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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칩칩칩 ㅣ 요리조리 사이언스키즈 9
세실 쥐글라.잭 기샤르 지음, 로랑 시몽 그림, 김세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2년 9월
평점 :
사이언스 키즈 시리즈 9권째 책이에요. 감자에 관한 모든 게 담겨 있죠. 저는 감자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평소에 쪄 먹고 국을 만들어 먹고 각종 감자칩을 즐겨 먹어요. 집에 쟁여 놓는 건 기본이지요. 그래서 커다란 감자가 나온 표지를 보고 반가웠어요. 이 책은 프랑스의 어린이 출판사에서 생활밀착형 과학 교재로 만들어 아주 흥미로워요. 과학은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목이라는 걸 체득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만든 교육 방식에 따라 다양한 실험 방법, 요리 방법 등이 실려 있어요. 한 장씩 읽으면서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실험이 많아서 좋네요. 책을 다 읽고 나면 감자의 원산지, 감자로 만들 수 있는 음식, 녹말의 성질 등을 저절로 알게 되지요.
감자를 그늘에서 보관해야 하는 이유, 감자칩이 바삭바삭해지는 이유 등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어요. 아이에게 책을 줬더니 유치원 다닐 때 감자를 캤던 일을 이야기하네요. 저를 닮아서 감자를 좋아하는 아이라서 책을 반깁니다. 아이와 책을 보면서 감자에 빨대를 꽂는 실험을 했어요. 압력을 이용해 구멍을 뚫는 거지요. 이곳저곳 구멍을 뚫으며 신기해하는 아이와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과학은 어려운 게 아니지요.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이 어떻게 가공되고 어떤 성질이 있는지 살펴보기만 해도 그게 과학인걸요. 아이들이 과학과 친숙해졌으면 좋겠어요.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걸 알고 즐기면서 배웠으면 해요. 어려운 용어가 적힌 책 대신 이렇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