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류의 제목에 흔히 갖게 되는 얕고 쓸데없다는 편견이 무색하다. 과거의 연구부터 최신의 연구결과를 아우르며 정론과 반론, 독특한 이론이 갖는 위상을 적절한 하나의 흐름 속에 배치했다. 교양과학서가 이렇게만 나와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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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터치가 있는 말인가 싶어. 구글링해보고 나온 결과에 놀랐다. 저런저런. 마법의 손길 정도의 뉘앙스로 쓴 모양인데, 저런저런.

인터뷰집인데, 크게 다른 내용은 없다. 하루키는 여전히 나, 하루키, 라는 느낌. 그보단 대단한 하루키빠라고 해야 하나 인터뷰어인 가와카미 미에코의 존재감이 눈에 띄는 터에 수리부엉이가 미에코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겉모습과는 별개로 하루키의 인터뷰를 읽으면 이 사람이 정말 60인가 싶다. 나이를 안 먹는 느낌. 심지어 나도 나이를 먹었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비결이 궁금하다.

자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인터뷰어보다 없다는 느낌이 행간에서 쭉쭉 전달된다. 흠 그런 이야기를 썼었나요? 라니. 그게 비결인지도 모르겠지만(문학적으로나 정신적 젊음에있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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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기사단장 죽이기 1~2 세트 - 전2권 (리커버 특별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하루키 장편은 3종류다. 댄댄댄, 양쫓모, 태감새. 댄댄댄은 읽다말았다. 1등장인물이 많고, 2사변적이고 3 재미가 덜하다. 양쫓모는 1주조연이 분명하고 2 두 챕터가 번갈아나오며 3 구성적 재미가 있다. 태감새는 1대하소설필이 나고 2 어두침침한 분위기에 3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기사단장 죽이기는 처음엔 태감새 같았는데 읽다보니 댄댄댄 같아졌다. 재미가 있냐고 묻는다면 그럭저럭 읽을만한데, 뒤로 가면 좀 사변적이라는 느낌. 현실에서 너무 높이 점프한 기분. 판타지 읽는 기분.

아직까지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는 양쫓모랑 태감새다. 하루키는 여기서 판타지쪽으로 더 성큼 나가고 있는데, 덜 판타지스러운 쪽으로도 하나 더 써줬으면 하는 심정. 다자키 쓰크루는 분량은 통과지만, 중편을 늘려놓은 느낌이랄까. 왠지 장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탈락.

문체 만으로도 읽힌다, 는 확실히 대단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취저가 안된다는 것도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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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에 따른 수정 기능이 없는 알고리즘은 위험하다. 정책도 다를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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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건조과정에 대한 과거의 편견을 대할 때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는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의 무지에서 비롯된 편견임을 깨닫기 때문이다. 우리가 쏘아올린 것들에 첨단과학의 결정체라는 이름 붙이기를 주저하지 않는 우리들이 ‘남‘이 만든 것에 대해 그토록 신중하지 못한 접근으로부터 생각을 쌓아올리는 야만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때때로 절망스럽다. ‘우리‘가 ‘남‘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의 답은 ‘남‘에 대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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