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 청소년이 닮고 싶어하는 롤 모델 21인의 라이프 스토리
이충호 지음 / 하늘아래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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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누군가를 닮고 싶은 롤 모델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롤 모델이 있다는 말은 꿈이 있다는 말과 같은 의미니까. 여기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인생의 역경을 이겨낼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며, 삶의 롤 모델이 될 만한 사람들을 소개하는 책이 있다. 이충호 작가의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란 책이다.

 

이 책에서는 도합 21명을 소개하고 있다. 국내10명, 국외11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들을 나열해 보면 이렇다. 이승복, 반기문, 홍정욱, 김규환, 최명재, 박성수, 서진규, 류태영, 강영우, 정주영, 스티브 잡스, 거스 히딩크, 버락 오바마, 코시바 마사토시, 빌 게이츠, 워렌 버핏, 오프라 윈프리, 콘돌리자 라이스, 다나카 고이치, 넬슨 만델라, 마윈이 그들이다. 이름만 봐도 대체로 알 수 있는 사람들이다. 참 다양한 사람들이다. 정치인, 사업가, 연구원, 스포츠 감독, 의사, 언론인, 기능인 등 이들 각자의 구체적 삶은 서로 다르고, 성공한 분야 역시 다양하다.

 

하지만, 그들 모두에게는 남들이 갖지 못한 ‘뭔가’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뭔가를 발견하고 붙들 수 있다면 좋겠다. 누군가에게는 그 ‘뭔가’가 끊임없는 도전정신일 수 있고, 누군가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여 발전시키는 것일 수 있다. 또 누군가에게는 강인한 의지력일 수도 있고, 근성, 오기, 끈기, 피나는 노력 등일 수도 있겠다. 또 누군가에게는 신앙이 주는 힘일 수도 있겠다. 모두 조금씩 그 강점이 다르지만, 모두가 갖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의지력과 최선을 다하는 노력,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21명의 인물들 가운데 많은 이들은 그 출발이 남들보다 뒤쳐진 사람들도 있었고, 인생의 여정 가운데 주저앉고 포기할만한 조건을 충분히 갖춘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그 역경들을 이겨낸다.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영국속담처럼 이들을 뒤흔든 역경들은 도리 이들의 삶을 우뚝 세우는 원동력이 된다. 남들에게 자신의 뒷모습을 보이며, 따라오게 할 모습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슴을 크게 울리는 누군가의 모습에 매료되었다면, 그 사람을 롤 모델로 삼고, 끈기 있기 나아갈 수 있기 바란다. 그럼으로 누군가의 뒷모습을 보고 따라가는 사람에서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내 뒷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지막으로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마윈의 말을 인용해 본다.

 

사람은 물을 마시지 않고 열흘을 이겨낼 수 있고, 음식을 먹지 않고 일주일을 견딜 수 있고, 숨을 쉬지 않고 2분을 버틸 수 있으나, 꿈이 없다면 1분도 살 수 없습니다. 가난보다 무서운 것은 꿈이 없는 삶입니다. 꿈은 미래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288쪽)

 

참, 이 책에서는 각자의 인물들을 소개하며, 참고한 책들도 아울러 소개하고 있다. 그러니, 한 사람 한 사람 더 깊이 알고 싶다면, 그 책들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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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혼자 서라 - 절박함을 기회로, 포기만 하지 않으면 길은 있다
안겸지 지음 / 라온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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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에 봉제공장 여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지금은 연 매출 20억 가게의 사장이 된 여성의 인생 성공스토리가 책으로 나왔다. 바로 안겸지 저자의 성공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벼랑 끝에 혼자 서라』라는 제목의 책이다. 그 감동 스토리로 들어가 보자.

 

솔직히 요즘 이러한 성공 스토리를 담은 책들이 참 많다. 어쩌면 이 책 역시 그러한 책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책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읽는 가운데 분명 가슴을 뜨겁게 하는 부분들이 있음도 사실이다. 어쩌면 그러한 뜨거운 열정의 불씨를 받아 우리 삶에 열정을 다시 지피기 위해 우리는 이런 성공스토리들을 읽는 것은 아닐까?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횟집으로 성공하게 된 스토리를 이야기한다(솔직히 14살 봉제공장 여공으로 시작하였다고 출판사는 선전하고 있지만, 이 부분은 사실이면서도 틀린 내용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녀의 성공은 봉제공장 여공시절과는 단절의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횟집 주방장과 결혼을 하게 되고, 가정주부로의 신분에서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그러니, 실상은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연 매출 20억 사장이 되기까지.’라고 말했다면 어땠을까?). 그 성공 스토리를 접하며, 우린 모두 성공을 꿈꾸며, 저자가 보였던 방법들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겠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저자의 마인드가 아닐까 싶다. 어쩌면, 그의 경영철학이라 말할 수도 있겠고.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만 바라보지 말고, 안 되는 가게에서도 배워야 한다고. 이 말에 공감한다. 어쩌면, 안 되는 가게에서 느끼게 되는 그 느낌이 더 큰 도움, 더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겠다.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는 반면교사. 내가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이런 삶의 방식은 내 삶에도 적용될 것이다. 누군가의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며, 우린 비난하면서도 정작 자신도 그 삶을 그대로 답습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시집살이를 호되게 한 며느리가 혹독한 시어머니가 된다고 하지 않은가. 왜 그런가? 그 모습을 통해, 깨닫고 배우지 않기 때문이다.

 

책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저자가 강조한 것 가운데 하나는 실패의 삶, 절박함을 오히려 기회로 삼으라고 말한다. 안주하고 싶은 마음은 성장의 걸림돌이 된다. 그렇기에 언제나 절박함이 있어야. 그런 측면에서 실패와 위기는 도리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말한다. 포기도 습관이 된다고. 그러니, 상황을 탓할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일어나려는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고. 그렇다. 우린 언제나 상황을 탓할 때가 많다. 하지만, 뛰어난 장인은 장비 탓을 하지 않는 법.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일어서는 축복이 있길 소망해 본다.

 

이 책은 저자의 성공담, 그리고 실패와 위기 속에서 깨달은 바, 아울러 자신의 가게에서 행하는 노하우 등을 전해준다. 그런 노하우들로는 말 반찬, 언어의 스킨십, 원두커피, 부가상품 판매 등에 대해 저자는 반복적으로 이야기한다. 반복적으로 이야기한다는 느낌이 들지만 어쩌면 그만큼 이런 내용들이 사업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저자가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내용들이 편하게 읽히는 책이니, 그저 술술 읽어나가면 된다. 그런 가운데 내 마음을 울리는 내용들이 있다면 그 울림을 붙잡자. 그리고 내 삶의 벼랑 끝에서 다시 일어서는 우리 모두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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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다시 꿈꾸다
안희묵 지음 / 교회성장연구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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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교회성장이 멈췄다고 말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에도 여전히 성장하는 교회가 있다면 그 교회 안에는 뭔가 남들이 갖지 못한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을까? 바로 여기 성장하는 교회가 있다. 바로 꿈의 교회(공주, 대전, 세종)이다. 이제 12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전통적인 교회이지만, 새롭게 탈바꿈을 한 교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교회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는 걸까? 바로 건강함이 아닐까? 다시 말해, 꿈의 교회는 건강한 교회다.

 

100년이 넘은 전통교회에 부임하여 그 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음으로 교회를 건강하게 성장시킨 안희묵 목사의 목회철학과 성장의 스토리가 담겨 있는 책, 『교회, 다시 꿈꾸다』란 책을 만났다.

 

그렇다면 건강한 교회란 어떤 교회일까? 이 책에서 저자는 말한다. 건강한 교회는 건물을 세우는 교회가 아니라 사람을 세우는 교회라고. 건강한 교회는 축복을 누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축복을 누린 자들이 사역자로 세워지는 교회라고. 건강한 교회는 함께 모여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신앙생활의 행복을 누리는 자들이 세상을 향해 거룩한 복음의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라고 말이다.

 

이런 교회를 한 마디로 ‘균형’을 이룬 교회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니 저자가 말하는 건강한 교회는 균형 잡힌 교회라고 볼 수 있겠다. 삶과 사역이 균형을 이루는 교회. 양적 성장과 질적 성숙이 균형을 이루는 교회.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과 성령의 능력이 균형을 이루는 교회(지성과 영성의 균형). 오라와 가라의 균형을 이루는 교회(이를 다르게 표현한다면 모이고 흩어지는 교회라고 말할 수 있겠다.). 축복과 헌신의 균형을 이루는 교회(축복은 헌신의 이유이기도 하다. 축복이 목적이 아니라는 말이다.). 개인구원과 사회 참여의 균형을 이루는 교회. 리더의 섬김과 성도의 존경이 균형을 이루는 교회. 소그룹과 예배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교회. 영성과 경영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교회. 비전과 열정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교회. 하나님을 높이고 사람을 세우는 것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교회. 앎과 삶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교회. 바로 이런 균형을 이루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라 말한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균형 안에 저자가 강조하는 목회철학이 담겨 있다. 저자는 말한다. 목회 방법이나 프로그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회철학이라고. 물론, 저자는 2부에서 건강한 교회의 모델로 꿈의 교회의 발자취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꿈의 교회의 발자취를 통해, 많은 교회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정말 중요한 것은 교회가 건강한 목회철학을 가지고 그것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아닐까? 이 책, 『교회, 다시 꿈꾸다』를 통해,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건강한 교회를 꿈꿀 수 있다면 좋겠다. 무엇보다 균형 잡힌 건강한 교회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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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범스 11 - 찰칵! 금지된 카메라 구스범스 11
R. L. 스타인 지음, 이원경 옮김, 김상인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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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 세계에서 4억 2천만부나 팔린 베스트셀러 시리즈인 <구스범스> 시리즈. 전 세계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 다음으로 많이 팔린 어린이 책. 영화로도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는 내년 1월에 개봉예정이라는 『구스범스 무비 스토리북』을 읽고 난 후에, <구스범스> 시리즈 원작들은 어떤지가 궁금했다. 과연 어떤 매력이 있기에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그토록 사랑받고 있는 걸까?

 

집 앞 도서관으로 향하여 찾아보니, 시리즈가 도서관에 있다. 하지만, 없다. 모두 대출된 상태. 다행스럽게도 딱 한 권이 날 위해 남겨져 있어 얼른 책장을 펼쳐본다. 고릴라박스(비룡소)에서 출간된 <구스범스> 시리즈 16권 가운데 11번째 책인 『찰칵! 금지된 카메라』이다.

 

표지에는 이런 경고문이 적혀 있다. <심장이 약한 사람은 읽지 마시오!> 그리고 마치 뭉크의 <절규>를 연상케 하는 표지그림이 책장을 펼치기 전부터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 과연 그 내용은 어떨까?

 

마이클, 버드, 샤리, 그리고 그레그는 작은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친구들인데, 따분한 작은 마을이기에 뭔가 신나는 일이 없을까 궁리를 하던 중 귀신이 나온다는 버려진 커다란 저택으로 향하게 된다. 그곳은 평소 거미 영감이라고 불리는 이상하고 불쾌한 분위기의 할아버지가 종종 발견되던 곳인데, 그것에서 아이들(그레그가 발견)은 숨겨진 카메라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마치 꼭꼭 감춰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카메라. 과연 이 카메라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 있는 걸까?

 

이 책의 공포는 바로 이 카메라와 함께 시작한다. 카메라로 뭔가를 찍으면 그 피사체가 그대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상한 장면들이 찍히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 장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 아빠의 새 차는 사고로 인해 처참하게 부셔진 사진이 찍히기도 하고, 한 친구는 넘어져 다리가 부러지기도 하고, 또 한 친구는 목이 돌아가 기절한 장면이 찍히기도 한다. 심지어 한 친구는 두 번이나 찍었는데, 친구가 사라져 버린 장면만이 찍히게 된다. 과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이 카메라는 미래를 보여주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카메라일까? 아님, 사진을 찍히는 자들에게 엄청난 불행을 미리 예고하고 그대로 이루어지게 하는 저주받은 물건일까? 그리고 과연 그레그는 이 저주 받은 카메라를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조여 오는 공포의 분위기가 쫀득쫀득하다. 아, 이래서 많은 어린이들이 <구스범스> 시리즈를 찾는구나 싶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고 무시할 수 없을 만한 공포의 분위기. 비록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주인공들이 경험하는 공포의 모험, 그 신비한 모험 여행을 함께 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구스범스> 시리즈에 반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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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사랑한 소년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23
나탈리 민 글.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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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민의 <소년> 시리즈 두 번째 책은 『숲을 사랑한 소년』입니다. 전편 『글자를 모으는 소년』에서 홀로였던 숲 속의 소년이 마을의 소년을 만나 친구가 되었는데, 이제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이 둘 간의 아름다운 우정을 더욱 자세하게 그려내고 있네요.

 

둘은 함께 숲에서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됩니다. 때론 숲이 주는 무서움으로 겁을 먹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함께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조차 행복하죠. 때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좋고요. 좋은 친구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니까요.

 

물론, 친구를 만나지 못할 때에는 또 다른 외로움에 힘겨워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왜냐하면, 오늘은 만나지 못해도, 내일 만나면 되니까요. 그리고 혼자 숲 속에 있어도 행복하거든요. 소년은 숲을 사랑하니 말이에요. 게다가 숲은 그 자체만으로 우리에게 위로를 주거든요.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이 왜 『숲을 사랑한 소년』일까를 생각해보게 되네요. 물론, 소년은 숲을 사랑해요. 숲을 사랑하니, 이런 제목을 붙일 법도 하죠. 하지만, 숲을 사랑하는 것보다는 친구와의 관계, 그 우정이 더 부각되거든요. 게다가 소년은 결국 숲을 떠나요. 그런데, 왜 제목은 여전히 『숲을 사랑한 소년』일까요?

 

그건 어쩌면 아무리 내가 사랑하는 공간이라도 그 공간을 함께 누릴 아름답고 멋진 ‘관계’가 없다면 완전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닐까요? 여전히 소년은 숲을 사랑해요. 숲만이 주는 선물을 누리기도 하죠. 하지만, 또 다른 선물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과의 소통이 아닐까요? 바로 그 관계 때문에 소년은 숲을 내려가요. 여전히 숲을 사랑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도 드네요. 소년은 숲을 사랑하지만, 결국 숲을 떠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소년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으니까요. 우리가 성장한다는 것도 어쩌면 이런 의미 아닐까요? 내가 정말 사랑하는 공간이 있어요. 하지만, 우린 그 공간 속에서만 머물 수는 없죠. 성장하기 위해선 또 다른 공간으로 향해야 하거든요. 저자는 어쩌면 아이들에게 이러한 사랑하는 공간으로부터의 떠남을 준비시키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물론 지금 당장은 정든 공간으로부터의 떠남이라는 아픔이 있겠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행복할 수 있는 것은 관계 속에서 누리게 되는 또 다른 행복이 우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솔직히, 나탈리 민의 <소년> 시리즈, 조금은 아이들에게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아니, 어쩌면 이런 생각도 어른들의 생각일 수도 있겠죠. 그저, 아이들이 읽고 그 안에서 느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이 책이 주는 선물일 테니까요. 어른들의 생각과 다르다 할지라도 말이죠. 과연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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