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들이 많은 사람이지만, 집단 이데올로기에 반대한다는 입장만으로도 내겐 존재가치가 충분해보인다. 대의 아래 모두 무릎꿇고 머리박아, 가 이름만 바꿔서 창궐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하지만, 이건 인간 사회의 만성질환같다.
융에 관한 새로운 독법을 제시하는 이 책이 국내에서 별로 거론되는 일이 없다는 게 의아할 정도다. 이걸 좀 활용하면 라캉의 해괴망측한듯한 이론도 대충 엮어넣을 수 있는 신경생리학적 토대를 뽑아낼 수 있을 것도 같은데..지나친 희망이려나. 쉽진 않은 책이라 찬찬히 꾸준히 꼼꼼하게 읽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