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두려워 말고 인간적이 되는 거예요."

- 연극 <해롤드 앤 모드> 원작 소설
- <미움받을 용기>, 아들러의 ‘용기의 심리학’에 공감한다면 읽을 책
——————

▶ 아들러의 심리학으로 읽으면 더 좋은 책, 19살 해롤드.
- 프로이트의 말처럼 이유가 있어서 삶을 바꾸지 못하는 것일까?
- 아들러의 말처럼 용기가 없어서 삶을 바꾸지 못했던 것일까?

아버지 없이 엄마의 뜻에 따르며 말없이 성장한 19살 소년 해롤드. 
오랜 시간 엄마의 말과 세상의 규칙에 맞추어 살던 해롤드는 자기를표현하는 올바른 표현법을 몰라 자살 소동으로 자신의 불만을 표현하는 괴짜가 됩니다. 프로이트의 이론으로 말하면 해롤드는 트라우마가 있어서 삶을 바꾸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해롤드는 어느 날 묘지에서 도덕이나 법칙에 얽매여 살지 않는 모드를 만나게 되고, 점점 자신을 표현하며 인간관계를 맺는 법을 알아가게 됩니다. 모드는 해롤드에게 두려워 말고 인간적이 되라며, 아래와 같은 말을 합니다. 그녀의 말은 삶의 목적과 용기가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아들러의 말과 유사합니다.

우리는 모드의 말처럼 정말 용기가 있다면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가 아래의 글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지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아요.^^


▶ 모드가 해롤드에게 남기는 말

"죽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많이 있어요. 하지만, 그들은 정말 죽은 것은 아니에요. 다만 인생으로부터 도피하고 있는 것뿐이지요. 그 사람들은 선수인데도 인생을 연습 시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중을 위해 힘을 아껴두려고 하지요. 그동안에 시간은 흘러가버리는 거에요."

"인간은 웃고 울어요. 그리고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말이지요. 해롤드. 두려워하지 말고 인간적이 되는 거예요."

….










<해롤드와 모드> 도서 소개 : http://goo.gl/qCuU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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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5년 내셔널 북 어워드 수상 언론인 루이스 피셔의 대표작
(내셔널 북 어워드 : 퓰리처상과 함께 미국 내 가장 큰 문학상. 비소설, 소설, 시, 아동도서 작가에게 수여한다.)

 

 

 

 

■ 책소개

 

 

한 사람의 힌두교도에서 인류 양심의 대변자가 되기까지 
간디 사상의 진수만을 모은 가장 유명한 간디 평전


간디의 삶과 사상을 다룬 평전 가운데 가장 유명한 책으로 꼽히는 루이스 피셔의 간디 평전이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루이스 피셔는 퓰리처상과 함께 미국 내 가장 큰 문학상인 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한 언론인으로 1958년에 출간된 그의  간디 평전은 출간 된 이래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84년까지 여러 번역본이 나왔다. 한동안 잊혔던 이 책을 새로 옮겨 펴낸 것은 세기가 바뀌어도 변함없는 간디라는 인물의 매력과, 그의 평전 가운데 고전으로 꼽히는 이 책의 가치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제 취재를 바탕으로 간디에 대해 객관적·종합적 시각을 제공하는 책
유대계 미국 언론인인 저자는 1942년과 1946년 간디의 아쉬람을 두 차례 방문하고 그를 직접 취재했다. 그때의 경험과 함께 당시 주요 인물들을 만나고 그것을 녹여냈다는 점에서 이 책에서는 여느 평전과 다른 생생함이 느껴진다. 국제 문제에 정통한 언론인으로서 저자는 간디를 성자처럼 무조건 숭배하거나 찬양 일변도로 흐르지 않고, 제국주의 식민 지배와 독립 후 종교 갈등으로 격랑에 빠져든 인도 근대사 속에서 인간 간디의 변화와 역정을 써내려간다. 심지어 간디에 비판적인 사람들까지 충실히 언급하며 그에 대해 객관적이고 복합적인 시각을 제공한다. 또 간디를 신비주의나 종교와 과도하게 연결하려는 경향에 대해서도 거리를 둔다. 


양심을 일깨워 평화와 공존을 이루려 애쓴 간디의 무거운 발걸음을 무겁지 않게 서술한 책

간디는 생애의 6년에 이르는 2,089일을 인도 교도소에서, 그리고 249일을 남아프리카 교도소에서 보냈다. 투옥과 단식을 거듭하면서도 인종, 계급, 종교의 차별을 뛰어넘으려 했던 그의 용기 있는 도전은 인도 사회를 넘어, 그리고 세기를 넘어 전 인류에게 큰 메시지를 던진다. 비폭력의 투사였음에도 그는 “비겁과 폭력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폭력을 선택하겠다”고 선언했다. 비겁함이야말로 인간의 자존심과 존엄성을 해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항상 양심의 명령에 귀를 기울였기에 간디는 다른 사람들의 양심을 대변하고, 나아가 인류 양심의 대변자가 될 수 있었다. 간디가 전 생애를 통해 일관적으로 보여준 자세는 바로 ‘행동하는 양심’이었다. 

 

우리는 이 책에서 간디의 다양한 면면을 만날 수 있다. 가부장적 사고에 젖은 철부지 남편, 수줍음 많은 풋내기 변호사, 인종차별에 맞서는 아프리카 대륙의 이방인, 소박함과 절제를 추구하는 구도자, 자치와 자급자족의 농촌을 꿈꾸는 조직가, 제국주의에 맞서 독립을 이끈 인도의 아버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친구, 종교 화합을 위해 죽음마저 불사하는 민족지도자 등 여러 모습 속에서 간디의 삶과 사상을 이해하게 된다.


한 사람의 힌두교인이 어떻게 전 인류에게 영향을 끼치는 ‘성자’의 반열에 올랐는지, 그 인생행로를 보여주는 이 책은 감동 이상의 울림을 준다. 이념과 종교를 둘러싸고 대립과 갈등이 심화하는 이 시대에 인간의 양심을 일깨워 평화와 공존을 이룩하려 했던 간디의 도전을 다시 돌아보아야 하는 이유다. 거인의 행보는 무겁지만 책은 무겁지 않게 잘 읽힌다. 

 

줄거리 

1948년 1월, 인도 뉴델리 야무나강 부근 화장터에서 일흔여덟 살로 숨을 거둔 한 노인의 장례식이 거행된다. 세계 각국의 정상과 왕, 종교 지도자 등이 조의를 보낸,  “가장 가난하고 고독하며 불행한 사람들의 친구”라는 찬사를 받은 간디. 국내외의 강력한 적에 맞서 용기, 겸손, 비폭력을 무기로 수많은 승리를 거둔 그는 어떻게 극우파 청년의 손에 숨을 거두게 되었을까?  

 

영국의 지배를 받던 인도 서부 포르반다르에서 태어난 간디. 부유한 집안에서 성장한 소년은 자신감 없고 수줍음을 몹시 타서, 책과 공부만이 유일한 낙이었다. 중학교에 다니던 열세 살 때 동갑내기 소녀와 결혼하고, 열아홉 살 때 변호사가 되기 위해 어린 아내와 갓 태어난 아들을 두고 영국으로 가는 배를 탄다. 런던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시절, 성경을 읽고 산상수훈에 매료되기도 했으나 힌두교에 더 끌렸고, 그때 읽은 《바가바드기타》는  이후 그의 생애에 한 줄기 빛이자 ‘정신적 참고서’가 된다. 영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얻은 간디는 곧장 고국으로 돌아가 뭄바이에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한다. 그러나 변호사로서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부끄러움을 몹시 타는 성격 탓에 법정에서 입을 제대로 떼지도 못한다. 이후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영국인 주재관에게 쫓겨나는 경험을 하고 인생행로가 바뀐다.  

 

인도에서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간디는 남아프리카로 건너간다. 그러나 그곳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돼 두 번째 사건에 휘말린다. 기차의 일등석 표를 가지고도 화물칸으로 내몰리고, 결국 강제 하차를 당하는 수모를 겪는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는 인종차별과 불의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실천가로 변모한다. 인도인 국민회의를 조직해 인권투쟁을 전개하는 한편, 주간지를 발행하고 농장을 설립하는 등 뛰어난 조직가이자 리더로 성장해가던 간디는 나라의 독립을 넘어 사회 해방을 꿈꾸며 22년 만에 귀국길에 오르지만 조국에서는 더 큰 시련과 도전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데…….

 

 

■ 목차

 

1부 태어나서 위인이 되기까지

세계가 통곡하다
우둔한 소년
런던의 간디
앞날을 결정한 두 사건 
인종차별
공격을 견디는 용기
변모 
영혼의 힘
행복한 승리

 

2부 인도의 간디 

귀와 입이 열리다
마하트마 간디와 영국인
유혈
감옥으로 가는 길
간디, 단식하다
모스크바에 대한 대응
자유의 소금
반라의 탁발승
런던에서 팔다리를 드러내다
신의 아이들
마술사
인간미 
예수그리스도와 마하트마
간디
윈스턴 처칠 대 모한다스 간디
간디와 보낸 일주일
좌절과 분노
진나 대 간디

 

3부 승리와 비극 

인간의 신성을 찾아서
분단 전야 
겉돌기만 하는 회담 
두 국가의 탄생 
간디, 정원에서 호미질하다 
난세의 사랑
승리는 그 대가를 치르려는 사람에게 온다
예배자 앞의 죽음
 

 

간디연보
찾아보기
옮긴이의 말
 

 


■ 본문 엿보기

 

- 간디의 단식은 그가 동료들과 소통하는 수단이었다.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떤 글을 써도 두 사회를 융합할 수 없음이 분명해졌다”고 그는 선언했다. 따라서 남은 것은 단식뿐이었다. 소통을 위해 서양인은 말하거나 움직인다. 반면 동양인은 명상을 하고 앉아서 고통을 겪는다. 간디는 동서양의 방식을 모두 사용했다. 말을 해서 실패하면 단식을 한 것이다. …(중략)… 단식도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에 이르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간디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개조하고자 단식을 한다”고 했다. 그리고 “독재자에게 대항해 단식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왜냐하면 독재자는 남을 사랑할 줄 모르므로 단식 같은 사랑의 무기는 그에게 아무런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114~115쪽) 

 

- 그는 환자를 간호하고 허약한 사람을 돌보기 좋아했지만 자신이 그런 배려를 받으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는 남자같이 생겼고 남성의 강인한 몸과 의지를 가졌다. 그러나 동시에 지극히 순하고 부드러웠다. 결단력이 있으면서도 친절했고, 억세면서도 유연했으며, 용감하면서도 양순했다. 그는 독재자의 힘을 가졌지만 민주주의자의 마음도 가졌다. 따라서 권력이 아니라 사랑으로 상대방을 정복하고자 했다. 
그는 자신의 강력한 의지로 쟁취한 것을 부드러운 솜털로 감쌌다. 직관력은 그의 지성의 반려로, 종종 지성을 인도하거나 초월했다. 이러한 남성적 자질과 여성적 자질이 이음매 없이 조화를 이루어 한 덩어리로 결합해 간디를 복합적이고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사생활과 공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195쪽)
 

 

- 간디의 비폭력주의는 무엇보다도 첫째, 인간적 윤리에 대한 믿음이다. 그 속에는 진실, 사랑, 봉사, 심사숙고의 방법과 수단, 말이나 행동으로 남을 해치지 않는 것, 상이함에 대한 관대한 용납, 무욕, 그리고 물질을 최소한으로 추구하는 절제가 포함된다. 
둘째, 간디의 비폭력주의는 인종, 사회, 국가 사이의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하나의 기술이다. 간디는 “탐조등을 내부로 향하게 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과오는 우리 자신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사태를 관찰하고 협상을 벌이며 조정을 하라고 당부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의 종교적 분쟁이나 인종적 폭동이 다른 분쟁이나 폭동을 야기하는 화약고로 즉각 변할 것이다. 그래서 하나의 전쟁이 터지면 그것이 독소를 생성해 공포를 조성하고, 군사적 체제를 강화해 제2, 제3의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욱 짙어진다. 폭력은 그 스스로 영속화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201쪽)   
 

 

- 기도회에서 그는 난민들에게 줄 담요를 사기 위한 모금을 했다. 난민 수용소에서는 사람들에게 물레질을 하고 주변을 깨끗이 하라고 말했다. 매일 밤 그는 대부분이 힌두교도인 기도 군중을 향해 코란의 몇 구절을 낭독하는 데 반대하는지 물었다. 보통 두세 명이 반대했다. 그 반대자들은 코란을 낭독하는 동안 조용히 있을 것인가? 그들은 그러겠다고 했다. 다수는 그 반대자들을 불쾌하게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자 그는 코란을 낭독했다. 이것이 관용과 수양의 살아 있는 교훈이었다. 모든 사람의 의견이 같을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비폭력적일 수 있었다.  (281쪽)

 

 

 지은이


루이스 피셔(Louis Fisher, 1896~1970)
 

1965년 《레닌 평전》으로 퓰리처상과 함께 미국 내 가장 큰 문학상인 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한 세계적인 언론인.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유태인으로 몇 년간 학교 선생님으로 일한 후 1918~1920년 영국 군대에 자원해서 복무했다. 1921년 이후로는 기자로 활동하며《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새터데이 리뷰(Saturday Review)》등 유럽과 아시아 출판물에 기고했고 러시아, 스페인, 인도 등 여러 나라에서 취재 활동을 했다. 
루이스 피셔는 20세기 초엽에는 사회주의자로서 레닌 말기의 러시아에 14년간 주재하며 취재했으나 1937년 스페인내전에 참전한 뒤 사회주의에서 전향했다. 

1942년 간디를 처음 방문한 직후 출간한 《간디와의 일주일(A Week with Gandhi)》(1942)을 비롯해 간디와 스탈린을 비교한《간디와 스탈린(Gandhi and Stalin)》(1947),《간디의 핵심(Essential Gandhi)》(1962) 등 간디 관련 저서를 연달아 출판했으며, 1946년 다시 간디를 방문한 뒤 방대한 《간디 평전(The Life of Mahatma Gandhi)》(1950)을 썼는데 원서로 672쪽에 이르는 방대한 《간디 평전》을 문고판으로 줄여서 낸 것이 바로 이 책《간디의 삶과 메시지 》(1954)다. 

그 밖에도《석유 제국주의(Oil Imperialism)》(1924),《세계 속의 소비에트(Soviet in World Affairs)》(1930),《왜 러시아를 인정하는가?(Why Recognize Russia?)》(1933),《러시아의 기계와 인간(Machine and Men in Russia)》(1934),《소련 기행(Soviet Journey)》(1935),《스탈린과 히틀러(Stalin and Hitler)》(1937),《레닌 평전(The Life of Lenin)》(1964), 《스탈린 평전(The Life and Death of Stalin)》(1950) 등 정치적 주제로 많은 책을 썼다. 
 

 


❚ 옮긴이  

 

박홍규
영남대학교 법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사카 시립대학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사카대학, 고베대학, 리츠메이칸대학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영남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윌리엄 모리스 평전》, 《내 친구 빈센트》, 《자유인 루쉰》,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 《플라톤 다시 보기》,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세상을 바꾼 자본》,《리더의 철학》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간디 자서전》,《자유론》,《인간의 전환》등이 있다.《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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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기존 추리소설의 도식을 탈피해 새로운 추리문학의 세계를 보여주는

뒤렌마트의 걸작 약속》 출간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번 상연된 희곡 노부인의 방문〉 및 미시시피 씨의 결혼의 원작자 뒤렌마트가 쓴 아주 색다른 형태의 추리소설 약속이 문예세계문학선 115번으로 출간되었다.

비상한 능력을 지닌 수사관이 나타나 결국에는 명쾌하게 사건을 해결하고 엉클어졌던 질서를 복구시킨다.” 이러한 전통 추리소설의 해피엔드에 식상한 독자들이라면 잔인한 우연에 조롱당하며 파멸해가는 뒤렌마트 추리소설의 주인공들을 꼭 만나 보라고 권하고 싶다적나라하게 파헤쳐지는 인간 군상의 벌거벗은 모습 앞에서 어떤 추리소설을 읽을 때보다도 섬찟한 스릴을 맛보게 될 것이다.

연쇄살인을 해결하려는 한 수사관의 참담한 실패와 예기치 못한 결론

형식과 내용의 신선함이 돋보이는 추리소설 약속

렌마트의 추리소설 약속은 전통 추리소설이 내포한 허구적 동화를 깨뜨리면서 우연의 형태로 우리를 위협하는 현실이야말로 눈을 부릅뜨고 상대해야 할 적수임을 강조한다.

이 추리소설은 본디 뒤렌마트가 영화 연출가 라자르 벡슬러(Lazar Wechsler)의 요청을 받아 영화 시나리오로 쓴 작품으로그 사건은 화창한 대낮에 벌어졌다(Es geschah am helligsten)라는 영화로 제작되었다자신이 쳐놓은 그물에 얽혀 허우적거리며 벗어나지 못하는참담하게 실패하는 수사관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기존 추리소설의 인습을 깨고 미묘한 추리적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주제의 내용을 담는 데 성공하고 있다이 작품을 끝으로 뒤렌마트는 다시는 추리소설을 발표하지 않았다하지만약속은 추리소설이 지향할 점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추리소설에 부치는 진혼곡이라는 부제와는 달리 이러한 장르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고 있다.

 

덫에 끌려들어가 스스로를 심판하게 된 어느 평균치 인간의 입을 통해

인간성 상실에 대한 매서운 질문을 던지고 있는 문제작 사고

또한 약속에 수록된 또 하나의 추리소설 사고는 우연한 사고로 운명의 덫에 갇히게 된 한 인간의 불행을 통해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신랄하게 풍자한 작품으로 1945년 이후 독일어권에서 발표된 작품 가운데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한낱 자동차사고로 인해 낯선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 평균치의 선량한 인간 트랍스(Traps)는 그의 이름 그대로 스스로 으로 걸어 들어간다퇴직한 판사와 변호사들이 벌이는 모의재판 놀이에서 그는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자신의 죄를 깨닫고 결국에는 스스로에게 엄한 벌을 내린다.

기존 추리소설과는 달리 먼저 범인을 설정해놓고 그 범죄를 밝혀나가는 특이한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한 편의 연극을 보듯이 현실에서라면 결코 실현되지 못할 정의가 실현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사고(思考부재라는 일상에서 빠져나와 도덕과 정의를 인식하게 되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현대인들의 사고(思考부재와 인간성 상실을 통렬하게 고발하는 작품이다.

뒤렌마트는 이 작품을 방송극으로 개작 발표했고이듬해 독일전쟁맹인협회가 주는 방송극상을 수상했다이 사실은 마치 보이지 않는 현실을 외면한 채 무감각하고 안일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려는 의미인 듯해서 이채롭다.

 

 

■ 차례

 

약속추리소설에 부치는 진혼곡

사고(事故)- 아직도 가능한 이야기

작품해설

 

 

■ 본문 엿보기

 

■ 나를 화나게 만드는 것은 당신네들 추리소설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의 진행 방식입니다당신네들은 사건 진행을 논리적으로 설정하지요마치 장기를 두듯 진행시킵니다여기엔 범죄자저기엔 희생자또 이곳엔 공모자 저곳엔 부당 이득자이런 식으로 말이지요수사관은 이 규칙을 알고 반복해서 판을 벌이는 것으로 족하지요그럼 어느 틈엔가 범죄자를 체포하게 되고정의는 승리를 도와주는 겁니다이런 식의 픽션이 나를 참을 수 없이 격분시킨단 말입니다현실이란 논리를 가지고서는 극히 일부밖에 파악되지 않는 거니까요무릇 사건이란 수학 공식처럼 맞아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그런데 당신네 작가들은 이런 점에 괘념치를 않습니다당신네들은 우리에게서 끊임없이 빠져나가는 현실과 맞붙어 싸우려 들지를 않고다만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세계를 세우는 겁니다그렇게 세워진 세계는 아마도 완전한 세계일 수는 있겠지요하지만 그것은 거짓 세계입니다실재를 향해현실을 향해 나아가려면 완전함을 대담하게 포기하십시오그렇잖으면 당신네들은 아무짝에도 못 쓰는 문체 연습에나 골몰하며 주저앉는 꼴이 되고 맙니다.” -약속중에서

 

■ 그래도 병적인 인간에게는 여자의 대리품이 될 수 있지요이런 유의 살인자는 성인 여자에게는 감히 어쩌지 못하기 때문에 어린 소녀를 상대하는 거지요여자를 죽이는 대신 어린 소녀를 죽이는 겁니다또한 그렇기 때문에 번번이 비슷한 유형의 소녀를 유인하는 거죠.

자세히 검토해보면 희생자들은 모두 닮은 데가 있을 겁니다저능아로 태어났든 병에 걸려 그렇게 되었든 간에 문제의 가해자가 단순하고 미개한 인물이라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그런 인물들은 충동을 제어할 줄 모르거든요일시적 충동에 맞설 저항력이 비정상적으로 약한 거죠그들에겐 활용되는 힘이 어이없을 정도로 미약해요약간 변질된 신진대사와 얼마간 퇴화된 세포들그러고 보면 그런 인간은 바로 동물이나 다름없어지는 겁니다.” -약속중에서

 

■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자백을 해야 해요고백할 거리야 누구든 갖고 있는 법이오당신한테도 그런 것이 서서히 떠오를 거요좋소젊은 친구숨길 것도 주저할 것도 없이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당신은 어떻게 기각스를 죽이게 되었소흥분한 나머지이럴 경우 우린 살인죄에 대한 기소에 대비해야 할 거요검사가 그쪽으로 몰고 가리라는 걸 장담하지요내 추측은 그렇소난 그 친구를 잘 안단 말이오.”

트랍스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사고중에서

 

 

■ 지은이옮긴이 소개

 

❚ 지은이 프리드리히 뒤렌마트(Friedrich Dürenmatt)

스위스 베른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베른과 취리히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문학과 자연과학 강의를 즐겨 들었다.졸업 후에는 저널리스트로 활약하다가 극작가로 방향을 바꾸어 희곡소설라디오 드라마 등을 다수 발표 했다전후 독일 문학이 배출한 천재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스위스에서는 국민 작가로 추앙받는다특히 이 책 약속》 에 수록되어 있는 그의 소설 <사고(事故)>는 1945년 이후 독일어권에서 발표된 작품 가운데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다.

뒤렌마트는 고정관념을 거부하고 기존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히기를 거부했다는 점에서 스위스 출신인 또 한 사람의 세계적 극작가 막스 프리슈에 비견되며감정이입을 철저히 배제한 우의극(寓意劇)을 썼다는 점에서 브레히트의 후계자로 일컬어지기도 한다하지만 브레히트가 관객들에게 사회 개혁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보여준 데 반해 뒤렌마트는 괴상한 과장과 통렬한 풍자로 절망적인 사회의 모습을 제시해 보였다.

스물다섯 살 때 최초의 희곡 그렇게 쓰여져 있나니》 를 발표한 이후 희곡 로물루스 대제미시시피 씨의 결혼천사 바빌론에 오다》 등 작품마다 호평을 받았으며희곡 노부인의 방문》 으로 전 세계에 문명(文名)을 떨쳤다또한 연극의 제 문제로 독자적인 연극론을 전개하기도 했으며물리학자들》 에서는 과학자들의 윤리에 관한 문제를 신랄한 희극으로 묘사했다추리소설로는 판사와 형리혐의》 등이 있다.

 

옮긴이 차경아

서울대학교 문리대 독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본 대학에서 수학했으며경기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했다옮긴 책으로 운디네(푸케), 싯다르타(헤르만 헤세), 주인 없는 집(하인리히 뵐), 말리나(잉게보르크 바흐만), 만하탄의 善神(잉게보르크 바흐만), 삼십세(잉게보르크 바흐만),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안톤 슈낙), 내가 사랑하는 女人(안톤 슈낙), 의 한가운데(루이제 린저), 왜 사느냐고 묻거든(루이제 린저), 베로니카의 손수건(르 포르등이 있다.

 

■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작가인 뒤렌마트(2015년​ 1월 9일 기준)

Der Verdacht(혐의) - 상단 도서, 스위스 미스터리 & 스릴러 1위

아마존에서 스위스 미스터리 & 스릴러로 분리된 이유 : 뒤렌마트는 스위스 태생이지만 독일어로 작품을 활동했습니다. 저자의 국적으로 분류하면 스위스 문학이며, 작품의 언어로 분리하면 독일어 문학이 됩니다.

 

Der Richter und sein Henker(판사와 교수형 집행자) - 하단 도서, 외국어로서의 독일어 분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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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있을까?

슬픔이 우리 가슴을 죄여 숨도 쉴 수 없는 세상에 찾아온 보물 같은 책.

> 아마존 자기치유(SELF-HELP) 분야 1위,  《상실 그리고 치유》 1월 말 출간 

 

상실 이후 찾아온 슬픔을 떠나

온전한 삶으로 나를 이끌어줄 나만의 치유 다이어리,

《상실 그리고 치유》가 1월 말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이 책이 전하는 치유의 힘이 기다려 진다면 알라딘 독자 북펀드에 참여해 보세요.
> 펀드 참여하기 : http://goo.gl/JG9p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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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직후에는 안아주고 위로의 말을 남겨줄 친구와 가족들이 있지만, 그들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난 후, 슬픔은 혼자만의 고통으로 남아버리게 된다. 《상실 그리고 치유》는 이렇게 혼자 슬픔을 이겨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 이를 위해 쓰인 책이다.

저자 마사 휘트모어 히크먼은 여러 성인과 괴테, 고흐와 같은 명사의 말에서 슬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을 모으고 그에 알맞은 조언을 붙여 우리가 천천히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친절한 조언과 마음을 울리는 격언으로 가득한 이 책은 날짜에 따라 매일 한 장씩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어느 달, 어느 날부터 시작해도 상관없다. 필요한 것은 장황한 논의보다는 위로받는다는 느낌, 내가 나를 보살피고 있다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본 이는 슬픔에 대한 하나의 답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마음의 상처를 하루아침에 치유할 마법 같은 치료법은 없으며, 힘들더라도 끝까지 상실감을 인내하고 자신을 배려하여 다시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나 그런 결심에도 우리는 생각지도 않을 때 잃어버린 사람이 생각날 수 있고, 마음의 텅 빈 공간으로 사납게 밀려오는 파도 같은 감정 때문에 고통스러울 수 있다. 사랑하는 아이를 잃은 사람에게 그 시간은 얼마나 가혹하겠는가. 슬픔의 종류에 따라 나아지기 위한 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때론 끝내 이겨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슬픔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을, 더 온전한 삶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비록 삶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상실감을 이겨내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위로의 양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긴 쉽지 않다. 현실의 친구는 언젠가 자기의 자리로 돌아가야만 하고 우리는 홀로 자신의 슬픔과 마주해야 한다.

바로 이 점에서 《상실 그리고 치유》는 당신을 위한 책이 될 수 있다. 시간과 장소 상관없이 언제나 위로와 격려의 말을 들려줄 수 있기에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줄 수 있으며, 당신의 아픔과 치유의 시간을 고스란히 비춰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당신만의 혹은, 당신이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싶은 친구의 가장 소중한 치유 다이어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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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평점 10점 만점을 받은 이야기. 
가진 자들의 싸움에서 가진 것 없는 거지왕이 17세기 독일을 구한 이야기.^^

아마존 밀리언셀러 추리소설 <거지왕:사형집행인의 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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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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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국 상당히 괜찮은 소설이라는 겁니다, 이야기가 확장되고, 결말에 다가갈수록 좋은 힘을 보여주고, 모든 이야기가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는 소설을 원하는 분에게 대단히 매력적인 책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라피니 님(이글루), http://goo.gl/sJTy9E

 

 

2.
"독일의 피례한 사회와 권력까지 돌아볼 수 있어 기대했던 대로 훌륭한 작품이었다. 쓰레기 더미와 어둠, 퀴퀴한 냄새들이 읽는 동안 내 곁에 실감 나게 다가왔다."
- 왕눈이 님(네이버), http://goo.gl/3Thaas

 

 

3.
맥각이라는 하나의 소재로 과거와 현재의 사건을 엮어가는 것이 흥리로웠다. 보통은 1편의 재미를 2편이 감당 못하고 늘어지는데, 희한하게도 권수를 거듭할수록 깊이가 있고 재미있는 시리즈."
- 아롱 님(네이버), http://goo.gl/8SfV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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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오프라 매거진》]

“섬세하고 치밀하게 짜인 이 이야기에서 매 단어는 사건을 푸는 실마리가 된다. 등장인물들은 너무나도 열의에 차 있어서 그들이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피할 수가 없다.”

★ 뉴욕타임즈,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 미국 아마존 밀리언셀러
★ 2014년 호머문학상 수상작

《거지왕》 서점가기
교보문고 : http://goo.gl/Fe5MBi
예스24 : http://goo.gl/JkHZB9
알라딘 : http://goo.gl/3VFe6j
인터파크 : http://goo.gl/i9r9W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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