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영장류 사이의 갭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
독특한 책이다. 평론도 해설도 아니다. 읽고 있으면 그 소설이 몹시 읽고 싶어진다. 꼭 치킨 광고를 보는 것처럼.
고민하던 지점에 관한 고민이 엿보인다. '나'는 바다에 사는 고래같은 녀석인데, 가끔 자신이 사는 곳이 바다라는 걸 까먹는다. 그래서 가끔 땅 짚고 헤엄치기 같은 불가능한 일에 도전한다. 우리가 사는 곳이 바다라는 것, 우리가 고래라는 것을 까먹지 말자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