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한국사 4 - 조선 후기부터 대한 제국까지 통통 한국사 시리즈 4
안길정 기획.글, 최수복 글, 이동승.유남영 그림 / 휴이넘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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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것이 역사인데 우리는 단절된 지식으로만 받아들였던것같다. 그래서 역사하면 더욱 어렵게만 인지되었던듯 그렇게 선조들이 걸어왔던길이요 변화되온 삶의 흔적들을 단편된 지식으로만 인지하며 딱딱 끊어버렸던 사실들을 주욱 이어가며 흐름을 잡아가게 하는게 통통 한국사였다. 1권을 읽은후 반해버린뒤 구한말의 아픈 역사를 마주하는 4권까지 주욱 이어지는 만남이다.

 

역사는 보통 처음엔 나의 인물이나 사건등 주요부분을 통해 접하게된다. 그리곤 본격적인 학과공부가 시작되며 연대기별 공부를 하게되는데 그러한 공부에 완벽한 서포터즈를 해주는 책이 바로 통통한국사였다.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및 줄기를 잘 잡아주어 그 시대를 이해하고 공부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었음이다. 거기에 아이들이 편안하게 볼수 있는 구성에 재미까지있다.

 

4권의 내용은 조선후기부터 대한제국까지로 어찌보면 아이들에겐 가장 난해하고 어려운 시절이었다. 당쟁과 세도정치로 어지러웠던 조선정치부터 대원국의 쇄국이냐 개국이냐를 사이에두고 미국과 프랑스 청 일본과 러시아로 얽힌 세계열강들의 침략과 어지럽고 안타까웠던 대한제국의 현실까지,너무 부끄러워 감추고 싶었던탓일까 아이들이 이해하기엔 너무도 복잡했다.

 

그런데 그 시대를 제대로 인지하게 만드는 특징을 잘 잡아주고 있었는데 조선후기는 과학의 발전으로 농업이 발전하고 상업이 활성화되며 양반중심의 귀족사회에서 서민 중심으로 점차 바뀌어가는 형상이었다. 거기엔 문란해진 사회제도속에서 대동법 탕평책 균역법등의 서민중심의 개혁정치도 포함되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천주교의 전래와 실학과 동학의 발전도 큰 몫을 하고 있었다.

 

가보자 여기로 시작해 본문에 이어 돋보기와 개혁이 필요해라는 4가지의 단락으로 그 시대의 특징과 포인트를 잘 캐치하고 있는 구성으로 아이들은,조선후기하면 판소리를 비롯한 예술분야의 서민문화와 허생원으로 대표되는 상업의 발전이라는 색깔을 확고히 알아간다. 이어 구한말 조선의 최고 쟁점기였던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빚어지는 일련의 사건들과 근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격동기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설명하는데있어 배경과 요지들을 잘 어필하기에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그 와중에 서민들의 새로운 구심적인 천주교와 동학이라는 종교가 등장하고 임오군란, 갑신정변, 갑오경장 을미사변에 이어 아관파천에서 을사조약까지 팽팽하던 긴장감이 끊어지며 일본의 식민지화가되어가는 대한제국의 운명이 최대한 담대한 모습으로 구술되어있었다. 참으로 아팠던 시간으로 아이들에겐 더욱더 조심스럽기만 한 시간이었다. 그 시간을 이해하는데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키울수도 있기에...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이러한 시선이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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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5 - 새 나라 조선을 세우다 (1392년~1600년)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시리즈 5
장지연 지음, 백금림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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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보는 한국사교실은 이제 6학년이 된 큰아이가 즐겨보는 책이었다. 지금까지 4권의 책을 만나며 본격적인 역사공부 시작전 학과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었다. 한데 요즘은 교과과정이 바뀌며 초등학교시절 역사공부를 놓쳐버린 작은아이가 뒤이어 읽고있다. 시대별로 우리의 역사를 깊이감있게 풀어주는 이야기는 이렇듯 학교공부의 예습용으로도 혼자서 스스로 해가는 역사알기에도 큰 도움이된다.

 

이 책의 특징중 하나가 한 작가에 의해 시리즈 전체가 쓰여진게 아니라 각 시대에 전통한 전공선생님들이 집필하여 매번 달라지는것으로 한권 한권 만날때마다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고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었다. 조선초를 다루고 있던 이책은 특히나 달라진 독특한 감각이었다. 사건 중심의 이슈를 다루는게 보통인 역사서와는 다른 그 시대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통사로서, 달달 외우는 주입식 풀이가 아닌 논술을 대비한 스스로의 사고를 형성해가게만드는 해석이었다.

 

첫단락은 약한 왕권으로 스스로 무너져버린 고려를 등진채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가 만들어가는 과정이 비교적 소상하게 풀어져 있었다. 두번째장에서는 조선의 기틀이 되어준 성리학이 완성되어가는 과정과 태조가 만들어놓은 기틀위에서 세종조 문치중심의 태평성대가 이루어지는 과정이,세번째는 조광조를 비롯한 사림파의 출현과정을 알수 있었던 향촌사회의 변화였으며 마지막 이야기는 조선시대의 최고의 이슈인 조일전쟁사로 본 당쟁사였다.

 

조선의 색깔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주제요 이야기로 사회전반적인 분위기에 젖어드는 이야기로 특별한 사건과 두드러지는 인물 없이 조선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인지하게 만든다. 연대별로 달달외우는 기존의 역사서를 탈피하여 아이들스스로 주관적 사고를 만들어갈수있는 기본적인 토대를 만들어 주고 있었슴이다. 그렇기에 책을 읽는내내 요즘 아이들의 공부법에 부합되는구나 싶어졌었다.

 

그건 기존엔 정치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것과 달리 생활사와 문화사가 동등한 위치에서 다루어져 있었으며 그 사실들은 다양한 사진과 자료들로 풍성하게 채워져있어 더욱 화려했다. 그렇게 제공된 다양한 볼거리들은 당시 사회상을 이해하는데 큰힘이 되고있었음음 물론이요 또 하나 클릭 역사유물속에서 다루어주는 천상열차분야지도, 경회루, 조선방역지도, 조선왕조실록, 몽유도원도, 종묘제례악과 같은 조선의 유물을 다루어주던 이야기는 그것만으로도 한권의 책이 되지않을까 싶을만큼  무척이나 알찬 내용이었다.

 

마주보는 한국사교실은 만날수록 참으로 좋아지는 시리즈다. 
조선의 역사를 만난후 27대 왕의 정리와 5대 궁궐에 대하여 조사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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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아프리카사 - 우리가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아프리카의 진짜 역사 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역사
김시혁 지음 / 다산에듀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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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6월 월드컵이 한창인 지금 전세계인들의 시선은 검은대육 아프리카에 집중되어있다. 하지만 여기의 본모습은 끊임없는 내전과 분쟁 지독한 가난으로 어둡고 음울하기만 했던곳으로 활기와 축제로 넘쳐나는 요즘의 모습은 보기드문 현상이 아닐까 싶어진다. 역사속에서도 비켜갔던곳, 약자이기에 항상 아픔만 있었던곳, 제발 관심을 안가져주는게 고마울만큼 오랜시간 그 대륙엔 깊고깊은 아픔이 있었슴이다.

 

통세계사와 통유럽사에 이어지는 통아프리카사는 그렇게 그동안 주인공이기보단 그 주인공들의 먹이감이 되어왔던 아프리카의 역사를 집중 조명해주는 흔치않은 역사서의 모습이다. 인류의 기원은 45억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직접적인 현대인류의 조상이라 추정되는 호모사피엔스는 500만년전 아프리카에서 탄생한 호모 사피엔스로 소아시아를 거쳐 아시아로 이동후 다시 아메라카로 들어간후 진화를 거듭해 현대인류의 모습이 되었다 추정하고있다.

 

그렇게 아프리카는 인류의 최초 탄생지였다. 당시 따뜻했던 날씨와 초목으로 이루어진 자연환경이 인류의 최초 서식지로 좋았을거라 예상해본다. 그리하여 세계최초의 4대문명중 하나인 이집트 문명이 번성하며 찬란한 문명을 꽃피우기도했다. 하지만 중세이래 아프리카의 역사는 엄청난 수난사였으니 누군가를 공격하고 침입한다는 생각은 전혀못한채 숱한 외침을 방어하며 식민지의 아픔까지 맛봤던 우리의 역사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느껴져온다.

 

그래서 그들의 고통과 아픔이 더 진하게 다가온다. 로마정권에 의해 이집트가 멸망한후 아프리카는 문명과는 먼 관계를 형성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충돌이 있었고 유럽의 개척시대가 시작되면서는 본격적인 불행의 시작이었다. 희망봉은 유럽인들에게만 희망봉이었을뿐 아프리카 대륙엔 검은 암흑을 드리우는 단초였으니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유럽열강들의 횡단과 종단식민지 정책이 가동되고 노예무역이 횡행한다.

 

아! 같은 인류로 어찌 그러할수가 있었을까?. 가장 독하고 악랄한것이 바로 우리 인류였다. 그렇게 근대사까지 아프리카는 참으로 아픈역사였으니 어렵게 쟁취한 독립후에도 민족분쟁과 내분이 끊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지구는 오래전 판게아로서 하나의 땅덩어리였었는데 5개의 대륙으로 나누어지며 각각의 분명한 색깔을 지니게된다. 검은대륙이라 불리우는 아프리카는 검은피부의 흑인들이 살기에 검은 대륙이 아니라 화려한 색깔로 표현하기엔 오래시절의 고통이 너무 숨막혔기에 검은대륙이 아닐까 싶다

 

그 수난사의 아프리카이야기를 통사로 들려준다. 식민지, 독립, 아프리카 연합참여국등 세분화된 지도를 통해 각 사건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있어 쉬이 이해가된다. 오랜시간 외면받았던 땅 이젠 그 땅에 평화가 깃들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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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이야기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5
박윤규 지음 / 보물창고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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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사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만나며 그동안 내가 알고있었던것이 전부가 아니었구나 많은 생각들을 하게된다. 똑같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누구의 시선으로 어떤 관점에서 보았느냐에 따라 전혀 해석이 달라지고 평가가 달라지고 있었던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물창고의 인물로 보는 우리역사는 하나의 주제속에 대표 인물들을 시대별로 선정해 보여주고있기에 참으로 좋았다. 하나의 큰 줄기를 보고 그 속에 세부적인 사항들을 하나하나 열거해주고있어 숲과 나무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고나 할까, 그 이야기속에서 우리역사속 인물들을 한꺼번에 조망할수 있었다.

 

예술가 이야기는 첫임금, 명재상, 전쟁영웅,선비학자에 이어지는 인물로 보는 우리역사 시리즈 다섯번째였다. 예로부터 비상한 재주와 능력으로 해외에까지 널리 이름을 알렸던 우리 민족은 탁월한 예술감각을 지닌이들이 참 많았는데 그중에서 살아생전은 물론이요 후대에까지 명성이 자자한 대표인물 13분의 삶을 집중적으로 만났다.

 

그 전엔 방아 타령으로 유명한 백결선생, 영원한 가야인이고자 했던 우륵, 왕희지체를 넘어섰다는 김생 살아있는 그림을 그렸던 솔거의 이야기에서 한동안 나의 뇌리속에서 잊혀졌던 고대 예술인들을 만났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인물탐구에선 국어교과서와 국사시간에 만났던 인물들로 향가를 지은 월명사, 불국사의 김대성, 생불이었다는 균여,천재시인 김시습과 김병연 그리고 김홍도와 신재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화려한 명성을 떨쳤던이들이었다.

 

흥을 타고났다는 민족답게 대표 예술인들의 면면은 참으로 대단했다. 고대문학작품을 들먹일때면 항상 첫손에 꼽게되는 도솔가와 제망매가를 지은 월명사는 신라시대의 학덕이 높았던 이름난 스님이었다. 피리부는 솜씨도 탁월해 월명사가 피리를 불때면 달도 가던길을 멈추고 경청했다고 한다. 

 

그런 월명사에 버금가는 향가의 대표주자였던 균여는 임금도 9배를 드릴만큼 살아생전 생불로 칭송받았던 고려시대 예술인으로 현재 너무도 중요한 문학적 위치를 차지하고있는 현존 향가 11수를 지었었다. 향가의 두주자였던 월명사와 균여가 나로하여금 학창시절 고대문학사를 떠올리게 만들었던 주인공이라면 천년 정찰의 시인이라는 정지상은 다소 낮선인물이었다.

 

또한 한국의 대표예술인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여자들도 있었으니 절세가인이었다는 황진이와 율곡의 어머니였던 신사임당이었으며 마지막으로 작년 고창여행에서 반가이 만났던 판소리의 아버지 신재효로 예술가 이야기로 끝을 맺고있었다.

 

예술은 빛나는 문화유산으로 민족적 자존심이었으며 그 속엔 당시의 시대상이 잘 반영되어있다한다. 그것은도자기전쟁이라 일컬어지는 임진왜란과 조선후기 서양열강의 침범에 있었던 우리문화의 약탈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 행해졌던 문화 말살정책등에서 확인하게된다. 우리의 자존심을 짓밟기위해 행해졌던 만행들인것이다. 

 

우리 역사를 조망하는데있어 새로운 시도가 되어주었던 인물시리즈는  5천년의 역사속에서 우리가 누구를 존경하고 무엇을 느끼고 배워야 하는지 또한 자랑스러워해야하는지를 제대로 짚어주며 민족적 자긍심을 일깨워준다. 그 속에서 역사속 시대상을 엿보며 예술적 감상에 젖어보는것은 또 하나의 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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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원의 완간 고려왕조실록 - 상 - 전기 왕권시대(918∼1170) 우리역사 진실 찾기 3
백지원 지음 / 진명출판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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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교과서에 수록된 대로 우리 역사를 인지하며 그것이 전부인냥 고스란히 받아들였던 난 요즘 같은 시대를 서술함에도 다양한 관점과 시선 누구의 입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역사앞에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된다. 그러면서 역사란것이 정치이기에 사람들마다 자기가 추구하는 이념에 따라 첨예한 대립을 가질수 밖에 없고 번외에 있는 제3자의 입장에서도 같은 의견을 가진다는게 힘들수밖에 없음을 인지한다.

 

그렇기에 새로운 사실들을 접할때마다 이것이 역사적 사실일까, 아님 흥미유발을 위한 작가적 상상일까 갈피를 못잡을때면 고증을 거친 이야기인걸까 아닌걸까 한번더 심사숙고하게된다. 똑같은 정책과 사실들이지만 신분에 따라 받아들이는게 달라지고 입장에 따라 좋고 나쁜게 결정되는바 객관적인 시선을 갖는다는게 참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많은 책들과 사실들도 모두 조선사에만 국한되어있었다.

 

그렇게 조선의 역사는 많은 독자들이 선택할 폭이 넓었고 스스로 판단할수있는 자료와 근거도 다양하기에 오차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사고할 부분이있었다. 하지만 그 이전의 역사는 아니었다. 현존하는 책도 극히 미비할뿐 아니라 그 마저도 내용을 신뢰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고려는 특히나 삼국유사 삼국사기에서 그나마 조망해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와 자료가 풍부한 조선 사이에 끼여서 우리의 역사이건만 잊혀져버린 시대가 되어버렸었다.

 

이 책은 그렇게 우리주변에서 부재했던 고려의 역사가 궁금해서 만났던 책이었다. 책을 읽은 지금 결론을 말하자면 그 궁금증을 해결하는데는 참으로 탁월했다. 하지만 그것이 진실일까 아닐까, 작가의 주관적 사고가 많이 들어갔던 시선을 어디까지 인정해야하는지에 대한 숙제가 남겨졌다. 

 

어느정도 익숙한 시대인 백성 편에서 쓴 조선왕조실록, 왕을 참하라 라는 전작을 읽었더라면 그것을 판단하는데 큰 힘이 되었을 터이지만 읽지 안은 지금 고려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데 큰 흥미와 재미를 안겨주었다는 사실만으로 평가해야할것같다. 

 

500여년의 고려사는 세계에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알렸고 고려 청자와 팔만대장경과 같은 유물들로 참 많이 알고있다 착각하게 만들지만 실상으론 너무도 모르고 있는 시대였다. 거기에 왕도였던 개성이 지금은 갈수없는 북쪽땅에 있는 관계로 더욱 멀어졌던 시간이었다. 그 500년의 역사를 저자는 완간 고려왕조시록이라는 이름으로 2권의 책에 담아냈다.

 

그 첫번째 이야기인 상권에서는 후삼국을 통일하여 무인 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려 전반에 걸쳐 다양한 모습을 총괄적으로 다루고있었다. 424페이지에 이르는 비교저 두터운 책속에 빽빽한 글씨로 채워진 고려의 역사는  생각외로 방대한 이야기였고 생각외로 구체적이었으며 모르고있던 너무도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었다. 고려의 건국사에 이어 호족 연맹시대, 왕권시대, 무인시대로 각 집권기마다의 전반적인 고려의 특성을 다루고 제도와 사회를 평가한후 한명 한명의 왕에 대한 자기만의 분석을 보여주었다.

 

그러한 이야기들은 아무리 지났다 해도 누군가를 평가하고 자신의 가치로 저울질하는것 논란이 대상이 될수밖에 없는 역사를 이야기함에 작가는 참으로 배포가 커보였다.조선 600년의 왕조를 거론하며 세종과 정조가 없었다면 빈껍데기라 말을 하고 500년의 고려역사에선 이렇다할 능력을 갖춘 번듯한 왕이 없었다는 말을 그리 거침없이 내밷을수 있는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것인가. 이러한 평가를 하고있는 그의 관점들이 때로는 시원하고 때로는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건 새로운 역사를 저할때마다 이런 사실이 있었구나 이렇게 억울한 일도 있었구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쉽게 분개하는 일개 독자인 나와 같은 시선은 아닐까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가 역사를 전공하고 수년간 동업종에 종사한 이력을 가졌다면 덜 했을 의심이었지만 미국에 거주하며 역사가 좋아 혼자만의 특에 맞춘 공부로 이 책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싶은 기우의 마음이었다. 역사에 관심을 가질수록 대중이 알고있는 역사와 역사학자가 알고있는 역사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된다. 그건 보여준것만 보았고 감추려했던것을 구지 들추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비록 작가의 주관적 사고가 많이 개입되어 있었다 할지라도 모르고있던 고려의 역사를 들추어보고 조망하는데 있어 참 많은 내용과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어주고있기에 그것만으로도 난 이 책을 만난 가치를 높이게된다. 들려주었던 많은 이야기들이 맞는지 안맞는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진실을 찾아가면서 고려역사가 대중들에게 더욱 친근해지지않을까, 더욱 더 발전해가는 고려의 역사찾기의 계기가 되지 싶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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