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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다는 예수를 배반했을까? - 유다 vs 예수 ㅣ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14
정기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11월
평점 :
자음과 모음 / 역사공화국 세계사 법정 / 왜 유다는 예수를 배반했을까 ? / 유다 : 예수
역사는 승자의 편이라고 합니다. 전쟁에서 승리를 해야 영웅이되고 사상에서 이겨야만 올바른 사상가라 남겨지는것 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승리한자, 남겨진 자가 기록해 놓은것이 바로 역사이지요.
그러한 것은 지나가버린 과거인탓에 움직이지 않는 진실이 되어 우리곁에 영원토록 남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우리곁에 있는 진실중에 한번쯤 꼭 확인해보고 싶었던 사건도 있고 인물도 있기 마련인데요, 그것을 한번 되집어 볼 수 있는 책이 있답니다. 자음과 모음의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과 한국사법정으로 나누어지는 법정시리즈입니다.
자음과 모음의 학습서 시리즈를 만나오면서 역사를 좋아하기에 진작부터 궁긍했던 책인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네요. 그렇게 하여 만나게된 책은 세계사법정 시리즈 14권으로 유다와 예수의 대결구조로 펼쳐지는 왜 유다는 예수를 배반했을까 ? 였답니다.
당연한 진실이라 생각했던 사실들을 되짚어 보는 영역엔 성역이 없었습니다. 세계 4대 성인중 한분으로 20억 기독교인의 하느님인 예수를 상대로 유다가 소장을 제출했으니까요. 사유는 은 서른냥에 스승을 팔아먹었다 손가락질을 당하는 자신또한 예수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의 흥미는 절대 넘 볼 수 없던 성역에 접근했다는 사실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곤 점점 열기를 더해가는 재판과정에서의 논리와 중인들의 증언을 통해 미쳐 간파하지 못했던 종교적 이념에 얽힌 진실들을 개념적으로 정리할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비 종교인이었던 탓에 종교적 이념을 떠나 역사적으로 상식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들이 턱없이 부족했던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기독교와 유대교를 이해하는데 아주 큰 도움을 받았답니다.
기원후 30년 로마제국이 무력으로 유대인을 지배할 때 예수가 등장, 스스로 메시아라고 주장하며 기적을 향하고 정의를 외치었습니다. 그 후 3년 예수는 유다의 배신으로 반역죄인이 되어서는 십자가에 못 밖혀 돌아가셨지요. 하지만 책은 그로부터 훨씬 전 유대인들의 슬픈 역사로부터 시작합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가나안 땅으로 온 이주민이었던 탓에 토착민들로부터 온갖 핍박을 받아온 민족이었던 것입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다윗왕과, 솔로몬의 지혜로 유명한 솔로몬왕 시대의 번성기를 지나서는 살 길을 찾아떠난 이집트로의 이주, 모세의 기적과 함께한 대이동 , 로마의 침략등이 계속 이어졌지요.
그때 등장한 사람이 바로, 사람의 아들 예수였습니다.
책은 그렇게 예수와 유다의 대결이라는 큰 골격속에서 왜 예수가 이 세상에 나올수 밖에 없었는지의 풍부한 배경지식을 필두로, 유일신을 섬기는 유대인들의 종교인 유대교와 기독교의 같은점과 다른점, 로마의 지배로 부터 유대인들을 해발시키기 위한 전령이었던 것일까 , 아님 사람들이 살아가야하는 보편 타당한 이상진리를 실현했던 성인인것일까 등 참 많은 진실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법정대결이다보니 주관적인 견해들이 많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교과서와 연계하는 아이들의 학습적인 부분을 잡아주기위해 이렇게 페이지마다엔 교과서에는 어떠한 식으로 풀어져 있는지가 주석으로 달려있었습니다.
그것으로는 부족했는지 이렇게 한번 더 교과서 안 역사와 교과서 밖 역사 페이지를 통해 여러 가설들로 분산되었던 역사들을 요약해 놓고도 있었습니다.
또한 열려라 지식창고에선 솔로몬의 지혜, 홀로코스트 유대인 대학살, 최후의 만찬에 대한 이야기가 첨가되어 있습니다.
세번에 걸쳐 진행되었던 법정에서의 대결은 이제 끝이 났으며 마지막 결론인 판결문까지 나왔습니다.
어떻게 예수가 법정에 설 수 있을까? 신기함으로 시작되었던 책은 유대교와 기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서의 여러 정황들과 증인들이 등장하며 종교냐, 정치냐의 기본 개념부터 예수가 마굿간에서 태어나야만 했던 근거와 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셔야만 했는지의 원초적인 궁금증을 풀어주었고, 유대교와 기독교의 대립, 로마로부터 해방되고 싶었던 유대인들의 염원, 그보다 한발 더 진보하여 버림받았던 자들을 품어주었던 예수의 높은 정신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균형잡힌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었던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은 아이들로 하여금 객관적인 시선을 잡아줌은 물론이요 풍부한 상식과 토론의 묘미까지 일깨워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