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다. 시침뚝뗀 농담같은 이야기들. 하지만 인생이랑 너무 닮아 있어서 읽다보면 쓴웃음이 나고 드문드문 슬퍼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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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스 옹의 마지막 책.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읽으며, 지금껏 읽어본 알아들어먹을 수 없는 글 중에 가장 아름다운 글, 이란 생각을 했더랬다. 신경학 용언지 뭔지가 넘쳐나고 전두엽의 어떤 부분이 괴상하게 기능해서 무슨 인지 과정의 신경 뭐시기와 연관된 지속적인 오류가 발생했고, 같은 꽤 전문적인 설명이 넘쳐남에도 그 저변을 흐르는 대상을 향한 인간적 따뜻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흔치않은 글이란 기억이 그 따스한 느낌과 함께 기분좋게 내 안에 남아있다.

이제 두 번 다시 그의 신작을 마주칠 기회가 없을 거라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가슴 한 구석이 바늘로 쿡 찔리는 느낌이 다. 부디 편안히 잠드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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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로 보니 썩 재밌을것 같진 않다. 피터슨의 의미의 지도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 듯 한데 주젤 풀어가는 결은 꽤 다른 것 같다. 융이 개척한 이 길에 피터슨이 수작업으로 아스팔트를 깔고 있으나 후발 업체는 보이지 않는다. 횡단보도도 그리고 신호등도 달아야 유동 인구가 생길텐데..

도덕이 진화의 산물일 거란 가정은 별로 새롭지 않아 보인다. 뭔들 아니겠나. 문제는 그 도덕을 우리가 어떤 식으로 구현하고 있느냐 일텐데 그에 대한 고민이 있는지는 책을 읽어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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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유도교본
이노우에 고세이 지음, 이용택 옮김 / 삼호미디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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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도‘의 교본이 아니라 새교과서라는 뜻이었네. 주짓수랑 유도를 결합한 신유도 쯤 되는가 싶었다.

가드와 가드 패스를 제외하면 서브미션이나 사이드 마운트, 곁누르기는 원래도 유도에 있던 기술이었네. 도장에도 유도인들이 몇 사람 있다. 그분들 말로는 유도와 주짓수는 중심이 달라서 헷갈린단다. 뭔소린지 모르겠으나 헷갈릴 거리가 아예 없으니 잘된 일인 거 같다.

스탠딩에서 메치기로 상대를 넘기는 걸 한 번 봤는데 소리가 굉장했다. 갈비뼈 몇 개쯤 부러질 듯. 당분간 스탠딩은 꿈도 꾸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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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융, 인간의 이해 - 융이 그린 마음의 해부도
가와이 하야오 지음, 가와이 도시오 엮음, 김지윤 옮김 / 바다출판사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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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책은 깔끔하다. 땡기는 맛은 없다. 빠지는 맛도 없다. 폐끼치지 않는 문화랑 관련이 있는 걸까. 일본의 평균적인 독자라면 한국 책은 너무 뜨겁고 질척거린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역시 한 인간이 자신의 인생을 바쳐 연구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에는 가끔씩 푹 찌르는 구석이 나온다. 사교적 웃음과 제스처로 아무리 감추려해도 애정이 결국 삐져나오고 말듯이.

그런 의미에서 융에 관한 입문서로는 아직 이만한 책이 없을 듯. 그게 좀 아쉽기도 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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