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먼 미국이라는 땅...

나라이름은 하루도 빠짐없이 시골구석구석까지 영향을 안끼치는데가 없어 어지간한 친구보다 익숙하지만 공간상으로 나랑은 아무 상관이 없던 나라다.

그 나라 버지니아에서 벌어졌다는 참극에 혀를 차며 인터넷뉴스를 처음 읽을때만해도, 짱깨어쩌구 하며 중국과 미국의 외교마찰을 상상하는 댓글을 보며 인간에 대한 예의의 수준이라는게 이렇게 천박할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하루만의 반전속에 죽여주십사 엎드려 비는 모습은 내가 이땅의 국민이라는 사실을 더 절망스럽게 했다.

 

이틀이고 사흘이고 내리 신문과 방송에 오르내리는 조승희의 모습은 시트콤에나 나올법한 표정으로 과장되고 공허해보였다.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총기로 무장하고 있는 그는 오랜시간  끔찍하게 외로웠노라고, 이렇게라도 자신을 좀 봐달라고 울고 있는 것 같았다면 나의 오버일까...

그가  보냈을 십년도 넘는 시간이 보이지 않는 가시가 되어 가슴속 어딘가를 돌아다니며 자꾸만 따끔거리던 주말,  자식키우는 엄마의 입장이 되고보니 죽은 이들이야 말할나위없이 가슴아프지만 불한당이 되어버린 오랜세월 외로웠을 젊은 청춘이 자꾸만 눈물이 났다.

 

오늘아침, 차마 안됐단 말조차 쉬 해줄수 없는 그 청년의 무덤앞에 몇몇 살아남은 학생들이 꽃과 편지를 가져다 놓았다는 기사를 보며, 그의 영혼이 조금은 위로받았기를 몰래 빌었다.

차마 눈돌리기 어려운 자식키우는 부모의 입장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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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4-23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제 가족 역시 한국사람이지만..전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의 피가 나쁜가보다 하구요...

건우와 연우 2007-04-23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뉴스를 접했을때 언론의 태도나 댓글들이 참 해도 너무 한단 생각이 들더군요....

Mephistopheles 2007-04-23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도 언론매체에 몸담고 있으신 분이 계시지만...
우리나라 언론과 신문..방송은...쓰레기 수준이에요..

건우와 연우 2007-04-24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씩은 나아지는 기미를 보여줘야 그 사회가 발전한다고 믿어질텐데요, 우리사회는 어찌 이리도 천박해져갈까요...
 

지난 토요일엔 한의원에 다녀왔다.

건우아빠가 전에 다녔던 한의원인데, 그때 다녀본 경험으로 실력도 뛰어나고 약보다는 침을 권해 비용도 별로 안든다는 엄청난 장점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몰려오는걸 탐탁치 않아하며 결정적으로 집에서 두시간이나 지하철을 타야한다는 것이 단점인 곳이다.

어쨌든 몸이 힘드니 예약을 받아달라고 들이대다시피해 다니게 된 곳이라 군말없이 세개노선의 지하철을 갈아타고 보라매역으로 갔다.

땅속으로 다니는 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이렇게 장시간 지하철을 타는건 태어나서 손가락안으로 꼽을 만한 일이었다.

 

긴시간 지하철을 타고 가자니 앞자리에 앉은 사람을 멀뚱거리며 관찰하기도 맥없는 노릇이어서, 일전에 작게작게님의 리뷰를 보고 홀랑 구입을 한 정운영선생의 칼럼집<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을 읽었다.

작게작게님이 이 글을 본다면 정운영선생의 책을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읽다니하며 눈을 부릅뜰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해해주시라. 최근의 나는 그나마 지하철에서의 한때가 가장 길게 여력이 나는 시간이니...

그리하여 왕복 네시간여를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때론 서서 내리는 지점을 놓칠까 눈을 흘깃거리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

그리 책을 읽어 내려가니 선생의 어조나 느낌은 선명한데 읽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구체적인 사람의 이름이나 지명은 벌써 가물가물 하였다.

그리고 이미 전에 두번 미리 진맥을 받고 침도 맞은터라 한약을 한재 받으며 몇몇음식은 먹지 말라 당부하는 한의사선생의 설명도 들은바 있건만 그날저녁은 그음식들이 더 당겨 한약먹기전 기념이라며 안주로 만들어 건우아빠와 술을 마셨다.

 

한잔만 마시자며, 아이들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이며 건우아빠 공부얘기들을 나누다가, 내가 읽고있던 책에 화제가 돌아갔다.

건우아빠는 나이들어 같은 방면의 공부를 하는 이로써 정운영선생에 대해 느끼는 감회가 좀더 절실한 모양이었다.

나: 선생이 말년에 회한이 많았던 모양이야...

건우아빠: 그렇겠지...

나: 다른부분보다 장하준선생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어째 본인의 입장이랑 좀 비슷하게 여겨졌었던지 좀 비감하게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안타까움이 유독 심한것 같더라..

건우아빠: 왜 안그렇겠어. 진작에 우리대학에 자리를 잡았어야하는데, 재주가 뛰어나고 너무 예리해 나쁜놈들이 감당하기 어려우니 저사람만은 안된다고 했다더구만... 세상에 나쁜놈들이 계속 기득권을 잡고, 좋은 사람들이 자꾸 밀려나면서 저렇게 퇴장을 당하는걸 보면, 이나라는 본질적으로 살만한 나라가 아닌것 같아...

나: 뭐 그렇다고 본질씩이나...

건우아빠: 지리적인 요인일까, 우리 나라는 역사적으로 기회주의자들의 발호가 끊겼던 시대가 없는 것 같아.

나: 글쎄, 그렇다고는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거 아닌가. 그리고 그 조금씩을 보고 우리는 살아가야하는거고... 난 가끔 운동을 하는(했던) 이들의 조급증이 걱정스러워. 당신을 포함해서...역사의 변화가 단시간에 이루어 지겠어?

건우아빠: 내말은 신자유주의라는 대세에서 마르크스경제학으로 바뀐다고 해도 말이야, 이런식이라면 지금의 기회주의자들이 다시 마르크스의 얼굴을 하고 또다시 기득권층이 되리라는거지. 기존에 그방면으로 열심히 하고 있던 모든 선량하고 성실한 이들을 다 밟아버리고 또다시...

나: 너무 비관적이네...

건우아빠: 우리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이땅에는 아무리 인재가 태어나도버림받기만 하는 것 같아.... 확 이민이나 갈까...

 

술탓이었을까, 건우아빠의 비관은...

한잔만 간단히로 시작된 술자리가 1.8리터 소주병에 든 복분자주를 반넘게 비운채 계속되었다.

술탓이기를, 그리고 안타까운 한 경제학자의 죽음에 뒤늦게 따라붙는 허무이기를 바라며 복분자주는 숙취가 없다던 동료의 말이 사실이기만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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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인생. 2006-10-17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정운영 선생이 돌아가시던 9월 24일 토요일 오후.
그 스산했던 마음을 전 잊을수가 없어요.. 어찌 그렇게 좋은분들은 빨리 가시는걸까요.

Mephistopheles 2006-10-17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아빠님의 말씀이 술을 섭취한 후에 나온 이야기라고 하지만..80%진실성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경제쪽으로도 이미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의 뒤를
차분히 밟아 나가고 있다고 비관적으로 판단되어지고 있다고 하던걸요..

물만두 2006-10-17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민가면 그 나라는 안그럴까요? 사람 사는 세상은 모두 같습니다.

또또유스또 2006-10-17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탓입니다... 그냥 술탓이려니.. 하고 싶네요...
하루에도 맘속으로 몇백번 이민 갈 짐을 쌌다 풀렀다 하는 저랍니다...
나의 아이가 살 이 나라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없다면 우리는 살 힘을 잃지 않을까 싶네여
우리 힘내요 님..

2006-10-17 1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10-17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그래야지요...그 믿음으로 아직은 꿋꿋하게 버티는 이들이 역사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답니다..
유스또님/ 술탓이어요. 그럼, 술탓이어야하지요....
나침반님/ 셤은 어쩌고...잘 보셨나요?
그렇게 같이 술을 마셨으니, 술탓이었다고 우긴다지요...
물만두님/ 저도 그리 말은 해주었습니다. 어느 나란들 속사정을 들춰보면 좋기만 하겠느냐고... 설마, 이민이야 가잘까요? 홧김에 한말이지요. 게다가 전 외국이 무서워요. 한국말밖에 몰라요...ㅜ.ㅜ
메피님/ 그래도 그리 걱정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 이 사회가 견인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소심하게 술자리에서나 씹지만, 그래도 훌렁 보따리 싸지 못하고 울분을 토하는 이들이 있어서...
우리 언제 다같이 모여 거하게 술한잔하며 씹어볼까요. 한국사회의 구린 구석구석을...^^
인생님/ 참 좋은 분이었지요.... 가시는 길이 자부심이 한가득이었어도 서운했을텐데, 회한이 있는것 같아 더 안타까웠어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10-17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슨 말인가를 하려다가 다시 목구멍으로 삼켜버리고 마는 삼순이네요,,저희들이 살고 있는 우리 나라,,이 땅,,사실 문제도 많고 탈도 많고 어쩜 살기 힘든 곳일수도 있으나 어차피 우리가 태어나 죽을때까지 살아야 할 곳이라면 그래도 조금은 희망차게 그럴수록 더 밝고 꿋꿋하게 사는 건 어떨지요, 이민가는 사람들이 많을수록,,더더욱 쓸쓸해지는 대한민국이 되겠죠, 그리고 만약 님이 떠나시면 이 곳 알라딘도 그럴거라구요,, 가지 마셔요,,꼬옥,,!

2006-10-17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10-17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부간에 좋은 시간 가지셨네요. 복분자주 저도 좋아해요. 이렇게 이야기 주고받는 게 그저 좋아보이네요. 정운영님의 그책도 담고갑니다..

푸하 2006-10-18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 님, '건우아빠는 나이들어 같은 방면의 공부를 하는 이로써 ' 이렇게 말씀하셨는 데, 남편분(건우아버 님이라고 지칭해야 하나요? 제가 좀 호칭에 약하군요.^^:)이 오로지(전업으로) 공부만 하시는 분이에요? 아니면 직장생활하시면서 하시는 거에요? 궁금한이유는 부모님에게서 독립해야 할 이유들이 막 생기는 시점에서 '공부하고'싶다. 의 욕구가 막 생겨서요. 얼마전에 시험보고, 도서관은 다니는 데, 평소 제가 보고 싶던 책을 '공부하고'있거든요. 수험서 보는 거와는 좀 다르게, 저를 성장시키고,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공부를...

시험이 내년에나 있어사 가볍게 눈요기라도 하려다가, 미국의 대북한 외교에 관한 미국인이 쓴 책의 번역서를 읽고 있는 데, 한문장 한 문장,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면서 읽으려니 이거 무지무지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대학 사년 동안 전공서적들을 흘겨서 본 시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그때는 정녕 완전히 공부만 할 수 있는 시간인데... 1~2년 오로지 도서관에 파묻혀 책을 보고 싶다. 이런 헛된 망상을 하곤 해요.  전 직장을 갖어도 공부를 하고 싶거든요.   남편분이 공부하신다는 얘기가 눈에 확~하고 띄네요....^^;

 


건우와 연우 2006-10-18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삼순님/ 오늘은 기분이 좀 어떠세요? 날이 썩 맑지는 않아도 마음 트이는 곳으로 나들이라도 가셨으면...^^
숨어계신 님/ 제가 가긴 어딜 갑니까? 결정적으로 저는 우리나라말밖에 할줄 몰라서 외국은 무서워요...^^ 숨어서 속삭이는것까지 그리 귀엽다니요..^^
배혜경님/ 다른이들은 부부간에 과도하게 진지하다고 하던걸요...^^ 둘이 마시는 술자리가 잦아 그게 또 고민거리라지요.^^ 정운영님의 책은 참 좋았어요. 그런데 작게작게님의 리뷰도 참 좋더라구요...^^

건우와 연우 2006-10-18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님/ 건우아빤 시간강사 좀 뛰고 대부분의 시간은 공부하지요. 학교에서 비케이21인가 하는 지원도 좀 받고요. 박사과정은 끝내고 논문 준비중이예요. 워낙에 다니던 대학에서 전공을 바꿔 다시 하는 공부기도 하고 외도의 시간도 좀 있어서 나이만큼 공부진도가 많이 나가지는 못했네요. 그리고 어쨌든 제가 워낙에 노련한 직딩이라는게 중요하지요...^^
푸하님은 아직 나이가 여유가 좀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제 지레짐작인가요? 공부도 젊을때 시작해야 기회비용이 적게 든다고 해야할까요? 어쨌든 저는 좋은 생각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그리고 젊을때라면 조교같은거 하면서도 할수 있지 않나요?..^^

2006-10-18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씩씩하니 2006-10-18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로 저도 그런 생각 들어요,,이민이나갈까...하는..
근대.저는 건우아빠의 비관적 마음을 토닥거려드릴 생각은 않구,,
그냥,,님이랑 건우아빠의 진지한 대화가 넘 부러워서,,,,아,,아,,,고개만 끄덕거렸지 뭐에요....

2006-10-20 0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비자림 >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엄마가 아들에게 주는 시

 

                                                      랭스턴 휴즈

 

아들아, 난 너에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

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

그리고 판자에는 구멍이 났지

바닥엔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았다

맨바닥이었어

 

그러나 난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계단을 올라왔다

층계참에도 도달하고

모퉁이도 돌고

때로는 전깃불도 없는 캄캄한 곳까지 올라갔지

 

그러니 아들아, 너도 돌아서지 말아라

계단 위에 주저앉지 말아라

왜냐하면 넌 지금

약간 힘든 것일 뿐이니까

너도 곧 그걸 알게 될 테니까

지금 주저앉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얘야, 나도 아직

그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니까

난 아직도 오르고 있다

그리고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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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중독 2006-09-20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언 시집에서 봤었는데...여기 이렇게...넘 좋아요...
전 성장한 아들에게도 좋더라구요...
나중에 아들에게 그렇게 말하지 않기 위해서 매순간을 소중히 여기고파요...
 
 전출처 : 비자림 > 알라딘 폐인 재교육을 받았어요!

 

 

 

 

그저께 난데없이 메피스토님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9월 11일 '알라딘 폐인 재교육'이 있다고 하니 신청하시압"

나는 전호인님이 출장 가서 사실 가기 싫었지만 메피스토님의 제안을 거절하면 그의 초능력에 맞아 무슨 불상사(?)가 생길 것 같아  하는 수 없이 문자를 날렸다 "오우케이"

그러고 나서 전호인님께 문자를 날렸다. "강의에 대한 강의하느라 바쁘겠지만 내일 저랑 같이 갑세다. 연수 받으러"

"흠 나는 아닐텐데? 요새 좀 리뷰를 쓰고 있으니끼니,고럼. 잘 확인해보시라우요"

확인 결과 전호인님의 말이 사실이어서 나는 약간 허탈했다. 역쉬 알라딘은 리뷰를 써야 살아남는데.. 난 왜 이렇게 리뷰를 안 쓰는 불량폐인이 되어 연수를 다시 받아야  하나..

바쁜 와중에도 씩씩하게 리뷰를 올리는 씩씩하니님은 지난 주 '바른 알라딘상'까지 받았다며 금요일날 한 턱 쏘겠단다.

메뉴를 나한테 고르라고 했는데 전어구이 먹자고 할까? 청주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통기타를 들고 와서 연주도 해 준다고 해서 벌써부터 설레인다. 지난 번에 나처럼 '호호호'를 연발하는 세실님에게 내가 "'우리 호호호 자매니까 저도 닉네임 하나 만들까용 호호호 님이 세실이니 이제부터 저를 비실이라고 불러 주세용" 했더니 세실님은 좋다고 하시며 "호호호"를 연발하였는데 세실님도 온다니 사과소주도 먹어 볼까나?

거의 왕따가 된 기분으로 물만두님 서재에 갔더니 만두님은 한 손에는 보석함, 한 손에는 자료집을 들고 서 있었다. 보석함을 받은 이후로 만두님의 새로 생긴 버릇이라나 어쨌다나

그런데 무슨 일인지 서재가 웅성거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새내기 연수, 알라딘 폐인 연수, 알라딘 폐인 재교육까지 하루에 한다는 것이었다.

 이 곳까지 터번을 쓰고 온 나스랄라님이 멀리서도 눈에 띄었고, 청초한 모습으로 서 있는 춤추는 인생님을 보며 총각들이 침을 흘리고 있었는데 바닥에 떨어진 침에 나는 하마터면 미끄러져 넘어질 뻔 하였다.

폐인 연수 와서도 님들의 사진을 찍느라 정신 없는 한샘님을 흘낏 쳐다보는데 한 쪽에선 따우님의 공예품들을 품평하느라 다들 정신 없어 보였다. 알라딘에 납품한다더니 벌써? 비누는 안 하나?

근데 강사님들은 누구실까?

중앙에 있는 빔 프로젝트를 살펴 보니 "제 1강 - 리뷰의 생활화(아영엄마), 제 2강 - 산문의 시학 (배혜경)

제 3강 -  페이퍼의 해학과 풍자(마태우스), 제 4강 - 초보 알라디너 서재꾸미기 (하늘바람)

제 5강 - 댓글의 미학(야클), 제 6강 - 마음 공부(달팽이), 제 7강 - 알라디너와 삶의 철학(발마스)

제 8강 - 페이퍼 혁명(파란 여우), 제 9강 - 햇살같은 아이 키우기와 서재놀이(조선인)

  허걱 저걸 언제 다 듣나? 고민하던 나에게 hnine님이 다가와 재교육 대상자는 1강과 6강만 이수하면 된다고 속삭여 주었다. 아휴 놀랬네. 근데 같이 온 또또유스또님은 어디 가셨나? 기침이 나온다더니 화장실 가셨나?

보온병을 들고 건우와 연우님이 다가와 유스또님과 나를 위해 유자차를 끓였다며 한 잔 권했다. 기인님은 연수 끝나고 나서 닭날개나 뜯으러 가자고 문자가 왔는데 그의 다이어트를 위해 거절할 것인가, 닭날개를 위해 동행할 것인가 잠시 갈등에 빠졌다.

사회를 맡은 모1님이 강의 시작 전에 금주의 모범 알라디너에게 주는 시상식을 진행하였다. 이것은 알라디너 자체 행사로 알라디너들의 무기명투표와 고수들의 추천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1. 정겨운 얼굴상- 배꽃

2. 활기충만상 - 해리포터7

3. 유머지존상 -  메피스토

4. 가족사랑상 - 수암

5. 인기상 - 로드무비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단상으로 나가는 님들의 뒷모습을 보며 웃음 짓고 있었는데 상품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옆에 있던 날개님이 말하기를  시집, 추리소설, 만화가 들어간 종합선물세트란다.

어린왕자의 별님이 웅장한 음악을 깔아주자 각자 자신의 수준에 적합한 강의를 들으러 지기님들의 서재로 들어갔다.

파란여우님의 꼬리가 얼핏 보여 반가워 따라가던 내게 스텔라님과 푸하님, 산새아리님이 화이팅을 외치며 얼른 아영엄마님 서재로 가라고 손짓하였다. 아잉 툰으로 강의해 주면 좋겠는데!!!

 

어제의 연수로 나는 다시 심기일전하고 알라딘 생활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매주 주말엔 리뷰를 올리는 시간을 책정하여 다시 재교육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아자! 아자!

  

* 해리포터7님이 재교육 이야기를 물고 늘어지셔서 한 번 또 장난 쳐 보았습니다.

  허접한 페이퍼 용서하시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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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14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 따뜻한 건우와 연우님..저도 차 한잔 줘요..점심 맛있게 드세요..

건우와 연우 2006-09-14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 드려야지요~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저는 어영부영 저녁이예요. 따뜻한 저녁 맛나게 드시구요. 내일 뵈어요...^^

2006-09-18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29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른을 모신다는게 썩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게다가 그간 같이 살던 어른도 아니고 갑자기 모시고 살자면 피차간에 눈치보고 참고 배려할 일이 어디 한두가지랴.

배앓아 낳고 키워준 친정부모와도 붙어있는 시간이 좀 길다 싶으면 이유를 불문하고 말싸움이 빈번한지라, 내게도 시부모모시는 일이 만만치 않을 것은 누구보다 명약관화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나없이 인생은 한시절 젊으면 나이드는 것이야 피할수 없으니, 나아닌 다른 사람의 늙음에 야박해진다면 어찌 내 늙음을 위로 받을수 있을까...

 

지난 두어주동안 건우아빠와 나는 시아버지 모시는 일로 파생된 견해차와 세대차로 인해 조심스럽게 날이 서 있었다.

부모모시는 일이야 당연한 도리이나 뜻하지 않게 고향에 남은 막내의 차지가 되어버린 의무와, 그에따른 적절한 경제적 비용과 책임의 분담을 요구하는 아랫동서에게 집안에서 유일하게 적극 동조하는 꼴이 돼버린 내가 눈에 보이지 않게 까칠한 상태를 드러내면서 건우아빠는 눈에 띄게 조심스러워졌다.

아주버님댁에 다녀온 주말이후, 자식들이 생활비를 일부 나누어 정기적으로 동서에게 보내주어 최소한 노인 모시고 사는데 경제적부담까지 줄수는 없다는 내 주장은 아들며느리 사이에서는 썩 달갑지는 않으나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내부모에 대해 더 애틋한 딸들은 쉬 받아들일수 없는 눈치였다.

자식이 부모모시는거야 당연한 일인데 모시기도 전부터 돈이야기가 왠일이냐는 정서적 괘씸죄랄까...

딸들은 이문제를 두고두고 씹었고, 시간이 지나며 나이가 나보다 한참이나 위인 그들이 사실은 조금씩 위선적으로 보이기 시작하였다.

급기야 결혼 십년이 훌쩍 지나도록 한번도 내뱉지 않았던 시누이 험담을 애들아빠에게 뱉었다.

 

나: 딸들도 자식인데, 아버님 용돈 보내드린다고 생각하고  많이도 아니고 우리 하는거 반만 나누어 보내주자는게 그리 무리야...

건우아빠: 여기서 딸들도 자식이라는 말은 하면 안돼. 딸들은 아들보다 아버지에게 받은 것도 적고, 며느리인 당신이 할말은 아니라고 봐...

나: 그러게... 그렇다면 며느리가 딸에게 할말이 아니라면, 딸이 며느리에게 나는 받은것 없으니 이건 무조건 며느리끼리의 의무다 이러며 잘하네 못하네 하는 건 할말일까? 그리고, 아들이 더배우고 덜배우고의 문제는 내가 결혼하기 전의 문제야. 그렇다면 그문제는 부모님과 당신형제들이 나랑 결혼하기전에 다같이 한집에서 살고 자랄때 해결봤어야할 문제이지, 그걸 왜 지금 내가 이해해야하지?

건우아빠:...

나: 과거의 일을 이번일에 대입시키는건 웃기는 일이야. 원칙은 나에게도 남에게도 공정히 적용해야 설득력이 있지...

건우아빠: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를수 있다는거지..

나: 가치관으로 판단할 문젤까?

건우아빠: 누나들은 아들이 자식으로서 당연히 할일에 왜 이유가 많은지 받아들일수가 없을뿐이야...

나: 그가치관엔 동의할수가 없고, 나는 친정부모도 오갈데 없으면 같이 사는게 맞다고 봐. 그리고 이럴경우 가장 약자는 노인이야. 어차피 세상이 노인이 약자로 사는 시절인데 지금 우리가 복고주의로 회귀를 한다고 아버님이 마음편할일이 아니라면 현실을 인정해야지. 그리고 내형편이 전적인 부담은 어려우니 그중 아주 일부만 도와 달라고 한것 뿐이야.

건우아빠: 제수씨 부업이라고 봐야할정도의 돈이라고 생각이 드니, 계산적이라는거지...

나: 어차피 모시고 살거면 초반에 현실적인게 낫지않아? 언제부터 얼마를 보내줄건지 서로 처음부터 짚어두면 노인 모시며 드는 비용에 혼자 속끓이며 얼굴붉힐 필요 없고. 어차피 같이 살사람이 돈때문에라도 불편한 마음이 더해지는 건 나눠주는게 당연한거 아냐? 그리고, 그게 그렇게까지 큰 비용일까? 모두들 당사자라면그돈에 그렇게 홀가분하게 시어른하고 같이 살겠다는  마음일수 있을지...좀 솔직해봐라. 말로만 우리아버지,우리아버지하며 나와 생각이 다른 며느리 괘씸하다는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한거 아냐? 아버님입장이 아니라. 그게 아니면 뭐 딴 문제던지...

 

얘기가 이쯤돼니 경상도사람도 아닌 남자가 자자는 한마디만 툭 뱉고 들어가길 두어차례...

그 두어차례이후 조심조심 날을 세운 내 눈치를 보며 그는 종종 침묵했고, 나도 덩달아 말을 걸지 않았다.

침묵을 잘 못참는 나는 평소 건우아빠가 입을 닫으면 없는 애교를 동원해 여지없이 화해를 시도했건만 이번 만큼은 꿋꿋하게 입을 닫았다.

그리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내리 이틀을 그는 술과 안주를 거하게 준비하곤 술먹자는 전화를 했다.

첫날 집에 있는 소주와 맥주 설중매에 와인까지 깡그리 비우고도 다음날 또 비슷한 양의 술을 사왔다.

비록 안주불문에 두주불사라고는 하나 이틀을 내리 마시고 난후의 머릿속과 뱃속은 가히 가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일의 원인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술자리 두번으로 공을 내게 넘겼다는 안도감까지 보인다고 생각하며, 이걸 한번 더 휘저어 하고 생각하는  내가 사특한 것일까....

세대차이인지, 그도 아니면 강가와 김가의 건너기 어려운 심연탓인지 어설픈 술로 봉합한 이 문제는 술밑으로 일단 가라앉았다.

이제 그가 내게 넘긴 공은 그냥 좋게좋게 넘기라는 것이고, 졸지에 낀세대 혹은 낀처지가 돼버린 내속만 말이 아니게 되었다.

세상엔 왜이리 일도 많고 술도 많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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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1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6-09-1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구야..이건 정말 그냥 술밑에 가라앉혀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닌데..
어차피 나중에 또 불거질 텐데요. 걱정입니다.
어쨌든 술로 보내셨군요.

저는 토욜은 집치우고, 사람 만나고. 일욜은 행사로 꼬박 열네시간을 밖에 있었더니
거의 죽음입니다. 피곤해요. 피곤해.

반딧불,, 2006-09-11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궁금한데요. 누가 강씨예요?? 성깔 죽인다는 잘못된 소문이 생각나서===333

또또유스또 2006-09-11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힘든 며칠을 보내셨군요...
저도 사람인지라 네부모 내부모가 엄연히 다르 답니다 ^^
그래서 아주 현실적으로 일을 처리하는게 나중에 얼굴을 붉히더라도 덜 붉히고 짧게 끝나는 것 같아요...
다만 그 일이 내 부모 때문인지 네 부모 때문인지에 따라 현실감이 더 있고 없고가 되네요 우린.. ㅎㅎㅎ 결혼 10년이 넘어도 좁힐 수 없는 건 바로 내 부모와 네부 모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아요...
북어국이라도 드시고 속도 푸시고 기분도 푸시와요...


건우와 연우 2006-09-11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ㅎㅎㅎ 네!! 말짱한 정신으로 조만간에 님께 떼부리며 들이대게 될지도요...^^
반딧불님/ 주말에 강행군이셨군요.... 월요일 컨디션은 괜찮으신가요? ㅎㅎㅎ저희식구중 강씨가 다수입니다...^^ 그래도 저희집은 김가가 한성질합니다...^^
또또님/ 적과의 동침까지는 아니지만 까칠한 며칠이었습니다...^^그러나 성질하나로 집안을 평정한 제게 극복못할 문제는 없다고 곱씹으며 호시탐탐 견해차를 줄여볼까 합니다...^^

해리포터7 2006-09-11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그런 간떨어질뻔한 페퍼를 올리셨군요..우울하신가봐요..참 사는게 그렇지요..이런일 저런일이 다 생기니..참 어른이란거 골치아퍼요..전 한동안 고등학교시절로 돌아가는 꿈만 꿨답니다..아무생각없이 살때가 좋았어요..어서 복잡한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빌어봅니다..

춤추는인생. 2006-09-11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왜이리 일도 많고 술도 많을걸까....
님의 페이퍼에서 저는 선행학습을 많이 하네요,...
해결잘 되셔야 할텐데.... 드릴말씀이 없어 이만 물러갑니다. ;;^^

Mephistopheles 2006-09-11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원히 풀리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같은 관계 같아요...^^
심한 집안은 며느리가 `시'자만 들어가도 경기를 일으킨다고 하더군요..

씩씩하니 2006-09-11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구나,,힘드셨겠어요,,,
전 님이랑 같은 생각인대....왜냐하면 그런건 시작부터,,더 꼬여서 말 꺼내기 힘들기 전에 딱 마무리 짓고 시작해야한다는 생각이거든요...
그래야,서로 더 편한대...그게 딸,아들, 며느리..이렇게 서있는 곳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받아들여 질 수 있나봐요..
그래서 조심스러운가봐요 이런 문제가,,,
전 님이 참 현명하게 보이는대..같은 며느리라 그런가봐요...
힘내세요,.,.화이팅~!~~

비자림 2006-09-11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어려운 문제 같아요. 지난 주에 옆의 분이랑 한랭전선이 형성되어 힘드셨겠어요.
근데 님의 말이 저도 합리적이라 생각되지만 누님들에게 요구하는 건 옆의 분을 통해서 하시고 최소화시키는 게 좋을 거에요. 저희도 큰누님이 제일 부자이지만 환갑이나 뭐 이런 일 있을 때 두 아들이 다 알아서 하는 분위기랍니다. 어쨌든 잘 해결되길 빌겠습니다.

건우와 연우 2006-09-11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어른이란건 책임질일의 또다른 표현이 아닐까 싶어요....그래도 전 고등학생은 싫어요. 대한민국 교육제도하에서 다시 학생하는건 정말 싫어요...^^
인생님/ 과도한 선행학습은 때로 부작용을 낳을수도 있는데...^^
살다보면 시간이 약일때도 많으니 기다려볼까요...^^
메피님/ 전 기본적으로 시집식구들을 좋아해요. 대체로 경우바르고 정확한 사람들이죠. 사실은 그래서 이정도쯤이야 하고 안이하게 생각한 측면이 크죠...^^
씩씩하니님/ 달리 표현하면 굴러온돌과 박힌돌이 느끼는 감정의 차이랄까요...^^
일단은 내가 모실 당사자가 아니니 저정도 총대는 동서보다는 내가 메주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애들아빠가 별말을 잇지 못하는건 제 말에 수긍하는 부분이 많아서이리라고 멋대로 위안을 삼습니다...^^
비자림님/ 정말 그런가봐요. 제가 평소 시누이들과 관계가 썩 좋았거든요. 그래도 일정하게 세대차이 입장차이가 존재할수 있다는걸 너무 쉽게 생각했나봐요. 결국 제 자만이 불러일으킨 문제일지도...ㅜ.ㅜ

달콤한책 2006-09-11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은 정녕 김가와 강가의 문제입니다...애초에 동일하게 느끼고 동일하게 대할 수 없는 문제이니 너무 괘념치 마옵소서...진심만이 해결책이고 제가 보기엔 님이 잘하고 계시네요^^

건우와 연우 2006-09-12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딱부러지는 말씀이 어찌나 고마운지요...저, 잘못하기만 한건 아니지요...

로드무비 2006-09-13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탤 말이 없어서 추천만......
달콤한책 님의 말씀이 특히 와닿네요.^^

건우와 연우 2006-09-14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좀 예민하고 씁쓸하지요...그래도 님의 추천에 많이 틀리진 않았노라 슬쩍 으쓱해집니다..^^

건우와 연우 2006-09-15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님/ 역시 예민한 문제지요...^^
입장을 바꿔 공정해지기란게 쉽지 않으니 옛말도 있는거겠지요. 역지사지하라고...
당분간 좀 기다려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