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비자림 > 알라딘 폐인 재교육을 받았어요!

 

 

 

 

그저께 난데없이 메피스토님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9월 11일 '알라딘 폐인 재교육'이 있다고 하니 신청하시압"

나는 전호인님이 출장 가서 사실 가기 싫었지만 메피스토님의 제안을 거절하면 그의 초능력에 맞아 무슨 불상사(?)가 생길 것 같아  하는 수 없이 문자를 날렸다 "오우케이"

그러고 나서 전호인님께 문자를 날렸다. "강의에 대한 강의하느라 바쁘겠지만 내일 저랑 같이 갑세다. 연수 받으러"

"흠 나는 아닐텐데? 요새 좀 리뷰를 쓰고 있으니끼니,고럼. 잘 확인해보시라우요"

확인 결과 전호인님의 말이 사실이어서 나는 약간 허탈했다. 역쉬 알라딘은 리뷰를 써야 살아남는데.. 난 왜 이렇게 리뷰를 안 쓰는 불량폐인이 되어 연수를 다시 받아야  하나..

바쁜 와중에도 씩씩하게 리뷰를 올리는 씩씩하니님은 지난 주 '바른 알라딘상'까지 받았다며 금요일날 한 턱 쏘겠단다.

메뉴를 나한테 고르라고 했는데 전어구이 먹자고 할까? 청주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통기타를 들고 와서 연주도 해 준다고 해서 벌써부터 설레인다. 지난 번에 나처럼 '호호호'를 연발하는 세실님에게 내가 "'우리 호호호 자매니까 저도 닉네임 하나 만들까용 호호호 님이 세실이니 이제부터 저를 비실이라고 불러 주세용" 했더니 세실님은 좋다고 하시며 "호호호"를 연발하였는데 세실님도 온다니 사과소주도 먹어 볼까나?

거의 왕따가 된 기분으로 물만두님 서재에 갔더니 만두님은 한 손에는 보석함, 한 손에는 자료집을 들고 서 있었다. 보석함을 받은 이후로 만두님의 새로 생긴 버릇이라나 어쨌다나

그런데 무슨 일인지 서재가 웅성거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새내기 연수, 알라딘 폐인 연수, 알라딘 폐인 재교육까지 하루에 한다는 것이었다.

 이 곳까지 터번을 쓰고 온 나스랄라님이 멀리서도 눈에 띄었고, 청초한 모습으로 서 있는 춤추는 인생님을 보며 총각들이 침을 흘리고 있었는데 바닥에 떨어진 침에 나는 하마터면 미끄러져 넘어질 뻔 하였다.

폐인 연수 와서도 님들의 사진을 찍느라 정신 없는 한샘님을 흘낏 쳐다보는데 한 쪽에선 따우님의 공예품들을 품평하느라 다들 정신 없어 보였다. 알라딘에 납품한다더니 벌써? 비누는 안 하나?

근데 강사님들은 누구실까?

중앙에 있는 빔 프로젝트를 살펴 보니 "제 1강 - 리뷰의 생활화(아영엄마), 제 2강 - 산문의 시학 (배혜경)

제 3강 -  페이퍼의 해학과 풍자(마태우스), 제 4강 - 초보 알라디너 서재꾸미기 (하늘바람)

제 5강 - 댓글의 미학(야클), 제 6강 - 마음 공부(달팽이), 제 7강 - 알라디너와 삶의 철학(발마스)

제 8강 - 페이퍼 혁명(파란 여우), 제 9강 - 햇살같은 아이 키우기와 서재놀이(조선인)

  허걱 저걸 언제 다 듣나? 고민하던 나에게 hnine님이 다가와 재교육 대상자는 1강과 6강만 이수하면 된다고 속삭여 주었다. 아휴 놀랬네. 근데 같이 온 또또유스또님은 어디 가셨나? 기침이 나온다더니 화장실 가셨나?

보온병을 들고 건우와 연우님이 다가와 유스또님과 나를 위해 유자차를 끓였다며 한 잔 권했다. 기인님은 연수 끝나고 나서 닭날개나 뜯으러 가자고 문자가 왔는데 그의 다이어트를 위해 거절할 것인가, 닭날개를 위해 동행할 것인가 잠시 갈등에 빠졌다.

사회를 맡은 모1님이 강의 시작 전에 금주의 모범 알라디너에게 주는 시상식을 진행하였다. 이것은 알라디너 자체 행사로 알라디너들의 무기명투표와 고수들의 추천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1. 정겨운 얼굴상- 배꽃

2. 활기충만상 - 해리포터7

3. 유머지존상 -  메피스토

4. 가족사랑상 - 수암

5. 인기상 - 로드무비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단상으로 나가는 님들의 뒷모습을 보며 웃음 짓고 있었는데 상품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옆에 있던 날개님이 말하기를  시집, 추리소설, 만화가 들어간 종합선물세트란다.

어린왕자의 별님이 웅장한 음악을 깔아주자 각자 자신의 수준에 적합한 강의를 들으러 지기님들의 서재로 들어갔다.

파란여우님의 꼬리가 얼핏 보여 반가워 따라가던 내게 스텔라님과 푸하님, 산새아리님이 화이팅을 외치며 얼른 아영엄마님 서재로 가라고 손짓하였다. 아잉 툰으로 강의해 주면 좋겠는데!!!

 

어제의 연수로 나는 다시 심기일전하고 알라딘 생활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매주 주말엔 리뷰를 올리는 시간을 책정하여 다시 재교육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아자! 아자!

  

* 해리포터7님이 재교육 이야기를 물고 늘어지셔서 한 번 또 장난 쳐 보았습니다.

  허접한 페이퍼 용서하시와용~~~~~~~~~~~~~~~~~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유 2006-09-14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 따뜻한 건우와 연우님..저도 차 한잔 줘요..점심 맛있게 드세요..

건우와 연우 2006-09-14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 드려야지요~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저는 어영부영 저녁이예요. 따뜻한 저녁 맛나게 드시구요. 내일 뵈어요...^^

2006-09-18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29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