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기사단장 죽이기 1~2 세트 - 전2권 (리커버 특별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하루키 장편은 3종류다. 댄댄댄, 양쫓모, 태감새. 댄댄댄은 읽다말았다. 1등장인물이 많고, 2사변적이고 3 재미가 덜하다. 양쫓모는 1주조연이 분명하고 2 두 챕터가 번갈아나오며 3 구성적 재미가 있다. 태감새는 1대하소설필이 나고 2 어두침침한 분위기에 3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기사단장 죽이기는 처음엔 태감새 같았는데 읽다보니 댄댄댄 같아졌다. 재미가 있냐고 묻는다면 그럭저럭 읽을만한데, 뒤로 가면 좀 사변적이라는 느낌. 현실에서 너무 높이 점프한 기분. 판타지 읽는 기분.

아직까지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는 양쫓모랑 태감새다. 하루키는 여기서 판타지쪽으로 더 성큼 나가고 있는데, 덜 판타지스러운 쪽으로도 하나 더 써줬으면 하는 심정. 다자키 쓰크루는 분량은 통과지만, 중편을 늘려놓은 느낌이랄까. 왠지 장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탈락.

문체 만으로도 읽힌다, 는 확실히 대단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취저가 안된다는 것도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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