 의 시구절 중 하나였던 「나타샤가 아니올리 없다 」 가 등장하고 있었다.

이 소설은 백석의 시선이 아닌,백석을 사랑하였던 난영의 시선으로 소설을 전개하게 된다. 멀리 떨어져서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상상하게 된다. 난영은 어머니 수산댁과 두 남동생과 함께 하였고, 아버지 김득수의 사망으로 인해 한순간 집안이 가장이 되어야 했던 ,그래서 자신의 몸을 파는 것 밖에는 선택권이 없엇다. 양아버지와 함께 하면서, 기생이 되기 위해서,기예를 습득하였으며, 우연찮은 만남, 우연찮은 기회로 인해 일본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즉 이 소설은 난영의 삶,난영의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 인간의 삶의 본질을 얻고자 한다. 세상 남부러울 것 없었던 ,사회적 엘리트로 살아왔던 난영은 소설 속 아이, 아들 위대한을 낳고, 남다른 목가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난영은 여전히 백석을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사랑을 얻고자 하였다. 그 하나 하나,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하여도, 단 하나를 얻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는 난영의 입장,그 입장을 이해한다면,난영의 전체적인 삶을 통섭할 수 있다. 즉 우리 앞에 어떤 선택과 결정이 놓여질 때, 누군가 상식적이지 않은 선택과 결정을 할 때, 사람들은 새롭게 바라보곤 한다. 물질적인 것을 하찮게 여기고, 정신적인 것을 취할 때, 그 연유가 궁금할 수 있다. 조선시대를 지나, 현대에 이어오면서, 대한제국 시대적 격동기를 살아온 그들의 그리움과 외로움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 본 후기는 컬쳐블룸 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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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빙 파워 - 성공한 리더의 제1원칙
매슈 바전 지음, 이희령 옮김 / 윌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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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안에서 사고할 때는 매우 다르다. 별자리 사고방식에서 우리는 정해진 목적지가 아니라 가능성을 향해 움직이도록 스스로를 설정하면서, 가지를 치고 나아가는 수많은 경로를 허용한다. 가능성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에너지를 끌어당긴다. 참여는 자발적이다. 리더십은 진화하는 니즈가 이끄는 대로 흘러간다. 비전 그리고 호혜적인 헌신과 더불어, 권력을 나뉜다. 그런 다음 성장하고 ,이어서 더 많이 되돌아온다. (-51-)

백과사전 출판 업계와 파트너십을 맺고 싶었던 마이크로소프트경영진은 업계에서 가장 크고 명성이 높은 기업, 밮로 『브리테니커 백과사전 』의 출판사를 설득하는 일에 착수했다. 브리테니커 경영진은 그 파트너십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즉시 이해했다. 자신들이 200년 동안 쌓아올린 명성이었다. 하지만 브리테니커가 얻게 될 이익은 지나치게 불확실했다. 당연히그들은 제안을 거절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열순으로 백과사전 출판 업체들을 차례차례 접촉했지만 계속 거절당했고 ,마침내 펑크앤드왜그널스 Funk and Wagnalls 에까지 순서가 돌아왔다(-66-)

다른 사람들이 필요하리라고 기대하라. 어떤 것을 함께 만들어내기 위해서, 차이와 다양성이 유익한 결실을 가져오도록 하겠다는 의도를 품고, 회의에 들어가라.

당신이 다른사람들에게 필요해지리라 기대하라. 온 마음을 다해 회의에 참여하라. 최선을 다해 힘든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답하라. 서로 신뢰하는 환경에서 어떤 방향을 향하건 상관없이 꾸준히 질문하고 답하라.

당신이 변화하리라고 기대하라. 그렇다. (요즘 흔히 말하는) '당신만의 진실 your truth' 을 그 만남에 가져가야 한다. 하지만 폴릿은 다른 사람들이 그 진실에 영향을 주도록 허용할 호혜적 의무도 있다고 주장한다. 자신이 회의에 들어갈 때와는 상당히 다른 사람이 되어 회의 장소를 떠날 거라고 기대해야 한다. (-107-)

커뮤니티가 포용적이고 역동적일 때 그 커뮤니티는 치유된다. 배타적이고 고여 있을 때 커뮤니티는 스스로를 '죽인다'. (-232-)

1.세상을 바꾸라 사고방식을 바꾸라

2.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내면의 목소리를 공유하라

3. 열심히 일하라 함께 어려운 일을 해결하라.

4. 포기하지 말라 파워를 포기하라( 더 크게 만들기 위해)

5. 실패를 끌어안으라 불확실성을 끌어안으라. (-270-)

1990년대 중반 컴퓨터는 지금에 비해 성능은 상당히 조악했다. 플로피디스크가 있었고,그 플로피디스크 에 의한 바이러스를 걱정해야 했던 시기가 있었다. 빌게이츠가 사업을 시작하여, 부자가 되기 위한 출발점이 시작되는 그 시점이다. 그리고 브리테니커 배과사전이 중이백과사전으로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은 한가지 놓치고 있었다. 타자기가 컴퓨터 워드프로세스로 기술이 변화되는 가운데, 종이책 판매는 영원할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아오게 된다.지금의 시선으로 볼 때, 사람들이 이사할 때,제일 골치 아픈 것이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이라는 걸 그들 스스로 그때는 알지 못했다. 비싸게 사서 헐값으로 파는 것,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의 흑역사이기도 하다. 빌게이츠의 제안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기 보다는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빌게이츠가 무례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즉 군대식 통제에 익숙하였던 그 시대의 리더십이 먹혀들었기 때문이다.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기빙파워는 새로운 리더십을 말하고 있었다. 구성원의 역량을 키우고,그 안에서 가능성을 만들어 내면서, 권위와 권력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그것이 이 책에서 발하는 기빙 파워의 핵심이다.

기빙 파워는 시대의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브리테니커 백과사전이 보여준 처세를 본다면, 그러한 모습이 다른 곳에서도 적용될 수 있으며, 최고의 위치와 오랜 전통이 가지는 단점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변화에 대해 수동적인 자세를 나타날 때가 있다. 그럴 때, 기존의 기술이나 문화를 파괴하는 강력한 무언가가 나타난다면, 속절없이 무너질 수 있다. 즉 시대의 변화를 읽고, 주도적인 자세로, 세사을 바꿀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나간다면, 새로운 변화의 주역이 될 수 있으며,그과정에서 현재의 리더십을 바꿔놓으면서,기업 문화의 본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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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역사 어드벤처 : 로마 제국 구석구석 역사 어드벤처
데이비드 롱 지음, 다니엘 스페이식 그림, 김선희 옮김 / 스푼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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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전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의 작은 동네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원전 27년경, 아우구스티누스 황제에 이르러, 서양 고대 국가 중 가장 크고 강력한 제국으로 변모하게 된다. 유럽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로마의 정치,경제,문화,역사까지 아우르고 있으며, 로마에 대해 알기 위해서, 로마, 성곽도시, 군대, 수도교, 전차, 갤리선, 그리스 사원까지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

유럽 전역에 식민지를 개척하였던 로마는 서서히, 유럽 전역에 새로운 도로와 도시를 건설하기에 이르렀다. 건축가와 기술자, 도로까지 튼튼한 국가 인프라, 사회 인프라를 만들어 나갔으며, 상당히 부유한 중산층을 가지고 있다. 책은 그러한 로마의 역사와 생활상에 대해서, 이론이 아닌 그림으로 디테일한 것 하나하나 찾아낼 수 있으며, 세계 지도를 그림으로 엮어 나가고자 한다. 지중해 패권을 쥐고 있었던 로마는 서서히 정치를 안정화하였으며, 로마 황제, 집정관, 원로원 체제를 구축하였으며, 기원후 2세기 경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명령으로 잉글랜드 북부에 세우고자 하였으며, 스코틀랜드 지역에 살고 있었던 '픽트족'을 몰아내기 위한 방편으로서, 로마의 토목기술의 수준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즉 이 책을 보면 그림을 통해서 딱딱한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그 시대에 살았던 로마인들의 복장과 장신구, 집을 짓는 방법까지 디테일한 것까지 찾아볼 수 있도록 해 놓아서 효율적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지금은 소가 귀한 음식이지만, 로마인들에겐 돼지가 귀한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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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게임을 시작합니다 - 메타버스 시대 마케팅 성공 전략, 게이미피케이션
대니얼 그리핀.앨버트 판데르 메이르 지음, 장용원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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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게임처럼,게임을 일처럼 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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