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한번 늙었다고 생각해 봐라, 후회 없이 떠날 수 있는지 생각해 봐라.”
- 늙음과 삶에 대한 양재오 신부 에세이 《지금도, 바람이 분다》 연재 1화.
노인성치매를 겪는 91세의 마리아 할머니는 기력이 눈에 띄게 쇠했다. 할머니는 양로원이 갑갑하다며 밖으로 나가고 싶어 했고 동시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할머니와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설 때마다 그분이 마치 새장에 갇힌 새와 같은 처지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착잡하다.
나이가 들어 정신이 혼미해지면 누구나 그와 같이 되는가!
나는 성모마리아를 향해 두 손 모아 큰 소리로 ‘엄마〔娘〕’를 부르는 할머니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나는 노년이라는 삶의 마침표를 찍으면서 하느님을 새롭게 대면할 수 있을까.
전문읽기 : http://naver.me/GzXhuFlg